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보기 드문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주 금요일 근무 중에 있는 한 여자에게 복면을 한 두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머리 위로 2통의 인분을 쏟아 붓고 달아났다.
례투보스 리타스 3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인분 투척으로 스포츠 여가 센터 '오아시스'의 수영장 '임풀스'의 접수장은 한 나절로 인분 냄새가 진동했다. 청소를 위해 스포츠 센터가 폐쇄되기도 했다.
각각 토끼와 여우의 가면을 쓴 두 남자가 스포츠 센터로 들어왔다. 이들은 큰 통 두 개를 들고 있었다. 당시 접수장에는 2명의 여자가 일하고 있었다. 이 두 남자는 수영장 입구에서 일하고 있던 여자에게 다가와 그녀의 머리 위에 이 통을 뒤집어서 내용물을 쏟아 부었다. 바로 이 내용물이 인분이었다.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두 남자는 미리 이 스포츠 센터 카페에 와서 동정을 살폈고, 원하는 여자가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임풀스 수영장 내부 (사진 출처: impuls.lt)
센터 직원에 따르면 여자 직원이 수영장을 찾은 한 남자와 서로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남자가 지독하게 달라붙자 냉정하게 그의 사랑을 거부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남자는 사람들을 동원해 인분 투척이라는 복수전을 벌리게 되었다. 이들의 소동은 현장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소 여러 번 간 빌뉴스에 소재한 '임풀스' 수영장 접수대에서 본 여자 직원들은 대부분 늘씬하고 예쁘다. 자신의 사랑 고백이 거부되었다고 해서 인분을 머리 위로 쏟아 붓는 행위는 정말 파렴치하다. 졸지에 인분 통을 뒤집어쓰게 된 여자가 너무나 안스럽다.
한편 새삼스럽게 한국 국회의 인분 소동이 떠올랐다. 자신의 격분을 이렇게 인분 투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동서양이 같은 것일까?
3월 30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국영기업인 리투아니아 전력공사 임원 월급을 5.9%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리투아니아 누리꾼 사이에 "토끼와 여우의 가면으로 국회로 달려가 인분을 쏟아 붓자"라는 댓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10-40% 월급 삭감으로 힘겹게 살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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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답이네요
2010.11.13 15:03 [ ADDR : EDIT/ DEL : REPLY ]정확한 이유를 꼬집지 못하게 여러 이유로 불안하죠 ;
제가 어려서그런지 전 이해가 안가네요..
2010.11.13 20:01 [ ADDR : EDIT/ DEL : REPLY ]왜 사랑한다는게 두려운거지? 저 둘 연인사이 아닌가요 -_-;;
고백하는 남자는 더 두렵습니다.
2010.11.13 21:13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두렵습니다.
사람들앞에서 연설하는건 우습죠.
고백후에 상대방의 썰렁한 표정은 공포감조차...
여자의 마음을 정의하자면 '내마음 나도 몰라라' 입니다.
2010.11.14 10:47 [ ADDR : EDIT/ DEL : REPLY ]남자는 더 두려워 그 용기내서 한마디 햇는데 여자가 썰렁하게잇으면....ㄷㄷㄷㄷ 생각도하기싫다
2010.11.14 13:29 [ ADDR : EDIT/ DEL : REPLY ]차라리 싫다고 말해 그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