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 해당되는 글 385건

  1. 2012.06.01 한국어 수강생들의 종강 깜짝 케익 선물 2
  2. 2012.05.23 버스에 본 공공예절 실종 맨발녀 15
  3. 2012.04.30 석유통으로 만든 기타로 연주하는 가수
  4. 2012.04.24 쇠창살 담장 허물고 벽화가 그려진 담장
  5. 2012.04.16 외국에서 관광안내사 자격증을 따내면서 8
  6. 2012.03.23 세그웨이 타고 출퇴근하는 빌뉴스 시장 1
  7. 2012.03.13 불법주차에 대한 러시아식 벌금일까 1
  8. 2012.02.11 도심까지 진출한 백조, 점점 얼어가는 강물
  9. 2011.12.14 발트 3국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는? 1
  10. 2011.12.13 천사 합창단로 이뤄진 크리스마스 트리 1
  11. 2011.11.30 장갑차 가져오기 전에 차 빨리 치워~
  12. 2011.11.27 크리스마스 트리, 탈린 광장에 쓰러지다
  13. 2011.11.24 극장 무대처럼 꾸며놓은 버스정류장 1
  14. 2011.10.05 유럽 최초로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15. 2011.09.01 농구 유로컵, 진짜 남자는 성매매를 않는다 1
  16. 2011.08.03 탱크로 벤츠를 깔아뭉긴 빌뉴스 시장 1
  17. 2011.07.01 서로 기대어 문을 이룬 소나무 두 그루 1
  18. 2011.05.12 게디미나스 성탑에서 바라본 빌뉴스 성당들 2
  19. 2011.05.08 이름 모르는 꽃, 개나리꽃이 한창인 빌뉴스
  20. 2011.04.18 노을 구경 재미가 솔찬한 계절이 왔다
  21. 2011.04.07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6
  22. 2011.04.01 복원된 건물에 남겨두는 옛 모습들 1
  23. 2011.01.29 눈 덮인 빌뉴스 구시가지 모습 1
  24. 2011.01.27 빌뉴스 일식당 라부키의 점심은 어떨까
  25. 2011.01.26 빌뉴스 한인 교포 화가 전시회 1
  26. 2011.01.14 20주년 맞은 리투아니아 1월 13일 피의 일요일 사건
  27. 2010.10.10 빌뉴스 도심에서 만난 가을 풍경 2
  28. 2010.05.01 유럽에서 만난 벚꽃에 가슴 설렌다 2
  29. 2010.04.14 폴란드 참사로 3일간 조기 다는 리투아니아 1
  30. 2010.04.13 빌뉴스 거리에서 만난 한국어의 위상 5
생활얘기2012. 6. 1. 06:20

드디어 어제 빌뉴스대학교 동양학 센타가 개최한 48시간 한국어 초급 강좌가 종강을 맞았다. 수업이 오후 다섯 시에 열렸다. 지금까지 한번도 내가 제일 먼저 강의실에 도착한 적이 없었다. 학과실에 가서 열쇠를 가지고 오면 수업 시간 5-10분 전이다. 

그런데 어제는 강의실 앞에 기다리는 학생이 없었다. 무슨 일일까? 혹시 내가 요일이나 시간을 잘못 알고 온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지금까지 열심히 나오다가 종강 시간에 의기투합에서 땡땡이 치는 것은 아닐까...... 짧은 순간이었지만, 혼란스러웠다.


기우였다. 세 명의 여학생들이 조금 후에 들어왔다. 그런데 손에 케익을 들고 있었다. 책거리를 위해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진 것이었다. 일반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이들 세 명이 모여 직접 케익을 만들었다고 한다. 케익 위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글자까지 넣었다. 마음 속에는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나도 작은 선물을 준비해갔다. 한국에서 사온 냉장고 자석 장식품과 한국어와 리투아니아어로 된 서적이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뽑을 최우수 학생에게 줄 한국 제품 송염 치약이었다. 케익의 정성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뭔가 기념 답례를 하고 싶었다.

모두 오는 9월에 강좌가 이어진다면 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어보다 한국어가 더 쉬우니 방학 때 1주에 1과씩 다시 복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강의를 끝맺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23. 09:00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다. 교통수단은 버스로 정했다. 현재 빌뉴스-바르샤바 노선에는 고급버스 Simple(심플레)도 운행되고 있다. 비용은 좌석위치, 구입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달 전 한국돈으로 1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화장실 가까이에 있는 버스 중간 자리였다. 거리는 500km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이다. 


중간에 운전사 교체를 위한 5-10분 휴식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식사를 위한 긴 휴식시간(30분)은 없었다. 국경선을 통과하는 국제버스이지만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인해 여권과 세관 검사는 없어졌다. 물론 수시로 불신검문은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보다는 승차감이 훨씬 떨어졌지만 그런 대로 이번 버스여행은 만족스러웠다. 좌석도 일반버스보다더 넓어서 옆 사람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화장실이 있어서 걱정없이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 


버스여행중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하나 있었다. 한 승객이 내밀은 맨발이었다. 한 승객이 머리를 좌석의 팔 지지대에 의지하고 자고 있는데 반대편 한 여자 승객이 그 쪽을 향해 한참 동안 맨발을 뻗고 있었다.    
 

버스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이런 공공예절 실종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여름철이다. 하지만 동서양 어디서든지 이런 꼴불견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4. 30. 07:08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날씨는 완전 여름날씨였다. 화창한 날 온도가 25-28도였다.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내 한산했던 시내 중심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광장 한 끝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가보니 TV를 통해서 알게 된 유명한 쌍둥이 가수가 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악기가 눈길을 끌었다. 철판 석유통을 가지고 만든 기타였다.    
 

재미난 쌍둥이 두 형제의 거리 공연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음악에 맞춰 춤추고 박수치는 사람들을 보니 절로 흥겹워졌다. 이렇게 만물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봄은 참으로 좋구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4. 24. 05:33

리투아니아 단독주택들의 담장도 천차만상이다. 담장이 아예없는 집도 있고, 교도소 담장 같은 집도 있다. 하지만 어른 허리 정도 높이로 쇠창살이나 나무울타리로 둘러진 담장이 대부분이다. 

우리 집 아파트가 있는 거리에도 단독주택들이 여러 있다. 이 중 한 집이 지난해 담장을 새롭게 했다. 쇠창살 담장을 허물고 그보다 높은 벽돌 담을 쌓았다. 불안해서 더 높은 담을 만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주변에 있는 구경할 만한 건물이나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었다.   


담장 허물기도 좋지만 이렇게 벽화를 그려서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단체여행을 위한 현지여행사 알선 및 프로그램, 호텔, 식당 등에 관한 문의도 환영합니다. 
연락처: 전화 +370 6861 3453, 이메일 chtaesok@hanmail.net

유럽연합 리투아니아에서 관광안내사 자격증을 따냈다. 발트 3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1년에 한번 열리는 6개월 강좌에 참가했다. 2011년 9월 26일부터 2012년 4월 4일까지 총 252시간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6시부터-8시까지 수업 3시간이 휴식없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강좌에서 배운 과목은 이렇다. 참고를 위해 한국 관광안내사 자격시험 과목과 비교해서 적어보았다.
 
  리투아니아 관광안내사 강좌 과목   한국 관광안내 자격시험과목
  리투아니아 미술과 건축 역사 I
  리투아니아 미술과 건축 역사 II
  리투아니아 역사
  리투아니아 지리
  관광안내 방법론
  심리학개론
  응급구조학
  언어 문화와 수사학

  관광실습 4차례 
  관광 20차례
  최종 관광안내 시험
  1차 면점시험

  2차 필기시험
       한국 역사
       한국 지리
       관광법규
       관광자원론

       해당 외국어




위의 과목 중 리투아니아 미술과 건축 역사는 수업을 다 마치고 필기시험이 있었고, 리투아니아 역사는 32개 질문 중 시험 치기 바로 직전 제비뽑기로 하나를 선택해서 구술로 답하는 시험이었다. 

* 동료들과 함께 "고전주의 양식 건물 관광"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과 리투아니아 관광안내사 과목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주로 지원자의 지식 유무를 점검하고, 리투아니아는 직접 관광 안내를 체험하고 실습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강의실 수업에 참가했고, 주말에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경륜있는 최고 등급 관광안내사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 횟수가 무려 20차례나 된 것에 놀랍다. 여기서 관광지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만 국한되었다. 

관광실습은 수강생이 교수와 동료들 앞에서 직접 관광지를 10-15분 정도 설명한다. 최종 관광안내 시험은 실습처럼 이루어지는 데 반일관광을 하면서 관광지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외국어 시험은 따로 없다. 수강생이 앞으로 관광안내를 하고자 하는 언어로 실습과 최종 시험에서 관광안내를 하면 된다. 한국어로 판단할 수 있는 교수가 없으므로 영어로 했다.

빌뉴스 관광안내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해서 다른 도시에서도 관광안내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빌뉴스에서 28km 떨어진 트라카이 성에서 관광안내를 하려면 이 지역의 관광안내소가 개최하는 강좌에 수업료(100리타스, 약 4만5천원)를 내고 참가해서 자격을 얻어야 한다. 지역뿐만 아니라 박물관 등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추어야만 그곳에서 관광안내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최종 시험에 통과하면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 수료증과 대학 이상 졸업장 사본과 신청서를 리투아니아 관광국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관광안내자 자격증을 받게 된다.

* 관광안내자 강좌 수료증

* 관광안내자 증명서 (리투아니아 정부 관광국 발행)

이번 강좌를 이수하고 최종 시험에 합격함으로써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어 관광안내자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252시간 수업을 받으면서 리투아니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게 되어서 좋았다. 이제는 자격증까지 갖추었으니 더 자신있게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빌뉴스를 안내할 수 있게 되었다. 벌써 리투아니아에서 꽤 알려진 여러 여행사로부터 업무 제안이 들어왔다. 

참고로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단체여행을 위한 현지여행사 알선 및 프로그램, 호텔, 식당 등에 관한 문의도 환영합니다. 
연락처: 전화 +370 6861 3453, 이메일 chtaesok@hanmail.net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3. 23. 04:51

3월 11일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다. 1990년 3월 11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50년간 소련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리투아니아는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매년 경축행사를 연다. 이날 국회 광장 행사장을 다녀왔다.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그웨이를 막 타려고 하는 빌뉴스 시장(市長)을 보게 되었다. 현재 빌뉴스 시장은 아르투라스 주오카스(Arturas Zuokas, 44세)이다. 그는 2003-2007년 시장을 역임한 바 있고, 2011년 다시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몇 해 전 직책이 없던 그가 세그웨이(Segway)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빌뉴스 시내에서 종종 본 적이 있었다. 여전히 세그웨이를 타고 다니고 그를 보자 다소 충격이었다. 리투아니아 수도(首都)인 빌뉴스의 시장 정도면 국가 행사장에 관용차와 비서를 대동하고 나올 법한데 이렇게 세그웨이를 타고 나타났다.

세그웨이는 한 사람이 이동하는 무공해 도구로 20세기의 훌륭한 발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판 위에 올라가 손잡이를 잡으면 두 바퀴가 중심을 잡고 움직이는 도구이다. 전기로 충전되는 밧데리로 이동하는 1인용 자동차인 셈이다.    


아래 동영상은 주오카스 시장이 세그웨이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직접 촬영한 빌뉴스 시가지 모습이다. 시가지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출퇴근하고 있다.  

 세그웨이를 타고 출근길에 촬영
 세그웨이를 타고 퇴근길에 촬영

석유값이 엄청 치솟은 요즘 빌뉴스 시장이 이렇게 세그웨이를 직접 타고 출퇴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것은 리투아니아 국내외를 떠나서 많은 공직자들에게 생각할 여운을 던져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3. 13. 05:12

러시아 사라토프(Saratov)에서 일어난 사진이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라토프는 러시아 남부도시로 볼가강 주요 항구도시이다. 인구는 83만명이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백홍색 띠가 둘러쳐진 곳에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다. 상황을 보니 불법으로 주차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차와 경찰을 보니 어떤 위기 상황에 놓인 차로 보인다. 거대한 톱을 갖춘 트랙터가 자동차 뒷부분을 잘라내고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사라토프의 드문 광경을 보고 있으니 주차 금지 구역에 세워둔 고급 승용차를 장갑차로 깔아뭉개버린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장이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2. 11. 08:23

아직도 혹한이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현재 시각 온도는 영하 18도이다. 그래도 며일 전 영하 25도보다 좀 덜 춥다. 어제 낮 해가 쨍쨍 나서 온도계 수치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 빌뉴스 도심을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에 백조가 출현해 시민들이 던져주는 빵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직접 백조를 만나보기로 했다. 신문 기사에는 민다우가스 다리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더니 그 자리 강물은 벌써 얼음이 얼어있었다.  

까마귀 한 두 마리만이 얼은 강 위에 거닐고 있었다. 두겁게 옷을 입었지만, 점점 한기가 돌았다. 그만 발걸음을 돌릴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기대는 맞았다. 강 위쪽에서 계속 떠내려오는 얼음이 점점 모이고 모여 그 영역을 넓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백조들이 조금씩 조금씩 임시 거처지를 옮겨가고 있었다. 

▲ 빌뉴스 상징 중 하나인 게디미나스 성이 보이는 도심 속 네리스 강에 백조 가족이 거닐고 있다.  

▲  멀리서 보면 떠내려오는 얼음 덩어리와 백조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

▲ 물기가 묻은 부리에는 얼음이 얼어 있다.  


자연 속 꽁꽁 언 호수를 떠나 아직 흐르는 물이 있는 강을 찾아서 백조들이 날아온 같다. 아무리 그래도 도시 중심까지 진출하다니 신기하다. 이 백조들 때문에 마치 도심이 청정한 자연으로 변한 듯한 착각이 든다. 혹한 겨울철 덕분에 이런 진귀한 장면을 도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 최근글: 여자가 젤 예쁜 나라 10, 동유럽이 3개국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14. 18:49

유럽 도시 광장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긴긴 밤을 밝히고 있다. 발트 3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delfi.lt, delfi.lv, delfi.ee는 발트 3국 각각 수도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선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직접 해당 페이지에서 세 개 중 하나를 선택한다.

▲ 빌뉴스 로투쉐 광장에 세워진 천사 크리스마스 트리
 

12월 16일 00시 현재 투표결과는 빌뉴스 71.5%, 리가 8.8%, 탈린 19.7%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

▲ 라트비아 수도 리가 크리스마스 트리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크리스마스 트리 

직접 투표하러가기 ->  여기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2. 13. 07:08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광장이 둘이다. 하나는 대성당 광장, 다른 하나는 로투쉐 광장이다. 대성당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보통 숲 속에서 베어온 전나무나 전나무 가지로 장식한다. 하지만 올해는 철골과 인조 나뭇가지를 이용했다.

한편 로투쉐 광장은 낮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렇게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어둠이 다가오면 색다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다. 나팔을 불고 있는 8명의 천사들이 파란 날개에 하얀 옷을 입기 시작한다.

어제 저녁 무렵 로투쉐 광장에 갈 일이 있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천사 합창단 크리스마스 트리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천사들의 평화로운 마음을 담은 나팔소리가 이 세상에 널리 널리 울려펴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11. 30. 06:07

 

미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뿌와쨔쨔님으로부터 "리투아니아 출신 시장이 무단주차 차량을 탱크로 뭉개는 동영상을 촬영했던 분이 뉴욕에서도 불법주차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네요^^;......"라고 페이스북에 쪽지를 보냈다. 
[오른쪽 사진: 아르투라스 주오카스 빌뉴스 시장]

이 사람은 현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장인 아르투라스 주오카스(Arturas Zuokas)이다. 지난 7월 30일 그가 연출한 퍼포먼스 동영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빌뉴스 번화가 게디미나스 거리에 불법주차된 벤츠를 깔아뭉갰다. 그의 취지는 "차를 가지고 돈이 많다는 것이 아무 데나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이 캠페인으로 그는 2011년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1991년부터 노벨상의 대안으로 시작된 풍자적인 시상식
) 평화상을 거머줬고 세계 언론으로부터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가 뉴욕을 방문했을 때 불법주차된 차량에 "장갑차를 가져오게 하지마.'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뉴욕에서도 펼쳐보였다.


이처럼 빌뉴스이든, 뉴욕이든 불법주차가 골칫거리이다. 빌뉴스 시장은 장갑차를 가져오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불법주차된 차가 쉽에 눈에 띈다. 결국은 불법주차의 응징과 쳑결만 외치지 말고 시정부는 주차공간 확보에 힘을 쏟고, 시민은 자발적으로 정상주차하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1. 27. 05:22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11월 26일(토)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 가보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느라 일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살아있는 전나무가 아니라 이들은 철골을 세우고 인조 나뭇가지를 철골에 다닥다닥 붙이고 있었다. 

올해 발트 3국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운 도시는 탈린이다. 탈린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이자 2011년 유럽 문화 수도이다. 벌써 일주일 전에 탈린은 중심가 구시청 광장에 크리마스 트리를 세웠다. 숲 속에서 살아있는 전나무의 밑둥을 베어 옮겨다 세워놓았다. 11월 27일 오후 2시 이 전나무에 전등을 밝히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11월 25일 현지시간 오후 2시 56분경 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트리는 광장의 간이가게가 아니라 무대쪽으로 넘어져서 별다른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강한 바람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Foto: Andres Putting; sour link: DELFI.ee 

내년에는 살아있는 전나무가 아니라 빌뉴스처럼 철골 인조 전나무를 설치하길 탈린에게 권하고 싶다.
 

위 동영상은 2011년 탈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우지고 넘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자고로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세울려면 그 기초를 튼튼해야 함을 잘 말해주고 있다. 아, 벌써 크리스마스 계절이네. 한 해가 또 다시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모두에게 은혜가 가득한 남은 한 해가 되길 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1. 24. 06:09

북동 유럽 리투아니아의 요즘 낮 온도는 영상 5도 내외이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리다. 간간히 눈비가 내리기도 한다. 우산없이 이런 눈비를 맞다가는 감기 걸리가 쉽다. 버스를 기다릴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시설물을 갖추어진 정류장이면 참 좋겠다.  

스웨덴 일간지 기자이자 에스페란토 친구인 칼레(Kalle Kniivilä kniivila.net)가 자신의 ipernity.com 블로그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스웨덴 외레브로(Örebro) 도시의 버스정류장 사진이다. 붉은색 커튼이 달린 극장 무대처럼 꾸며놓은 버스정류장이다. 우중충한 겨울철에 화사함을 느끼게 한다.  
[사진촬영: Kalle Kniivilä, 사진 출처: image source link]

▲ 스웨덴 외레브로,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
 

이 스웨덴의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을 보니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거실 버스정류장이 떠오른다. 이는 일시적으로 설치예술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가정집 거실처럼 버스정류장에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였다. 

▲ 리투아니아 빌뉴스, 가정집 거실 버스정류장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0. 5. 06:48


며칠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탔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트롤레이 버스를 타고 교통왕래가 많은 정류장에서 일반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트롤레이 버스에 내린 후 정류장을 살펴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전광판이 있었다. 무엇일까 궁금해 가까이 가보았다. 오른쪽에는 빌뉴스 지도가 있었고, 도로와 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었다. 왼쪽에는 버스 번호가 써여져 있었고, 해당 번호을 손으로 눌러니 시각표가 일목요연하게 나왔다. 

바로 이 전광판은 터치스크린(touch screen)이었다. 다섯 개 언어(리투아니아어, 영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독일어)로 된 대중교통 노선과 시각표를 쉽게 알 수 있게 해놓았다. 

* 터치스크린을 활용해보는 아르투라스 주오카스 빌뉴스 시장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터치스크린을 버스 정류장에 설치 운영은 빌뉴스가 유럽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크린의 크기는 42인치로 저온에도 장기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살고 있는 도시 빌뉴스에서 이렇게 첨단기술을 이용해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실질적 효과가 얼마나 될 지, 혹은 전형적인 전시행정물로 전락하지 않을 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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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1. 9. 1. 07:05

농구 첫 경기가 끝난 지 한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손바닥이 얼얼하다. 8월 31일부터 18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유로컵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어제 리투아니아와 영국이 첫 경기를 가졌다. 80대 69로 리투아니아가 이겼다. 점수차가 11점이니 쉽게 이긴 듯하지만 앞서거니 뒷거니 엄청난 긴장의 연속이었다.


▲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농구에 대한 열기는 굳이 말이 필요 없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다 말해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농구 경기 때 빌뉴스 거리 응원 모습이다.


▲ 
이번 유로컵 대회를 맞아 빌뉴스 중심가 쓰레기통도 마치 농구링망으로 변신한 것 같다. 쓰레기를 농구공처럼 쓰레기통에 적중하게 넣으라는 것을 암시해주는 주는 듯하다.


▲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자동차 응원은 바로 리투아니아 국기인 삼색기 천으로 백미러를 감싸는 것이다.


▲ 
구시가지 광장에는 거대한 농구공이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한편 밤에는 텔레비전 송신탑에 거대한 농구링망 전등이 장식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 


▲ 
시내 레스토랑 화장실에서 만난 안내문은 역시 이런 국제 경기엔 외국 방문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리투아니아어와 영어로 되어 있다. "진짜 남자는 성매매를 않는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법에 따르면 성매매는 1000리타스(50만원) 벌금이나 30일 미만 구금을 받을 수 있다. 타인의 성매매로 이득을 취함은 8년 미만 징역형을 받는다.

리투아니아 역사상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유로컵 농구대회가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아내의 나라이자 지금 살고 있는 나라인 리투아니아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물론 응원 박수는 언제라도 준비되어 있다.

* 관련글: 농구팬을 위한 기발한 재미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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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1. 8. 3. 17:4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에 특히 낮 시간에 주차할 자리를 잡기가 무척 힘들다. 구시가지에 볼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차를 놓아두고 걸어가거나 가까운 곳까지 전기 버스를 타고 간다.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법주차된 차를 흔히 볼 수 있다. 고급차들이 버젓이 불법장소에 주차된 것을 보면 "역시 돈이야"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불법주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코자 아르투라스 줘카스(Arturas Zuokas) 빌뉴스 시장이 최근 팔을 걷고 나섰다. 7월 30일 아침 그는 탱크 한 대를 이끌고 번화가인 게디미나스 거리에 불법주차된 벤츠를 깔아뭉겨버렸다. 이곳에는 고급차가 자주 불법주차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행사 관계자 - 불법주차된 벤츠를 깔아뭉기고 있는 탱크 
 

빌뉴스 시장은 "차를 가지고 돈이 많다는 것이 아무 곳에서나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자 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빌뉴스 시장의 이런 돈키호테식 행동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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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7. 1. 07:01

사람들은 소나무를 두고 흔히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 말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을 지워도 소나무만큼은 사시사철 홀로 푸르다는 것이다. 바위 틈이나 위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절로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린다.
 
거의 매일 산책하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에는 소나무가 많다. 그 많고 많은 소나무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있다. 이 두 그루 소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서로를 향해 몸을 숙인 형상이다. 마치 문(門)을 이룬 듯하다. 문짝없는 문이니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상호의존 독야청청하는 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참으로 다정해 보인다.

* 최근글: 한국 지하철에서 머리 쓰다듬기를 싫어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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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5. 12. 05:06

리투아니아와 빌뉴스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가 바로 게디미나스 성탑이다. 빌뉴스 구시가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빌뉴스 동서남북 시가지를 한눈에 훤하게 구경할 수 있다. 어제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모처럼 게디미나스 성탑까지 올라갔다 왔다. 

빌뉴스는 옛부터 로마가톨릭교, 러시아아정교회, 유대교 등 여러 종교들이 서로 갈등 없이 화합 속에 지내온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에서 바라본 빌뉴스 구시가지 성당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 입구이다. 
 

▲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 개방 시간: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 입구 앞에 있는 낙서가 눈길을 끌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올라갔니?"
 

▲ 언덕엔 민들레꽃이 한창 피어있다.
 

▲ 성탑 위에는 리투아니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 남서쪽 모습
 

▲ 로마가톨릭 요나이 성당
 

▲ 로마카톨릭 카지미예라스 성당
 

▲ 러시아정교 성령 성당
 

▲ 로마가톨릭 도미미카스 성당
 

▲ 로마가톨릭 코트리나 성당
 

▲ 로마가톨릭 빌뉴스 대성당 (하얀색)
 

▲ 로마가톨릭 베르나르다이 성당
 

▲ 로마카톨릭 오나 성당
 

▲ 러시아정교 콘스탄티나스와 미하일라스 성당 (초록색)
 

▲ 러시아정교 동정녀 성모 성당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성당들도 여러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듯이 이렇게 직접 와서 구경하는 것이 최고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 최근글: 못먹을 것 같은 삼겹살, 지금은 우리 집의 특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8. 06:12

요즘 리투아니아엔 개나리꽃이 한창이다. 도로변이나 주택 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 봄꽃 중 가장 정감이 가는 꽃은 뭐니해도 개나리꽃이다. 이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도로변 언덕에 이른 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꽃이 떠오른다. 지금도 있을 지 궁금하다.

10년 가까이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개나리꽃을 키우는 사람이나 같이 지켜보는 사람에게 꽃이름을 물어본다. 대부분은 꽃이름을 모른다고 답한다. 한국말로 꽃이름은 "개나리꽃"이라고 알려주고, 기분 좋으면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노래도 불러준다.

사전을 찾아보니 개나리꽃은 리투아니아어로 forzicija(포르지찌야)이다. 아래는 빌뉴스 타우라스 언덕에 지금 피어있는 개나리꽃이다. 


* 최근글: 
동시에 자전거 타고, 기타 치고, 하모니카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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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4. 18. 07:25

한국에서의 봄 정취는 개나리꽃, 진달래꽃, 벗꽃 등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한국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서는 아직 꽃 소식이 없다. 낮기온이 10도 내외를 제외하고는 완연한 봄이 왔구나를 아직 느끼지를 못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낮이 길어지고 있다. 일출시각은 오전 6시 20분, 일몰시각은 오후 8시 20분이다. 겨울철에는 하늘에 늘 구름이 끼어있어 일몰의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많지가 않다. 하지만 요즘 아름다운 일몰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3층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최근의 일몰 광경이다.
 

점점 날이 갈수록 지는 해는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뒤로 숨어버린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일몰 풍경을 즐감하는 적기이다.

* 관련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4. 7. 06:45

북동유럽 발트해 인구 320만명의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한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최근 열렸다.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 '한빌뉴스'(HANVilnius) 동아리를 결성해 한국 문화 배우기와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1579년 설립된 동유럽에서 유서 깊은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년 전 여러 해 동안 한국어 강좌가 열렸으나 그 동안 중단되었다. 2010년 9월부터 주말학교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다시 가르치고 있다. 빌뉴스대학교는 향후 2-3년 내에 선택과목이 아니라 학사과정 프로그램으로 한국관련 학문이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 수강생들은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국을 더 많이 알고, 한국문화를 익히고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아리를 결성했다. 4월 2일 동아리 결성식이 열린 빌뉴스대학교 동양학센터 강의실은 10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태극기를 벽에 걸고, 또한 스크린에 띠우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내성적이고 남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날 만난 한국어 수강생들은 한국을 알고 한국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충만 되어 있는 듯했다. 이런 모습에 기쁘기도 하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기도 했다.


창립 회원들은 리투아니아어와 직접 배운 한국어를 사용해 연극적 요소와 함께 재미나게 한글, 역사, 음식, 영화, 대중가요 등에 관한 한국 문화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스크린을 통해 한국의 대중 가수나 그룹이 등장할 때에는 사방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들 가수들의 실제 공연장에 온 열혈 지지자들을 보는 것 같았다. 함께 아리랑을 부르면서 행사를 마쳤는데 어느 한인회 모임에서보다 더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낀 듯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대중가요 등이 주로 리투아니아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펴져 있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동아리 창립 회원이기도 한 리투아니아인 외교관은 한국 드라마는 짧고, 상황전개가 빠르고, 서양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막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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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하는 동아리 창립 회원들(빨간색 한복: 동아리 회장 리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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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중국 한자가 아니라 한글을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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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그라스가 사람되었어요? - 아뇨", "곰이 사람되었어요> - 예~~~", 재미나게 한국 건국신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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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빌뉴스 동아리 창립식에 모인 리투아니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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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함께 한 한인들과 동아리 창립 회원들 

이러한 리투아니아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한류 열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우리나라 정부 공관이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없는 것이 아쉽다. 올해는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국교를 수립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두 나라 사이에 보다 더 구체적인 협력이 이루어져 한류 열기가 리투아니아에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 최근글: 유럽 중앙에 울려퍼진 한국 동요 - 노을
* 관련글: 한국사람이라서 아주 좋다고 기뻐하는 초3 딸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4. 1. 07:29

일전에 리투아니아 기자(記者) 협회가 마련한 현재 대부분 복원 작업이 끝난 "통치자 궁전"을 견학했다. 한 시간 정도 예상하고 간 견학 시간이 무려 3시간이 지속되었다. 통치자 궁전이 속한 박물관의 부관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그 열정과 해박한 지식에 모두들 감탄을 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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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치자 궁전(상), 견학 중인 리투아니아 언론인들(하)

통치자 궁전은 15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통치자들을 위해 세워졌다. 1801년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철거되었다. 2002부터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2009년 7월 6일 부분적으로 공개되었다. 2012-2013년 무렵으로 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오늘은 지루한 역사 이야기보다는 흥미로운 것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빌뉴스 구시가지를 돌아 다니다보면 종종 만나는 장면이 하나 있다. 건물 전체는 아주 깔끔한데 종종 어울리지 않은 부분이 있다. "왜 그럴까?"라고 의문을 가져본 사람들도 있을 법하다.

이런 건물들은 100% 근래에 복원된 것이다. 모두 그 당시의 자재로 수백년 전의 건물을 복원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는 현대적 자재를 이용해 복원하지만 옛 흔적을 남겨두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비록 복원은 했지만 옛 모습은 이런 것이었다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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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에서 'ㄱ' 모양은 당시의 자재, 'ㄴ' 모양은 현대 자재로 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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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벽돌은 그 당시의 자재이고, 그 당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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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벽돌 부분이 옛날 모습이다.

한편 이런 복원법에서 사람들의 정직한 모습도 보는 것 같아 더욱 정감이 간다.

* 최근글: 유럽 초등 3학년 영어 시험은 어떤 내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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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1. 29. 06:36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는 빌뉴스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뉴스 구시가지 전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게디미나스 성탑이다. 일전에 이 성탑 위에 올라가 내려다본 구시가지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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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1. 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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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4여만명이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크고 작은 일식당이 20여개나 있다. 일본식당은 고급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빌뉴스에는 우후죽순처럼 저가 음식의 일식당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빌뉴스에 최초 생긴 일본식당 카부키(Kabuki)는 구시가지 중심가에 있는 로투쉐 광장에 위치해 있다. 초기에 여러 명의 한국인 요리사들이 이 식당에서 일을 했다. 지금은 새 주인과 함께 식당 이름이 라부키(Labuki)로 바뀌었고, 주방장이 한국인이다.

점심에는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저가 음식(수프 + 마키 + 따뜻한 음식 + 후식: 19리타스=약 9천원)을 팔고 있다. 일전에 현지인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주방장이 한국인이라서 덤으로 김치, 부침개 등이 제공되었다.  

빌뉴스 일식당의 음식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이날 먹은 음식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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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주방장 덕분에 배 한 척이 식탁에 올라왔다. 먼저 눈으로 시식하는 현지인 친구의 모습이 재밌다. 모처럼 일식에다 김치와 부침개 등으로 포만감을 느껴보았다.

* 최근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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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1. 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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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 인구 340만여명의 리투아니아에 한국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때는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무렵인 1990년대 초반이다.
 
현재 교민수는 약 30여명이다. 초기 이민자들 중 한인 교포 화가분이 계신다. 김은옥(오른쪽 사진)님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이 분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특히 부채에 그려진 호수의 성 트라카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아래는 이날 전시회에서 찍은 그림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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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마음도 화사하게 해주는 모라비아의 건물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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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1. 1. 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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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련군대 무력진압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묘소)

1991년 1월 13일 - 2011년 1월 13일

1월 13일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이날을 맞아 리투아니아 다양한 국가행사를 열었다. 그렇다면 1월 13일은 어떤 날인가?

공산세력권이 점점 약화되고 있던 1990년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선거가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치러졌다.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사유디스가 141석 중 101석을 차지했고, 란드스베르기스가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새로 구성된 최고회의는 소련의 모스크바가 연방탈퇴법을 제정하기 전인 1990년 3월 11일 리투아니아가 독립국가임을 선언했다. 이 선언문은 6명의 폴란드인 위원을 제외하고 모두가 서명했다.

독립은 선포되었지만, 여전히 소련 군대가 주둔해 있었고, 소련 KGB가 활동하고 있었다. 최고회의는 리투아니아 내에서 소련 헌법과 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소련은 탈퇴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당시 고르바초프가 탈퇴를 무력으로 진압할 수가 없었다.

제2차 대전 후 리투아니아에 유입된 러시아인들이 약 30만명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특권 상실, 국적법, 무시하고 배우지 않은 리투아니아 국어 등을 두려워했다. 러시아인 공산주의자들은 소련 공산당에 여전히 남았고, 24만여명 폴란드인 주민들에게 복종하지 말고 자치권을 요구하도록 충동질했다. 두 소수 민족은 반정부 시위를 조직했고, 모스크바에 편지를 보내 리투아니아에 소련체제 재건을 요구했다.

1991년 1월 10일 고르바초프는 소련헌법의 우월성을 인정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리투아니아 최고의회가 이를 거부하자 소련군대가 움직였다. 1월 11일부터 소련군대는 언론회관, 국방부, 경찰학교 등을 점령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국민들이 자신들의 소속기관으로 와서 지킬 것을 호소했고, 수천명의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국회의사당과 텔레비전 타워를 요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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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에 당시 소련군대로부터 국회의사당을 보호한 장벽들이 보관되어 있다.

1월 13일 소련군 특수부대가 탱크를 동원해 텔레비전 타워를 공격했다. 비무장 군중을 향해 총을 발사하고 곤봉을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14명의 사망자와 60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빌뉴스에서 방송을 내볼 수 없게 되자 리투아니아 정부는 즉각 카우나스(Kaunas) 텔레비전을 활용해 전국으로 방송했다. 아래 동영상은 1991년 1월 13일 당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피의 일요일 사건은 전세계로부터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아이슬란드가 최초로 1991년 2월 리투아니아를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1991년 8월 19일 모스크바에서는 소련제국 구하기 쿠테타가 일어났다. 3일만에 쿠데타가 진압되었고, 보리스 엘친이 통치하기 시작했다.

1991년 8월 25일 러시아, 9월 2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리투아니아 독립국가를 인정했다. 리투아니아는 1991년 9월 17일 유엔의 회원국이 되었다. 1993년 8월 31일 마지막 소련군대가 리투아니아를 최종적으로 떠났다. 이는 곧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2차 대전의 진정한 종말을 의미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0. 10. 08:51

어제 모처럼 아내와 함께 빌뉴스 도심을 산책했다. 딸아이는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있겠다면서 동행을 거절했다. 둘만의 오붓한 산책길은 딸아이 대신 카메라가 방해를 놓았다.

카메라를 들고 가면 늘 무엇인가 찍을 대상을 찾느라 시선을 달리 해고, 또한 대상을 찾으면 찍느라 대화는 단절된다. 찍고나면 아내는 어느새 저 멀리 앞에 가 있다. 그저 가을날 도심의 정취를 각자가 느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빌뉴스 도심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속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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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나이 40대에 있으니 인증샷 찍는데에 게으름을 피운다. 산책 막바지 아내 왈: "내 그림자만이라도 찍어봐!". 아내의 그림자는 사진 속 제일 왼쪽이다.

* 관련글: 아파트 창문가로 찾아온 가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5. 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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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벌써 벚나무의 꽃이 지고 잎이 무성해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도 과연 벚나무가 자랄까? 자란다. 하지만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왕벚나무는 자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네리스 강변에는 바로 이 왕벚나무가 자란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아직은 크게 자라지 않아 운치는 한국만큼 못하지만 그래도 벚꽃 피는 한국의 봄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어 가슴 설렌다. 자생하지 않는 왕벚나무가 어떻게 빌뉴스에서 자라고 있을까?

이야기는 9년 전인 2001년 10월 일본 외교관 지우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열렸다. 일본 대사관 영사 스기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수천명의 유대인들에게 일본 통과사증을 발급해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당시 카우나스에서 소재한 일본 영사관 밖에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유대인들을 바라보면서 스기하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본국 정부에 사증 발급 허가를 요청하는 전보를 쳤지만, 독일과 동맹을 맺은 일본 정부는 사증을 발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

하지만 스기하라는 이 훈령을 무시하고 양심의 소리에 따라 유대인들에게 약 6,000개의 통과사증을 발급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은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었다.

이 100주년을 맞아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 스기하라 공원을 조성해 기념비를 제막했고, 그 주변에 100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 이 벚나무는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었다. 이로써 유럽에서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 이어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세 번째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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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 시민들은 이 이국적인 벚꽃 공원을 찾아 사진을 찍거나 나무 아래에서 봄날의 햇볕을 즐기고 있다. 벚꽃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언젠가 빌뉴스에 진달래 동산도 만들어진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상상해보았다.

* 최근글: 리투아니아에도 한국가수 팬클럽들 활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4. 05:46

이번 폴란드 참사로 폴란드뿐만 전세계가 애도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 유럽연합은 12일을 추도일로 정하고 하루 동안 조기를 달았다. 특히 이웃나라 리투아니아는 11일 오전 7시부터 13일 밤 10시까지 3일간 추도일로 정하고 조기나 검은띠를 국기에 달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외에 장례일도 추도일로 정해 조기를 달기로 결정했다.

한편 폴란드 마리아 카친스카 영부인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방 출신이었다. 이들 대통령 내외는 빌뉴스에서 고향처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사 이틀 전인 4월 8일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은 빌뉴스를 방문해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리투아니아는 뜻하지 않은 서거로 카친스키 대통령이 붉은 카펫을 밟은 마지막 국가가 되었다.

조기를 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여러 곳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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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거리엔 국경일이 아닌 데 리투아니아 국기가 말없이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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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핀란드 대사관(왼쪽 깃발)과 노르웨이 대사관(오른쪽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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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벨기에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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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불가리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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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국기에 애도를 상징하는 검은 띠가 메달려 있다.

* 최근글: 폴란드 참사 애도현장 인증샷 찍지 않은 친구의 사연
* 관련글: 폴란드 비행기 참사에 기자들이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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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3. 06:25

4월 12일 저녁 6시 열리는 에스페란토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아내와 딸아이 요가일래와 함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중심가로 향했다. 15도의 따뜻한 날씨라 집에서 2km내외에 있는 약속장소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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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구시가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빌뉴스 거리'(Vilniaus gatve)

앞에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데 뒤에서 아내와 함께 따라오던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멈춰!"
"왜?"
"저기에 '안녕하세요'가 있어."
"뭐라고?"
"네가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아니야. 내가 보여줄게."


이렇게 뒤를 돌아 요가일래가 이끄는 대로 가니 정말 '안녕하세요!'가 눈에 확 띄었다. 여행사 사무실 창문에 붙여 있는 광고였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아랍어(?) 5개로 된 인삿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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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에 '안녕하세요!'가 선명하게 보인다.

빌뉴스 거리에서 이렇게 한글을 보고 딸아이는 몹시 반가워했고, 자기가 제일 먼저 이를 알아보았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비록 과대평가라는 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빌뉴스 거리에서 한글 인삿말을 보게 되니 한국어의 높은 위상을 보는 듯했다.

* 최근글: 가요제에 상 타도 피자, 상 안 타도 피자 먹는 딸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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