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한국노래2016. 11. 25. 21:10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十里)도 못 가서 발병난다.

Arirang, Arirang, Ararijo,
Arirang monton transiras la hom’.
Ho karulo iranta for de mi
vundos en dek lioj gambojn al si.
(lio estas orientazia mezurunuo, kiu estas egala al 360 paŝoj, pli-mapli 420 metroj)

청천(靑天)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꿈도 많다
Multas steloj en klara ĉiel’,
multas esperoj en nia korplen’.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
동지 섣달에도 꽃만 핀다

Tiu monto nomiĝas Bekdusan,
tie eĉ floras en vintra mo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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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3. 1. 29. 08:33

기회 있을 때마다 초딩 딸아이는 캉클레스 악기를 사달라고 했다. 특히 이 악기 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른 날은 좀 극성적으로 졸라댔다. 그럴 때마다 적당한 기회가 생기면 악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몇 해 전 캉클레스 반주에 따라 리투아니아 민요을 부르는 딸 동영상이다.
 
 
캉클레스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이다. 본체는 단단한 통나무로 만들고, 이를 깎아 그 위에 가문비나무 같은 연한 나무판을 올린다. 그 소리판에 꽃무늬나 별 모양을 내서 구멍을 낸다. 철사나 동물의 내장으로 줄을 만든다.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간 날 숲 속에 베어온 나무가 소리를 잘 낸다고 믿었다. 캉클레스 연주는 곧 명상과 같고 죽음, 질병, 사고로부터 연주인을 보호한다고 믿었다. 캉클레스 연주를 들으면 애절함이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야 딸아이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이날 사오자마자 딸아이는 홀로 연주 시도에 몰두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진작에 사줄 것을 아쉬워했다. 

 
어슬픈 초짜의 솜씨이지만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민요 한 곡을 이날 시도해보았다. 캉클레스 연주에 익숙해져 자라서 나중에 한국의 거문고나 가야금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참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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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님의 노래 목소리가 천사의 목소리 같이 감미롭게만 느껴집니다.
    한참동안을 집중해서 듣게 되네요!! ^^

    2013.02.04 16:11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2. 1. 24. 07:54

몇 주전부터 리투아니아인 아내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있는 일이 하나 있다. 다름이 아니라 한국 민요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초등학교 4학년 딸 요가일래가 음악학교를 다닌다. 올해 있을 세계 민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시키고자 음악 선생님이 딸에게 한국 민요를 권했다. 

그래서 인터넷 구글과 유튜브 검색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생 즉 어린이에 적합한 한국 민요를 찾아나섰다. 한 사이트의 "교과서에 실린 우리 민요 서른 아홉곡" 글에서 한국 민요의 목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창부타령, 노랫가락,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양산도, 경복궁타령, 한강수타령, 천안섬거리, 아리랑, 토라지타령, 늴리리야, 군밤타령, 풍년가, 박연폭포, 몽금포타령, 싸름, 배치기, 수심가, 엮음수심가, 산염불, 자진산염불......
 
일단 군밤타령, 밀양아리랑, 진보아리랑 가사 악보를 구했다. 그런데 가사 내용이 다 어린이가 부르기에는 그렇게 적합하지가 않은 것 같았다. 

군밤타령: 어허얼싸 돈바람이 분다...... 처녀와 총각이 잘 놀아난다 잘 놀아나요
밀양아리랑: 날 좀 보소... 꽃 본듯이 날 좀 보소 (옛날판 작업(?) 노래 같다.) 
진도아리랑: 저 달이 떳다지도록 노다 나가세 (어린이는 일찍 자야지, 어떻게 새벽까지 놀 수 있나?)

일단 음악 선생님은 멜로디를 보더니 밀양아리랑이 경쾌하다고 선호했다. 다시 아내는 다른 좋은 어린이용 한국 민요가 없는지 찾아보라고 보챘다. 결국 함께 인터넷과 유튜브 검색을 찾아보았지만 별다른 결실을 얻지 못했다. 
 
아내는 한국 어린이가 민요를 부르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싶어했다. 검색을 해보니 단연히 돋보이는 어린이는 송소희였다. 아내는 "5천만명의 한국 인구에 민요 부르는 어린이가 어찌 송소희밖에 없어?"라고 아쉬워했다. 아래는 송소희가 부르는 "늴리리야"(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그 님이 다시 돌아온다)이다.
 
* 이 동영상에 대한 다음까페 한류열품 사랑 회원들의 댓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편 아래는 요가일래가 21일 부른 우리나라 동요 "노을"이다. 2010년 3월 4일 "딸에게 한국 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에서 방문자들이 추천해준 노래였다.
 

민요를 골라도 악보 때문에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다. 가사 악보만이 아니라 피아노 반주용 악보도 필요하다. 민요는 장구, 북 등 우리나라 전통 악기로 연주되므로 굳이 서양식 악보가 필요없다. 하지만 한국 민요 세계에 널리 알리기 취지로 본다면 서양 악기 연주용 악보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혹시 우리나라 민요에 관심이 있는 분 중 외국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에 적합하고 또한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민요가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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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아이들이 부르기 좋은 민요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잘 보고가요.

    2012.01.24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보

    어린이 민요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겁니다. 일단 어떤 분이 민요를 분류해둔 블로그를 링크 걸어둡니다.

    http://blog.naver.com/ido4u?Redirect=Log&logNo=60004112916

    그런데, 동요를 찾아보시면 아름다운 곡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민요만큼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졌고 그 만큼 많이 불려지는 '과수원길'을 추천합니다.

    또한, 만화 주제곡이지만 한국인의 감성을 잘 표현한 '아기공룔 둘리', '달려라 하니' 등도 기회가 되면 리투아니아에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2012.01.24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난 번에 리투아니아에서도 공연을 했던 서도소리의 대표자 유지숙 명창께서도 어린이들이 부를 만한 쉽고 재미있는 노래드을 많이 수집연구하고 계세요. 그 중 '청사초롱'이라는 노래는 일품입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들려드릴게요.

    2012.01.24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늘아

    우연히 인터넷 검색하다 초유스님의 블로그까지 오게 됐네요.
    국내 인터넷 사이트나 유튜브에 "국악동요"라고 키워드를 넣고 검색하시면 어린이들이 부를수
    있는 국악동요가 아주 많답니다.
    국악을 조금 현대화해 따님같이 특별히 국악을 배우지 않은 보통어린이들도 싶게 부를수 있답니다.

    2012.01.25 19:52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늘아

    아! 그리고 "국악가요" 라는 것도 있어요.
    제가 몇게 찾아 보니 어린이들이 불러도 무난할만한게 여러게 있네요.

    2012.01.25 20:07 [ ADDR : EDIT/ DEL : REPLY ]
  6. 최강현

    그런 거라면 '떡 노래' 를 추천드립니다.

    2012.01.27 22:30 [ ADDR : EDIT/ DEL : REPLY ]
  7. 신인자

    전 한국의 초등학교에서 주로 음악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음악 중에 민요는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전래 음악이고
    어린이를 위한 노래는 전래동요라고 하는 쟝르가 따로 있습니다.
    인터넷 등에 전래동요를 검색해 보시면 아주 많은 전래동요가 있으리가 사료됩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좀더 일찍 보았더라면 좋았을텐테 오늘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위 댓글 중에 국악동요가 있는데 국악동요는 현대에 들어와서 국악의 특색과 리듬을 살려 작곡한 노래를 말합니다.

    2012.08.20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1. 5. 2. 14:55

지난주 금요일 딸아이가 다니는 음악학교에서 노래 경연대회가 열렸다. 그 동안 약간의 감기 증세, 부활절 방학 등으로 제대로 노래 지도를 받지 못했다.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딸아이에게 이왕 등록했으니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달랬다.

늘 그렇듯이 기록을 위해 이날 경연 대회장인 음악학교로 갔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음악학교들에서 노래 전공 학생들과 앙상블들이 참가했다.

200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렸다. 지금껏 연주회 등에 관람했을 때에는 늘 무대에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날은 마이크가 없었다. 딸아이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이 큰 강당에 왜 오늘은 마이크가 없지?"라고 옆에 있던 아내에게 물었다.
"민요 경연 대회에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민요 두 곡을 불렀다. 리투아니아어이지만 딸아이의 동영상을 소개한다. 결과는? 2등을 했다.



"오늘은 2등 했나? 축하해. 기분이 어때?"
"괜찮아. 벌써 1등을 많이 했잖아. 2등 할 수도 있지 뭐."
"그래. 맞아."

이날 식구들은 케익과 맥주로 소박한 축하연을 베풀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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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구리

    옛날에 저는, 만약에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1, 2, 3 등을 해서 금, 은, 동 색깔별로 매달을 받아봤으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ㅎㅎ ;;

    2011.05.02 22:10 [ ADDR : EDIT/ DEL : REPLY ]
  2.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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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quainted With Isl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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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

    O Jesus, son of Mary! Is thy Lord able to send down for us a table spread with food from heaven?

    http://jesussonofmary1432.blogspot.co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ttp://www.islamhouse.com/

    2011.05.03 06:16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1. 2. 19. 07:01

지난  2월 16일은 1918년 리투아니아가 제정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국경일이다. 이어 오는 3월 11일은 1990년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국경일이다. 이 두 국경일 사이에 놓인 요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리투아니아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의식 고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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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다니는 음악학교에서도 이를 경축하기 위한 노래 공연이 어제(18일) 열렸다. 이날 딸아이 요가일래는 리투아니아 전통옷을 입고 현대적으로 각색된 민요를 불렸다. 노래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나의 어머니, 내 마음이여!
이른 아침에 저를 깨워요.

나의 딸아이, 내 마음이여!
이른 아침에 무얼 하려고?

나의 어머니, 내 마음이여!
밭에 가서 루타 꺾을래요. (루타는 순결을 상징하는 꽃)




* 최근글:
 구겨진 종이 뭉치를 생일 선물로 준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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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가일래가 전통의상을 입고 한컷 하니 귀엽네요.

    2011.02.20 01:26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 6. 21. 07:26

 리투아니아 민속 음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돌림 노래이다. 이는 두 서너 음성으로 구성된 고대 형식을 띠고 있다. 리투아니아 대부분의 돌림 민요는 19-20세기에 채록되었다.

지난 5월 빌뉴스의 유서 깊은 코트리나 성당에서 전통 민요 공연이 있었다. 이날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음악단인 “쿨그린다”가 공연한 돌림 민요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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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6.21 07:43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 5.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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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 지는데, 양은 하늘, 남자, 밝음, 태양, 위, 강함, 정신, 불, 선 등을 나타내고, 음은 땅, 여자, 어두움, 달, 아래, 부드러움, ..."
"요즘 아이들의 그림에서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태양은 아버지를 상징하는데... 그때 아버지들은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다..."
"금년도 추석에도 둥근 달은 뜰 것이다. 예부터 '해'는 남성(아버지)을 상징했고, '달'은 여성(어머니)를 상징했다. 때문에 아름다운 여인을 '달'같이 아름답다는 '달덩이'로 표현했다."
 
누리망에서 위와 같은 문장들을 읽었다. 만물을 음양으로 구분하자면 강인함을 뜻하는 해는 남성, 포근함을 뜻하는 달은 여성이다. 하지만 태양은 아버지, 달은 어머니라는 우리들의 이런 상식은 리투아니아인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다. 지난 해 "해맞이" 행사를 찍은 아래 동영상 현장 녹취음인 "햇님 어머니, 떠오르세요, 떠오르세요"에서 보듯이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를 정반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어의 모든 명사는 여성형과 남성형으로 나누어진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온 생명의 근원인 해를 여성, 달을 남성으로 본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즉 남성들은 밤에만 살짝 와서 놀다가 가버리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이란다. 이런 연유인지 리투아니아 부부가 갈라서면 대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산다. 민족에 따라 절대적 보편이 상대적 보편이 되는 예이다.

태양 어머니의 떠오름을 기다리며 노래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럽고 신비한 느낌마저 받았다. 리투아니아의 해맞이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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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식이란 건 상대적인 것이군요. ^^;

    2008.05.16 10:0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지역과 민족에 따라 다르니 자기 것만 옳고 최고라는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네요.

      2008.05.17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2. 하이에나

    한족의 태극을 우리의 태극으로 동일시해버리는 대한민국의 철학 부재에 마음이 아픕니다. 조선의 고유 태극은 삼태극이고, 태극기는 물론 바뀌어야 합니다.

    2008.05.16 11:43 [ ADDR : EDIT/ DEL : REPLY ]
  3. 글쎄요

    본래는 우리도 태양을 여성, 달을 남성으로 보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것이 나중에 남성중심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변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의 얼굴은 여성상인데 남성의 상징인 수염이 그려져있지요. 아마도 과거에는 우리도 라투아니아와 비슷한 신앙을 가졌을 것입니다.

    2008.05.16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4. Esperos

    로무바로군요. 유럽의 네오 페이거니즘(Neo-paganism)에 관심이 있는데, 핀란드의 수오메누스코,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로무바, 그리고 게르만 계열의 아사트루에 특히 관심이 가더군요.

    2014.02.07 20: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