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2. 2. 14. 06:11

요즘 유럽은 베이징 동계올림픽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가능성이 더 큰 화제다. 이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직접 해당국은 아니지만 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의 오래된 우호국인 리투아니아는 아주 민감한 위치에 놓여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만약을 대비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다. 아뭏든 전쟁은 피해야 한다.
 
일전에 키예프에서 온 우크라이나 지인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여행가방에서 잘 포장된 무엇인가를 꺼낸다. 숙성된 돼지비계다. 지인은 먹기 좋을 만큼 직접 비계를 잘게 썬다. 
 

두 가지로 양념한 비계를 가지고 왔다. 

 

 

빵 위에 얹어서 아침에 돼지비계를 먹으면 하루 종일 배가 든든하다고 한다.

 

조금 남아 있는 인삼주가 있어서 돼지비계에 답례를 한다.

 

한국 사람들이 해외로 나갈 때 고추장이나 김치를 챙겨가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이렇게 돼지비계를 챙겨 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돼지비계 안주로 보드카 잔을 서로 부딪히는 날이 전쟁 대신에 하루속히 오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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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스팅 잘 보고 공감 누르고 갑니다

    2022.02.14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1. 2. 7. 05:31

지난 여러 해 동안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 겨울은 혹한이라고 부를 만한 날씨가 거의 없었다. 이따금 내린 눈도 내리자마자 녹았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내린 눈이 녹을 수 없는 날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여름철 내내 앞집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막아주던 나무 한 그루가 쌓인 눈의 압력을 견지지 못하고 그만 아래로 처지게 되었고 가지마저 뿌려지고 말았다. 
 

이번주부터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가 이어진다. 숲 속 야생동물을 위해 사료를 준비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고 있다.

 

이런 때에는 특히 단독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야생조류들을 위해 먹이를 준비한다. 먹이는 주로 곡류나 돼지비계다. 돼지비계를 사서 나뭇가지나 인공새집에 매달아 놓는다. 숲 공원으로 산책가는 사람들도 돼지비계를 가져가 공원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웃나라 벨라루스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스토 친구도 돼지비계를 넉넉하게 사서 뜰 안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았다.  

 

 
작은 새인 박새가 비계를 뜯어 먹고 있다. 
 
 
산까치로도 불리는 제법 몸집이 큰 어치도 돼지비계를 부리 가득 뜯어서 날아간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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