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나태주 시인의 <선물 1>이다.
선물 2
나태주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 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 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 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 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Donaco 2
Verkis NA Taeju Tradukis CHOE Taesok
Por mi ĉi tiu mondo estas ĉiutage la donaco. Post la matenvekiĝo renkontataj suna brilo, birda trilo, kaj freŝa vento estas la donaco en unua vico.
Se mi subite ekalfrontis unu verdan monton, tio ankaŭ estas la donaco; se mi ekvidis riverakvon malaperi kun malĝoja svingo de serpentvosto, tio ankaŭ estas la donaco.
Ja kies larĝfolioj jen renversas sian polmon pro tagmezaj sunradioj, altarboj ankaŭ estas la donaco; ja kiu ajn tretiĝas perpiede dum la voj’ kaj kompatindas pro sennomo, herbfloro ankaŭ estas la donaco.
Por mi ĉi tiu Tero antaŭ ĉio estas la donaco pleje granda; ja kiun mi renkontis enveninte en la Teron, vi estas unue la donaco pleje bona.
Eĉ se la ruĝo dissterniĝas sur la vesperĉielo, vi tute ne kordoloriĝu, nek pensadu tro bedaŭre. Mi volas, ke por vi nun mi ankaŭ estu la donaco bona.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겍>이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Vizitanto
Verkis JEONG Hyenjong Tradukis CHOE Taesok
Ke al mi venas homo, ja estas grandiozo. Ĉar venas li jen kun sia estinteco, kun sia estanteco kaj kun sia estonteco. Ĉar venas unuhoma tuta vivo. Tio estas, ke jen venas menso rompiĝema kaj do eble eĉ rompita. Menso, kies interpaĝon povas eble palpi vento. Se imitos tian venton mia menso, tio fine iĝos la gastamo.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박재삼 시인의 <천년의 바람>이다.
천년의 바람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La vento miljara
Verkis BAK Jaesam Tradukis CHOE Taesok
Petolon eĉ antaŭmiljaran ankoraŭ nun faras la vento. Ĝin vidu venanta sen ĉeso pinbranĉojn kaj ilin tiklanta. Ho vidu, ho vidu pludaŭran ripeton de antaŭ mil jaroj!
Vi tial neniam laciĝu. Ho homo, ho homo! Vi eĉ la strangaĵon atentas kaj arde avidas, ho homo!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면서 피는 꽃>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숲 속에서 만난 청노루귀꽃
흔들리면서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Floro floranta ŝanceliĝante
Verkis DO Jonghwan Tradukis CHOE Taesok
Kie estus do floro floranta sen ŝanceliĝo? Ajna bela floro en ĉi mondo floris ŝanceliĝante; ĝi starigis rekte sian tigon ŝanceliĝante. Kie estus do amo iranta sen ŝanceliĝo?
Kie estus do floro floranta sen malsekiĝo? Ajna brila floro en ĉi mondo floris malsekiĝante; ĝi florigis varme la petalon en vent’ kaj pluvo. Kie estus do vivo iranta sen malsekiĝo?
한국어로 번안되어 가장 널리 알려져 불려지고 있는 폴란드 민요는 <아가씨들아>일 것이다. 19세기 초 폴란드 실레시아(실롱스크) 지방에서 시작된 이 노래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다. 실레시아는 체코 동북부와 폴란드 서남부에 걸쳐 있는 지역의 역사적 명칭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폴란드 도시는 LG 가전공장이 있는 브로츠와프(Wrocław)다. "아가씨들아" 한국어 가사는 아래와 같다.
산새들이 노래한다 수풀 속에서
아가씨들아 숲으로 가자
우리들은 아름드리 나무를 지고
아가씨들아 풀을 베어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랄랄랄 랄랄랄 랄랄랄 랄라
한낮이 되면 모두 둘러앉아서
아가씨들아 점심을 먹자
하루일이 끝나면은 손에 손잡고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자
원래 가사에 있는 사냥꾼이 번안곡에서는 나무꾼으로 탈바꿈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사뭇 다르다. 아래는 폴란드어 가사가 자막으로도 나오는 동영상이다.
폴란드어 원래 가사는 어떨까? 폴란드어 원래 가사도 일부가 조금씩 다르다. 1990년대 초 폴란드에 잠시 거주할 때 현주인들로부터 배운 민요라 더욱 애정이 간다.
Szła dzieweczka do laseczka, Do zielonego, do zielonego, do zielonego. Napotkała myśliweczka, bardzo szwarnego, Bardzo szwarnego, bardzo szwarnego.
Gdzie jest ta ulica, gdzie jest ten dom, Gdzie jest ta dziewczyna, co kocham ją? Znalazłem ulicę, znalazłem dom, Znalazłem dziewczynę, co kocham ją.
O mój miły myśliweczku, bardzom ci rada, Bardzom ci rada, bardzom ci rada. Dałabym ci chleba z masłem, alem go zjadła, Alem go zjadła, alem go zjadła.
Jakżeś zjadła, tożeś zjadła, to mi się nie chwal, To mi się nie chwal, to mi się nie chwal. Jakbym znalazł kawał kija, to bym cię zabrał, To bym cię zabrał, to bym cię zabrał.
아가씨가 갔지
아가씨가 숲에 갔지 푸른 숲으로 푸른 숲으로 푸른 숲으로. 사냥꾼과 마주쳤지 정말 잘생긴 정말 잘생긴 정말 잘생긴.
길거리가 어디 집이 어디 내 사랑 아가씨 어디 있니? 길거리도 찾고 집도 찾고 내 사랑 아가씨도 찾았네.
나의 사랑 사냥꾼아 정말 반가워 정말 반가워 정말 반가워. 주고 싶은 버터빵을 먹어 버렸네 먹어 버렸네 먹어 버렸네.
최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가사를 살펴보게 될 기회가 생겼다. 노래 번역은 다른 번역에 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 악보 음표의 강약과 가사 단어의 강약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능하다면 각운을 맞추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가사에 있는 단어가 없어지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단어가 들어가기도 한다.
예를 들면 kun la ĝoj'와 sur la sama voj'는 원래 가사에 전혀 없다. 하지만 이 두 구를 넣으면서 ĝoj'와 voj'가 각운을 이룬다. 음절수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는 음절 강세나 각운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번역자에게는 아주 다행스럽다.
에스페란토 가사 - Roman Dobrzyński
한국어 번역 - 최대석 (초유스)
Iris Knabineto
Knabineto arbareton iris kun la ĝoj’, iris kun la ĝoj’, iris kun la ĝoj’, kaj renkontis ĉasisteton sur la sama voj', sur la sama voj', sur la sama voj'.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Ĉasisteto, samvojano, mi salutas vin, mi salutas vin, mi salutas vin. Vi ricevus buterpanon, sed mi manĝis ĝin, sed mi manĝis ĝin, sed mi manĝis ĝin.
Se vi manĝis, do vi manĝis, ne incitu min, ne incitu min, ne incitu min. Se mi havus bastoneton, do mi batus vin, do mi batus vin, do mi batus vin.
아가씨가 갔지
아가씨가 숲속으로 즐겁게 갔지, 즐겁게 갔지, 즐겁게 갔지. 사냥꾼을 마주쳤네 같은 길에서, 같은 길에서, 같은 길에서.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오 사냥꾼 길동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고 싶은 버터빵을 먹어 버렸네, 먹어 버렸네, 먹어 버렸네.
지난 토요일 처외삼촌 가족이 모처럼 우리 집을 방문했다. 이유는 곧 있을 중요한 학교 음악회 공연 연습 때문이다. 처외삼촌 가족 4명과 우리 가족 2명이 함께 한 조를 구성해 참가한다. 처외삼촌 가족은 아코디언(처외삼촌), 플루트(딸), 기타(아들), 캉클레(처외숙모)를 연주하고, 우리 가족은 기타(아내)와 노래(딸 요가일래)가 맡았다.
* 이날 두 가족이 모여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아코디언 연습을 하고 있던 처외삼촌이 갑자기 내 방으로 와서 "한국 애국가"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해보게 악보를 좀 보여달라고 했다.
언젠가 애국가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할 때 악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컴퓨터에서 악보를 찾아보았다. 보니까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때가 바로 딱 13년 전인 2000년 5월 22일이었다. 먼저 애국가 한국어 가사와 영어 번역본(출처)을 소개한다.
애국가 가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 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 영어 번역본
Until the East Sea's waves are dry,
(and) Mt. Baekdusan worn away,
God watch o'er our land forever! Our Korea manse!
Like that Mt. Namsan armored pine, standing on duty still,
wind or frost, unchanging ever, be our resolute will.
In autumn's, arching evening sky, crystal, and cloudless blue,
Be the radiant moon our spirit, steadfast, single, and true.
With such a will, (and) such a spirit, loyalty, heart and hand,
Let us love, come grief, come gladness, this, our beloved land!
Refrain:
Rose of Sharon, thousand miles of range and river land!
Guarded by her people, ever may Korea stand!
13년 전 에스페란토 번역본을 살펴보았다. 당시 최선을 다해 번역했겠지만, 지금 와서 보니 미흡한 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당시 악보에 있는 쉼표(,)를 무시한 것이 제일 큰 실수였다. 즉 악보에 "백두산이"와 "마르고" 사이에 쉼표(,)가 있다. 이 쉼표를 기준으로 각각 두 마디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리돼야 한다. 또한 당시 압운(각운)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가사를 포함한 에스페란토 시에서 운은 아주 중요하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나름대로 잘 한다는 사람으로서 애국가를 제대로 번역해내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만사를 뒤로 미루고 이날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애국가를 다시 번역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아래는 13년 전과 지금의 번역본이다.
Korea Nacia Himno (2000년 5월 22일)
Ĝis sekos Donghe kaj disfrotos sin Bekdusan,
Dio helpas kaj protektas. Vivu! nia patri’!
Ke pinoj kvazaŭ kirasitaj nun en Namsan
ne ŝanĝiĝas de veteroj, estas nia spirit’.
Sen nubo altas la ĉiel’ vasta en aŭtun’,
brila luno estas nia koro kun plensincer’.
Ni amu tutfidele kun ĉi spirit’ kaj kor’
nian karan landon en feliĉo kaj en sufer’.
[Rekantaĵo]
De hibiskoj plenas bela trimillia land’!
Ni koreoj gardu la eternon de Koreland'.
Korea Nacia Himno (2013년 5월 22일)
Ĝis akvo de Donghe sekos, Bekdu forfrotos sin,
Dio helpas kaj protektas; vivu! nia patri’!
Ja kiel sur monto Namsan la kirasita pin’,
neŝanĝiĝo malgraŭ prujno estas nia spirit’.
La aŭtunĉielo vastas kaj altas sen nubar’;
brila luno, nia koro kun sindona lojal’.
Do amu ni tutfidele kun ĉi spirit’ kaj kor’
nian propran karan landon en sufero kaj ĝoj’.
[Rekantaĵo]
Kun hibiska trimillio belnatura land’!
Ni, koreoj, Koreion gardu por la ĉiam’.
1. Donghe: la Orienta Maro inter Koreio kaj Japanio.
2. Bekdu: nomo de la plej alta monto (2774 metrojn) en Koreio.
3. Namsan: monto troviĝanta en Seulo.
4. Hibisko: korea nacia floro floranta tutlande de la frua somero ĝis la malfrua aŭtuno.
5. Lio: korea mezurunuo de longo. Unu lio estas ĉirkaŭ 400 metroj. Trimillio estas la tuta longo de Koreio de la sudo ĝis la nordo.
이번 번역본에서 어려움은 '바람 서리'이다. 한정된 음표수로 인해 둘 다를 넣지 못하고,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바람 서리'는 풍우상설(風雨霜雪: 바람, 비, 서리, 눈)의 준말로 여겨진다. 소나무는 풍우상설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그 푸름을 간직한다. 낙엽은 가을이고, 가을에는 서리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서리를 선택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첫 소절이다.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의 높이와 길이를 보면 꼭 못갖춘마디의 시작과 같다. 번역 가사에도 강약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첫 번째가 강박자이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가 더 강하게 보인다고 음악을 전공하는 지인들이 조언해주었다.
아무튼 13년 전보다는 더 만족스럽다. 하지만 10년 뒤에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번역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창작만큼이나 어렵다. 특히 시나 노래 번역은 훨씬 더 많은 공력이 필요하다.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 걸 언제나 너를 향한 몸짓엔 수많은 어려움뿐이지만
그러나 언제나 굳은 다짐뿐이죠
다시 너를 구하고 말 거라고 두 손을 모아 기도했죠 끝없는 용기와 지혜 달라고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 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 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La Kastelo de la Magio
Verkis KIM Gwangjin
Komponis KIM Gwangjin
Tradukis CHOE Taesok
Ĉu kredeblas por vi, ke en mia sonĝo
vi estas la princin' sorĉita per magi'?
Mian geston ja faratan por vi
ĉiam obstaklas, ve, nur malfacil';
tamen ĉiam al mi restas nur la firma ĵur',
ke denove mi elsavu vin ĝis fin'.
Manojn premis mi kaj preĝis mi
por la kuraĝo kaj saĝo sen la lim'.
Trans marĉej' post la Kastel' de la Magi'
ekvidiĝas fore vi en la Malluma Grot'.
Nune vi bonvolu kapti min je man',
kaj eksentos vi, ke nia korpo levas sin jam.
Ne miru vi, eĉ se ni du en plenliber' alflugos al ĉiel'.
Ja antaŭ ni la etendota mond'
estas valora tre, se kunas ni.
Trans marĉej' post la Kastel' de la Magi'
ekvidiĝas fore vi en la Malluma Grot'.
Nune vi bonvolu kapti min je man',
kaj eksentos vi, ke nia korpo levas sin jam.
Ne miru vi, eĉ se ni du en plenliber' alflugos al ĉiel'.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 걸 언제나 너를 향한 몸짓엔 수많은 어려움뿐이지만
그러나 언제나 굳은 다짐뿐이죠
다시 너를 구하고 말 거라고 두 손을 모아 기도했죠 끝없는 용기와 지혜 달라고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 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 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La Kastelo de la Magio
Verkis KIM Gwangjin
Komponis KIM Gwangjin
Tradukis CHOE Taesok
Ĉu kredeblas por vi, ke en mia sonĝo
vi estas la princin' sorĉita per magi'?
Ĉiam ajn al vi la gesto de mi
frontas en multa foj' al malfacil'.
Tamen ĉiam al mi restas nur la firma ĵur',
ke denove mi elsavu vin ĝis fin'.
Manojn premis mi kaj preĝis mi
por la kuraĝo kaj saĝo sen la lim'.
Trans marĉej' post la Kastel' de la Magi'
fore ekvidiĝas vi en la Malluma Grot'.
Nune vi bonvolu kapti min je man',
kaj vi sentos nian korpon leviĝanta jam sor.
Ne miru vi, eĉ se ni du en plenliber' alflugos al ĉiel'.
Ja antaŭ ni la etendota mond'
estas kun grandvalor', se kunas ni.
Trans marĉej' post la Kastel' de la Magi'
ekvidiĝas fore vi en la Malluma Grot'.
Nune vi bonvolu kapti min je man',
kaj vi sentos nian korpon leviĝanta jam sor.
Ne miru vi, eĉ se ni du en plenliber' alflugos al ĉiel'.
이번에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가을이면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거나 불러 보고 싶은 노래다.
위 사진은 라트비아 투라이다 성 언덕에 있는 단풍나무를 찍은 것이다. 가을은 결실도 주지만 이렇게 헤어짐도 준다. 이런 자연의 헤어짐은 다음 해의 만남을 가져다 주시만 사람간 특히 연인간 헤어짐은 쉽사리 다시 만남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은 더욱 슬프고 울리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Nia deziro estas unuiĝo
Verkis AN Seokju Komponis AN Byeongwon Tradukis CHOE Taesok
Deziras ni unuiĝon, eĉ sonĝas ni unuiĝon. Klopodu por unuiĝo kaj unuiĝu ni. La unuiĝo vivigos ĉi landon kaj ĉi popolon. Ho unuiĝo, hastvenu, ho unuiĝu ni.
햇살이 춤춘다 너의 눈동자 속엔 세상이 겹친다 흘러내린 눈물에 가려서 또 다른 세상에 다시 눈을 뜬 나 모든 게 새롭다
미소가 번진다 하루 종일 너 때문에 이런 내가 낯설다 매일 꿈을 꾸는듯해 사는 맛이 이렇게도 달콤했었나
나 원래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나요 이젠 뭘 해도 그리 티가 나요
녹는다 사르르르 내 가슴이 녹는다 얼어붙은 심장이 다시 뛴다 사는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깨운다 너를 보면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어느 소설 속의 장면처럼 내 마음의 세상이 눈뜬다
달빛에 비친다 내 마음의 설레임들 채워지고 채운다 너로 인해 달라졌다 사는 맛이 이렇게도 달콤했었나
나 원래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나요 이젠 뭘 해도 그리 티가 나요
녹는다 사르르르 내 가슴이 녹는다 얼어붙은 심장이 다시 뛴다 사는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깨운다 너를 보면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어느 소설 속의 장면처럼 내 마음의 세상이 눈뜬다
하루하루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져도 난 녹는다 날 녹인다 네 안에 내가 녹아든다
녹는다 사르르르 내 가슴이 녹는다 얼어붙은 심장이 다시 뛴다 사는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깨운다 너를 보면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어느 소설 속의 장면처럼 내 마음의 세상이 눈뜬다
Nun degelas mi
Verkis: Gaemi
Komponis: Earattack
Tradukis: CHOE Taesok
Jen dancas suna bril'. Sur pupilojn viajn du la mondo metas sin. Sed kovrite de falantah larmoj, okulojn levas mi al alia mondo; ĉio novas por mi.
Vastiĝas mia rid' tutan tagon danke al vi; por mi fremdas tia mi. Kvazaŭ sonĝas mi en ĉiu tago. Ĉu ja tiel dolĉegis ho la gusto de viv'?
Ĉu dekomence mi estis person' kun tiel multe da rid'? Kion ajn faras mi, montriĝas klara mi.
Nun degelas mi. Milde lante nun degelas mia sin', kaj denove batas mia frosta kor'. Min ankoraŭ nekonitan dum la viv' vekas tio ĉi. Kiam vidas vin mi, fluas larmoj de emoci'. Kiel en la sceno el iu roman' vekiĝas nova mond' de mia kor'.
Jen brilas luna lum'. Mia koro igas plena, plenigata je fluter'; mi ŝanĝiĝis danke al vi. Ĉu ja tiel dolĉegis ho la gusto de viv'?
Ĉu dekomence mi estis person' kun tiel multe da rid'? Kion ajn faras mi, montriĝas klara mi.
Nun degelas mi. Milde lante nun degelas mia sin', kaj denove batas mia frosta kor'. Min ankoraŭ nekonitan dum la viv' vekas tio ĉi. Kiam vidas vin mi, fluas larmoj de emoci'. Kiel en la sceno el iu roman' vekiĝas nova mond' de mia kor'.
Kvankam sentiĝas ĉio nekutima tagon post tag', degelas mi, mi igas min degeli, mi degelas en vin.
Nun degelas mi. Milde lante nun degelas mia sin', kaj denove batas mia frosta kor'. Min ankoraŭ nekonitan dum la viv' vekas tio ĉi. Kiam vidas vin mi, fluas larmoj de emoci'. Kiel en la sceno el iu roman' vekiĝas nova mond' de mia kor'.
요가일래가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녹는다>를 리투아니아 국제대회 BET-55에서 부르고 있다. 에스페란토로 듣는 케이윌의 <녹는다>는 어떨까... 시청해보길 권합니다.
지난해 가을 딸아이 요가일래의 음악학교 선생님이 그가 부를 한국 노래를 또 다시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한국에 갔을 때 노래방에서 듣고 좋아하던 "김원중의 바위섬"이 떠올랐다. 그후 학교에서 이 노래를 지도 받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나 노래 경연대회애서 이를 부르게 되었다.
지난주 한국에스페란토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여름합숙이 열렸다. 예년 같으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모여서 1박 2일 동안 에스페란토를 학습을 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일 수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학습을 열었다. 이로 인해 유럽에 살고 있지만 강좌 하나 맡서 진행했다. 이때 김국환이 부른 타타타 노래 번역 부탁을 받아서 한번 해봤다.
타타타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Tathātā
Vi nenion scias pri mi, kiel do mi scius pri vi?
Ja neniu antaŭscias; gajo mankas kun ĉiosci'.
En venta tago vivas mi kiel vent',
en pluva tago vivas mi en malsek'.
Do tia viv', um, um, um, o, ho, ho!
Vivi estas bono por ni kaj komerco kun la profit'.
Ni naskiĝis plene nudaj kaj almenaŭ estas en vest'
Se en la mistrafata vivo de ni
la mondon vivas ni eĉ sen maltrankvil',
do kia gaj'? Tiaĵo estas premi'.
Vi nenion scias pri mi, kiel do mi scius pri vi?
Ja neniu antaŭscias; gajo mankas kun ĉiosci'.
En venta tago vivas mi kiel vent',
en pluva tago vivas mi en malsek'.
Do tia viv', um, um, um, o, ho, ho!
Vivi estas bono por ni kaj komerco kun la profit'.
Ni naskiĝis plene nudaj kaj almenaŭ estas en vest'
Se en la mistrafata vivo de ni
la mondon vivas ni eĉ sen maltrankvil',
do kia gaj'? Tiaĵo estas premi'.
Tathātā estas sanskrita vorto kaj signifas 'tieco'.
* Ĝ [ĝo] estas la komenclitero de ties nomo, kiun 'mi' amas. Do, kantanto povas anstataŭi ĝin per sia propra ideo. La korea virtuala Esperanto-koruso kun Amira elektis "Z" en la kantata Esperanto-versio.
* Se la kantado plaĉus al vi, bonvolu aboni ankaŭ la kanalon.
3월 4일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요들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딸아이 요가일래가 선택한 노래는 '노을'이었다. 한글로 된 악보만 달랑 주기가 그래서 일단 에스페란토로 초벌 번역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선생님이 가사의 내용이라도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에서 아내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했다.
한국 노래를 외국어(여기선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일단 한국어 가사의 특징은 단어의 강조음이 없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토는 강조음이 철저하다. 한국어에는 압운이 중요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 노래에서는 압운 맞추기가 아주 중요하다. 한국어 악보의 긴 음표에는 '-에', '-고', '다', '네' 등이지만, 에스페란토 악보의 긴 음표에는 핵심단어가 오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에스페란토 단어의 강조음과 악보 음표의 강조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번역하기가 아주 쉬울 것 같은 가사이지만 막상 번역해 음표에 단어의 음절을 넣어가다보면 꽉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사 한 줄을 번역하는 데에 수 시간 때론 여러 날을 궁리해야 할 때도 많다.
원문에는 없지만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는 압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압운을 맞추기가 능력에 버겁워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번역문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느낀다.
노래 악보를 보면서 먼저 강조음표가 어느 것이며, 어디에 압운이 있어야 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초벌 번역을 하고, 윤문에 윤문을 거듭한다. 아래 '노을' 가사에 굵은 글자가 압운이다.
노 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에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네
제1안 Vesperruĝo
En la kamparo riza jam sen 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la vesperruĝo jen brulas en ruĝet‘.
Birdotimigilo do ridas en plen‘, kalabaso sonĝas sur pajltegment‘,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et‘.
En la rizkamparo jam sen aŭtun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vesperruĝo brulanta en ruĝet‘.
제2안 최종 완성본 Vesperruĝo Sur kampo, kie vento restis ĵus,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la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Birdotimigilo ridetas sen son‘, pajltegmente sonĝas jen potiron‘; sur rizejo greno kapklina iĝas matura en flavton‘.
Sur kampo, kie restis aŭtunvent',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이렇게 원문 음절수와 번역문 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는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내는 경우(예 팔벌려, 둥근)도 있고, 또한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집어넣는 경우(예, ĵus, en ĉiel', sen son')도 생긴다. 특히 노래 번역에는 압운 맞추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쏟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 그간의 수고스러움은 한 순간에 잊게 된단. 이런 재미로 노래 번역을 아주 좋아한다.
저도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우리말 노래들을 보고, 맘에 안든 경우가 더러 더러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압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사 전달력'입니다.
노래를 듣고, 무슨 뜻인지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압운보다 에스페란토에서는 이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쉬운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언어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노래의 운율상 강조점에,
제일 중요한 단어의 액센트가 일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근데... 위의 에스페란토 가사로, 불러 보려고 해도 잘 불러 지지가 않는데... 어케 맞춰
부르는 것인지...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범유행으로 완전 비대면 사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되어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유럽에 살고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올해 벌써 네 번이나 한국에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시와 노래 번역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되었다. 매번 다른 시와 노래를 가지고 실제 번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로 다루었다.
경험상 문장 번역보다 시 번역이 더 어렵고 시 번역보다 노래 번역이 훨씬 더 어렵다. 50분 주어진 시간에 이 무게 있는 주제를 다 논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만 짚어본다.
번역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원문을 확실하게 이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장 속에 등장한 한국어 단어의 가장 적합한 에스페란토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슴을
brusto, sino, ko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가방을
teko, sako, valizo, kof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꿈을
sonĝo, revo, espe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운율 맞추기다. 유럽어의 주된 영향 속에 있는 에스페란토의 시나 노래에서는 이 운율이 중요하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에스페란티스토이고 또한 언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겨 아래에 간략하게 운과 율에 대해 에스페란토로 소개한다.
*Rimo*
samsoneco inter du aŭ pluraj vortoj, de la vokalo akcenta kaj de sekvantaj son-elementoj. Kolomano Kalocsay klasifiki kiel jene en “La Esperanta Rimo”.
1. Pura rimo
sameco de ĉiuj akcentaj kaj postakcentaj vokaloj kaj konsonantoj:
reĝo--seĝo, ardo--bardo, ventro--pentro
2. Rimoido
sameco de ĉiuj akcentaj kaj post-akcentaj vokaloj, pli-malpli granda malsameco de konsonantoj:
sameco de ĉiuj rimelementoj escepte la akcentitan vokalon:
arbo--korbo, reĝo--paĝo, ombro--decembro.
4. Radik-rimo
pura interrimado de la radikoj, vokala kaj konsonanta malsameco de la finaĵoj:
bela--anĝeloj, lando--grandaj
*Verspiedo*
Karakteriza kombinaĵo de silaboj kun difinita longeco aŭ akcentiteco. La ĉefaj piedoj estas du- aŭ tri-silabaj piedoj kaj entenas nur unu akcentitan silabon.
1. Trokeo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kaj unu mallonga aŭ senakcenta silabo
Ekz. En la mondon venis nova sento
2. Jambo – el du silaboj
La unua silabo estas mallonga aŭ senakcenta kaj la dua estas longa aŭ akcenta silabo
Ek. Mi amis vin
3. Amfibrako – el tri silaboj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inter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Ekz. Doloro; Tra densa mallumo briletas la celo
4. Anapesto
Post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sekvas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Ekz. Anapest’; Ne riproĉu la sorton, ho juna animo
5. Daktilo
Unu longa aŭ akcenta kaj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Ekz. Tiu ĉi; kanto sincera de mia animo
아래는 2020년 11월 14일 남강 에스페란토학교 강의에서 활용한 한국어 시와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가을 여행가방
이남행
날씨가 차가와지고 있어요.
벌써 눈 소식이 들려요.
가을은 이제 떠날 준비를 합니다.
거리의 청소부는
가을이 벗어놓은 노랗고 빨간 잎들을
여행가방에 차곡차곡 넣어
떠날 준비를 돕고 있어요.
하지만 가방엔
아직 빈 공간이 많아요.
아마도 그 공간엔
가을이 나에게 준
외로움과 쓸쓸함을 모두 담아가지고 가겠죠
La kofro aŭtuna
Tradukis Chojus
Vetero fariĝas pli frida.
Aŭdiĝas pri ĵusa neĝfalo.
Aŭtuno pretiĝas forlasi.
La stratpurigisto en kofro
ekstaplas jen flavajn, jen ruĝajn foliojn
plukitajn nun de la aŭtuno
por helpi jam ĝian pretiĝon.
Sed tamen la kofro
ankoraŭ tre multe malplenas.
Do eble l’ aŭtuno jen tute enmetos,
forportos solecon kaj triston
donitajn ja al mi.
노래도 시와 마찬가지다. 위에서 노래 번역이 시 번역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한 것은 음표수와 음절수를 맞춰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표의 강약과 음절의 강약을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 번역은 아래 순서대로 진행한다.
초벌 번역을 한다
리듬에 따라 강조된 음표가 어느 것인지를 확인한다
강조된 음표와 강조된 음절을 서로 일치시키면서 번역 가사를 다듬다
동시에 강조되지 않은 음표에 강조된 음절이 오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이면 각운을 맞추는 것이 특히 노래에서는 권장된다.
음표 분석을 하고 이에 강조 음절을 맞춘다. 참고로 온음표, 두분음표 등에는 의미있는 단어의 음절이 오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온음표에 la나 이와 유사한 음절 등이 오지 않도록 한다. 음표수에 음절수를 맞추기 위해 ho, ja, jen, nun, plu, do, jam, tre 등을 적절히 활용해도 좋다. 아래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음표 분석과 에스페란토 번역 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을 눈여겨 보고 '아, 노래 번역은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어렴풋이 감을 잡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인한 삶의 변화 중 하나가 비대면 수업이나 강연이다. 요즘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처음엔 이런 수업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활용에 익숙해지자 편리함에 점점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전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경험이나 지식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열심히 에스페란토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다.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한국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이렇게 줌으로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은 이해인의 "3월에"과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한국어 시와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평소의 경험에 따르면 소설보다 시 번역이 더 어렵고, 시 번역보다 노래 번역이 훨씬 더 어렵다.
소설은 문장을 번역하면 되지만 시는 문장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운율(주로 각운과 음수율이나 음보율)을 맞춰서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는 문장뿐만 아니라 각운을 비롯해서 음표의 강약과 단어의 강약을 하나하나 맞춰서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n Marto
Verkis LEE Haein
Tradukis CHOE Taesok
Unu florkoverto ride transdonita
de mallongharulineto.
Espersemoj jen alŝutiĝantaj miasinen
same kiel ŝia okulbrilo
ĉe l’ malfermo de l’ koverto fruprintempa.
Ho en marto varmamane terotuŝa
por promeso ja al unu floro
renkontota en aŭtuno,
mi nun volas esti frumatena vento,
kiu skuas iun;
mi nun volas esti flavoverda vento,
kiu ĝisenpikas la senvelkan lingvon ja al ties s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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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맘에 듭니다.
2021.03.24 12:53 [ ADDR : EDIT/ DEL : REPLY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참 좋은일 하십니다. ^^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3.26 05: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