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5. 4. 28. 05:50

일요일부터 에스토니아 출장 중이다. 집을 떠나온 후 책상컴퓨터는 딸아이 몫이다. 성능이 좋아 놀이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놀이만 하면 될 것인데 그만 책상에 있는 오래된 아빠 필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자쪽지를 보냈다. 


아빠 이 필통 빌려줘도 돼?


20년쯤 된 이 필통을 보내더니 탐이 난 듯했다. 


이거 쓸 때 아빠 생각 난다.


월요일 처음으로 학교에 이 필통을 가져갔다. 그리고 딸아이는 출장 중인 아빠에게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보냈다. 비록 철자가 틀린 쪽지이지만 아빠된 재미를 솔솔하게 느끼기엔 충분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0. 5. 05:51

낯선 구역이나 도시에서 적합한 식당이나 커피숍을 찾아 끼니을 해결하거나 목을 축이는 일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단골식당이라면 아무런 근심없이 그대로 들어가기면 하면 된다. 아니,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도 다리가 습관상 절로 그곳으로 안내한다.

그렇치 않은 경우라면 식당명, 간판, 실내장식, 가격표, 혹은 안내문구 등을 살피고 들어간다. 아래와 같은 재미난 고객유치 문구를 읽는다면 결정은 좀 수월할 것 같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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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프는 
우리 적들의 눈물 (검은콩 수프도 있음)


오늘의 수프 
위스키


전(前) 여친 마음만큼 찬 맥주 있음 

재미난 문구들이다. "현 여친 마음만큼 따뜻한 커피 있음"이라는 식당 문구도 있을 법하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