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20.09.25 여객 대신에 화물을 싣고 나르는 에어버스 A330
  2. 2020.05.13 코로나19로 하늘마저 격리되니 꼬리구름이 사라져
  3. 2015.03.18 잘 익은 망고 유혹에 비행기표 날릴 뻔한 사연 2
  4. 2014.07.18 대한항공 재판,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추락 1
  5. 2014.03.18 24시간 유럽 하늘의 비행 모습을 한눈에 본다 2
  6. 2014.01.03 지상에서 하늘길 내려다보는 엄마의 심정
  7. 2013.04.23 강풍에 비틀거리는 자전거와 비행기 1
  8. 2013.03.29 시민 불편 해소 위해 러 총리 헬기로 출근
  9. 2013.03.11 대낮에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 별
  10. 2013.02.04 유럽으로 데스크탑 본체 가져오기 4
  11. 2012.12.31 비행기 사고에 날벼락 맞은 도로 자동차 1
  12. 2012.11.09 그란카나리아 - 초등 딸의 여행 필수품 목록에 든 화투 2
  13. 2012.05.18 비행기가 만드는 놀랍고 아름다운 구름 4
  14. 2012.05.02 하늘에 그려진 초대형 스코틀랜드 국기 2
  15. 2012.04.10 비행기 이륙시 엔진 바람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1
  16. 2012.01.11 폴란드 군검찰관 기자회견중 자살 기도 1
  17. 2011.10.28 앞바퀴 없이 착륙에 성공한 이란 보잉 727 2
  18. 2011.09.08 러 비행기 추락 아이스하키 선수 등 43명 사망
  19. 2010.05.07 자물쇠 잠긴 여행용 가방, 볼펜에 속수무책 2
  20. 2010.04.15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세계 각국 대통령 3
  21. 2010.04.13 폴란드 참사로 다시 주목 받는 영화 카틴 Katyn 2
  22. 2010.04.12 폴란드 대통령 비행기추락사에 기자들이 빠진 이유 3
  23. 2009.11.26 에어 포스 원 안에서의 오바마 대통령 모습 3
  24. 2009.07.17 외국 방문에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탄 대통령 19
  25. 2008.12.17 모닥불 피우는 비행기 구름 1
  26. 2008.04.07 비행기와 오토바이의 빨리가기 시합
기사모음2020. 9. 25. 04:01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으로 항공 여객수가 급감하자 자구책 중 하나로 핀에어가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나르는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 5월 21일에 전했다[관련글: 코로나19로 A330 여객기 객실을 화물용으로 개조]. 핀에어 비행기는 빌뉴스에서 서울을 갈 때 주로 이용한다.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인의 정상적인 삶을 크게 제약하고 있다. 

인구가 280만명인 리투아니아는 9월 24일 하루 새로운 확진자수 138명으로 이는 지금껏 최대 규모다. 한국 인구비율로 하면 하루 새로운 확진자수가 3400명이다. 초기에 시행한 강력한 수준의 방역조치가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베트남행 항공노선이 단계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늘길은 여행객들에게는 요원하기만 하다. 핀에어 항공사는 여객기 일부를 개조해서 여객 대신에 화물을 객실에 싣고 운반하고 있다[사진출처 핀에어 인스타그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저 화물 대신에 여객으로 객실을 차지해서 한국을 한번 다녀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0. 5. 13. 04:15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이나 종식될 기미를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11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진자는 42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었다. 미국, 스페인,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터키, 이란은 확진자가 10만명 이상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출입국통제, 영업금지, 외출금지, 이동제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시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격리 기간을 거듭거듭 연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산업분야 중 하나가 항공업과 여행업이다. 

아래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자주 보는 맑은 날의 하늘 모습이다. 리투아니아 상공은 특히 동북 아시아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을 잇는 비행기 노선의 하늘길이다. 이처럼 평소 하늘에 비행기 발자취가 수두룩하다.       


바로 비행기의 하얀 꼬리구름이다. 이는 엔진이 내뿜는 매연이 아니다. 비행기 엔진에서 방출되는 뜨거운 배기 가스와 대기의 차가운 온도가 함께 만나서 생기는 구름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버리자 비행기 꼬리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구름만 하늘에 떠있다. 이런 하늘이 이제는 신기할 정도다. 그래서 갤럭시 S7으로 코로나19 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사과나무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단풍나무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벚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그저 새 한 마리가 유유히 날고 있다.


하루속히 저 하늘에 꼬리구름이 나타나길 바란다. 코로나19 여파로 특별한 일거리가 없는 이번 여름철에 한국 고향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 3. 18. 07:10

누구나 항공 여행을 앞두고 달콤하든 쓰라리든 기억할 만한 추억이 있을 법하다. 오늘은 그 추억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에서 한국에 갈 때 대개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finnair)를 탄다. 일단 비행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11시경에 출발해 경유지인 핀란드 헬싱키까지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환승장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돌아올 때 경유지 대기시간은 약 2시간이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 빌뉴스 집에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한다. 

비행기표는 항공사에서 알려주는 할인기간을 이용한다. 1월에 한국에 가려고 한다면 9월 할인기간에 표를 구입한다. 마일리지 적립 최소 점수이고, 날짜 변경 불가의 제약이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좋다. 왕복 항공권이 600유로 미만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표를 구입했다. 1월 중순 한국으로의 출국일 바로 전날 저녁 혹시나 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더 살까해서 대형상점(슈퍼마켓)에 갔다. 그런데 이날따라 과일판매대에는 망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잘 익은 듯한 망고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 잘 익은 망고 유혹에 하마터면 손해가 엄청

이 망고를 보니 2009년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 바로 밑 가게에서 멀리 꼬까까바나 해변을 내려다보면서 마신 망고 생과즙 음료수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 리오데자네이로 예수상



그래서 이날 망고를 3개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망고 하나를 맛있게 먹었다.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시간이 좀 지나자 배가 아파오더니 설사와 구토가 났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다음날 아침 9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말이다. 새벽까지 힘빠짐과 고통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국에 가지 말라라는 뜻인가"라는 등 천만 가지 상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가지 못한다면 표는 날짜 변경을 할 수가 없으니 날리는 수밖에 없었다. 

갈림길에서 편하게 마음 먹기로 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만약 잠깐 잠이 든 후 깨어나서 계속 아프면 병원 응급실로 직행할 것이고, 아프지 않으면 공항으로 직행할 것이다. 다행히 일단 잠이 들었다. 두 시간 후에 자명종 울렸다. 

자, 상태는 어떻게 되었을까?
병원행인냐, 공항행이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그 짧은 두 시간 잠이 든 사이에 몸 상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심하게 고생하면서 잠들었건만 깨어나보니 아무렇지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 지금도 기억 나는 리오데자네이로 가게 망고 생과즙...


아침으로 쌀죽을 먹었다. 그리고 한국에 무사히 잘 다녀왔다. 
이때 얻은 교훈 하나! 
특히 항공 여행을 출발 할 때는 그 전날 절대로 음식이나 과일을 조심해서 먹을 것이다. 
하마터면 비행기표와 한국 일정 전부를 날릴 뻔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 7. 18. 06:15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족과 더불어 빌뉴스 인근에 있는 트라카이 호수로 여름을 즐겼다. 수상자전거를 빌려서 호수를 돌면서 좋은 호수변을 찾아 목욕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친구집을 모처럼 방문해 대화를 즐겼다.


그리고 밤 11시경 집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제일 먼저 접속한 딸아이가 외쳤다.
"빨리 인터넷뉴스를 봐. 우크라이나에 비극이 발생했어."
"무슨 비극?"
"비행기가 떨어졌어."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그냥 떨어진 것이 아니라 미사일 맞고 추락했다는 것이다. 1983년 9월 1일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한 후에 서울로 향하던 KAL007년 참극이 떠올랐다.

17일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출발한 말레이시아 보인 777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을 맞아 추락했다. 



추락 현장이 친러시아 반군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저항하는 도네츠크 인근이다. 반군들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고도 1만m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를 공격해 추락시킬 수 있는 미사일을 과연 반군들이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군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최근 러시아에 대해 추가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반감으로 러시아 세력이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뭏든 민간 항공기를 자신의 이해관계로 인해 격추시킨 일은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 3. 18. 06:26

유럽의 하늘은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하늘 중 하나이다. 아래는 flightradar24.com에서 원하는 비행기의 실시간 항로를 인터넷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편 수백만명의 여행객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매일 수천명의 비행 교통요원들이 일하고 있다. 영국 비행교통운영 기관인 NATS가 유럽 하늘 비행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했다. 7월 일반적인 날에 약 유럽 상공에 3만 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사라진 말레시아 비행기의 존재가 오리무중이다. 오늘도 하늘나라의 운전을 기원하며, 여행객들이 하늘나라에 잠시 머물기만을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 1. 3. 08:35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큰딸 마르티나에게도 드디어 교환학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여러 나라를 두고 고민하다가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내에 있는 여러 대학교를 두고 또 고민하다가 루이지애나 주도 뉴올리언스에 있는 대학교를 선택했다. 이유 중 하나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이다.

대학교측에서 1월 3일 열리는 첫 교환학생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적합한 비행노선을 찾다보니 공교롭게도 출국일자가 12월 31일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일에 가족이 헤어져야
보통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의 첫날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바로 이날 식구들이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내가 달가워하지 않았다. 비록 성인이지만, 딸아이 혼자 낯선 뉴욕 땅에서 송구영신해야 하는 것이 아내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중간 기착지인 뉴욕 공항에 마르티나가 도착할 무렵 아내는 페이스북(facebook), 바이버(viper), 스카이프(skype) 등을 켜놓고 첫 소식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다. 

12월 중순에 마르티나는 뉴욕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냐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물었다. 이 쪽지가 올라가자마자 친구의 친구가 댓글을 달았다. 그는 뉴욕에 사는데 기꺼이 자기 집으로 초대해 재워줄 뿐만 아니라 1월 1일 뉴욕 시내 안내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막상 선뜻 도와준다고 하나 생면부지인 사람이라 걱정이 좀 되었다. 

친구의 친구 덕분에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뉴욕 공항에 잘 도착했고, 맨하탄에서 친구의 친구까지 제시간에 만났다. 이들은 2014년 새해를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맞이했다. 약속한 대로 1월 1일 이 새로운 리투아니아인 친구 덕분에 뉴욕 관광을 즐겼다. 한 친구를 잘 둔 덕분에 이렇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


1월 2일 이른 아침 마르티나는 뉴욕을 떠나 뉴올리언스를 향했다. 도착할 무렵 아내는 또 다시 소식을 기다렸다. 그런데 공항 웹사이트에서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유가 궁금한 나머지 아내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마르티나가 탄 비행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막힌 사이트를 찾아냈다.


flightradar24.com에서 하늘길을 내려다본다
flightradar24.com은 현재 시각 하늘에서 날고 있는 모든 비행기의 이동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 해당 비행기 아이콘을 누르면 이 비행기와 비행노선에 대한 정보가 뜨고 이동경로가 나타난다. 아내는 내내 비행기 이동경로를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랬다. 마치 아내가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가고 있는 심정이었다.


참으로 놀랍다. 이렇게 지상에서 비행기의 하늘길을 내려다볼 수 있다니 말이다!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야!"라는 세상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당연히 즐겨찾기에 넣었다. 앞으로 공항에 손님을 영접하러 나갈 때 이 사이트를 이용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23. 16:40

네덜란드는 흔히 자전거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거리에 강풍에 비틀거리는 자전거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측면에서 받은 바람인데도 사람들이 도로변 밖으로 밀려난다. 바람을 맞으면서 가기란 불가능할 듯하다.


참고로 아래는 이착륙시 강풍을 맞은 비행기의 모습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만약 저 비행기에 내가 타고 있다면, 그 불안감은 상상하기도 싫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9. 08:47

앞으로 러시아 총리가 헬리콥터(직승비행기)로 출근한다고 한다. 현재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다. 그는 푸틴 후계자로 제3대 대통령을 역임했고, 푸틴이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총리가 되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모스크바 외곽도시 고르키(고르키레닌스키예, Gorki Leninskiye)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블라디미르 레닌이 살다가 사망한 곳으로 유명하다.  

행정부가 있는 도심에 이르는 도로는 그의 호위 차량이 교통을 방해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기상이 적합한 날에는 직승비행기로 출근할 것이라고 총리 대변인 나랕리야 티마코바가 말했다. 행정부 광장에는 새로운 직승비행기 착륙장이 마련되었다.

* 사진: RIA/Scanpix 

시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승비행기로 출근하다니 역시 러시아답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3. 11. 07:37


최근 폴란드의 유서깊은 도시 크라쿠프 하늘에 별이 나타났다. 대낮 하늘에 거대한 별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누군가 분필로 하늘에 별을 그려놓은 듯하다. 



아래는 언젠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하늘에서 포착한 거대한 십자 모양이다. 영국 스코트랜드의 국기를 꼭 닮았다. 


구름이 잔뜩 낀 겨울날이 차차 사라지고 청명한 날이 점점 많아지는 요즈음 하늘을 향해 이렇게 비행기가 만들어내는 구름 모양을 연상해보는 것도 재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2. 4. 13:03

한국을 방문하면 집으로 가져오고 싶은 물건들이 참 많다. 그런데 번번히 수하물 무게 때문에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없다. 이럴 때 다음에 가족 모두가 함께 방문할 때 가져오자가 미뤄본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일 지는 예측할 수가 없다. 

이번에 목록 1순위로 데스크탑 본체를 꼽아보았다. 2005년 한국에서 가져온 본체가 당시는 최고 사양급이었지만 이제는 고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막상 선택은 했지만, 과연 데스크탑 본체를 유럽으로 무사히 비행기로 가져갈 수 있을까가 고민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물론 수하물로 보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공항 수하물 취급 방법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선뜻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유일한 방법은 기내로 가져가는 법이다.

비행기는 핀에어(Finnair)였다. 기내 반입 금지 목록에는 데스크탑 본체라는 말이 없다. 규정에 의하면 기내 반입 가방이 하나인데 그 부피가 가로 + 세로 + 높이를 합쳐서 115cm 미만이어야 한다. 일단 적어도 구입하고자 하는 본체가 이 규정에 부합하도록 했다. 무게는 10kg이었다. 규정은 8kg인데 2kg 정도는 이해와 양해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하물은 가방 하나이고 무게 제한은 23kg인데 21kg가 나왔다. 수속을 밟는 동안 괜히 죄지은 사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데스크탑 본체를 기내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을까
설사 인천이 허용하더라도 헬싱키는 그냥 넘어갈까
검색대 좌우 넓이와 상하 높이를 무사히 통과할까
비행기 안 선반에 가방이 들어갈까...... 등등 여러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 반입 가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걱정이 되어서 내용물은 말하지 않고 물었다.
"이 정도면 기내 반입에 문제가 없겠지요?"
"예." 

이젠 공항보안과 검색대만 무사히 통과하면 되었다. 무게를 확인하는 사람도 없었고, 검색대도 그냥 통과되었다. 남은 관건은 헬싱키다. 환승객이니 다시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겠지라는 기대감이 앞섰다. 그런데 웬걸 헬싱키는 입국이든 환승이든 입국심사실을 거쳐야 한다. 이는 곧 환승을 위한 탑승도 공항 검사대를 거쳐야 한다는 뜻이다. 


데스크탑 본체는 헬싱키 검사대에서도 무사 통과되었다. 이젠 안심이었다. 최종 도착지 공항인 빌뉴스에서는 여권검사도 엑스레이 검사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체는 비행기 선반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승무원의 도움으로 앞좌석 밑에 사뿐히 들어갔다. 빌뉴스 공항 세관원의 관심도 끌지 못한 데스크탑 본체는 이렇게 별일 없이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2. 31. 08:02

지난 토요일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항공회사 레드 윙스(Red Wings) 소속 Tu-204형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안전 차단벽과 충돌하면서 불에 탔다. 8명 승무원 중 현재 5명이 사망했다.
 

이 충돌로 비행기는 머리, 몸통, 꼬리로 세 동강이 났다. 일부 잔해는 계속 미끄러져 인근 고속도로 차단벽까지 뚫고 올라갔다. 마침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블랙박스 카메라에 이 장면이 생생하게 포착되어 공개되었다.



비행기 잔해에 부딛힌 자동차는 만약 중앙차단벽이 없었다면 더 큰 화를 입었을 듯하다. 이것이 자다가 날벼락 맞는 격이다. 불행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 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조심하고 조심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아래는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1편 | 2편 | 3편 | 4편 | 5편 | 6편 | 7편 | 8편 | 9편 | 10편 

 

해외 가족여행을 가려면 가장 많은 부담이 항공료이다. 우리는 식구가 넷이다. 해결책은 저가항공 이용이다. 항공권이 싼 반면에 몇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짐이다. 특히 환승시간이 짧을 경우 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이 경우 수화물로 보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라스팔마스(Las Palmas)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여정은 아일랜드 코르크(Cork) 공항에서 환승하는 것이었다. 환승시간은 1시간 5분이다. 약간의 위험은 있지만, 이 정도 시간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믿고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런데 라스팔마스 공항에서부터 항공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비행기 출발이 예정보다 35분이 지연되었다. 저가항공은 이런 지연으로 다음 비행기를 타지 못했을 때 어떤 보상이나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다. 이는 승객 책임이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짐을 수하물로 보내지 않고 모두 기내로 가져가기로 했다.
기내 휴대가방 통제가 엄격하다. 유럽 저가항공의 기내 휴대가방은 보통 길이 55cm x 폭 40cm x 높이 20cm이다. 무게는 10kg이다. 탑승 전 탑승권을 확인하면서 직원이 임의로 가방 크기를 확인한다. 코르크 공항에서 우리도 확인 요청을 받았다. 규격대에 가방을 아무리 넣으려해도 들어가지 않았다. 

„60유로!“

라고 직원은 외쳤다. 
좀 봐달라고 하면서 가방을 거꾸로 해서 넣자, 간신히 윗부분이 들어갔다. 조금만 더 세게 규격대 밑으로 밀어넣었다가는 플라스틱 여행가방이 깨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직원은 그만 되었다고 했다.

* 초딩 딸 여행가방엔 화투가 필수품   예상된 코르크 공항 환승시간으로 인해 여행 출발 전 기내로 휴대할 가방을 세 개 준비했다. 크기도 중요하지만 무게가 10kg을 넘지 않아야 했다. 식구 모두는 각자 여행 필수품 목록을 작성해 이것을 보면서 가져갈 여행물품을 챙겼다. 
옷 2벌, 양말 2걸레, 속옷 2벌, 여행 중 읽을 책 한 권, 비행 중 먹을 음식...... 
기내 휴대가방은 오직 하나다. 카메라도, 휴대컴퓨터도, 손가방도 모두 이 휴대가방 하나에 넣어야 한다. 결국 무게와 공간 부족으로  바나나 등 과일, 실내화 등을 넣을 수가 없었다. 

„무거우니 이것은 빼자!“ „아빠, 안 돼. 꼭 필요해. 우리 가족이 다 같이 놀아야 돼. 비가 오면 호텔에서 심심할 때 놀아야 돼.“

이것은 바로 화투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 가족이 한 번 놀아보더니 재미있다고 해서 사온 화투였다.  
이번 여행에서 딱 한 번 화투를 가지고 놀았다. 날씨가 조금 흐린 때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호텔 발코니에서 딸과 함께 민화투를 쳤다. 

„아빠, 우리 화투 놀자.“ „그냥 저 바다 보고 책 읽자.“ „안 돼. 화투도 비행기 타고 왔는데 한 번 같이 놀아줘야 돼.“

딸아이의 표현이 재미있어 마지 못해 응해주었다. 이제 긴긴 겨울밤이 점점 다가온다. 종종 화투가 초딩 딸의 주도로 우리 가족의 오락기구로 빛을 발할 듯하다.
이상은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1편 | 2편 | 3편 | 4편 | 5편 | 6편 | 7편 | 8편 | 9편 |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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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5. 18. 16:42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가 멋진 구름을 보게 되었다.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 스코틀랜드 국기 구름이었다[관련글 보기]. 이는 지나가는 비행기가 만들어낸 구름이다. 

폴란드 인기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최근 올라온 '비행기가 만든 구름'을 보니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다.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비행기가 만들어낸 구름도 인상적이지만, 이를 순간포착한 사진사도 대단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5. 2. 06:34

화창난 봄날이 연이어진다. 겨우내 춥고, 어두침침한 날씨를 견뎌낸 보상으로 받는 기분이다. 도심으로, 공원으로 산책나가는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며칠 전 시내를 산책하면서 비행기가 하늘에 수놓은 X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보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큰 스코틀랜드의 국기를 보는 듯했다. 


스코틀랜드 국기는 파랑색 바탕에 x자 모양의 하얀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이를 성 안드레아의 십자라고 부른다. 성 안드레아는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다. 

성 안드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로마 초대 교황 베드로의 동생이다. 초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이다. 총대주교는 동방 정교회 신자들의 대표자이자 영적 지도자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잉글랜드인들을 상대로 싸움을 했을 때 하늘에서 X자 모양의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한 성 안드레아가 나타나 승리했다는 832년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2대의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색 하늘에 하얀 구름을 만들어놓았다. 영락없이 X와 스코틀랜드의 국기를 닮았다. 하늘에 이런 식으로 태극기를 만날 수는 없겠지...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4. 10. 06:42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Princess Juliana)은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 섬에 위치한 공항이다. 세인트마틴 섬은 카리브 제도에 위치해 있다. 줄리아나 공항은 작은 규모이지만, 2007년 170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했고, 10만여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다. 특히 해변에서 비행기 이착륙을 근접에서 짜릿하게 지켜볼 수 있는 공항으로 유명하다.

*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jetphotos.net

이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하나가 최근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사람들이 철조망을 붙잡고 비행기 이륙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엔진이 뿜어내는 바람에 결국 한 여성은 견디지 못하고 철조망을 놓는다. 그리고 그만 머리를 도로 벽에 부딛히는 사고를 당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근처에서 이륙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무모한 행동이다. 비행기가 이륙시 뿜어내는 엔진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순간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 11. 06:57

최근 기자회견중 자살 기도가 발생해 폴란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월 9일 폴란드 군검찰관 미코와이 프지비우(Mikołaj Przybył: 한국 언론들은 미콜라야 프르지빌로 표현하지만 폴란드어 발음에 가까운 표기는 미코와이 프지비우이다)는 기자들을 폴란드 서부도시 포즈난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했다. 

그는 스몰렌스크 비행기 사고와 관련한 언론 유출에 대한 조사를 방어하고 있었다. "검찰관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폴란드 군과 검찰의 명예를 지켜려고 한다."고 말한 후 기자들에게 5분간 휴식을 제안했다.

2010년 4월 10일 스몰렌스크 비행기 사고로 폴란드 대통령 내외와 고위인사를 태운 비행기가 러시아 서부도시 스몰렌스크 공항에 착륙할 때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군검찰관은 기자들이 기자회견장을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잠시 후 권총 장전소리와 함까 "탕!"하는 소리가 기자회견장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총소리에 놀란 기자들이 급이 들어와 필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검찰관을 급히 구조했다. 검찰관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자실기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래는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기자회견 현장 동영상이다(어린이나 심약한 사람은 보지 말 것을 권함).



스몰렌스크 비행기 사고는 여전히 민감한 폴란드 정치이슈이자 러시아와의 관계이다.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쌍둥이 형제인 야로스와브 카친스키 야당 지도자는 비행기 재해의 진짜 원인을 은폐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와 러시아가 일을 꾸몄다고 비난해왔다.

방금 페이스북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 이렉(Irek)에게 이 자살시도와 관련한 소식을 물었다. 
taesok: mi nun verkas pri tiu armea prokororo. ĉu iom klarigxis kialo de lia sinmortigo? 
irek: li deziris turni atenton pri tro sendependa kaj senkontrola agado de la ĝenerala prokuroro - ŝajne temas pri premado ne permesi al la soldata instanco ekscii ĉiujn detalojn de la koruptaj aferoj inter la registraro kaj militservo kaj la aferoj, almenaŭ tion kion oni ĝis nun malkaŝis, estas tre seriozaj kaj tiu generalo vivas, oni intervjuis lin hodiaŭ, li diris, ke dum kiam li deziris premi pistolon venis en la ĉambron kameraisto kaj pro tio li fuŝe sin mortis do, aŭ oni trankviligos la aferon, aŭ ion dum la baldaŭaj tagoj ni ekscios pli. 

대석: 지금 그 군검찰관에 글을 쓰고 있는데 자살이유가 어느 정도 드러났나?
이렉: 그는 검찰총장의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무통제적인 행동에 관심을 끌고자 했다. 아마도 군기관이 정부와 군대간 부패한 일들의 자세한 모든 사항을 알고자 하는 것을 금지하는 압력에 관한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일은 매우 심각하다. 오늘 자살을 기도한 군검찰관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가 권총 방아쇠를 당기는 찰나에 카메라 기자가 방으로 들어왔고 이 때문에 잘못 쐈어 자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더 많은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0. 28. 09:42

비행기를 탈 때마다 타는 사람보다도 주변 일가 친척들이 더 걱정을 한다. 타고 가는 비행기가 제대로 이륙하고 착륙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 등 때문이다. 

▲ 보잉 727-200 기종 
 

최근 모스크바-테헤란을 운행하는 보잉 727-200 이란 비행기가 앞바퀴가 펼쳐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했다. 우선 모스크바-테헤란 운행 727-200 비행기의 정상적인 이륙과 착륙의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자.
 

위 영상처럼 늘상 이착륙하던 보잉 비행기가 어느 날 예기치 않게 앞바퀴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큼직하다. 앞바퀴를 펼치는 데 실패하자 결국 조종사는 앞바퀴 없이 착륙하기를 결정했다. 승객 94명과 승무원 19명의 생명이 걸린 위험하기 짝은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는?
 

위 영상에서 보듯이 아무런 부상도 일어나지 않은 완벽한 착륙이었다. 비행기 조종사 Hooshang Shabazi였다. 이제 10여일 후면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내가 탄 비행기는 아니지만 위험 상황 속에서 무사히 비행기를 착륙시킨 조종사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9. 8. 06:42

또 다시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해 4월 10일 폴란드 대통령 일행이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하는 사고로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관련글: 대통령 잃은 폴란 인터넷은 흑백색]

* 추락사고가 일어난 러시아 야르슬라블 (사진: 구글 지도 화면)
 

리투아니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델피(delfi.lt)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는 러시아 중부 야로슬라블주 투노슈나 공항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사고였다.

File:Centre-Avia Yakovlev Yak-42 42385 Misko.jpg
* 추락한 비행기와 같은 기종인 야크-42 (사진 | Foto: Gennady Misko)

9월 7일 얄로슬라블주 아이스하키 "로코모티프"(Lokomotiv) 팀을 태운 "야크-42" 여객기는 안전 높이로 놀아오르지 못하고 이착륙장에 있는 안테나와 부딛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비행기는 땅으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고, 동체 일부는 인근 볼가강에 떨어졌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37명과 승무원 8명이 탔다. 43명이 사망했고, 선수 1명과 승무원 1명이 살아남았으나 모두 중태이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스웨덴,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독일, 벨라루스 등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 벨라루스 민스크의 애도 (사진 | Foto: AP/Scanpix)
 
이들은 다음날 9월 8일 벨라루스 민스크의 아이스하키 "디나모"(Dinamo) 팀과 시즌 개막 경기를 벌이기 위해 벨라루스로 가는 중이었다. 한편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민스크 경기장에서 꽃을 헌정하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5. 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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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스크바에서 손님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밤 10시였는데 밤 11시가 되어도 입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대가 점점 걱정으로, 걱정이 점점 불안으로 변해갔다. 어떤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 얼마 후에 한 동양인이 뛰어나왔다. 바로 기다렸던 손님이었다.

"밖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제일 먼저 뛰다시피 나왔다. 그런데 수화물대에서 받은 가방을 보니 훼손되어 있있다. 보상처리 문제를 해결하느라 늦었다."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 일부가 부서져 뜯겨져 나가버렸다. 조심히 다루지 않고 막무가내로 던져서 생긴 훼손이었다. 수화물 취급소는 일단 지정한 시내 수리소로 가라는 안내문을 주었다. 수리소에 가니 수리할 수 없다는 확인서를 발행해주었다. 항공사의 공항 수화물취급소를 가니 서류를 접수했고, 나중에 이메일로 연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이런 불상사를 겪게 된다. 이제 여행이 잦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특히 비행기 여행을 할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용 가방이다. 이 가방이 도중에 분실되지 않고 제대로 도착할 지, 도착하더라도 온전한 상태일 지가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지퍼가 달린 가방을 누군가 도중에 열어볼 수 없도록 자물쇠로 꽉 잠그는 여행자들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아래 동영상이 답을 준다.



위 동영상은 얼마나 쉽게 볼펜를 이용해 자물쇠로 잠긴 여행용 가방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용 가방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불행이 여행자 모두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 최근글: 초등2 숙제가 공룡 이야기 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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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4. 15. 05:11

4월 10일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96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금껏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세계 각국의 대통령은 아래와 같다. (참고글: 례투보스 리타스 4월 12일 신문)

1. 필리핀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 (Ramon Magsaysay)
1957년 3월 17일 세부 섬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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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볼리비아 대통령 르네 바리엔토스 (René Barrientos)
1969년 4월 27일 코차밤바 지방에서 헬리콥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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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과도르 대통령 하이메 돌도스 (Jaime Roldós Aguilera)
1981년 5월 24일 로하 지방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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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나마 대통령 오마르 토리호스 (Omar Torrijos)
1981년 7월 31일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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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셜 (Samora Moisés Machel)
1986년 10월 19일 남아공화국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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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키스탄 대통령 무함하드 지아 울 하크 (Muhammad Zia-ul-haq)
1988년 8월 17일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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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르완드 대통령 쥐베날 하브자리마나 (Juvénal Habyarimana)
1994년 4월 6일 비행기 격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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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룬디 대통령 시프리앙 은타랴미라 (Cyprien Ntaryamira)
1994년 4월 6일 비행기 격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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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케도니아 대통령 Boris Trajkovski
2004년 2월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에서 비행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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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폴란드 대통령 레흐 카친스키
2010년 4월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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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에서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 부른다. 위에서 보듯이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대통령 가운데 4명이 4월에 사망했다. 여기에도 역시 4월은 잔인한 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4.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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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비행기 참사로 세계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70년 전 폴란드인들에게 참혹한 비극을 안긴 카틴 숲 학살사건(위기백과에서 자세히 보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가던 중에 일어났다. 이번 참사로 카틴 문제가 폴란드와 러시아의 양국간 문제에서 세계적인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카틴 숲 사건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마리아 카친스카 영부인이 함께 변을 당해 폴란드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카친스카 영부인은 카틴 숲 사건의 피해자 가족으로 알려졌다. 그의 삼촌이 바로 카틴에서 살해당했다.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는 카틴 숲 사건을 다룬 영화 '카틴'(Katyń)을 만드는 데에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이 영화는 1939년 9월 17일 소련의 폴란드 침공을 기억하기 위해 2007년 같은 날짜에 개봉되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가 감독한 이 영화는 2008년 폴란드 영화상과 80회 아카데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참사로 이 영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화을 아래에 모아보았다. 영어 자막이 달린 폴란드어로 된 영화이다. 이런 비극이 세계 어디에서든지 어느 민족에게든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최근글: 우루과이가 패하거나 이긴 숨은 까닭 전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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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0. 4. 12. 18:10

지난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기체결함보다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귀빈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VIP 승객 신드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 국민들은 이 사고를 "제2의 카틴 숲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틴 숲 사건은  폴란드군 장교, 지식인, 예술가, 노동자, 성직자 등 2만 2천여명을 재판 없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다(자세히 보기). 소련은 이를 1941년 침공한 독일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폴란드는 이를 소련 비밀경찰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아직도 폴란드와 러시아간 견해차가 크다.

올해 맞은 70주년 추모기념식에 폴란드는 대규모 정부 공식 대표단을 파견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이 비행기는 20년간 사용해오던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로 러시아제 Tu-154 기종이다. 탑승자는 모두 96명으로 정부 공식대표단은 폴란드 대통령 내외, 중앙은행 총재, 폴란드군 참모총장, 외무부 차관, 야당 대표,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88명이었다(사망자 명단: 위키백과 관련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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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리투아니아 폴란드 대사관 앞에는 추모의 촛불과 꽃으로 가득 차있다. (관련글 바로가기)

대통령과 대규모적인 정부대표단이 참가하는 데 수십명의 기자들이 동행 취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추락사 사망자 명단에는 기자들이 없다. 왜 일까? 기자들이 이 전용기에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에 자리가 부족해 기자들을 위해 비행기 한 대가 더 준비되었다. 이들은 출발 예정 10분 전 준비된 비행기가 결함으로 출발하지 못하자 또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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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전용기에 자리가 없어 기자들은 위 사진의 Jak-40 기종 비행기를 탔다(image: source link).

기자들이 탄 비행기 기종은 Jak-40였다. 이 비행기는 스몰렌스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폴란드 기자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않음으로써 화를 면하게 되었다.

이을 두고 기자들은 살아남아 카틴 숲 사건의 진실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을 갈구하는 원혼들의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 최근글: 폴란드 참사 애도현장 인증샷 찍지 않은 친구의 사연
* 관련글: 폴란드 참사로 다시 주목 받는 영화 카틴 Kat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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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1. 26. 06:57

얼마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한국을 다녀갔다. 그가 타고간 비행기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이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에어 포스 원을 타고 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진을 접했다. 이 사진 속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탈권위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 퍽 인상적이었다. 아래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Air_Force_One_Obama_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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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외국 방문에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탄 대통령
* 최근글: '다리 개', 동물학대로 최초로 징역살이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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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7. 17. 16:35

7월 12일 리투아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53세)가 취임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7월 16일 첫 해외방문에 나섰다. 그의 첫 해외 방문국은 스웨덴이었다. 스웨덴은 유럽연합의 6개월 순번제로 7월 1일 유럽연합의 새 의장국 임무를 맡기 시작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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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리투아니아가 역사책에 언급된 지 천년을 맞이한 해이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새 대통령.  

이 스웨덴 방문에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그리바우스카이테가 탄 비행기 좌석이었다. 그는 일등석이나 비지니스석을 선택하지 않고 이코노미석인 일반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빌뉴스에서 스톡홀롬까지의 이코노미석 비행기표값은 870리타스(한국돈으로 약 43만원), 비지니석 비행기표값은 1350리타스(약 67만원)이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아직 전용기가 없다. 그 동안 대통령의 외국 방문시 이용한 비행기는 비행기 회사와 일년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해결해왔다.


그리바우스카이테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늘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를 타고 있다. 앞으로 이는 정부 각료들의 해외방문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가 돈을 절약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있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 관련글:
정치는 비지니스가 아니다 - 첫 여성 대통령 취임
* 최근글: 현장에서 본 KGB 지하실감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7. 15:48

모처럼 맑은 겨울 낮이었다. 큰 방에 딸아이 요가일래 책상도 함께 있다. 학교에 갔다와 숙제할 때나 컴퓨터 놀이할 때엔 딸아이의 심부름꾼이 된다.

"아빠, 음료수?"
"네가 가면 좋겠는데..."
"아빠가 부엌에 더 가까이 있잖아!"
"너무 자주 시키잖아!"
"미안해. 이번 한 번만! 알았지?"

딸아이의 "한 번"의 '한"은 '매"로 통한다. 하지만 때론 볼거리를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 요가일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큰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다.
 
"아빠, 정말 구름이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빨리 사진 찍어!"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 하늘에 만들어 놓은 구름이다. 방금 지나가는 자리엔 직선 구름이 생긴다. 약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나무가 담배 연기를 뿜는 것 같기도 하고, 모닥불 연기가 피오르는 것 같기고 하고, 하얀 풀잎처럼 생기기도 한 비행기 구름이 요가일래에게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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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4. 7. 06:49

어디에나 마찬가지로 있지만 리투아니아에도 상식 밖의 경기가 흔히 열린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와 오토바이와의 경주이다. 매년 봄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는 대규모 바이크쇼가 개최된다.

지난 해 행사에서 큰 관심을 끈 경주가 바로 경비행기와 오토바이 경주였다. 경비행기 조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묘기비행사 리투아니아인 유르기스 카이리스였고, 바이크족은 세계 최정상급 오토바이 스턴트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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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주는 비행기가 이기는 것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사실 이 경주는 정말 둘 중 어느 것이 빠른가에 초점이 있다기보다는 카이리스의 묘기에 있다. 지상 위에서 저렇게 낮은 거리에서 오토바이와의 경주는 그의 대단함을 십분 느끼게 해준다.



* 최근글: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책이 곧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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