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3.04.25 06:33

화창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봄철의 한 특징은 강물의 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카우나스 네무나스 강변에 위치한 비타우타스 성당 벽에는 강물의 높이를 측정하는 표시가 있다. 홍수는 여름이라는 등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리투아니아 홍수는 봄에 난다. 

영상의 날씨로 눈이 녹아서 사방에서 몰려들기 때문이다. 최근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으로 가보았다.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위였다. 난데없이 갈매기들도 물고기를 노리고 날아다니고 있었다.   
 

지대가 낮은 강변은 연못 모양을 띠고 있었다. 강물에 새겨진 그림자로 아내와 기념 촬영도 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3.18 08:02

지난 1월 한국을 2주 동안 방문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한국은 햇빛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은 이를 그다지 느끼지 못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유럽에서 겨울철을 살아보면 햇빛이 얼마나 큰 그리움의 대상인 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늦은 일출
빠른 일몰
대부분 구름으로 덥힌 하늘

제대로 일출과 일몰 광경을 볼 수도 없다.    

매일매일 지푸린 하늘을 보니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이라도 점점 마음 한 구석에 우울함이 둥지를 짓게 된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맑고 따뜻한 나라로 이주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 한국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18시 45분경 거리 모습

이런 마음이 극에 달할 즈음 3월이 온다. 햇빛이 쨍쨍한 날이 점점 많아진다.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시간이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이다. 2월 초순만 해도 어둠 속에 수업하러 갔다가 어둠 속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3월 중순 지금은 햇빛 밝음 속에 갔다가 햇빛 밝음 속에 집으로 돌아온다. 

▲ 창문 넘어로 보이는 3월 중순 일몰 광경 

또한 서쪽 창문 밖으로 자주 보이는 일몰 광경은 황홀하다. 며칠 전 이 광경을 10분 동안 촬영했다. 이를 1분 속으로 편집해보았다.  
 

"햇빛이 많아서 이젠 살만해."라고 요즘 무의식적으로 아내에게 자주 말한다.
한국은 개나리꽃 등으로 이른 봄을 즐기지만, 여긴 햇빛꽃으로 이른 봄을 즐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04.26 08:00

요즘 북동유럽에 속해 있는 리투아니아에도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하늘이 맑은 날이 점점 많아지고, 창가에 있는 오리나무와 자작나무는
새싹으로 제법 푸르름의 옷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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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맘때 우리집 식구들이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왜 이리 춥노?"
"요가일래, 양말 두 개 신었니?"
"털신도 꼭 신어라."
"잠바도 입어야지."
등등이다

이렇게 낮에도 양말 두 개와 겨울 외투를 입고 일을 한다.
바로 4월 초순에 중앙난방이 멈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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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는 만 하루 평균온도가 8도 이상인 날이
3일간 연속으로 지속되면 중앙난방이 계절을 마감하게 된다.

특히 우리집 아파트는 실내벽이 50cm나 된다.
따뜻한 바깥 온기가 실내벽까지 완전히 전해지려면 여름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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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집 아파트 실내온도가 영상 15도이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는 견딜만 하지만
그늘 진 곳에는 이내 추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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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는 집안에서 자주 줄넘기를 한다.
다행히 아래층 사는 사람의 '쿵쿵 소리'에 대한 불평은 아직까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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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해봐! 금방 몸이 따뜻해져."

전기난로가 있지만, 우리가족은 이를 사용하지 않고
집안에서 겨울옷을 입으면서 지금의 추위를 극복하고 있다.

* 최근글: 8살 딸, 헷갈리는 영어 문장 빨리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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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