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1.10.20 09:41

10월 8일 아내는 훌쩍 아시아 인도로 떠나버렸다. 인도로 간다면 보통 정신 수양 내지 고행을 떠올릴 법하다. 아내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 다행스럽다. 자신의 마음을 찾는다고 인도에서 더 오래 머물겠다고 고집한다면 가족의 균형이 깨질 것 같기 때문이다.

결혼한 후 아내가 딸아이와 남편을 남겨놓고 집을 떠나기는 이번이 처음이자 가장 긴 시간이다. 아내는 3주간 인도 정부 초청으로 델리에서 국제 리더쉽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아내없이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든 일은 뭐니해도 음식 장만이었다. 다문화 가정인 우리 집은 자기 식사는 자기가 챙겨먹는 일이 다반사이다. 아내는 리투아니아식, 나는 한국식, 딸아이는 잡식이다. 딸아이 음식은 라면, 국수, 미역국, 김치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내가 돕는다.

다양한 식품을 계획하고 구입하는 일은 아내의 몫이다. 그런데 아내가 없다. 특히 딸아이의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어떻게 아이의 끼니를 해결하나?"가 가장 큰 화두였다. 아침은 빵 두 조각에 코코아차, 점심은 가게에서 구입한 닭고기, 저녁은 우유밥...... 그러면 내일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어느 날은 하루 세끼를 피자만 먹은 날도 있었다. 되돌아보니 어떻게 지금껏 끼니를 해결했는지 전설이 된 것 같다.

음식 장만에 버금가는 일이 설겆이이다. 왜 그리 딸아이는 물컵을 많이 사용하는지, 왜 그리 접시는 사방에 널려있는지...... 아내가 있을 때 자기 그릇은 자기가 씻는 일이 허다했다. 아내는 깔끔한 성격에 늘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귀찮아도 설겆이를 해야 했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부엌에는 씻어야 할 물컵, 접시 등이 쌓여만 갔다. 예전에 아내가 식기세착기를 사자고 제안했을 때 사버릴 것을...... 반대하다가 요렇게 생고생하는구나!

어제 결혼생활 처음으로 세탁기를 돌려보았다. 아내가 떠나기 전 어떻게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는 지 공책에 순서대로 하나하나 적어놓았다. 공책을 펼쳐놓고 세탁을 시작했다. 다행히 성공이었다. 세탁한 옷은 라디에이터에서 지금 잘 마르고 있다.

또 다른 힘들은 아직 미성년인 만 10살 딸아이를 돌보는 일이다. 딸은 특히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는 홀로 있기를 싫어한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 딸아이는 발레 수업을 듣고 저녁 6시경에 돌아오고, 나는 5시 30분경 수업을 듣기 위해 집을 나가야 한다. 아래는 바로 이때 딸에게 남긴 쪽지이다.


아내없이 지난 12일!
아내라는 존재, 엄마라는 존재가 가족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함을 새롭게 실감했다. 아내가 있을 때는 아내의 역할이 그렇게 대스럽지 않게 보였는데 막상 없으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였다. "있을 때 서로 잘 해!"라는 말이 뼈속까지 느껴지는 기간이었다. 몇 시간 후면 딸아이와 둘이서 한국을 방문할 시간이다. 여전히 아내없는 둘만의 시간이지만 한국에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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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내의 빈자리는 사막입니다.
    하루만 집을 비워도 얼마나 황량하고 막막한지 모릅니다.
    있을때 잘하란 말 틀린거 하나 없는거 맞습니다.ㅎㅎ

    2011.10.20 20:04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도야간다

    안녕하세요~ ^^
    초유스님 글을 읽어온지 오래 됐는데,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올려주신 글들 항상 잘 보고있어요.
    예쁜 요가일래와 한국에 오신다니 제가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닌데, 반가운 기분이 드네요 ㅋㅋ
    행복한 추억 많이 남기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2011.10.21 03:22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10.06 08:09

리투아니아 법에 따르면 부모 중 한 사람이 미성년자 자녀를 데리고 해외로 나가려면 부모 한 쪽의 동의서를 공증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사항이 폐지되어 동의서가 없어도 된다. 이제 얼마 후 딸아이와 둘이서만 한국에 간다. 아내의 동의서 없이도 리투아니아를 출국할 수가 있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있다.

내 여권에 미성년자 딸아이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면 걱정이 없다. 문제는 딸아이의 국적은 리투아니아, 내 국적은 한국이다. 또한 여권상 딸아이의 성(姓)과 나의 성이 다르다. 이렇게 여권상 완전히 아버지와 딸이 남남이다. 가족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표면상 근거는 얼굴이 닮았다는 것과 둘이 한국어로 말한다는 것이다.  

딸아이가 태어나자 국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거리였다. 리투아니아가 생활 터전이니 리투아니아 국적을 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 지금도 리투아니아는 이중 국적에 관대하지 않다.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당시 리투아니아는 단일 국적이 절실했다. 리투아니아에는 폴란드인,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등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수 민족이 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리투아니아는 단일 국적을 국가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 방법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의서가 없어도 되지만 행여나 제3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동의서와 공증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아내는 이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종종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자녀를 데리고 도망을 가버리는 경우이다. 동의서는 도망가는 쪽에게는 날개를 달아주고, 남은 쪽에는 그야말로 후회막급을 안겨준다.

공증사무실에 가면서 아내와 나눈 대화다.

"언제까지 동의서를 유효하게 할 것인데?"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까지로 해야지. 당신 한국 가서 안돌아오면 어떻게 해?"
"지금껏 같이 살았으면 믿어야지. 그리고 다음에 딸아이와 또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잖아."
"기간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까지, 장소는 한국으로 국한해서 동의서를 작성할 거야."
"알았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라고 답했다.

아내의 근심에 불을 더 짚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공증사무실에 도착하자 아내의 태도가 달라졌다. 문서를 작성하는 직원이 물었다.

"기간은 언제까지 할까요?"
"딸아이가 (18세) 성년이 될 때까지 해주세요."
"장소는 어떻게 할까요?"
"어느 나라로 가든지 상관이 없도록 해주세요."

아내에게 왜 조금 전과 180도 다른 결정을 했는지 물어보았다. 답은 간단했다.

"당신을 믿잖아!"

 
동의서를 확인해보았다. 핵심 내용은 "미성년자인 나의 딸이 성년이 될 때까지 동행인 최대석과 함께 어느 나라에도 가는 것에 동의한다"이다. 아내에게는 딸이라는 것이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버지라는 표현이 전혀 없다. 아버지라는 단어 대신에 동행인이 들어가 있다. 아무리 정형적인 문구이지만 기분이 섭섭했다. "동행인 최대석"보다야 "아버지 최대석"이가 훨씬 더 친근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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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문화가정에서는 이런 복잡한 문제가 있군요.
    러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난 리투아니아에서는 국적에 대해서 그럴만도 하겠네요.
    우리도 광복 이후에 지금까지도 국적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니까요.

    동의서에 아버지, 어머니, 동행인, 보호자, 후견인 .. 뭐 이런 다양한 선택란을 만들고
    해당 사항에 동그라미를 할 수 있게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리투아니아 정부에 건의해 보세요. ^^

    2011.10.06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10.06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부산까지 갈 수 있을 지는 확답을 못하겠네요. 연락 드리겠습니다.

      2011.10.07 19:09 신고 [ ADDR : EDIT/ DEL ]
  3. zeitgeist

    좀 여쭙고 싶은데요...

    부인 분은 결혼하시기 전 성을 결혼후 바꾸시지 않은 것인가요? 그런데 발음을 보면 결혼한 "쵸이"인 것 같은데...

    아니면 리투아니아 법은 부모가 한쪽이 리투아니아 인이면 리투아니아의 성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요?
    예전에 리투아니아 성에 관하여 글을 읽었는데 결혼한 여자는 iene로 끝나고 미혼의 여자는 te로 끝난다고. 최대석씨의 성의 영문 이 Choi 인데 리투아니아에서는 어떻게 되나요? chojus 는 에스퍼란토말로 choi라는 것 같은데 좀 많이 궁금해 지네요.

    저도 외국에 살고 아이를 낳으면 어느 국적으로 할까 고민을 하고 누구 성을 따를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이 나라는 법으로 성을 따르지 되도 않은 나라라서 제가 아들을 낳으면 스미스가 아니어도 John Smith로 지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최대석씨도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2011.10.07 07:2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내는 제 성을 따라 성을 변경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중 어느 한 쪽의 성을 따를 수 있습니다. chojus는 choi의 리투아니아어식 표현입니다. 딸아이와 아내가 모두 choi 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살고 있는 나라의 관행에 따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chojus를 근거를 해서 아내는 cojiene, 딸은 cojute라는 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1.10.07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 zeitgeist

      아 감사합니다.

      이제 글의 내용이 조금 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딸아이의 성이 Choi인데 리투아니아 어 식으로 되어서 가족 3분의 성이 다 다르게 표현이 되었던 것이군요. 영미권이나 서구권 사람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겠군요. 서류를 보았을 때 리투아니아어를 아는 사람이 아니면 choi 와 cojiene은 완벽하게 다른 성이니까요.

      그런데 딸아이의 아버지로서가 아닌 동행자로 표현이 되셨다니 섭섭했을 것이고, 두번째는 리투아니아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전혀 같은 성이라는 것을 눈치 못챌 것에 대해서도 서운 했을 것 같아요.

      저도 외국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면(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현지화 하면서 사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정체성이나 아이덴티티 문제를 국적/姓 문제로 연관시키면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 모를 때가 많아요. 아이를 낳고 나서 생각할 것 같아요.

      가끔식 들러서 글 열심히 읽고 있으니까, 리투아니아에 대해서 많이 알려 주세요.

      그리고 몇 달 전에 YTN에서 한번 뵌적이 있는데 고향이 경상북도이신가봐요.

      2011.10.07 17:46 [ ADDR : EDIT/ DEL ]

생활얘기2011.08.14 06:06

일전에 리투아니아 현지인들과 함께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첫날 강을 따라 카누를 타면서 보냈고, 다음날 호수에서 수영하면서 일광욕을 즐겼다. 일행은 대부분 30-40대 연령층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대화를 나누는 중 아내가 말을 꺼냈다.

[오른쪽 사진: 조형물 같은 리투아니아 무인 주유소 (샤울레이 소재)] 

"여자는 그래도 가슴이 좀 있어야 하겠더라."
"난데없이 왜?"
"오늘 비키니 입은 사람들 보니 가슴이 거의 없더라."
"그러게. 아마 모두 미혼이라서 그럴까......"

며칠 후 주유소를 갔다. 리투아니아 주유소는 대부분 운전자가 직접 주유한다. 아내는 무인 주유소를 선호한다. 돈을 내려고 사무실까지 가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또한 가격이 유인 주유소보다 약간 싸기 때문이다.

우리 집 차 운전은 아내 몫이고, 주유소에서 급유는 나의 몫이다. 우리 차 바로 앞에 고급차 렉서스가 주유하려고 멈추어섰다. 운전석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날씬하고 잘 생긴 젊은 여자였다.

이 여자는 가슴이 보이는 쪽으로 서서 주유하고 있었다. 등을 보이고 주유했더라면 아내의 놀림이 이어지지 않았을 텐테 말이다. 

주유소에 가면 늘 주의하는 것이 하나 있다. 주유기 앞부문 색깔이다. 녹색이냐 아니면 검은색이냐이다. 녹색은 휘발유이고, 검은색은 디젤이기 때문이다.

10년 전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차도 디젤이었다. 어느 날 그날따라 기름통을 가득 채웠다. 주유소가 언덕 위에 있었다. 주유를 마치고 신나게 언덕을 내려와서 오르막길을 오를 때 시동이 꺼져버렸다. 황당 그 자체였다. 아무리 시동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결국 정비소 차를 불렀다. 원인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디젤를 넣어야 하는 데 휘발유를 넣었기 때문이다. 주유할 때마다 주의하는 데 말이다. 그날도 주의한다고 하면서 주유했는데 결과적으로 휘발유를 넣었다. 무엇에 꼭 홀린 것 같았다.

이후부터 더욱 주의한다. 주유하는 앞 사람이 무슨 색의 주유기를 들고 있는지도 유심히 보고, 또한 주유기를 기름통에 꽂아넣고도 무슨 색인지를 다시 확인한다.


이날도 앞 사람의 주유기를 살피느라 자연히 눈의 촛점이 그쪽으로 향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는 "예쁜 여자"가 앞에 있으니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한 듯했다. 더욱이 "예쁜 여자"는 한눈에 노브라임을 금방 알 수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 관련글: 생애 첫 주유하는 여자의 서툰 모습 인기

"세상 남자들은 다 똑 같아. 저 여자의 동선따라 당신 눈이 그대로 따라가네."
"그래. 나라고 별 수 있겠니...... ㅎㅎㅎ"

이런 경우 주유기 색깔 확인 버릇 때문이라는 변명은 너무 궁색하다. 놀림을 그대로 수긍하는 것이 놀림에 의한 심적 갈등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일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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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dMax

    그래도 다른여자쳐다본다고 바가지는 안긁는군요.. ㅋㅋ
    이런 시츄에이션을 하하호호 넘어가는 모습이 좋네요..

    2011.08.14 06:30 [ ADDR : EDIT/ DEL : REPLY ]
  2. 여자도 눈길이 가던걸요 뭐........ㅎㅎㅎㅎ

    2011.08.14 06:42 [ ADDR : EDIT/ DEL : REPLY ]
  3. 엄나요

    사진은 엄나요?

    인증 못하면 무효인거 아시져? ㅋ

    2011.08.22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4. 별꼴

    차라리 그런 중요 포인트에 관심을 두지 않는 자들이 무식하게 무감각한 환자들이고 뒷 구멍으로 호박씨 까발리는 동물들이던데.....

    2012.02.25 22:02 [ ADDR : EDIT/ DEL : REPLY ]
  5. 불바

    ㅎㅎㅎ
    초유스님.
    사진도 하나 찍어서 올려주시면 박수 딥다 쳐드릴텐데...

    2012.03.02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이케이

    초유스님

    북미는 녹색주유기가 디젤 검정색또는 빨간색이 휘발유입니다.

    그리고 주유기끝의 관의 크기또한 틀립니다.

    휘발유보다 디젤의 관이 더 크기때문에 휘발류차에 디젤을 넣을 걱정은 없지만

    디젤차에 휘발유을 넣을 가능성이 있는것이죠.

    동유럽은 어떤가요? ^^

    2012.03.10 16:26 [ ADDR : EDIT/ DEL : REPLY ]
    • 리투아니아에는 녹색주유기가 휘발유이고, 흑색주유기가 디젤입니다. 주유기 끝의 관 크기가 서로 다르면 식별하기에 도움이 되겠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3.11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생활얘기2009.12.27 07:11

지난 20일(일요일) 친척 부부와 함께 우리 부부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180km 떨어진 도시를 다녀왔다. 가는 동안 빌뉴스 지역에서는 내내 눈이 내리는 악천후였다. 하지만 이 지역을 벗어나니 눈은 내리지 않았다.

일을 보고 빌뉴스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목적지를 100km 앞에 놓아두고 차가 말썽이었다. "안전을 위해 시동을 꺼겼으니 가까운 서비스 센타에 가서 점검을 받으라"라는 내용의 메세지가 떴다. 가까운 서비스 센타라!!!

4차선 140km 고속도로인데 중간지점에 도시가 하나 있을 뿐이다. 그외에는 정말 허허 벌판이다. 눈은 쏟아지고, 밤은 어둡고, 지나가는 차는 거의 없으니 그야말로 두려움과 공포감마저 일어났다. 경고 메세지를 무시하고 여러 차례 앞으로 거북이 속도로 나아갔지만 지속적으로 경고음이 나오고, 차의 시동은 매번 자동으로 꺼졌다.

어떻게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일단 견인차를 불러기로 했다. 보험조건 중 목적지까지 견인차로 차를 운반하고, 택시로 사람들을 태워주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눈오는 밤 8시에 신속하게 견인차가 올리는 만무했다. 보험회사에 전화하니 차분한 목소리로 가까운 지역에 있는 견인차를 수소문하겠다는 답이 왔다. 2시간 이내에 도착한다는 추가 전화가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눈이 펑펑 쏟아지는 도로가에 정차해 기다리는 것보다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는 데에 모두 뜻을 모았다. 요령이 생겼다. 경고음이 울리고 난 후 신속히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기어를 d에서 p에 놓으니 차가 자동으로 시동을 끄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엔진과 밧데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었지만 이 요령 터득으로 30km를 더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었다.

마침내 중간 지점인 주유소에 도착해 견인차와 택시를 기다렸다. 긴장이 확 풀렸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아직 종합보험에 들기를 꺼려하고, 대부분 책임보험만 든다. 이런 견인의 경우를 당하니 종합보험에 가입해놓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험회사가 계약조건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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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가 견인되자 사진기를 꺼내 현장을 찍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내는 "당신은 우리 차가 견인되는 데 도대체 어린애처럼 사진찍을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울화가 치미는 듯 말했다. 서비스 센타에 가서 받을 원인진단과 수리 비용견적을 생각하니 아내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았다.

차만 견인차에 보내고 우리 일행 모두는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오면서 이제는 집에 돌아간다는 안도감에 농담들이 오고갔다. 아뿔싸, 견인차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적어놓지 않았다. 물론 보험회사와 한 통화기록은 남아있지만, 혹시 견인차의 운전수가 나쁜 마음을 먹고 우리 차를 빼돌린다면 어덯게 하나..... 농담 반 걱정 반이 대화 속에 묻어나왔다.

"당신이 아까 사진을 찍어놓길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잘 한 것 같다."라고 아내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 최근글: 유럽 차에 붙은 초록색 단풍잎의 의미는?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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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05.18 15:59

7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하도 졸라서 지난 일요일 사우나를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도 최신식 사우나장이 여러 곳에 있다. 대부분 다양한 사우나와 수영장,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미끄럼틀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임풀스 수영장 내부 (사진 출처: impuls.lt)


이제 곧 여름에 오면 호수에 가서 수영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려보지만, "내가 시험에서 만점을 맞았으니 내 소원 딱 한 번만 들어줘야 해!"라는 딸아이 말에 그만 손을 들고 말았다.

집에서 가까운 사우나장에 가기로 했다. 가족 3인 입장권이 66라타스(3만3천원)였다. 들어가는 입구는 남녀가 따로따로이지만, 모두 수영복을 입고 사우나장에서 같이 만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직 7살이라 딸아이를 혼자 놓아두지 못하고 우리 부부는 번갈아가면서 사우나를 해야 했다. 특히 한창 헤엄치기를 배우는 딸아이는 자기 키보다 깊은 물에서 수영배우기를 즐겨했다. 하다가 지치면 다양한 수압마사지를 할 수 있는 온탕에 들어가 쉬곤했다.

이렇게 딸아이와 둘이서 온탕에 있는 데 우리에게 계속 시선을 집중하던 한 여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그리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리를 좀 두고 말을 걸었다. 첫 물음은 "어이"라는 말이 "중국말인지 일본말이지 아느냐?"였다.

"얼마 전 마사지소에서 들은 말인 데 리투아니아어로 "터잎"을 "어이"라고 하더라. 이 말이 맞냐?"

별 양념가가 없는 말을 건넸다. 중국말과 일본말을 모른다고 해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물어왔다. 그리고 거리를 좁히고 자꾸만 우리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 그 여자가 수영복 어깨끈을 자주 바르게 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난감했다.

마침내 딸아이와 피부를 맞닿는 거리까지 왔다. 사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 편이다. 이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다. 걸어오는 말에 싫다고 갑자기 자리를 뜨기도 이상할 것 같아 딸아이가 중간에 위치하도록 무척 애를 썼다. 사우나실에 간 아내가 재빨리 돌아와 구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머리 속에는 1990년대 초 헝가리 부타페스트에 일어났던 일이 떠올랐다. 어느 날 공중 온천탕을 갔다. 넓은 탕 안에서 몸을 담그고 있는 데, 60대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부다페스트 출신인데 파리에 살면서 동양사상에 관심이 많아 인도와 티베트를 자주 왕래한다고 하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나도 티가 나지 않게 조금씩 오른쪽으로 피해갔다. 어느 새 탕 입구 계단까지 오자, 이제 피하기도 그렇고 했어 친구가 빨리 와주기만을 바랬다. 곧 마사지를 받으러 간 친구가 돌아오자 안도의 숨을 쉬고 잽싸게 그와 함께 뒤편에 있는 사우나실로 가버렸다.

사우나실에서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순간 사우나실 문이 열리고 그 할아버지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는 내 곁에 앉더니 웃으면서 내 왼쪽 다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부탁도 하지도 않았는데, 더군다나 그를 피해 이 사우나실로 들어왔는데 이렇게 더 노골적이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와 기분 좋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난감하고 난처한 경우도 있다.

후기: 어제 있었던 이 일을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홈페이지로 설정된 이 블로그를 아내가 보더니 무슨 글을 올렸기에 동시 접속한 사람들이 수 백명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때서야 어제 일을 이야기 했다. 아내는 멀리서 지켜보면서 "저 여자가 내 남편에게 무슨 수작을 부리나 지켜보고 있었지... ㅎㅎㅎ"라고 답했다. 아내가 빨리 오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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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천 감사했읍니다.
    재미난 이야기라 후속편도 기대되는군요.

    2009.05.18 16:59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목보고 사우나하는데 여자가 들어온줄 알았습니다 ;;
    잘못하면 오해를 살만한 일이었네요 ^^

    2009.05.18 20:1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특히 남녀를 구별짓는 사우나라면 그럴 확률이 높겠네요.

      2009.05.18 20:31 신고 [ ADDR : EDIT/ DEL ]
  3. 하하하

    너무 귀여운 남편이시군요. ^^

    낯선 여자의 출현에 당황해하며 아내만 오기를 기다리는 남편이라... ^^

    행복하세요^^

    2009.05.18 23:41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천명을 눈 앞에 두고 마당에 "귀여운"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짱이네요...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05.1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4. ?

    제목이 좀 어법에 안 맞다고 해야할까요...
    이상합니다.

    사우나에서 다가오는 여자로 난감했던 일.

    => 사우나에서 접근해왔던 여자때문에 난감했던 일.

    이것이 좀 이해하기 좋은 제목 같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요.

    여자로 '인해' 라는 단어가 빠져있어서,
    글쓴이가 여자인데 그런 여자로 '오해받아서'
    난감했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게 되죠.

    그리고 다가오는' 이라는 표현도 현재진행 같은 느낌이라서 시제도 좀 이상하고요. 지금 다가오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난감했다라고 해서 시제가 뒤섞인 표현입니다.

    전 국문학자도 아니고 국어 맞춤법이나 문법에 큰
    관심은 없지만... 여튼 보기드물게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을 갖고 뭘 그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목이 이상해서 눌렀거든요;

    2009.05.19 01:40 [ ADDR : EDIT/ DEL : REPLY ]
    • nomi

      별로 이상하지 않는데요, 전.
      오히려 영어문법체계를 한글에다가 적용시켜서 어법이 틀리다는 둥.. 지적을 한 부분이 더 이상합니다. 솔직히.

      '여자로' 라는 말에는 '-로'라는 격조사로 인해서, '때문에'라는 말이 함축되어있습니다. 국어문법에선. 굳이 '때문에'라는 단어를 일일히 쓰지 않습니다, 영어문법처럼. 영어문법에서 Because, due to, for, since, 뭐 이런 말을 꼬옥 써줘야겠죠. 조사라는 개념이 없으닌깐요.

      시제를 말씀하셨는데요. 영어문법에서는 시제통일 안시키면 큰일 나지만, 한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가오는'는 형용사처럼 쓰인거라고 이해하면, 굳이 시제를 맞출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009.05.19 03:46 [ ADDR : EDIT/ DEL ]
    •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때문에"는 "로"도 충분히 이유를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현재형이 과거형보다 현장감이 더 살아나서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제목 설정에 더 유의하겠습니다.

      2009.05.19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 ???

      momi 님의 답글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1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오늘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서울로 오너라.사장은 간부들을 회의실로 불렀다.
      2 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서울에서 대구로 해서 부산에 갔다.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나간다.범인이 뒷길로 빠져나갔다.
      3 변화의 결과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영희가 현숙한 처녀로 성장했다.체온이 드디어 37도로 떨어졌다.진눈깨비가 비로 변하였다.얼음이 물로 되었다.
      4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나무로 집을 짓는다.이 안경은 유리로 만들어서 무겁다.
      5 어떤 일의 수단·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과일을 칼로 자르다꿀로 단맛을 낸다.복잡한 계산은 계산기로 합니다.제주도까지 비행기로 얼마나 걸리나?그 회사는 새 기술로 재기에 성공했다.이번 방학에는 기차로 외갓집에 갈 계획이다.그 문제는 가능하면 대화로 해결합시다.
      6 어떤 일의 방법이나 방식을 나타내는 격 조사.
      우리는 연필을 낱개로도 판다.그는 큰 소리로 떠들었다.밧줄을 30미터짜리로 준비해라.입장권을 한 사람 앞에 두 장꼴로 나누어 주었다.
      7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 ‘말미암아’, ‘인하여’, ‘하여’ 등이 뒤따를 때가 있다.
      이번 겨울에는 감기로 고생했다.갑작스러운 폭우로 농작물이 떠내려갔다.이 고장은 사과로 유명하다.작은 실수로 말미암아 큰 사고가 났다.오해로 인하여 싸움이 벌어졌다.그 사람은 퇴근 후에도 회사 일로 바쁘다.
      8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는 부잣집의 막내로 태어났다.그 여자는 현모양처로 가정을 지켰다.그는 이 학교 교사로 있다.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우리는 그를 대표로 뽑았다.
      9 시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오늘 이후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겠다.그는 봄가을로 보약을 먹는다.
      10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서울에 온 지 올해로 십 년이 된다.자동차 면허 시험을 보는 것이 오늘로 세 번째이다.
      11 특정한 동사와 같이 쓰여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하여금’을 뒤따르게 하여 시킴의 대상이 되게 하거나, ‘더불어’를 뒤따르게 하여 동반의 대상이 되게 한다.
      나로 하여금 정의와 진리를 위해 헌신하게 하소서.너로 더불어 이 과업을 완수하고자 한다.
      12 (‘―기로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약속이나 결정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와 내일 만나기로 약속했다.마당에 화초를 심기로 결심했다.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부모님 앞에서 맹세했다.

      이중에7번에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조사가 이글의 제목의 ~로의 쓰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자로 난감했다가 맞는 표현일까요?
      위에서 보듯이 ~로가 때문에로 쓰일 경우에는 뒤에 동사가 오는 경우에 ~로가 쓰입니다. 뒤에 형용사가 오는 경우에는 때문에가 쓰입니다
      다가오는 여자때문에 두려웠다
      다가오는 여자때문에 피곤하다

      등등이 예지요
      난감하다는 형용사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여자로가 아니라 다가오는 여자때문에가 맞는 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05.19 10:49 [ ADDR : EDIT/ DEL ]
  5. 사모님 내공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ㅎㅎ
    거기에 똑똑하고 야무진 따님까지 부럽네요~~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2009.05.19 02:22 [ ADDR : EDIT/ DEL : REPLY ]
  6. 헷갈려요.

    근데 왜 여자가 다가왔다가 할아버지의 등장은 뭔가요? 헷갈리는데요?
    할아버지가 접근한거였나요? 으헉~~~

    2009.05.21 14:38 [ ADDR : EDIT/ DEL : REPLY ]
    • 군인 대기자

      여자가 다가온건 이때 일,
      할아버지가 다가온건 옛날 일 이지요..
      보다보니 12시가 넘었네요.. 글 재밌게 봅니다ㅋ

      2010.04.08 00:49 [ ADDR : EDIT/ DEL ]
  7. 답답하군

    바보같은 사람. 자기 의사표현 하나 제대로 못하고.
    저런 심각한 상황은 자기 의사 표현을 그정도 참았으면 좀 하라고.
    소심하고 답답하기는 정말. 쯧.

    지난번 다른글에도 보니까 사람들 외국인들 페스티벌에서 카메라 삼각대로 놓고
    많이 찍다가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서 후다닥 도망치듯이 아무 말 안하고 왔다는
    또 항상 보면 뭔가 비굴하게 엔딩을 하고 퇴장 한다니까.

    답답하겠지 하긴 진짜 동유럽에서 한국 남자가 살아가려면. 근데 뭔가 진짜 짜증나고 답답하다.
    한국와서 살았음 얼마나 편하고 다 맞춰지고 좋았을텐데.
    내 알바 아니고.. 남의 삶이니까..

    반말해서 죄송해요. 근데 아저씨는 왜 저런 중요한 상황이야기를 부인한테는 안해놓고
    기분 나쁘고 짜증났던걸 블로그에만 해놓고. 개인사생활이니까.
    근데 듣는 사람 가만 님 글 읽다보면 속터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님.

    뒤땅 까놓고 정작 앞에선 입 뻥끗 한마디도 못해놓고 말이야!!!!!!!!!! 자네 답답해.

    2012.01.29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8. ㄴㅇㄹ

    가만 보면 제목 자극적으로 해놓고 사람들 조회수 클릭하는 재미로 맛들렸나봐요.
    알고보면 나름 위험하고 당황스런 상황에서 진짜 찌질한 동양 남자 식으로 입뻥끗도 안하고
    (못한건지??) 그래놓고서 여기서 하소연하고 궁시렁은..

    이담에 그런 답답하고 저런 상황이면 싫은으면 싫다고 단호하게 말을 해!!!

    아휴 답답해 진짜.

    2012.01.29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 왠 열ㅋㅋ

      왠 열폭이여.ㅉ 그러니까 니가 거기까지..^^

      2012.06.05 00:31 [ ADDR : EDIT/ DEL ]
  9. @@

    윗분들 너무 흥분하시네요.

    아마, 글쓴이가 남자분이신데... 처음 보는 사람이 사우나에서 다가와서 당황하신듯 합니다.

    특히나 그 다가옴이 약간 성적인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늬앙스여서 더욱 황당하셔서 글쓰신듯 한데....

    그런 일을 대놓고 말씀하시지 못하고 담담하게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쓰시느냐 다른 분들이 헷갈리

    신듯 한데요????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이 분한테 다가온 것도, 그 할아버지는 동성애자이시고

    원나잇을 하려는 목적으로 이분한테 접근하신듯 하네요

    제가 듣기론 유럽쪽에선 한때 게이들이 섹스상대를 찾기 위한 장소로도 이용했다고 들었어요.(남자가

    사우나에 가는 경우는 그런 목적으로도 가는 거라고... <<< 지금은 안 그렇겠죠?? 저도 들은 얘

    기,,)


    하핫~ 자칫 잘못하면 모르는 분과 이상하게 엮일뻔 했네요 ^^;


    2013.07.05 22:2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