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8.04.25 15:47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네리스 강변  

양지바른 곳에 벚나무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스기하라 벚나무 소공원이다.



2001년 10월 일본에서 가져온 벚나무이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0 그루를 심었다.

[벚나무가 심어진 사연으로 여기로]


스기하라 미망인과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2001년 10월 벚나무를 삼고있는 역사적인 장면을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다.
 


이제야 북위 55도 위치한 빌뉴스에는 이 벚나무에 꽃이 만개했다.



시민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이곳을 다녀왔다.

"주변 건물 넣지 말고 벚꽃과 얼굴만을 찍어 동아시아 여행 중이라 해볼까..."

"누군가는 분명 속을 수도 있겠다. ㅎㅎㅎ"



벚나무가 이렇게 잘 자랄 정도면 진달래도 충분히 잘 자랄텐데...



이 벚꽃구경이 우리 부부에게 봄나들이 연례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4.10.21 06:1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를 흐르는 네리스 강변의 북쪽 언덕에는 수십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해마다 5월 초순이면  벚꽃이 활짝 펴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름내내 다른 나무들과 같이 녹색잎을 한 이 벚나무가 별다르게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이 강변으로 갈 일이 있었다. 가을날에 보니 봄날 꽃으로 단장했을 때 만큼이나 단풍으로 또 다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날씨만 더 청명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벚나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4.04.15 07:48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 아침 해와 구름이 반반이었다. 이후는 날씨가 흐렸다. 벚나무가 꽃망울을 맺었다는 소식을 며칠 전 신문을 통해 접했다. 온도계를 보니 영상 3도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 가방을 챙겨 벚나무 있는 네리스 강변 언덕을 향했다. 

한국이나 일본에 자라는 벚나무는 리투아니아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여기에 벚나무가 있을까?


바로 한 일본인 때문이다. 지우네 스기하라(1900-1986)이다. 와세다대학교 재학중 일본 외무부 관비유학생 시험에 합격해 1919년 중국 하얼빈에 파견되어 러시아어를 배웠다. 1939년 리투아니아 일본 영사관 영사대리로 근무했다.    


1940년 여름 나치 점령 아래 폴란드에서 탄압을 피해 도망쳐온 유대인들은 리투아니아 임시 수도 카우나스에 있던 각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취득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소련은 리투아니아를 병합(1940년 6월)했고, 대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그러자 아직 업무 중이던 일본 대사관으로 유태인들이 몰렸다.

일본 정부는 유대인들에게 비자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함으로써 사실상 제한했다. 하지만 스기하라는 나중에 자격 조건 미달의 유대인들에게도 제한없이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단했다.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유대인들이 약 6천여명이나 되었다.


스기하라 탄생 백주년을 맞아 와세다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2001년 일본으로부터 벚나무 묘목 100그루를 공수해와 빌뉴스에 심었다. 이렇게 해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도 벚꽃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기하라의 인류애적 감동이 오늘의 벚꽃을 있게 했다. 국가나 민족 지상주의에 빠져 인간과 인류를 저버리는 행위들이 지금도 세계 도처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게 한다. 이 벚꽃정원은 빌뉴스 중심가 네리스 강변에 있는 라디슨 블루 례투바 (Radisson Blue Lietuva) 인근에 위치해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5.07 06:57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조성된 벚꽃 공원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봄의 상징 꽃은 설강화(snowdrop)와 청노루귀꽃이다. 덮인 눈 사이로 초록 줄기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설강화는 보통 3월 초순에 핀다. 이어서 눈이 다 녹은 숲에 지난 해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청노루귀꽃이다. 

▲ 리투아니아 봄을 상징하는 설강화(스노우드롭, 상)과 청노루귀꽃(하)  

한편 4월 중하순경 도심 곳곳에 피는 개나리꽃이 있다. 이 꽃은 자생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 개나리꽃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며 그냥 노란 꽃이라 답할 만큼 생소하다. 빌뉴스에서 개나리꽃이 한 군락을 이루고 크게 자라는 곳이 고층 건물이 우뚝 솟은 네리스(Neris) 강변이다. 개나리꽃이 피는 철이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한다. 그리고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즐겨한다.

▲ 벚꽃 출현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 개나리꽃 

그런데 지금은 이 개나리꽃이 거의 외면당한 듯하다. 왜일까? 개나리꽃보다 더 생소한 꽃이 같은 시기에 그 주변에 피기 때문이다. 무슨 꽃일까? 바로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피는 벚꽃이다. 이곳에 벚나무가 심어진 사연이 있다. 

▲ 개나리꽃과 벚꽃의 공존. 한 때 개나리꽃은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 배경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대사관 스기하라 영사는 본국의 훈령을 무시하면서까지 유대인 수천명에게 일본 사증(비자)를 발급해주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이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 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 2001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곳에 기념 공원이 조성되었고,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 빌뉴스 중심가 네리스 강변에 자리 잡은 스기하라 기념 공원
 
12년이 지난 벚나무는 이제 사람 키를 훨씬 넘게 자라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벚나무 밑에 자리를 차지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 벚나무 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빌뉴스 시민들
 
꽃 냄새를 맡거나 꽃잎을 만져보는 등 모두들 신기해 한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벚꽃 장면을 이곳 북위 55도 빌뉴스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벚꽃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얼굴만 다를 뿐이지, 서울의 벚꽃 축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벚꽃이 만발하니,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만발하다.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유럽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알고 있다. 완전히 뿌리내린 빌뉴스 벚나무를 바라보면서 한국도 외국에 진달래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04.23 06:33

북위 55도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한국이나 일본에 흔한 벚나무가 자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네리스 강변 언덕에는 작지만 벚나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 일요일 이 공원을 다녀왔다. 만개를 기대하고 가봤지만, 이제서야 꽃망울을 맺고 있었다. 조만간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곧 강남에 간 제비가 돌아오고, 벚꽃이 만개하면 여기서도 완연한 봄을 즐길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5.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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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벌써 벚나무의 꽃이 지고 잎이 무성해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도 과연 벚나무가 자랄까? 자란다. 하지만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왕벚나무는 자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네리스 강변에는 바로 이 왕벚나무가 자란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아직은 크게 자라지 않아 운치는 한국만큼 못하지만 그래도 벚꽃 피는 한국의 봄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어 가슴 설렌다. 자생하지 않는 왕벚나무가 어떻게 빌뉴스에서 자라고 있을까?

이야기는 9년 전인 2001년 10월 일본 외교관 지우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열렸다. 일본 대사관 영사 스기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수천명의 유대인들에게 일본 통과사증을 발급해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당시 카우나스에서 소재한 일본 영사관 밖에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유대인들을 바라보면서 스기하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본국 정부에 사증 발급 허가를 요청하는 전보를 쳤지만, 독일과 동맹을 맺은 일본 정부는 사증을 발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

하지만 스기하라는 이 훈령을 무시하고 양심의 소리에 따라 유대인들에게 약 6,000개의 통과사증을 발급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은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었다.

이 100주년을 맞아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 스기하라 공원을 조성해 기념비를 제막했고, 그 주변에 100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 이 벚나무는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었다. 이로써 유럽에서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 이어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세 번째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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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 시민들은 이 이국적인 벚꽃 공원을 찾아 사진을 찍거나 나무 아래에서 봄날의 햇볕을 즐기고 있다. 벚꽃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언젠가 빌뉴스에 진달래 동산도 만들어진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상상해보았다.

* 최근글: 리투아니아에도 한국가수 팬클럽들 활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3.25 17:20

오늘 아침 학교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3월 하순에 아직도 눈이 내리다니!!!

벌써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고 분홍색 진달래가 피어오르는
고향의 뒷산이 무척 그리워진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근처 작은 어린이 놀이터에 자라고 있는
서양 벚나무 꽃방울에 눈이 쌓여있다.

이것이 마지막 산통이기를 바란다.
빨리 하얀 색이 만개하여 겨울 내내 우울한 마음을
한 방에 날려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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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