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01.23 07:31

일반적으로 유럽인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식당에 가지 않는다. 식당에서 먹는 음식값이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식당에서 한 끼 먹는 비용으로 집에서는 여러 끼를 해먹을 수 있다고 계산하면 아까운 생각이 든다. 

종종 우리 가족은 식당에 간다. 이 경우가 바로 딸아이 요가일래가 노래 공연을 만족스럽게 한 때이다. 이때 우리 가족은 요가일래가 좋아하는 피자를 먹는 날이다.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하나 같이 스마트폰를 사용했다.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아내는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남편과 딸에게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식당에 왔으면 서로 얼굴 마주보면 대화를 해야지. 이럴려면 뭐하려고 식당에 왔나? 그만 집에 가자."
"시켜놓은 음식은 먹고 가야지."


듣고보니 참으로 맞는 말이다. 가족이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내가 제안 하나를 했다.
"앞으로 식당에 가기 전 이렇게 하자. 식당에 있는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자."


일전에 인터넷에서 접한 사진이 떠올랐다.
"우리는 와이파이가 없어요. 서로 대화하세요."

앞으로는 우리 가족의 경우에서처럼 와이파이가 되는 식당만큼이나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식당도 인기를 얻을 법하다.

Posted by 초유스

유럽 식당에서 종종 느끼는 일이다. 주문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주문한 것을 기다리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계산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종업원은 있어되 주문 받으러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부르면 그때서야 마지 못해 오는 것 같다. 

계산서를 달라고 해도 함흥차사다. 언젠가 호텔에서 계산서를 달라고 부탁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그냥 나왔다는 지인도 있다. 성격이 급하거나 바쁜 사람은 이런 느린 식당이나 종업원의 근무태도로 인해 식사 자체가 고욕이다. 

'빨리 먹을 거라면 왜 식당에 왔어요? 집에서 해 먹으면 되지요. 천천히 기다리면서 시간도 보내고, 주변도 즐기고......' 

때론 이것이 맞는 말이만, 그래도 너무 기다리게 할 때에는 종업원에게 주는 봉사료를 저울질하게 한다.

이번 여름 에스토니아 남동지방의 중심 도시 타르투(Tartu)를 다녀왔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인 탈린(Tallinn)에 비해 흔히 타르투를 지성의 중심으로 여긴다. 이유 중 하나가 1632년에 세워진 타르투대학교이다. 덧붙여 에스토니아 정부 교육부는 수도인 탈린이 아니라 바로 이 타루투에 있다.


네모칸 안에 있는 건물이 1786년 세워진 타르투 시청이다.


이 시청 광장에는 우산 아래 입맞춤하는 대학생 한 쌍이 있다. 타르투의 인기 조각 작품이다.


이 시청광장 식당 탁자에서 본 무선벨이 신기했다. 한국에서는 이를 흔히 보았지만, 발트 3국에서는 처음 봤기 때문이다. 보통 무선벨은 단추가 하나이지만, 이날 본 무선벨은 단추가 무려 4개나 되었다. 


첫 단추: 봉사가 필요할 때
두번 째 단추: 술을 주문할 때
세번 째 단추: 계산서를 달라고 할 때 
네번 째 단추: 호출을 취소할 때
 

단추가 세분화되어 있어서 담당 종업원을 쉽게 부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이날 이 네 개의 단추를 적절하게 눌러보니 즉각 반응이 왔다. 적어도 이날은 기다림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역시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12.21 08:39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잠시 생활했을 때 주변 지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취미가 있었다. 바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었다.

그 때 집이나 차 안에 무선통신 장비를 설치해 놓고 주파수를 맞추어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무료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에서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당시 지인들이 떠올랐다.
(사진 출처: http://www.joemonster.org/art/12986/Radioamator_sprzeda_tanio_samoc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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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처에 따르면 미국의 한 아마추어무선 기사가 자신의 차(dodge colt)를 500달러에 팔고, 만약 원한다면 모든 통신 장비를 따로 25,000달러에 판다. 빈틈없이 빽빽히 설치된 장비들을 보니 그의 광적인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정도로 푹 빠져있다면 왜 팔까 궁금하다. 인터넷를 이용한 무료 통신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무선 통신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 

* 최근글: 한국 잡채가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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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