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8.09.20 요가일래 외대 오바마홀에서 "세월이 가면"를 부르다
  2. 2017.09.10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24: 윤동주의 새로운 길
  3. 2017.04.10 원불교 종법사 대각개교절 법문 2017 - 에스페란토 번역본 (1)
  4. 2016.11.27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23: 쓸쓸한 연가
  5. 2016.11.25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22: 아리랑
  6. 2016.11.25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14: 어머님 은혜
  7. 2016.11.25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13: 동요 "노을" (8)
  8. 2015.04.18 원불교 종법사 대각개교절 법문 2015 - 에스페란토 (1)
  9. 2015.03.25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21: 김원중 "바위섬"
  10. 2014.12.23 원불교 종법사 신년법문 2015 - 에스페란토 번역본
  11. 2014.12.13 한국시: 김소월 - 개여울 - 에스페란토 번역
  12. 2014.06.25 한국시: 한용운 - 예술가 - 에스페란토 번역 (1)
  13. 2014.06.23 한국시: 김소월 - 초혼 - 에스페란토 번역
  14. 2014.05.15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20: 님을 위한 행진곡 (1)
  15. 2014.05.14 한국시: 한용운 - 님의 침묵 - 에스페란토 번역
  16. 2014.03.19 한국시: 한용운 - 복종 - 에스페란토 번역
  17. 2014.03.18 한국시: 김소월 - 진달래꽃 - 에스페란토 번역
  18. 2013.10.22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19: 양희은 "아름다운 것들" (1)
  19. 2013.07.14 한국시: 한용운 - 알 수 없어요 - 에스페란토 번역
  20. 2013.05.10 한국시: 최남선 - 해에게서 소년에게 - 에스페란토 번역
  21. 2013.04.29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18: 애국가 Korea himno (3)
  22. 2012.12.19 원불교 종법사 신년법문 2013 - 에스페란토 번역본
  23. 2012.11.26 에스페란토 한국노래 - 17: 동요 "반달"
  24. 2011.11.17 김영하 단편집 리투아니아어로 한국 최초 출판
  25. 2011.03.16 빌려주기 위해 한국 동화를 열독하는 딸아이 (2)
  26. 2010.03.24 어느 러시아인의 종교에 대한 단호한 입장 (2)
  27. 2008.10.05 헝가리 단편 - 여행
  28. 2008.10.04 헝가리 문학 - 해에게 화내지 마
  29. 2008.10.04 헝가리 단편 - 다른 장소, 다른 생각
요가일래2018.09.20 17:03

매년 각국을 돌아가면서 열리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2017년 7월 한국외국대학교에서 열렸다.
61개국 1174명이 참가한 대회 개회식 중  

 

요가일래가 "마주"(MAJU)와의 협업으로 한국 노래 "세월이 가면" (최명섭 작사, 최귀섭 작곡, 박보람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자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야 번역을 마쳤다. 언젠가 이 노래를 한국어가 아니라 에스페란토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세월이 가면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나는 알고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empo pasos nur


Kvankam vi elmontras rideton ja por mi,
sentiĝas senespera mieno.


Returnas kaj foriras vi silente, senforte;

mi rigardas vin nebulokule.


Plene mi komprenas jam, ke do por nia am'

ĉi tio estas lasta renkontiĝo.


Eĉ malgraŭ la dezir' de ni ne eternas amo ĉi 

ja antaŭ fluiranta tiu horo.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Posted by 초유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동주의 "새로운 길"을 노래로 접했다. 
에스페란티스토 한 분이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러 일로 미루다가 
마침내 이번 주에 
김현성님이 작곡한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 노래를 번역해봤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Nova vojo

YUN Dongju


Trans rivereton al arbar',

trans montokolon al hejmar'


iris hieraŭ, iros nun mi;

do mia voj', nova voj'.


Jen floras leontod', jen flugetas pig',

jen pasas beljunulin', jen estiĝas zefir';


do mia voj' ĉiam ajn, ja nova voj',

tagon ĉi... sekvan ĉi...


Trans rivereton al arbar',

trans montokolon al hejmar'.


악보와 에스페란토 번역문 가사는 아래 첨부 파일에 있습니다.

24_새로운길_윤동주_김현성.pdf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7.04.10 22:50

Mesaĝo de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okaz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지도자의 덕목
    
뜻깊은 원기 102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은 은혜불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주의 진리를 대각하시어 일원의 교법을 널리 드러내신 대환희의 날입니다. 우리 함께 이 날을 경축하며 세계를 불은화(佛恩化)하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대시련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지혜로워지고, 사회 지도층이 높은 공공성과 도덕성을 발휘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거듭나기를 염원합니다. 
일찍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최초법어》에서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을 밝혀주셨습니다. 오늘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지도자의 덕목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Virtoj de gvidanto

Jen venis la signif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en la 102a jaro de ŭonbulismo. Hodiaŭ estas la ĝojega tago, en kiu la bonfara budho Sotesano iluminiĝis pri la universa vero kaj diskonigis sian instruon pri unu cirklo. Ni ĉiuj kune festu ĉi tiun tagon kaj avangardu por plenigi la mondon per budhaj bonfaroj.
La nuna mondo troviĝas en la periodo de grandaj malfaciloj. Mi deziras, ke ju pli en tia tempo, des pli saĝa iĝu ĉiu unuopa homo kaj altajn porbublikan intereson kaj moralon havu la socia gvidantaro, tiel ke la mondo renaskiĝu kiel nova mondo.
Sotesano jam diris pri “la ĉefaj punktoj preparendaj por gvidanto” en “la Unua Prediko”. Okaze de la hodiaŭa tago mi ŝatus pensi virtojn de gvidanto kune kun vi.          

첫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책임 있게 조직을 이끌어 나갈 지혜와 역량을 갖춘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반드시 지도자로서 지녀야 할 새로운 지식을 확충하는 데 지극한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는 조직의 현실과 전체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여 그 핵심을 파악할 줄 아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보다 긴 안목으로 조직의 미래를 내다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높은 경륜을 지녀야 합니다. 또한 타인의 지혜를 활용하여 현실에 활용할 줄 아는 깊은 혜안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Unue, gvidanto pli multe sciu ol gvidato. 
Kiun la familio, socio, ŝtato kaj mondo postulas nun de ni, tiu homo estas gvidanto, kiu havas la saĝon kaj kapablon estri respondece la organizon. Li devas tutforte strebi pligrandigi novajn sciojn nepre havendajn por gvidanto. Li devas havi la klarvidan kapablon kompreni la kernon, observante detale la tutan realan situacion de la organizo sub sia respondeco. Li devas havi la altan aspiron ŝanĝi al dezirata direkto, antaŭvidante pli perspektive la estontecon de la organizo. Li devas havi ankaŭ la profundan saĝokulon apliki aliulan saĝon en la realo, utiligante ĝin.          
  
둘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과 신뢰를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작은 약속부터 큰 약속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실천함으로써 구성원의 모범이 되고 나아가 삶 자체가 조직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지도자와 피지도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Due, gvidanto ne perdu la fidon de gvidato. 
Gvidanto devas strebi ne perdi la fidon kaj konfidon de gvidato. Li devas iĝi modelo por siaj membroj, observante nepre sian promeson, de malgranda ĝis granda, kaj fari sian vivon mem fiero de la organizo. Li do devas krei la feliĉan komunumon revatan de gvidanto kaj gvidato, unuigante komplete sin kun li.  
 
셋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도자에게는 필수적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조직은 반드시 부패의 온상이 되어 사회 전체를 부도덕한 사회로 오염시키게 됩니다. 지도자가 피지도자에게 사리를 취하게 되면 피지도자도 저 마다 사리를 취함으로써 조직 전체가 물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도자의 청렴과 청빈은 조직 전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며, 조직 전체의 행복이 곧 지도자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Trie, gvidanto ne serĉu personan profiton ĉe gvidato. 
Estas postulate, ke gvidanto nepre havu altan moralon. Organizo sen moralo tutcerte iĝas la varmbedo de korupto kaj malpurigas la tutan socion kiel malmoralan socion. Se gvidanto serĉas sian personan profiton ĉe gvidato, ankaŭ ĉiu gvidato same serĉas sian personan profiton kaj la tuta organizo ne povas ne infektiĝi de tio. Gvidanto devas scii, ke liaj pureco kaj honesta malriĉeco sanigas la tutan organizon kaj la feliĉo de la tuta organizo estas ĝuste lia feliĉo mem. 
     
넷째, 지도자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이 되었는가를 늘 대조해야 합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시간표를 가져야 하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과 소통하여 조직의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지도자는 과감하고 열정적인 추진력이 있어야 이상과 꿈을 현실화시켜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Kvare, gvidanto konformigu agon al scio.
Gvidanto devas havi la horaron por realigi sian idealon kaj fervore strebi al la idealo. Li devas peni atingi la organizan celon, komunikiĝante kun siaj membroj. Nur se li havas kuraĝan kaj pasian impeton, li povas realigi idealon kaj revon kaj krei novan historion.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합력하여 다 함께 행복한 공동체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들 각자가 지도자로서의 지적능력과 신뢰성, 도덕성, 추진력을 탁마하여 간다면 이 세상은 머지않아 낙원세계가 될 것입니다.
Elekti gvidanton estas nia tasko. Respondeco nun donita al ni estas pli grava ol iam ajn antaŭe. Ni devas kolekti saĝon kaj havi kunlaboron por igi la homon elektitan de ni bonega gvidanto kaj por kune krei feliĉan komunumon. Se ni ĉiuj klopodas havigi al ni scion, fidon, moralon kaj impeton kiel gvidanto, ĉi tiu mondo fariĝos paradizo en la baldaŭa tempo. 

원기 102년 4월 28일
종 법 사
La 28an de aprilo en la 102a jaro (2017) de ŭonbulismo
Gjongsan,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Posted by 초유스



쓸쓸한 연가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가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Soleca amkanto
Tekstis kaj komponis KIM Jeonghwan
Tradukis CHOE Taesok

Metita ĉambre de vi 
eta bildo iĝi volas ho mi;
pova tiri vian vidon tuj 
eĉ la bildo iĝi volas nun mi.

Metita ĉambre de vi
eta pupo iĝi volas ho mi;
pova kapti vian tuŝon tuj
eĉ la pupo iĝi volas nun mi.

Mian amsopiron ardan al vi
konfesi volas mi,
tamen timas mi,
ke plimalproksimiĝos vi.

Florantan simple viakorte
unu flor' iĝi volas do mi;
pova havi vian amon tuj
l' bela flor' iĝi volas nun mi. 
soleca_amkanto.pdf
Posted by 초유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十里)도 못 가서 발병난다.

Arirang, Arirang, Ararijo,
Arirang monton transiras la hom’.
Ho karulo iranta for de mi
vundos en dek lioj gambojn al si.
(lio estas orientazia mezurunuo, kiu estas egala al 360 paŝoj, pli-mapli 420 metroj)

청천(靑天)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꿈도 많다
Multas steloj en klara ĉiel’,
multas esperoj en nia korplen’.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
동지 섣달에도 꽃만 핀다

Tiu monto nomiĝas Bekdusan,
tie eĉ floras en vintra monat’. 



Posted by 초유스

가정의 달 5월 맞이하여 한국 동요 "어머님 은혜"(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고, 최대석 번역)을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높고높은 하늘이라 말들하지만 
나는나는 높은게 또 하나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은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Onidire alta sen fin' estas ĉi ĉiel',
tamen altas ja por mi unu pli afer'.  
La bonfaro de la patrin', nasko kaj bonten'
estas do pli alta por mi ol la bluĉiel'.

Onidire vasta sen fin' estas tiu mar'
tamen vastas ja por mi unu pli afer'.
La bonfaro de la patrin', gvido al homec'
estas do pli vasta por mi ol la blua mar'.

14_어머님은혜.pdf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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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요들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딸아이 요가일래가 선택한 노래는 '노을'이었다. 한글로 된 악보만 달랑 주기가 그래서 일단 에스페란토로 초벌 번역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선생님이 가사의 내용이라도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에서 아내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했다.

한국 노래를 외국어(여기선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일단 한국어 가사의 특징은 단어의 강조음이 없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토는 강조음이 철저하다. 한국어에는 압운이 중요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 노래에서는 압운 맞추기가 아주 중요하다. 한국어 악보의 긴 음표에는 '-에', '-고', '다', '네' 등이지만, 에스페란토 악보의 긴 음표에는 핵심단어가 오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에스페란토 단어의 강조음과 악보 음표의 강조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번역하기가 아주 쉬울 것 같은 가사이지만 막상 번역해 음표에 단어의 음절을 넣어가다보면 꽉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사 한 줄을 번역하는 데에 수 시간 때론 여러 날을 궁리해야 할 때도 많다.

원문에는 없지만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는 압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압운을 맞추기가 능력에 버겁워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번역문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느낀다.

노래 악보를 보면서 먼저 강조음표가 어느 것이며, 어디에 압운이 있어야 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초벌 번역을 하고, 윤문에 윤문을 거듭한다. 아래 '노을' 가사에 굵은 글자가 압운이다.

       노 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고개 숙인 논밭에 열 노랗게 익어만 가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노

       제1안 Vesperruĝo
       En la kamparo riza jam sen 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la vesperruĝo jen brulas en ruĝet‘.

       Birdotimigilo do ridas en plen‘, kalabaso sonĝas sur pajltegment‘,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et‘.

       En la rizkamparo jam sen aŭtun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vesperruĝo brulanta en ruĝet‘.
 


      제2안 최종 완성본 Vesperruĝo
       Sen venta blovo en kamparo nun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la vesperruĝo bruladas en ĉiel‘.

       Birdotimigilo ridetas sen son‘, pajltegmente sonĝas jen potiron‘,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ton‘.

       Sen aŭtunventeto en kamparo nun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vesperruĝo brulanta en ĉiel‘.

13_vesperrugxo_nova_kr.pdf


이렇게 원문 음절수와 번역문 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는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내는 경우(예 팔벌려, 둥근)도 있고, 또한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집어넣는 경우(예, nun, en ĉiel', sen son')도 생긴다. 특히 노래 번역에는 압운 맞추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쏟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 그간의 수고스러움은 한 순간에 잊게 된단. 이런 재미로 노래 번역을 아주 좋아한다.

* 관련글: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 최근글: 딸이 생일선물한 케익,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5.04.18 21:36

Ĉefmajstra mesaĝo okazd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Al la vivo de budho

Tre signifoplena estas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okaze de la centjara jubileo de ŭonbulismo. Vere kortuŝa estas la festotago, ĉe kiu vigliĝas ĉiuj estaĵoj en la mondo. Mi deziras, ke la tuta homaro, la popolo kaj la kredantaro estu kun ĝojo de la granda iluminiĝo kaj la mondo estu plena de saĝo kaj bonfaro.

Sotesano post sia iluminiĝo pririgardis la estontecon de la homaro, kiu enfalos en sklavecon al materio, kaj malfermis la pordon de ŭonbulismo, votante konstrui la civilizan mondon, en kiu homoj bone utiligas materian civilizon per spirita disvolvo kaj bone harmoniigas moralon kun scienco.

En la mondo, kie ni hodiaŭ vivas, la homaro senlime suferas pro malharmonio inter morala kaj scienca civilizoj. La evoluo de scienca civilizo alportas al la homaro ekonomian riĉon kaj oportunan vivon, sed rezulte morala civilizo relative malfortiĝis, tiel ke la mondo suferas pro militoj, malsanoj, ideologioj, kaj konflikto kaŭzita de serioza breĉo inter riĉuloj kaj malriĉuloj. La sufero en la vivo de ordinaruloj estas sama kiel la sufero traelportata por fariĝi budho, sed tamen la rezulto montriĝas per diferenco inter infero kaj paradizo. Do ni devas renaskiĝi kiel budho per praktikado de la jenaj punktoj: 

Unue, ni devas atingi mensan liberecon.
Mensa libereco estas la fundamento kaj rezulto de la vivo por fariĝi budho. Vivuloj vivas malluman kaj malliberan vivon sub la kadro de ideo, sklavo al korpo kaj materio. Por liberiĝi el ĉi tio ni devas trovi la menson, kiu estas nia ĉiopova kreanto, kaj trejni vastan, trankvilan, saĝan kaj virtan menson. Se ni atingos mensan liberecon, ni fariĝos homo, kiu ĝuas la liberecon utiligi laŭvole medion, ekonomion kaj korpon.
Atingi mensan liberecon estas, ke nia menso fariĝas suvereno kaj strebas al laboro ĉu granda, ĉu malgranda, kiun ĝi taksas valora. Se ni longe daŭrigas la trejnon libere teni kaj lasi menson, ni povas fariĝi budho, kiu ĝuas mensan liberecon. Ni povas ĝui senĝenan kaj profundan plezuron per nenio krom mensa libereco kaj ankaŭ mensa libereco estas la fonto de kreemo kaj igas homon posedanto de elstara kapablo. 

Due, ni prizorgu ĉiujn vivulojn kiel nian korpon.
En ĉi tiu universo kune vivas sennombraj vivuloj inkluzive de homoj. Ĉiuj vivuloj estas niaj kunvivuloj. Malprudente mortigi ĉi tiujn vivulojn rigardante ilin kiel nian manĝaĵon, uzaĵon aŭ senvaloraĵon estas senkompata ago, kiu malrespektas la dignecon de la vivo.
Same kiel oni karigas sian vivon, ni karigu kaj prizorgu ne nur homojn, sed ankaŭ ĉiujn vivulojn. Ni devas mem kompreni, ke ĉiuj vivuloj havas la rajton kune vivi. Ni devas klare scii, ke se oni malprudente traktas la vivon, oni nepre ricevas karman repagon respondan al tio. Budho, kiu atingis mensan liberecon, estas la enkarniĝo de kompato, kiu ekstreme karigas kaj amas la vivon. La respondeco de budho estas dividi bonfaron kun ĉiuj vivuloj en la mondo kaj fari la mondon plena de feliĉo. 

Trie, ni prenu la tutan mondon kiel nian hejmon kaj bone gardu la naturon.
Ni loĝas en la hejmo de bonfaro kaj la kampo de feliĉo, kiuj nomiĝas ĉielo kaj tero kaj la naturo. Tamen pro malsaĝo kaj avido homoj rigardas naturon kiel la objekton de konkrero kaj uzaĵon kaj kutimas damaĝi kaj detrui ĝin. Elĉerpado de naturhavaĵoj pro senprudenta disvolvo jam atingas tre zorgindan gradon. Ni devas tutkompreni kiel eble plej frue, ke ni ja ne povas vivi sen ĉielo kaj tero kaj la naturo. Ni devas admiri la naturon kaj klopodi por gardi ĝin, kiel ĝi estas. Ni devas malpli evoluigi, malpli uzi kaj malpli konsumi la naturhavaĵojn kaj redoni la konsumitajn kaj heredigi ilin al niaj postaj generacioj. Tio estas ĝuste la vivo de budho.
Kiu transiras la barilon de sia hejmo kaj sia lando kaj faras grandan mastrumadon kaj prenas la mondon kiel sian familion kaj la universon kiel sian hejmon, tiu estas budho. Ankaŭ ni fariĝu budho, kiu transiras sian malvastan barilon kaj mastrumas la tutan universon. 

Ni pli frue ol aliaj sciis la bonfaron de la granda iluminiĝo de Sotesano. Por danki lin pro la instruo ni devas fariĝi budho kaj atingi mensan liberecon; ni devas vivi la vivon de budho, kiu prenas ĉiujn vivulojn kiel siajn familianojn kaj la tutan mondon kiel sian hejmon.

Ni atingu mensan liberecon,
prenu l’ vivajn kiel nian korpon,
la tutmondon kiel nian hejmon,
kaj konstruu paradizan mondon. 

28an de aprilo en la ŭonbulana jaro 100 (2015)

Gjongsan,
ĉefmajstro de ŭonbulismo


부처의 삶을 향하여


원기 100년에 맞이하는 뜻깊은 대각개교절입니다. 천지만물이 생생 약동하는 실로 감격스러운 경축절입니다. 온 인류와 국민과 교도님들에게 대각의 기쁨이 함께 하여 지혜와 은혜가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심축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각 후, 물질의 노예로 전락할 인류의 미래를 관망하시고 정신개벽을 통해 물질문명을 선용하여 도덕과 과학이 잘 조화된 새로운 문명세계를 건설하겠다는 대서원으로 원불교의 교문을 여시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도덕문명과 과학문명의 부조화로 인류의 고통이 한량없습니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경제적 풍요와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주었으나 그 결과 도덕문명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져서 세상은 전쟁과 질병, 이념과 빈부의 격차로 인한 갈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중생 살이의 고통이나 부처되는 고통은 같은 것이지만, 결과는 지옥과 극락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음 조항의 실천을 통해 부처의 삶으로 거듭나야겠습니다. 

첫째,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의 자유는 부처되는 삶의 근본이며 결과입니다. 중생은 육신과 물질의 노예, 이념의 틀 속에서 어둡고 부자유한 삶을 삽니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조물주인 마음을 발견하여 광대하고 고요하고 지혜롭고 덕스러운 마음을 훈련해야 합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고 보면 환경과 경제와 육신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내 마음이 주권자가 되어서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힘써 행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자유롭게 잡고 놓는[執放自在] 훈련을 오래오래 계속하면 마음의 자유를 누리는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자유처럼 홀가분하고 속 깊은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또 마음의 자유는 창의력의 원천이 되어 대능력의 소유자가 되게 합니다. 

둘째, 모든 생령을 내 몸처럼 보살피는 일입니다. 
이 우주에는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생령들이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령은 우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포입니다. 이 생령들을 우리들의 먹거리로, 이용물로,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여 함부로 살상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무자비한 일입니다. 
 나의 목숨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듯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을 우리는 아끼고 보살펴야 합니다. 모든 생령들도 함께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생명을 함부로 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과보가 있음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은 부처는 생명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는 자비의 화신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령들과 은혜를 나누고, 행복이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부처의 책임입니다. 

셋째, 온 천지를 내 집 삼고 자연을 잘 가꿔갑시다. 
우리는 천지 자연이라는 은혜의 집, 행복의 터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무지와 과욕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과 이용물로 여겨서 훼손과 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원의 고갈은 심히 염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천지 자연이 없어서는 살 수 없다는 생명적 은혜를 우리는 하루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자연을 경이롭게 여기며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자원을 덜 개발하고, 덜 사용하고, 덜 소비하며, 나아가서 소비한 것을 다시 되돌려서 후손만대의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의 삶입니다. 내 집, 내 나라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를 내 집 삼고, 우주를 내 집안으로 여겨서 큰살림을 하는 분이 부처입니다. 우리도 나의 좁은 울을 벗어나서 우주의 큰살림하는 부처가 됩시다. 

우리는 남 먼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의 은혜를 알았습니다. 우리가 스승님의 가르침에 보은하기 위해서는 내가 부처가 되어 마음의 자유를 얻고 온 생령을 나의 가족으로, 온 천지를 내 집으로 삼는 부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어     心身自由 
온 생령을 내 몸처럼    生靈一身 
온 천지를 내 집 삼아   天地吾家 
낙원세계 만들어가자.  樂園建設 

원기 100년 4월 28일 
종 법 사
Posted by 초유스

지난해 가을 딸아이 요가일래의 음악학교 선생님이 그가 부를 한국 노래를 또 다시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한국에 갔을 때 노래방에서 듣고 좋아하던 "김원중의 바위섬"이 떠올랐다. 그후 학교에서 이 노래를 지도 받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나 노래 경연대회애서 이를 부르게 되었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그 내용을 궁금하게 여기는 아내를 위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노래를 번역해봤다. 
  

바위섬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Rokinsulo


Al insul', kie disrompiĝis ond',

al senhoma ĉi teren'

pli kaj pli da homoj de l' mond'

kolektiĝis jen.


Ho en nokt' disblovite de fajfun', 

malaperis ĉiuj for;

restis sole la rokinsul'

kaj la blanka ond'.


Rok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tre mult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os pli,

mi tre amas vin.


Mevoj ĉi ankaŭ vin forlasas nun, 

kaj do restas nen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Rok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tre mult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os pli,

mi tre amas vin.


Mevoj ĉi ankaŭ vin forlasas nun, 

kaj do restas nen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22_rokinsulo.pdf



이번 7월 말 프랑스 릴에서 100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가 열린다. 전세계로부터 3천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 프로그램 중 "국제 예술의 밤"에서 딸아이가 이 노래를 불러주길 기대본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4.12.23 06:09

Novjara mesaĝo de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성스런 미래를 향하여

Al la sankta estonteco


희망찬 원불교 100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교도와 국민과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은혜와 광명이 늘 함께 하시기를 심축합니다.


Jam eklumiĝis la esperplena nova jaro, la 100a jaro de ŭonbulismo. 

Mi bondeziras, ke la favoro kaj lumo de la darmkorpa budho, la kvar bonfaroj ĉiam estu kun la tutaj kredantaro, popolo kaj homaro.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등 불의의 사고로 온 국민이 큰 슬픔에 잠겼으며 세계적으로는 전염병인 에볼라의 확산으로 전 인류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교단적으로는 대산종사의 탄생백주년을 맞아 법어를 발간하고, 성탑봉건, 생가중수 등의 성업을 통하여 대산종사를 영원히 추모하고 법훈을 계승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이제 우리 교단은 창립 99년을 뒤로 하고 원불교 100년이라는 희망찬 감격의 2세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로 새로운 100년을 뜻 깊게 정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Se retrorigardi al la pasinta jaro, en ĝi kruciĝis malĝojoj kaj ĝojoj.  Naciskale, la tuta popolo dronis en terura malĝojo pro la katastrofa sinko de la pramŝipo Sewol kaj aliaj akcidentoj, kaj mondskale, la tuta homaro tremis de maltrankvilo kaj hororo pro la disvastiĝo de ebola epidemio.  Tamen tuteklezie, ni havis tre signifan jaron, en kiu ni povis sukcedi kun eterna memoro la instruojn de Desano per tiaj sanktaj laboroj, kiel la eldono de La Desana Instruo, la konstruo de lia stupao kaj la renovigo de lia naskiĝdomo, okaze de la centjara jubileo de lia naskiĝo.   

Nia eklezio jam pasigis 99 jarojn post sia fondiĝo kaj nun bonvenigas la centan jaron de ŭonbulismo, la duan jarcenton plenan je espero kaj ĝojo.  Mi petas fervoran strebon al la jenaj tri punktoj dum la nova centa jaro.   

    

첫째, 과거를 반성하고 거울삼아야 합니다.

개인, 사회, 국가, 세계는 모두 역사가 있습니다. 지난날의 영광과 좌절은 모두 우리가 함께 지어온 결과입니다. 과거는 우리들의 마음작용으로 만들어낸 유산이기에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들의 미래는 과거를 디딤돌로 각양각색으로 전개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거울삼아 새롭게 나아간다면 개인과 조직과 그 사회는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릇된 지난날을 반성하고 참회하여 죄업을 줄여 가는데 힘써야합니다. 과거의 잘못에 사로잡혀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바꾸어 담대하고 당당하게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합니다. 잘한 일에도 넘치지 않고 오직 정성만 다한다면 더욱 지혜로운 삶이 전개될 것입니다. 


Unue, ni devas memekzameni pri la pasinteco kaj tiri lecionon el ĝi.  

Ĉiuj pasintaj gloroj kaj malprogresoj rezultis el niaj komunaj faroj.  Nenio pasinta estas sensignifaĵo, ĉar la pasinteco estas la heredaĵo kreita de nia mensa faktoro, kaj ĉar nia estonteco disvolviĝos diversmaniere surbaze de la paŝoŝtono de la pasinteco.

Tial, se iu trankvile memekzamenas pri la pasinteco kaj tirante lecionon el ĝi antaŭeniras nove, tiu individuo, organizaĵo aŭ socio nepre atingos sukceson.  Ni do devas klopodi por memekzameni kaj penti pri la pasintaj eraroj kaj por malpliigi pekojn.  Ni devas ne malkuraĝiĝi, kateniĝante de niaj pasintaj eraroj.  Ni devas kuraĝe kaj aplombe kultivi novan vivon, korektante korektintaĵon kaj ŝanĝante ŝanĝindaĵon.  Se ni nur penas sen tro kontentiĝi pri nia bonaĵo, pli saĝa vivo malfermiĝos al ni.                


둘째, 현실에 충실하여 변화를 주도합시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란 현재만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든지 깨어 있는 마음으로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 정성을 다하여 행복을 짓고 공덕을 쌓으면 그것이 축적되어서 큰 산이 되고 넓은 바다를 이룹니다. 오늘은 선업을 얼마나 쌓았는지, 또 악업은 얼마나 소멸시켰는지를 돌아보며 행복의 열매를 맺는데 온갖 정성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행복의 열매도 불행의 아픔도 모두 내가 지은 산물입니다. 그 열매는 누가 대신 주는 것이 아니며, 내가 지었기 때문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인과보응의 진리로 현재 삶의 지표를 삼아야 합니다.


Due, ni devas fideli al la estanteco kaj gvidi ŝanĝon.

La pasinteco jam forfluis, sed la estonteco ankoraŭ ne venis.  Por ni ekzistas nur la estanteco ‘nun ĉi tiu momento’.  Tial la tempo ‘nun’ estas la plej grava.

Kion ajn ni nun faras, ni devas kun vekiĝa menso fideli al la estanteco.  Se ni nun kun pleja peno kreas feliĉon kaj akumulas meriton, ili amasiĝante iĝas granda monto kaj vasta maro.  Ni devas fari ĉian penon por produkti la frukton de feliĉo, retrorigardante, kiom da bonoj ni faris hodiaŭ, kaj ankaŭ kiom da malbonoj ni forigis hodiaŭ.

Kaj la frukto de feliĉo kaj la doloro de malfeliĉo estas niaj produktaĵoj.  Ja la frukton iu alia ne donas, nek povas forpreni de ni, ĉar ni mem produktis ĝin.  Ĉi tiun veron de kaŭzo kaj efiko ni devas preni kiel la gvidnormon de la nuna vivo.     


셋째, 미래를 힘차게 개척해 갑시다.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래는 오직 정당한 목적을 굳게 세워서 끊임없이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불행을 당하면 누군가를 원망하며 되는 대로 살아버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그 원인을 분석해 철저히 대비하여 성공을 이뤄냅니다. 

우리 모두는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는 신성과 영감으로 지혜를 길러서 멀리 생각하고 원만하게 준비하는 성자적인 삶을 개척해가야 하겠습니다.


Trie, ni devas forte kultivi la estontecon.

Al ni senĉese venas nova estonteco.   La estonteco donos esperon nur al tiu, kiu firme starigas al si pravan celon kaj senĉese prepariĝas. Okaze de sia malfeliĉo malsaĝulo plendas al aliulo kaj vivas laŭplaĉe, sed fronte al ajna sufero saĝulo neniam malesperiĝas kaj fine atingas sukceson, analizante ĝiajn kaŭzojn kaj preparante komplete sin. 

Ni ĉiuj devas nutri saĝon per dieco kaj inspiro, kun kiuj ni antaŭvidas la venontan estontecon, kaj kultivi la vivon de tia sanktulo, kiu malproksime pensas kaj perfekte prepariĝas. 


우리나라는 지금 중진국을 벗어나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원불교도 강소(强小) 교단에서 세계를 구원할 결복 교단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과거를 거울삼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현재에 충실하여 오늘을 알차게 가꾸며,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여 일류국가로, 큰 교단으로, 대성자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도록 정성을 다 하는 원불교 100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Nia lando nun iras de evoluanta lando al la rango de evoluinta lando.  Ankaŭ ŭonbulismo iras de minoritata eklezio al la eklezio de feliĉado, kiu savos la mondon.  Mi preĝas, ke la centa jaro de ŭonbulismo estu la jaro, dum kiu ni pleje penas por kultivi novan vivon en nia respektiva loko tirante lecionon el la pasinteco, por prizorgi solide hodiaŭon fidelante al la estanteco kaj por ŝanĝi nian landon al unuaranga lando, nian eklezion al granda eklezio kaj nin al la aspekto de granda sanktulo per perfekta prepariĝo por la estonteco. 


원기 100년 새해 아침

종 법 사


Novjaran matenon en la 100a jaro de ŭonbulismo (2015)

Gjongsan,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Posted by 초유스

김소월 시 개여울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보았다. 
이 시는 7.5조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뜻을 살리면서 에스페란토로도 7.5조를 구현하도록 애를 써보았다.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Rojtorento 

Aŭtoro: KIM Sowol 
Traduko: CHOE Taesok 

Vi ja pro kiu afer’ 
estas en tiel’? 
Falsidas vi nur sola ĉe la rojtorent’.  

Jen kiam ekaperis 
verda herbotig’ 
kaj flugis akvinsektoj laŭ printempa briz’* 
(kaj akvo ondadetis laŭ printempa briz’), 

eble estis tia ĵur’: 
“Iras mi do nun, 
sed mi ne foriru por la eterno.”   

Mi venas ĉiutage 
al la rojtorent’ 
kaj sidante mi pensas pri io sen ĉes’.  

Ĵuro pri l’ neforiro 
malgraŭ la iro 
eble estas la peto: “Vi ne forgesu.”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를 1) 물결이 바람에 움직일 때, 2) 잔물(물곤충)이 봄바람에 가볍게 날아다닐 때 중 어느 것으로 해석해야 할 지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 댓글 부탁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해가 가장 긴 날을 기념하는 하지 축제로 리투아니아는 오늘 국경일이다. 날씨는 흐리고 맑고 비가 오고...... 정말 변화무상하다. 한용운의 시 "예술가"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보았다.

예술가(藝術家) 

한용운(韓龍雲)

나는 서투른 화가(畵家)여요.
잠아니 오는 잠자리에 누워서 손가락을 가슴에 대이고 당신의 코와 입과 두 볼에 새암 파지는 것까지 그렸읍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작은 웃음이 떠도는 당신의 눈자위는 그리다가 백번이나 지웠읍니다.

나는 파겁 못한 성악가(聲樂家)여요.
이웃 사람도 돌아가고 버러지 소리도 그쳤는데 당신의 가르쳐 주시던 노래를 부르랴다가 조는 고양이가 부끄러워서 부르지 못하였읍니다.
그래서 가는 바람이 문풍지를 스칠 때에 가만히 합창(合唱) 하였읍니다.

나는 서정시인이 되기에는 너무도 소질이 없나봐요
'즐거움'이니 '슬픔'이니 '사랑'이니 그런 것은 쓰기 싫어요
당신의 얼굴과 소리와 걸음걸이와를 그대로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과 침대와 꽃밭에 있는 작은 돌도 쓰겠습니다

Artisto

Aŭtoro: HAN Yong-un
Traduko: CHOE Taesok

Mi estas mallerta pentristo.
Mi kuŝis maldorma en lito kaj fingron surmetis surbrusten kaj pentris la nazon kaj buŝon de vi kaj eĉ la kavetiĝon de viaj du vangoj.
Mi tamen pentrante forviŝis centfoje la globojn de viaj okuloj, sur kiuj ajntempe flosiĝas ridetoj. 

Mi estas timema kantisto.
Najbaroj foriris, insektoj jam ĉesis ĉirpadi, kaj volis mi kanti la kanton, kiun vi instruis, sed kanti ne povis mi pro timo pri kato dormema.
Mi tial kviete ĥorkantis, jen kiam venteto ektuŝis paperon pordspacan.  .

Mi ja ne talentas por iĝi lirika versisto.
Malŝatas mi skribi tiaĵon, kiel ‘plezuro’, ‘malĝojo’ kaj ‘amo’.
Deziras mi skribi tiele pri viaj vizaĝo, voĉsono kaj paŝo.
Mi skribos pri viaj loĝdomo kaj lito kaj ankaŭ ŝtoneto, kiu troviĝas en via florbedo.    

* 가급적 3음보를 준수하고자 했다.
Posted by 초유스

젊은 시절 헤어진 사랑을 아파하면서 술잔을 움켜잡고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라고 김소월의 '초혼'을 읊어본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3음보의 율격을 지닌 한국인의 이 애송시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보았다.

*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 서쪽 숲에 걸려 있는 해

초혼

작자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山)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Vokado de l' anim'

Aŭtoro: KIM Sowol
Traduko: CHOE Taesok (Ĉojus)

Ho, nomo rompita diseren!
Ho, nomo ĵetita aeren!
Ho, nomo senmastra ĉe voko!
Ho, nomo vokata ĝis morto!

La vorton restantan en sino
ne povis mi diri ĝis fino.
Amita, ho, tiu persono!
Amita, ho, tiu persono!

Sun’ ruĝa jam pendas sur Okcident-pinto.
Eĉ grego da cervoj plorkrias de tristo.
Sur supro de monto sidanta aparte
mi vokas la nomon de vi nun plenarde.

Mi vokas kaj vokas ĝis lament’.
Mi vokas kaj vokas ĝis lament’.
Voksono jen iras en preter’; 
tro vastas de l’ ĉiel’ al la ter’.

Se stare mi iĝos eĉ ŝtono,
ho, nomo vokata ĝis morto!
Amita, ho, tiu persono!
Amita, ho, tiu persono! 

참고로 초혼의 영어 번역본은 여기로: http://blog.daum.net/youshineblog/4709400 

원작시의 뜻을 전달하면서 에스패란토 번역시에서도 3음보 율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머리를 살살 달래서 고치고 또 고쳤다. 그러다보니 3음보 율격도 맞추고, 덩달아 각운까지 맞추는 행운을 얻었다.


Posted by 초유스

매년 5월이 되면 꼭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노래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간절했다. 그래서 마음 다지고 수요일 오후부터 번역하고 악보 작업을 했다. 

노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먼저 이 노래의 탄생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번역할 가사는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것으로 작곡가가 2008년 백기완 원작 시구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 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아래는 국제어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Marŝo por la amato

Ne zorgu ni pri nomo, pri amo, pri glor' 
tra nia tuta vivo - varma ĵurparol'.

Sen spuro foras anoj, nur flirtas la flag';
vi do ne ŝanceliĝu ĝis la nova tag'.  
 
Kvankam tempo pasas plu, scias ĉiam mond'.
Vekiĝinte krias ni - la senfina so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올해따라 더욱 목이 메이는 이는 나뿐만이 아니겠지...
Posted by 초유스

요즘 시간이 나는 대로 국제어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한국 현대시를 알리기 위해 시를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이다.

* 사진출처: 한글재단 hangul.or.kr 

이 시를 번역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님'이다. 익히 알려졌듯이 여기서 님은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이 아니라 당장 자리에 없는 3인칭이다. 그렇다면 이 님은 여성형일까, 남성형일까에 고민에 빠진다. 

여기서 님은 조국, 나라, 민족, 자연, 연인, 사랑, 진실, 중생, 부처 등 여러 의미의 상징적 복합체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어에 적합한 유럽 언어의 성(姓)은 무엇일까? 모든 명사를 남성형과 여성형을 구별짓는 리투아니아어를 한번 살펴보자. 조국 tėvynė, 나라 šalis, 민족 tauta, 자연 gamta, 사랑 meilė, 진실 tiesa 등 여성형 단어다.  

이 시를 번역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글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han-yong-un-nim-ui-chim-muk.htm
http://daesan.or.kr/webzine_read.html?uid=1968&ho=48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La silento de la amato

Aŭtoro: HAN Yong-un

Traduko: CHOE Taesok

Iris la amato. Ho ve iris mia kara amato. 

Verdan montlumon rompante, ŝi neeviteble piediris laŭ vojeto direktita al aceraro.

La olda promeso firma kaj brila kiel ora floro fariĝis malvarma polvero kaj flugis kun vespiro da venteto.     

La memoro pri la akra unua kiso returnis la montrilon de mia sorto kaj malaperis per retropaŝo. 

Mi surdiĝis de ŝia aroma parolo kaj blindiĝis de ŝia flora vizaĝo.

Ankaŭ amo estas homa afero, kaj do zorgo kaj malatento pri foriro ne malestas ĉe renkonto, sed disiĝo iĝas neatendita okazo kaj konsternita koro eksplodas de nova malĝojo.    

Tamen, mi scias, ke fari disiĝon la fonto de nenecesa ploro estas mem rekoni amon, tial mi movis la forton de neregebla malĝojo kaj enverŝis ĝin en la verton de nova espero.   

Kiel ni zorgas disiĝon, kiam ni renkontiĝas, tiel same ni kredas rerenkontiĝon, kiam ni disiĝas. 

Ho ve iris la amato, sed mi ne sendis la amaton.    

La kanto de amo nepovanta venki sian melodion turniĝadas, volvante la silenton de la amato. 


참고로 번역 비교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위키백과에 게재된 영어 번역본을 아래 소개한다. 

My Lord’s Silence

My Lord has gone. O, my dear Lord has left.

Breaking away the azure color of hills, my Lord has departed on foot

On the tiny trail toward maple woods, hesitantly dragging himself away.

The age-old oath, firm and gleaming like golden flowers, turned to chaff

And with a of sigh of breeze, it was blown away.

The memory of a jolting first kiss that changed the direction of my fate,

Now has disappeared, walking backward.

My eyes and ears were numbed by your sweet words and flowery face.

For love is a human affair, about parting I was nor unwary nor without caution.

Yet my Lord’s departure was sudden, and my startled heart burst into sorrow.

Even so, for I know letting this parting 'bootless source of tears'

Might itself blight the spirit of my love,

I changed gear of the force in this unbearable sorrow

And poured it into the scoop of “Hope”.

As we care about parting when we meet, so do we believe in "reunion" when we part.

Ah, my Lord has left, yet I’ve not sent him.

The melodious love tune, not able to overcome its own rhyme

Just circles around in My Lord’s Silence.

(English Translation by MHLEE)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Han_Yong-un
Posted by 초유스

요즘 시간이 나는 대로 국제어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한국 현대시를 알리기 위해 시를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용운의 시 <복종>이다.

복종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Obeo
                                                                                                        Aŭtoro: HAN Yong-un 
                                                                                                        Traduko: CHOE Taesok

Aliaj diras, ke liberon ili amas,
sed obeon mi ŝatas.

Mi ja ne senscias la liberon,
sed mi volas al vi nur obeon.

Obeo kun propra intenco
pli dolĉas ol bela libero. 
Tio estas mia feliĉsento.

Tamen, se alian homon
vi al mi obei ordonas,
nur tion obei mi ne povas.

Kialo estas ja tial, ke por obei lin
mi ne povas obei vin. 

HAN Yong-un (1879-1944): 
bonzo, poeto, novelisto, eldonisto, aktivulo por la korea sendependiĝa movado.
* 3,3,4조를 기조로 해서 번역했습니다.
Posted by 초유스

요즘 시간이 나는 대로 국제어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한국 현대시를 알리기 위해 시를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다. 이 시는 7.5조 음율로 이루어져 있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Azaleoj
                                                                                                        Aŭtoro: KIM Sowol* 
                                                                                                        Traduko: CHOE Taesok

Se vi tediĝos de mi
kaj do foriros,
senvorte pace mi lasos vin foriri.

Azaleojn en Jaksan
plukos mi brake
kaj jen disĵetos sur la irotan vojon. 

Ĉe ĉiu via paŝo
florojn metitajn
malpeze premtretante bonvolu iri.

Se vi tediĝos de mi
kaj do foriros,
neniam larmojn verŝos mi spite morton.

* KIM Sowol (1902-1934):
estas unu el la plej popularaj poetoj en la korea moderna poezio. En siaj poemoj vaste legataj li priskribis ritmojn kaj temojn de koreaj folkloraj kantoj. Lia poemlibro estas "Azaleoj" en 1925. 

* 제 번역이 중국 에스페란토 잡지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www.espero.com.cn/2014-04/22/content_32168084.htm

Posted by 초유스

7080의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인 "양희은 노래 - 아름다운 것들"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보았다.

아름다운 것들

스코트랜드 민요 / 방의경 작사 / 양희은 노래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데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Jen etaj gutoj da pura ros’ pendaj ĉe l’ fino de florfoli’.
Do, kien ilin kondukos pluvostri’ post sia subita vizit’
Ĉu scias la lokon, vento, vi? Ĉu scias pri ĝi, pluvo, vi?
Ja, kio ilin forkondukos el la arbar’ tiu ĉi?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데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Jen etaj birdoj eĉ sen pied’ malfeliĉaj post patrinmort’.
Do, kien ve ili devos iri for ĉe la vento kun granda fort’?
Ĉu scias la lokon, vento, vi? Ĉu scias pri ĝi, pluvo, vi?
Ja, kio ilin forkondukos el la arbar’ tiu ĉi?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함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Nur arboj restas nun en arbar’, kie jam mankas ĉiu estul’.
Foriĝos ili kaj restos nur kviet’ en iu moment’ de l’ futur’.
Ĉu scias la lokon, vento, vi? Ĉu scias pri ĝi, pluvo, vi?
Ja, kio ilin forkondukos el la arbar’ tiu ĉi?
Ĉu scias la lokon, vento, vi? Ĉu scias pri ĝi, pluvo, vi?
Ja, kio ilin forkondukos el la arbar’ tiu ĉi? 


Posted by 초유스

아래는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한용운의 시 <알 수 없어요>이다.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垂直의 波紋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처서 옛 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Nescieble

Verkis HAN Yongwoon kaj tradukis CHOE Taesok.

Kies piedspuro estas sterkulifolio defalanta en silento, 
estigante vertikalan ondon en aero eĉ sen vento?

Kies vizaĝo estas ĉielo blua pretervidiĝanta tra la fendo de timiga nigra nubo 
forpelata de la okcidenta vento post la teda longa pluvo?   

Kies spiraĵo estas nekonata aromo, el verda musko sur arbo profunda sen floro, 
tanĝanta kvietan ĉielon super antikva pagodo?

Kies kanto estas meandra rivereto fluanta delikate el nekonata fonto, 
sonigante noĉitan randon de ŝtono?

Kies poemo estas vespera ruĝo bele ornamanta la subiran sunon, 
surtretante la senliman maron per kiellotusfloraj kalkanoj 
kaj tuŝante senfinan ĉielon per kieljadaj manoj?

Post la brulo resta cindro reiĝas oleo. 
Kies nokton gardanta febla lampofajro ja estas mia brula koro nescianta pri ĉeso?

Posted by 초유스

모두들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중 하나가 바로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1908년 <소년>지에 발표된 시로 한국 문학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전 시간의 정형성에 벗어난 한국 최초의 신체시로 평가 받고 있다. 구시대의 잔재를 부수고 새로운 문물의 시대를 열망하는 작가의 뜻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어 시 번역은 어렵고 어렵다. <한국 에스페란토 협회 기관지> 관계자의 부탁을 받아서 앞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시들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일을 틈틈이 하게 되었다. 첫 번째 작품이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뜻 전달에도 충실하고, 또한 한국어 원문이 가지고 있는 율격적 구조(3.3.5조의 3음보; 4.3.4.5조의 4음보, 4.3.4.4.3조나 그 변조의 5음보)를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았다(혹시 번역에 관심 있는 분을 위해 에스페란토 번역문의 각연마다 율격적 구조를 괄호로 기재해 놓았다).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De maro al knabo
                                                                                                       Aŭtoro: CHOE Namseon 
                                                                                                        Traduko: CHOE Taesok

1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태산(泰山)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i batas, disrompas kaj fordetruas. (3,3,5)
Alta monto kiel Taj**, roko kiel la tuta domo, (4,3,4,5)
kio do ĉi tio, kio ĉi tio? (3,3,5)
Demandante tondre, ĉu la fortegon mian scias vi aŭ ne, (4,3,4,4,3) 
mi batas, disrompas kaj fordetruas.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2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내게는 아무것 두려움 없어
육상(陸上)에서 아무런 힘과 권(權)을 부리던 자(者)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무리 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i tute ne havas timon pri ajno. (3,3,5)
Kiu havas plej grandajn forton kaj regpotencon sur tero, (4,3,4,5)
ne povas moviĝi eĉ li antaŭ mi. (3,3,5)
Sian forton ne povas al mi uzi eĉ la aĵo plej granda. (4,3,4,4,3)
Ja al mi, ja al mi, ĝuste antaŭ mi.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3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者)가
지금(只今)까지 있거든 통지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秦始皇) 나팔륜 너희들이냐.
누구 누구 누구냐, 너희 역시(亦是) 내게는 굽히도다.
나하고 겨룰 이 있건 오너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Se ulo neriverencinta al mi (3,3,5)
ĝis nun estas ankoraŭ, anonciĝu kaj alrigardu. (4,3,4,5)
Qin Shi Huang***, Napaljun****, ĉu li estas vi? (3,3,5)
Kiu, kiu, kiu do? Submetiĝos certe ankaŭ vi al mi. (4,3,4,4,3)
Se estas konkurul’ kun mi, tuj venu.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4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조고만 산(山)모를 의지(依支)하거나
좁쌀같은 작은 섬 손뼉만한 땅을 가지고
고 속에 있어서 영악한 체를
부르면서 나혼자 거룩하다 하는 자(者),
이리 좀 오나라, 나를 보아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Kiu kun apogo sur montangulet’, (3,3,5)
aŭ kun milegrajno da insulo kaj manplato da ter’ (4,3,4,5)
ene de l’ loko sin ŝajnigas grava (3,3,5)
kaj fiere sin sola konsideras tre sankta, (4,3,4,4,3)
venu li ĉi tien kaj min rigardu.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5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의 짝 될 이는 하나 있도다.
크고 길고 너르게 뒤덮은 바 저 푸른 하늘. 
저것은 우리와 틀림이 없어 
작은 시비(是非), 작은 쌈, 온갖 모든 더러운 것 없도다.
저따위 세상(世上)에 저 사람처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Jen estas unu por mia parulo — (3,3,5)
tiu blua ĉiel’ pro granda, longa kaj vasta kovro. (4,3,4,5)
Ĝi estas sendube sama kiel ni. (3,3,5)
Disputeto, batalo, ĉiuspeca malpuraĵo ne estas (4,3,4,4,3 변조의 5음보)
samkiel tiu hom’ en tiu mondo.(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6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저 세상(世上) 저 사람 모두 미우나
그 중(中)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
담(膽) 크고 순진한 소년배(少年輩)들이
재롱(才弄)처럼 귀(貴)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너라 소년배(少年輩) 입맞춰 주마.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소년, 1908. 11>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alamas mi tiujn mondon kaj homon, (3,3,5)
tamen estas el ili sola aĵo aminda por mi: (4,3,4,5)
kuraĝa kaj pura knabaro juna (3,3,5)
belkondute tre ĉarme venas kaj sin premas sur mian sinon. (4,3,4,4,3)
Tuj venu, kaj kisos mi vin, knabaron.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Knabo, 1908.11>

* Korea onomatopeo, imitanta plaŭdon.
** Monto troviĝanta en la ĉina provinco Shandong.
*** Fondinto de la ĉina dinastio Qin. 
**** Napoleono.

인공어로 알려진 에스페란토가 과연 문학어로서 제대로 그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원문의 뜻도 그대로 살리고, 율격적 구조까지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면 에스페란토는 문학어로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Posted by 초유스

지난 토요일 처외삼촌 가족이 모처럼 우리 집을 방문했다. 이유는 곧 있을 중요한 학교 음악회 공연 연습 때문이다. 처외삼촌 가족 4명과 우리 가족 2명이 함께 한 조를 구성해 참가한다. 처외삼촌 가족은 아코디언(처외삼촌), 플루트(딸), 기타(아들), 캉클레(처외숙모)를 연주하고, 우리 가족은 기타(아내)와 노래(딸 요가일래)가 맡았다. 

* 이날 두 가족이 모여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아코디언 연습을 하고 있던 처외삼촌이 갑자기 내 방으로 와서 "한국 애국가"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해보게 악보를 좀 보여달라고 했다.

언젠가 애국가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할 때 악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컴퓨터에서 악보를 찾아보았다. 보니까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때가 바로 딱 13년 전인 2000년 5월 22일이었다. 먼저 애국가 한국어 가사와 영어 번역본(출처)을 소개한다. 

애국가 가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 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 영어 번역본
Until the East Sea's waves are dry, 
(and) Mt. Baekdusan worn away,
God watch o'er our land forever! Our Korea manse! 

Like that Mt. Namsan armored pine, standing on duty still, 
wind or frost, unchanging ever, be our resolute will. 

In autumn's, arching evening sky, crystal, and cloudless blue, 
Be the radiant moon our spirit, steadfast, single, and true. 

With such a will, (and) such a spirit, loyalty, heart and hand, 
Let us love, come grief, come gladness, this, our beloved land!

Refrain:
Rose of Sharon, thousand miles of range and river land! 
Guarded by her people, ever may Korea stand!

13년 전 에스페란토 번역본을 살펴보았다. 당시 최선을 다해 번역했겠지만, 지금 와서 보니 미흡한 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당시 악보에 있는 쉼표(,)를 무시한 것이 제일 큰 실수였다. 즉 악보에 "백두산이"와 "마르고" 사이에 쉼표(,)가 있다. 이 쉼표를 기준으로 각각 두 마디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리돼야 한다. 또한 당시 압운(각운)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가사를 포함한 에스페란토 시에서 운은 아주 중요하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나름대로 잘 한다는 사람으로서 애국가를 제대로 번역해내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만사를 뒤로 미루고 이날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애국가를 다시 번역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아래는 13년 전과 지금의 번역본이다.    

Korea Nacia Himno (2000년 5월 22일)
Ĝis sekos Donghe kaj disfrotos sin Bekdusan,
Dio helpas kaj protektas. Vivu! nia patri’!

Ke pinoj kvazaŭ kirasitaj nun en Namsan
ne ŝanĝiĝas de veteroj, estas nia spirit’.

Sen nubo altas la ĉiel’ vasta en aŭtun’,
brila luno estas nia koro kun plensincer’. 

Ni amu tutfidele kun ĉi spirit’ kaj kor’
nian karan landon en feliĉo kaj en sufer’.

[Rekantaĵo]
De hibiskoj plenas bela trimillia land’!
Ni koreoj gardu la eternon de Koreland'.
Korea Nacia Himno (2013년 5월 22일)
Ĝis akvo de Donghe sekos, Bekdusan viŝos sin,
Dio helpas kaj protektas; vivu! nia patri’! 

Ja kiel sur monto Namsan la kirasita pin’
neŝanĝiĝo malgraŭ prujno estas nia spirit’.

La aŭtunĉielo vastas kaj altas sen nubar’;
brila luno, nia koro kun sindona lojal’.

Do amu ni tutfidele kun ĉi spirit’ kaj kor’
nian propran karan landon en sufero kaj ĝoj’.

[Rekantaĵo]
Kun hibiska trimillio belnatura land’!
Ni, koreoj, Koreion gardu por la ĉiam’.

1. Donghe: la Orienta Maro inter Koreio kaj Japanio.
2. Bekdu: nomo de la plej alta monto (2774 metrojn) en Koreio.
3. Namsan: monto troviĝanta en Seulo.
4. Hibisko: korea nacia floro floranta tutlande de la frua somero ĝis la malfrua aŭtuno.
5. Lio: korea mezurunuo de longo. Unu lio estas ĉirkaŭ 400 metroj. Trimillio estas la tuta longo de Koreio de la sudo ĝis la nordo.


이번 번역본에서 어려움은 '바람 서리'이다. 한정된 음표수로 인해 둘 다를 넣지 못하고,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바람 서리'는 풍우상설(風雨霜雪: 바람, 비, 서리, 눈)의 준말로 여겨진다. 소나무는 풍우상설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그 푸름을 간직한다. 낙엽은 가을이고, 가을에는 서리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서리를 선택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첫 소절이다.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의 높이와 길이를 보면 꼭 못갖춘마디의 시작과 같다. 번역 가사에도 강약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첫 번째가 강박자이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가 더 강하게 보인다고 음악을 전공하는 지인들이 조언해주었다.

아무튼 13년 전보다는 더 만족스럽다. 하지만 10년 뒤에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번역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창작만큼이나 어렵다. 특히 시나 노래 번역은 훨씬 더 많은 공력이 필요하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2012.12.19 06:59

Novjara mesaĝo de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Mondon plenan de bonkoreco!

Jam eklumiĝis la nova jaro esperplena.  Mi elkore preĝas, ke la estonteco de la tuta kredantaro, la tuta popolo kaj la tuta homaro estu plena de la bonfaro kaj lumo de la darmkorpa budho, la kvar bonfaroj. 

La pasinta jaro estis la turnopunkta jaro, en kiu enlande kaj eksterlande formiĝis novaj gvidantaroj por konstrui veran civilizon en nova epoko.  Ankaŭ nia eklezio nove elektis mastrojn de kredo, altrusimo kaj meritado kaj vigle ekpaŝis al la centjara jubileo de ŭonbulismo.  Tamen en la nuna mondo estas montoj da urĝe solvendaj taskoj.  Sekiĝis bonkoreco en homa menso, profundiĝis breĉoj inter sociklasoj kaj serioze damaĝiĝis naturmedio en la terglobo, kaj tio alportas enormajn katastrofojn.

Ĉi tiaj problemoj ne estas sub respondeco de unu aŭ du gvidantoj, sed estas taskoj solvendaj per saĝo kaj decidemo de ni ĉiuj.  Jen mi proponas kelkajn praktikajn rimedojn por solvi ilin.  

Unue, ni kultivu virtecon origine havatan.

Ni ĉiuj havas virtan kompaton en la menso.  Ĝi nomiĝas virteco kaj estas la fundamenta kampo de feliĉo, kiun ni ĉiuj persone havas.  Tamen ĉi tiu virteco sekiĝas pro kruela konkurenco kaj egoismo.  Plie, materialoj estas abundaj pro scienca evoluo, sed plimalgrandiĝas feliĉo.    

Necesas al ni la saĝo kaj kuraĝo por trovi kaj kultivi virtecon, kiun ni mem havas.  Por tio ni devas liberiĝi de troa deziro kaj haltigi menson nur eksteren kurantan.  Ni devas konformigi nin al la origina naturo de nia interno, por ke virteco elmontriĝu spontane.  Ni devas trovi la fonton de bonfaro, kiu estas ene de ni, kaj fariĝi mastroj de riĉa kompato.  Tiukaze, ni fariĝos la enkarniĝo de kompato, posedos bonfaron kaj ĉiam ĝuos paradizan vivon.

Due, ni vastigu varman bonkorecon.

Supozeble, popola vivo estos pli malfacila en ĉi tiu jaro.  Ju pli malfacila estas la mondo, des pli necesas bonkoreco, kiu varme malsekigas sekan menson de homoj.  Homoj estas bonkoraj al siaj proksimuloj.  Se ni pli kaj pli vastigos la barilon, la tereno de paradiza mondo vastiĝos.    

Ankaŭ la fundamento de moralo, kiun ni de longe gravigas, estas kontrui mondon plenan de bonkoreco.  Ju pli malbonkora estas la mondo, des pli ni devas prizorgi mizerajn najbarojn, dividi suferojn kun ili kaj esperigi ilin.  Cedante unu paŝon, ni varme kaj malseke volvu sekajn mensojn de najbaroj kaj fariĝu mastroj, kiuj konstruas mondon plenan de varmkoreco.   
 
Trie, ni atingu sukceson per kunlaboro.

Sennombraj vivuloj kaj senlimaj estaĵoj ekzistas sub kunlaboro.  Ĉiuj ne povas vivi unu sen la alia, tial eblas senti la principon, ke doni estas ĝuste ricevi kaj ricevi estas ĝuste doni.  Ni devas mem plene kompreni la principon de reciproka dono-ricevo kaj krei rilaton de reciproka vivigo.  Do nun estas la tempo, kiam necesas la spirito de granda kunlaboro por kunfortigi la centron de familio, socio aŭ ŝtato.

Ni alvenas al tre grava tempopunkto por profunde kontempli ne nur rilatojn inter homoj, sed ankaŭ rilatojn inter homoj kaj naturo.  Ni alfrontas enormajn katastrofojn tial, ĉar ni traktis naturon, kiu estas la fonto de la vivo, kiel evoluigan objekton sub homcentrismo.  Ni devas ŝanĝi tian rilaton kun naturo al tiu de reciproka vivigo kaj al tiu de bonfaro.  Ne nur iu sola, sed ankaŭ ni ĉiuj kune konstruu la mondon de sukcesa kunlaboro.       

Novjaran matenon en la 98a ŭonbulana jaro (2013)
Gjongsan,
ĉefmajstro de ŭonbulismo

Posted by 초유스

윤극영 선생님이 작사 작곡한 동요 반달은 한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음악학교에서 이 노래를 요즘 배우고 있다. 


이번 주말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한번 번역해보았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Sur ĉiela laktovoj' en la blanka ŝip'
estas unu leporet‘ kaj cercidifil‘.
Malgraŭ manko de remil‘ kaj de la mastar‘
iras vi, glate iras al okcidenta land'.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Iros vi trans laktovoj' al la nuba land'.
Kien sekve iros vi post la nuba land'?
Kiu lumas per ekbril' de la malproksim', 
stelo lumturo estas. La vojon trovu vi.

17_halfmoon_duonluno.pdf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11.17 06:31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아랑은 왜》 
《검은 꽃》 
《빛의 제국》 등의 장편소설을 쓴 김영하 작가의 단편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문학과지성사, 1999)가 최근 리투아나아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번역 서진석). 이 책은 한국 현대문학으로서는 최초로 리투아니아어로 번역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현재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20여 종의 제목이 12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제 리투아니아어가 첨가하게 되었다. 발트어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어는 단어와 문장구조에서 산스크리트와 공통점과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현존하는 인도유럽어 중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이다. 철자는 32개로 모음이 12개, 자음이 20개이다. 명사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지고, 어순은 자유롭고, 강조음은 불규칙적이다.

이 책은 리투아니아 유명 출판사 <발토스 란코스>(baltos lankos: 하얀 들판)가 출판했다. 책 분량은 170쪽이고, 가격은 22리타스(약 1만원)이다. 리투아니아어판 책 제목은 한국어 원제와 동일하다(„Kas gi nutiko lifte įstrigusiam vyriškiui?“). 

[사진출처 nuotrauka: baltoslankos.lt]

책 표지에 작가의 한글 이름과 라틴명이 크게 들어가 있다. 책 제목이 길어서 그런지 제목 글자 크기가 작다. 자칫 작가 이름이 책 제목이고, 진짜 책 제목이 부제처럼 보일 수 있겠다. 아뭏든 글자가 큰 작가 이름처럼 한국 작가들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그들의 작품이 세계 각지에서 독자들을 얻기 바란다.

* 관련글: 동화엔 왜 아름다운 가족이 없냐고 묻는 딸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03.16 16:27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다. 참고로 리투아니아는 매년 9월에 학년이 시작된다. 이제 3학년 2학기를 맞이하고 있다.

2학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독서이다. 3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1년 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컴퓨터 무한정 허용하기가 빚은 결과라 여겨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딸아이는 지난해 9월부터 하루 1시간 정도 컴퓨터를 하고 있다.

이것이 한 요인이 되었는지 그 후부터 딸아이는 이야기 책을 즐겨 읽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정성스럽게 독후감도 쓰고 있다. 처음 아내는 딸아이가 기특해서 농담으로 1권을 다 읽으면 용돈(권당 한국돈으로 5천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딸아이는 진정으로 알아듣고, 더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독서 권수가 늘어날수록 가계 부담도 무거워진다. 독서하면서 지식도 얻고, 용돈도 벌고...... 이렇게 어린 시절은 참 좋구나!
 
이번주 딸아이는 한국 전래동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된 책이고, 리투아니아어로 된 최초의 한국문학 책이다. 서진석님이 번역한 이 책은 2005년 빌뉴스에서 출판되었다.

특히 아빠가 잠자기 전 한글로 읽어준 흥부전과 별주부전을 리투아니아어 책에서 꼼꼼히 읽었다.
"아빠, 흥부 아이들이 우유를 달라고 하는 내용은 아빠가 읽어준 책에는 없었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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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이 책을 먼저 빨리 다 읽고 친구들에게 빌려주어도 되지?"
"당연하지."

한국 동화를 이렇게 리투아니아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아이의 표정에 흐뭇한 마음이 든다.

* 최근글: 발트 3국엔 한국産 버섯이 북한産으로 둔갑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03.24 07:37

무소유의 법정 스님이 떠나자마자 조계종 내부와 정치권은 한 바탕 회올이 바람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서울 강남 봉원사를 조계종 총무원의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지극히 종단 내부의 일이었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그 동안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총무원장에게 했다는 말이 전해짐으로써 단순한 종단 내부사가 아니라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해하는 중대한 사회 정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그 말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정권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손을 봐야겠다는 낡은 발상은 참으로 유치하다. 종교인이 진리와 양심에 입각해 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눈에 가시처럼 생각해서 없애야겠다고 하지만, 정당한 비판은 아무리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살아남기 마련이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겪은 어느 러시아인의 종교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소개한다. 2004년 초반 원불교 교서를 러시아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찾아나섰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능력있는 번역자를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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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러시아인에게 편지를 보내니 답장이 왔다. 그의 편지는 짧았지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완곡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직선적으로 단호하게 답을 해서 괜히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한 데에는 종교에 대한 환멸이 작용했을 것 같다.

"나는 원칙적으로 모든 종교의 보급뿐만 아니라 어떠한 종교이든지 이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그래서 설사 내가 (번역일에) 합당한 사람을 알고 있다하더라고 당신에게 추천하지 않겠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나에게 쓰지 마라."

종교가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거나 권력이 종교를 종처럼 여기거나 종교가 세속의 모범이 되지 못할 경우 위의 러시아인과 같은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종교자유와 정교분리를 선언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하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이 누구보다도 이를 준수하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 최근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축복의 땅, 리투아니아

아기 때부터 영어 TV 틀어놓으면 효과 있을까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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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05 06:21

목적달성에 너무 집착하는 이들에게 교훈적인 글 하나를 번역 소개한다. 헝가리인 János Sárkőzi가 쓴 것을 에스페란토에서 초유스가 번역했다. 

여행

쿠티(Kuti)는 여행하기를 아주 좋아했다. 그는 자주 국내와 이웃 나라를 여행했다. 그는 혼자 살았지만,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은 함께 자주 여행했다. 아름다운 산에서의 긴 도보여행들, 수많은 체험들, 헤아릴 수 없는 공동의 추억들, 매혹적인 자연에 대한 사랑이 그들을 결합시켰다.
하지만 쿠티는 그러한 여행에 만족하지 못했다. 늘 마음 속 깊이 모든 사람이 다 갈 수 없는 먼 나라에 대한 동경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벌써 어린 시절부터 그는 아름답고 먼 나라 일본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주 생각으로 그곳을 여행했지만, 실제 일본 여행은 너무 비싸 이룰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버는 돈은 걱정 없이 생활하고 가까운 곳을 여행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일본 여행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여행이 비싸지만 보통 그와 비슷한 여행만큼 비싸지 않다는 것을 가끔 읽었다. 그 여행이 매년 한 번 있었고, 일찍 신청해야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이제 그의 편안함은 끝났다. 그는 계산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부업을 가지고 아무데도 여행하지 않고 음식 외에는 다른 것을 일체 구입하지 않는다면, 그 여행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 결정을 내린 후 그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주중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부업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상적인 여행에도 참가하지 않았고, 전보다도 더 외롭고 저렴하게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는 피곤했지만, 큰 여행에 대한 희망이 그 힘든 일을 견디도록 그에게 힘을 주었다.
친구들은 처음에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그들은 그를 찾았지만, 그는 집에 늘 없었다. 그들은 전처럼 그를 여행에 초대했지만, 그는 그들과 함께 가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터놓고 말했다. 친구들은 단지 그 여행을 위해 2년 동안 모든 것을 할 가치가 있는 지, 그것을 위해 심지어 친구들을 버릴 가치가 있는 지하고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들에게 그 여행은 아주 중요하고 그 외에는 아무 것에도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후에 그는 간혹 친구들을 만났다. 그는 그들에게 거의 낯설게 되었다. 그는 단지 그 여행에만 관심을 가졌고, 반면에 친구들은 자신들의 일상생활을 했다. 그는 밤낮으로 일을 했고, 틈이 날 때마다 일본에 관한 책을 읽었다. 그는 벌써 그 나라에 대해 아주 잘 알았다.
마침내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가까워졌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그는 세세하게 준비했다.  단지 한 가지 일이 그를 걱정스럽게 했다. 비록 늘 피곤함이 더해 가는 것을 느꼈지만, 그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나 벌써 그는 그것을 오래 하지 못했다. 여행을 떠나기 몇 일전 그는 심하게 앓았다. 의사는 그가 더 살고 다시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여행을 할 수가 없고, 심지어 몇 주 동안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로로 인한 피곤함이 그 병의 원인이었다.
그는 완전히 울상이었고 절망적이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외로이 누워 있었고, 먹기조차 싫었다. 그의 건강은 좋아지기는커녕 나빠져 갔다. 그는 이미 살기조차 싫었다.
하지만 어느 날 변화가 생겼다. 옛날 그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녔던 한 친구가 그를 방문했다. 그는 쿠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왔다.
그의 방문으로 쿠티는 친구들이 여전히 그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하였고, 자신은 그것도 모르고 단지 그들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이보게 친구, 전(全) 생애를 통해 나는 그 여행을 생각해왔어. 지금 바로 목표 앞에 나는 그만 병들고 말았어. 내가 왜 그토록 일을 했지? 내가 왜 그토록 고생을 했지? 나는 아주 불행해.”
“이봐, 진정해. 큰 목적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일을 하는 것은 존경할만한 일이야. 그러나 난 어느 곳이든지 여행을 하기 위해 심지어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 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해, 하지만 모든 사람은 자기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알아.”
“그래, 그러나 난 아름다운 경험들에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한다면 그 여행이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아.”
“난 홀로여행이 아니라 단체여행을 하려고 했어.”   
“모든 나쁜 일에는 좋은 일도 있기 마련이야. 네가 여행 중에 그 병을 얻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났을 것인가를 한 번 생각해봐. 이제 너는 돈을 가지고 있으니, 1년 후에는 확실히 그곳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야. 만약 네가 올해 그 단체와 함께 여행을 떠났더라면, 너는 지금 그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을 것이야. 어떤 좋은 일 앞에 있는 것이 그 후에 있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잘 배워두고 항상 기억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04 05:11

인생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만남과 헤어짐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사랑하던 이와 헤어짐은 가슴 아픈 일이고, 흔히 자기를 버리고 떠나버린 임을  원망하곤 한다. 헤어짐으로 원망하는 이에게 어울리는 단편 하나를 번역해 소개한다. 헝가리인 János Sárkőzi가 쓴 것을 에스페란토에서 초유스가 번역했다. 

해에게 화내지 마

한 젊은 친구가 아름답고 젊은 여인을 만나 2주일 동안 보낸 환상적인 여행에 관해 나에게 이야기했다. 자유롭고 아무런 걱정 없이 그들은 삶과 젊음에 기뻐했다. 그들은 함께 푸른 바다에서 목욕했고, 강렬한 햇빛아래 해변에서 누었고, 아름답고 고풍 있는 도시들을 구경했고, 타오르는 오래된 포도주를 마셨다. 저녁에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우람한 가로수 밑을 산책했고,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 여인은 그에게 아주 친절했고, 그들은 서로를 잘 이해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러한 이해에서 큰 사랑이 이루어졌다. 그때까지 그가 느낀 가장 큰 사랑이었다.
“정말 그때 제가 행복한 만큼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저는 여기에 있는 사람이 바로 나인가 하고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제 인생에서 겪은 가장 큰 불행이 다가왔습니다.”라고 그가 말 했다.
“무슨 일이 생겼어?...... 네가 이야기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추억할 수 없는 정말 그런 큰 행복이었어. 사람들은 그보다 더 아름다운 여름여행을 쉽사리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야.”
“맞아요. 하지만 후에 이어진 일이 가장 큰 불행이었습니다. 그 여행이 끝나자 그녀는 영원히 제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그녀를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거 참, 정말 안되었네. 하지만 시작이 있는 것은 반드시 끝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돼. 생명도 마찬가지야.”
“그러나 그녀가 저에게 한 짓을 저는 결코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녀가 무엇을 했는데? 그녀는 너에게 큰 행복을 선물했어.”
“그래요. 하지만 단지 2주일 동안입니다. 후에 그녀는 저를 버렸고, 저를 깊은 절망과 불행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녀가 너에게 영원히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니?”
“아니요. 그녀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에 관해 우리는 일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헤어질 때 너에게 무슨 나쁜 말을 했니?”
“그녀는 저와 함께 모든 것이 아주 좋았고, 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참으로 아름답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저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떠나기 전 그녀는 조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가 너에게 무슨 잘못을 했니?”
“그녀는 저를 혼자 내버려두었고, 그 큰 행복 뒤에 단지 큰 공허감만이 저에게 남았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큰 희망을 불러일으킨 후 저를 큰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 희망을 단지 너는 너를 위해 너의 생각 속에서 만들었어. 그녀가 너에게 준 것에 대해 너는 감사해야 하고, 화를 내거나 미워할 자격이 없어.”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래, 사람들은 자기가 받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더 좋아하고, 그것을 받지 못하면 화를 내지. 또한 사람들은 자기가 이미 받은 것에 대해 잊어버리고, 감사하기는커녕 화를 내지. 많이 받을수록 화도 더 커져.”
“있었던 일이 아니라, 있을 일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아요?”
“이봐, 해가 오랜 어둠 후에 너에게 잠깐 빛을 발하고 다시 구름 뒤로 자신을 감출 때, 해에게 화내지 마! 오히려 네가 받은 빛과 따뜻함에 대해 감사하고, 가능 한이면 가장 오래 동안 그 빛과 따뜻함을 간직하도록 노력해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04 04:36

자기가 필요하면 이 말을 하고, 자기가 필요하지 않으면 저 말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래 단편 글이 잘 표현해주고 있다. 헝가리인 János Sárkőzi가 쓴 것을 에스페란토에서 초유스가 번역했다. 

다른 장소, 다른 생각

버스 정류장에 남녀들이 서 있었다. 일을 마친 후 그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였다. 하늘에는 구름이 끼었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기다리기에는 몹시 불쾌한 날씨였다. 심지어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벌써 오랫동안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불안하게 버스가 와야 하는 쪽으로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버스는 오기를 싫어하는 듯 나타나지 않았다.
그곳에 한 뚱뚱한 여인도 서 있었고, 그녀는 가장 불만스러워 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들은 왜 버스 회선을 더 늘리지 않는가요? 그들은 우리들의 관심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은 귀가를 서두르고, 가족들은 기다리고, 우리들은 추운 비 속에 이렇게 서 있어야만 해요!”
모두 화가 났고, 그 여인에 동감하였다. 그들 공동의 적은 오지 않은 버스였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후에 버스가 왔다. 그 버스는 만원이었지만, 가운데에는 아직도 여유로운 공간이 있었다. 좌석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퇴근 후 버스에 서 있기만 해도 기쁘다. 그러나 버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때 문에 있는 그 뚱뚱한 여인이 소리치듯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여러분! 안으로 좀 들어가세요. 제가 보기에 아직도 가운데에는 여유로운 곳이 있어요. 입구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모든 사람들에게 탈 권리가 있잖아요! 우리가 비 속에 이곳에 계속 서 있기를 원하지 마세요.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세요. 우리의 공동 관심사는 모두가 빨리 안으로 들어가 버스가 계속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잖아요!”
그녀의 말은 효과가 있었다. 사람들은 입구를 자유롭게 해주었고, 모두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버스는 출발했다.
버스 안에 모두가 만족했다. 모두가 적어도 설 자리가 충분하다는 데 기뻤다. 가운데는 아직도 여유로운 곳이 있었다.
우리의 뚱뚱한 여인은 입구 가까이에 좋은 자리를 찾아 만족한 표정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다시 정류장이 나왔다. 그곳에 몇몇 사람들이 서 있었다. 버스는 멈추었고 문이 열렸다. 비 속에서 아래 서 있는 사람들은 들어가기를 시도하였고 자리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뚱뚱한 여인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들어가는 것을 자기가 가장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지 못한 듯이 그저 편안하게 서 있기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한 노인 남자가 밀어 들어오기를 시도하자 화를 내며 소리치기 시작하였다.
“건들지 마요, 밀지 마요! 어쩔 거요? 제가 원하는 곳에 설 권리가 있잖아요!”
“하지만 아주머니, 다른 사람들도 들어갈 수 있도록 좀 도와줘. 모두가 집에 가고 싶어 하잖아!”
“그것은 제가 염려할 바가 아니요. 제기랄, 왜 버스가 더 자주 오지 않는담? 저는 여기에 설 권리가 있고, 그래서 돈을 내었고, 어떤 누구도 저를 미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어요.”여러분은 이 여인이 조금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를 기억합니까? 이러한 사람들을 단지 버스에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