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9. 11. 22. 14:35

10월 하순 지중해 몰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 가족여행 찍사는 나였다. 그때는 무게가 좀 나가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이제는 아이들도 다 자랐고 식구 모두가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찍어 주거나 찍히는 횟수보다 찍는 횟수가 훨씬 더 많다. 가족이 여행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식구 각자가 출사하러 온 듯하다. 그래도 기념으로 사진 한 두 장을 남겨야 하기에 종종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아래 사진과 영상은 삼성 갤럭시 7으로 촬영].

할 키르코프(Hal Kirkop) 공원에서


발레타(Valletta) 버스 정거장에서


발레타 중심가 거리에서 우연히 벽과 치마가 같은 연두색이다.


발레타 2차 대전 포위 기념물에서


세인트 폴스 베이 숙소 바로 앞 바다 


몰타 여행의 백미 중 하나인 코미노 섬에 있는 블루 라군이다.


요가일래는 사진 찍는 각도까지 알려 주고 자기가 찍힌 사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자기 취향이 있어서 이제는 사진으로 만족시켜 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부탁하면 요즈음은 연사로 찍어 준다. 한 번은 한 장소에서 수 백 장을 찍어 주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 시대였다면 인화 비용도 상당했으리라... 디지털 카메라 시대라서 다행이다.

"연사 찍기 힘드니 제발 이젠 영상으로 찍자."
"그래 알았어. 한번 해봐."



"어떻게 너는 자세도 그렇게 다양하나?"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사진을 많이 많이 찍어 줘서 그렇게 됐지."



"아빠를 그렇게 기억해 줘서 고마워"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려 본다...
 
이상은 초유스 몰타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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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9. 4. 27. 06:36

지난 3월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텔레비전 광고 출현 섭외가 들어왔다. 아직 미성년이라 부모의 동의가 필요했다.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장장 12시간 촬영 작업에 나섰다. 철야 촬영이라 학교에서 돌아온 후 잠깐 잠을 자 두었다.

* 함께 광고에 출현한 동료들 (제일 왼쪽이 요가일래)


첫 방송 광고 출연이라 과연 어떤 광고 내용일까 궁금했다. 촬영 후 3주가 지나 4월 23일부터 앞으로 3개월 동안 텔레비전 광고가 진행된다. 통신회사 비테(Bitė)의 충전식 선불 심 카드 "라바스(Labas)" 광고다. 



무제한 용량을 무료로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바이버, 와츠앱을 사용할 수 있어서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이 바로 지금 방송되고 있는 TV 광고이다. 




어른들이 바라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오직 공부에 모든 것을 쏟았던 것이 내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렇게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재미나게 용돈을 버는 모습을 지켜 보니 참 부럽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 10. 25. 17:43

요가일래는 "초유스 동유럽" 블로그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접해온 사람들에게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이제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만으로 16살이다. 지난 5월 모델 에이젠시를 혼자 찾아가 모델 지원서를 제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금씩 사진사(포티스트)나 분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모델 요청이 들어왔다[관련글: 출장에서 돌아오니 이미지 모델 된 딸아이].  

리투아니아는 만 16살이 되면 부모 동의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이제 학교 공부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요가일래는 방과 후 다니는 미술학교 졸업반생이기도 하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요즘 모델 아르바이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 

"모델 아르바이트 힘들지 않아? 아빠가 너에게 용돈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잖아."
"아니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으면 벌어야 돼. 용돈을 달라고 하면 괜히 아빠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우와~ 정말?!"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photography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Samanta Sakalauskaitė 

* 사진: Gintautas Rapali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 사진: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사진: Irmantas Kuza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일전에 소액 지폐를 많이 받은 적이 있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가 받은 이 소액 지폐를 네가 가지고 있는 고액 지폐와 교환하지 않을래?"

"안할래."

"왜? 너한테 소액 지폐가 더 필요하잖아."

"작은 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써버리게 되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하기가 더 쉽지. 네가 모델로 버는 돈은 당장 써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 6. 9. 04:29

* 친구 Ema Vai가 최근 찍은 준 사진


지난 5월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가 어딘가에 다녀왔다.

"오늘 어디 다녀왔다."
"어디?"
"모델 에이전시"
"왜?"
"모델 지원서에 신청하고 왔다."
"혼자?"
"그렇지. 나 이제 만 16살이야. 혼자 할 수 있어."
"뭘 했는데?"
"여러 자세로 사진을 찍었고 내 연락처 등을 남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렸다.  

요가일래는 또래 아이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키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안 될거야."
"왜?"
"딸은 아빠보다 키가 더 크지 않는다고 해."
"그래?! 그렇다면 (아빠인) 내가 키가 작아서 미안해~~~"
"괜찮아.. 그렇다고 아빠를 이제 바꿀 수가 없잖아. ㅎㅎㅎ"

사실 나도 키가 작아서 어머니가 좀 안스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네가 키가 조그만 더 컸더라면..."

며칠 전 출장에서 돌아오니
요가일래가 이미지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식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분장사(메이크업 아디스트)들이 연락와서 
두 차례 이미지 모델로 서 신문에도 나왔다.    


사진: J.Stacevičiaus | 사진출처: image source 


지난 금요일에는 지원자 30명 중 최종 모델 한 명에 선정되어 

황급히 분장 장소로 나갔다.

이번에는 어떤 얼굴로 변신해서 돌아올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5. 3. 1. 18:59

우크라이나 영토내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 독립을 위한 싸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 배후에는 옛 소련을 꿈꾸는 야심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밤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 당했다.
바로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다리를 걷는 중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으로 숨지게 되었다.
러시아 부총리를 역임했고, 한 때 옐친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로 주목받은 바 있었다. 


과연 누가 그를 저격했을까?

넴초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러시아 개입을 반대하는 등 푸틴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래서 야권 등에서는 푸틴 등 정부측을 의심하고 있다.
서방의 공작원이 푸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자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넴초프가 파리의 풍자 주간지 테러를 비난한 것을 못마땋게 생각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것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 넴초프는 우크라이나 국민 모델과 함께 했다. 
이를 두고 치정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넴초프를 동행한 우크라이나 여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동행인 여성은 누구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안나 두리츠카야(Anna Durickaja)이다. 23살로 슈퍼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살고 우크라이나 국민이다. 
2011년 경제학과 대학생일 때 넴초프를 만나서 사귀기 시작했다.
부모들은 나이 차이가 무려 30여살이 나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달에 보통 두 서너 차례 주말을 이용해 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그와 함께 지내왔다.

delfi.lt 보도에 따르면 유일한 피격 현장 증인인 안나 두리츠카야는 현재 넴초프의 한 측근 아파트에서 엄중한 경호 속에 머물고 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의 조사에 응했고, 가급적 빠른 시일에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놓고 있다. 
   
언론이 통제된 권위주의적 국가로 간주되는 러시아에서 과연 넴초프의 피살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 지 심히 의문스럽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 1. 16. 07:29

일전에 빌뉴스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보기 드문 광경을 만났다. 평소 구시가지에서 구걸하는 여인으로 유명한 사람이 패션 모델로 사진에 등장했다.  

* 리투아니아 유명 모델 바이다 체스나우스키에네, 출처: facebook.com

일반적으로 패션 모델들은 날씬한 몸매에 뛰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고, 이에 반해서 걸인들은 남루한 옷을 입고 꽤재재한 얼굴을 한 채 행인들에게 구걸한다. 

* 유명 걸인(왼쪽)과 유명 모델(오른쪽) 출처: facebook.com

그런데 이 특이한 걸인 여인은 다채로운 옷에 입고 진한 화장을 하고 다닌다. 그래서 이 걸인의 패션과 화장은 지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언론에도 적지 않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골목길에서 만난 걸인 모델 사진 전시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낡은 골목길 건물을 장식한 걸인 모델 사진들,
역시 광고인들의 아이디어는 참으로 무궁무진하고 파격적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2. 4. 07:39

벨라루스는 서쪽으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면적은 20만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약 천만명, 일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 총생산량은 만5천달러이다. 

지금의 벨라루스 영토는 13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근간이었고, 1569년 리투아니아-폴란드 '두 민족 공화국'에 폴란드와 연계된 공국이 되었다. 1795년 삼국 분할로 벨라루스 땅은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1918-1919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폴란드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 1922년 벨라루스 사회주의 공화국이 세워졌고, 곧 소련 연방에 편입되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1997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의 한 부분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1994년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통치하고 있다. 소련시대 때부터 벨라루스는 기계공업이 발달되었고, 이는 전체 공업생산에 30%를 차지한다. 특히 자동차, 트랙터, 농기계, 공작기계 등이 유명하다. 

최근 벨라루스 제강회사가 제작한 2013년 달력이 유럽 누리꾼들로부터 화제를 끌고 있다. 제강회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은 달력이기 때문이다. 제강회사 여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출연한 달력이다. 

이 소식을 전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언론 delfi.lt에 따르면 2012년 초부터 이 달력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었다. 30명 이상의 제강회사 여직원이 응모했고, 특별심사위원회에서 달력에 가장 적합한 여성을 택했다. 이들 모델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연구원, 검사원, 실습 여대생, 직원자녀 보육사, 창고직원 등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항공회사 승무원들이 기업홍보를 위한 회사 달력 제작에 모델로 참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울퉁불퉁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제강회사가 옷벗은 여직원들을 모델로 해서 달력을 만들었다니 참으로 의외다. 혹시 벨라루스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 11. 08:13

일전에 리투아니아를 처음 방문한 어느 분의 느낀 소감 중 하나가 있다.
"리투아니아인 여성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기 빌뉴스에는 리투아니아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등 여러 민족이 살고 있으므로 꼭 리투아니아인 여성들이 아름답다고는 말할 수가 없지요."

방문객 십중팔구는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 키도 훤칠하고, 얼굴이 잘 생겼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동양인의 눈에는 일단 이국적이니까 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다.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사이트 delfi.lt는 세계 50대 여성 모델 중 리투아니아인 여성 두 명이 들어가있다는 기사를 올렸다.

세계 50대 여성 모델은 모델 전문 사이트인 http://www.models.com/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모델 중 50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리투아니아인이 두 명이 있다면 과연 동유럽 출신 모델은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해졌다. 동유럽 국가 중 폴란드와 러시아가 가각 4명으로 가장 많다. 물론 이들 나라는 인구가 각각 4천만명과 1억 4천만명이다. 인구 300여만명의 리투아니아가 2명이라면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니다.

세계 50대 여성 모델(2011년 1월 7일 기준) 중 동유럽 국가 출신이 명확한 여성은 모두 18명이다. 이 통계는 동유럽 여성들이 미인이라는 통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models.com이 선정한 세계 50대 여성 모델 중 동유럽 국가 출신은 다음과 같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http://models.com/model_culture/50topmodels/]

50위 Zuzana Bijoch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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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teven Meisel

48위  Barbara Palvin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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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위 Alla Kostromichova -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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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David Sims, W Magazine May 2010

38위 Julija Steponaviciute -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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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위 Kinga Rajzak - 슬로바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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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teven Meisel for Missoni, F/W08

31위 Maryna Linchuk - 벨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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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ebastian Kim for Numero Korea July 2009


30위 Daria Strokous -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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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teven Meisel for American Vogue August 2010


29위 Ginta Lapina - 라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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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David Sims for Sportmax S/S 2010


26위 Valerija Kelava -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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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 Steven Meisel for Vogue Italia June 2010


18위 Edita Vilkeviciute - 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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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Camilla Akrans for Numero September 2008


15위 Magdalena Frackowiak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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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Greg Kadel for Numero


14위 Anna Selezneva -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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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Mert Alas and Marcus Piggot for Vogue Paris September 2008


11위 Eniko Mihalik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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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Inez van Lamsweerde and Vinoodh Matadin for i-D magazine January 2009


10위 Monika Jac Jagaciak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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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Greg Kadel  / Numerio


7위 Anna Jagodzinska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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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teven Meisel for Vogue Italia October 2008


4위 Sasha Pivovarova -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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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Steven Meisel for Vogue Italia May 2009


3위 Anja Rubik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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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 for Vogue Paris June 2009


2위 Natasha Poly -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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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Inez and Vinoodh for V Magazine September 2008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http://models.com/model_culture/50topmodels/]


* 최근글:
북극곰과 갈매기의 한판 승부,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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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0. 4. 7. 09:07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자기 포즈 사진을 찍은 지가 오래 되었고, 사람들에게 최근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2009/07/17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포즈들 
     
2008/11/20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 2007년 당시 요가일래 모습

"머리도 빗고 예쁜 옷도 입어야 되지 않나?"
"괜찮아."
"그래도 사람들이 너를 보는데 좀 꾸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빠, 그냥 있는 그대로가 제일 예쁘다. 자, 빨리 카메라 준비!"
"엄마가 물어봐." (요가일래 사진은 엄마 검열을 거쳐야 인터넷에 올라갈 수 있다. ㅎㅎㅎ)
"아빠, 일단 찍어놓고 엄마에게 보여주자. 알았지?"

이렇게 해서 찍은 사진이다. 딸아이가 머리도 빗지 않고, 집안에서 입는 츄리닝복을 그대로 입은 채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는 예상과는 달리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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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사진을 일일이 보면서 직접 선택을 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엄마가 소리쳤다.
"벌써 밤 10시 30분이다. 내일 학교에 가려면 빨리 자야지!"

"아빠, 내가 자는 동안 영상으로도 편집해서 아빠 블로그에도 올리고 유튜브에도 꼭 올려줘. 알았지?"
"알았다. 어서 가서 자라."


평소 옷을 입을 때도 아주 까다롭고 성깔을 부리는 데 이날은 꾸밈없음이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요가일래가 의외였다. 독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 최근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건물들 
 
아기 때부터 영어 TV 틀어놓으면 효과 있을까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공부 못한다고 놀림 받은 딸에게 아빠 조언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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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 2. 25. 07:51

"아빠, 내가 얼굴에서 발까지 나오는 사진을 빨리 찾아줘."
"어떤 사진?"
"그러니까 한국에 갔을 때 산에서 내가 팔을 머리 뒤로 한 사진이잖아."
"한국여행 사진을 같이 한 번 보자."
"아빠, 바로 이 사진이야!"
"이 사진이 좋아?"
"내가 예쁘게 잘 나왔잖아. 최고야!"


며칠 전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와 한 나눈 대화이다.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데 그때 찍은 사진을 기억하고 있었다. 최근 엄마와 요가일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요가일래의 전신과 얼굴 사진을 보내고자 했다. 그래서 요가일래는 한국에서 찍은 자신의 전신 사진을 택했다. 이 사진은 대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2008년 8월 한국을 방문한 가족 전부가 대구 앞산 꼭대기에 올라갔다. 이때 요가일래는 대구 시가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앞산은 대구를 상징하는 산이다. 중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함께 월배 쪽에서 앞산 꼭대기를 넘어서 대명동 쪽으로 내려온 것이 가장 기억에 떠오른다.

당시 등산로가 없는 길을 친구 4명이 의기투합했다. 무조건 위로 위로 향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아찔한 모험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혼자 머리도 식힐 겸 주말에 종종 앞산을 등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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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찍은 자신의 전신 사진이 최고다고 하는 요가일래의 말에 웬지 흐믓한 마음이 일어난다.
"너, 이 앞산이 어떤 산인 줄 아니?"
"몰라."
"바로 이 산이 있는 대구에서 아빠가 어린 시절을 보냈어. 아빠 고향이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2. 07:03

인구 340만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이 리투아니아를 다녀간 사람들 대부분은 특히 리투아니아 여성들이 하나 같이
키가 크고 예쁘다고 한다. 물론 세계 어디나 선남선녀, 미남미녀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 8월 9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미세스 유니버스 2009" 선발 대회에서
35세 리투아니아 여성이 당선되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를 계기로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세계의 男心을 사로잡는 유명한 슈퍼모델을 소개한다.

1. 아그네 스탄쿠나이테 (Agnė Stankūnaitė)
    1984년 3월 29일 출생
    키 176cm
    눈 파란색
    몸크기 87-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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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http://www.agne-stankunaite.blogspot.com/



2. 에디타 빌케비츄테 (Edita Vilkevičiūtė)
    1989년 1월 1일 출생
    키 175cm
    눈 갈색
    몸크기 31.5-23.5-34.5 (미국 인치)
    세계 50대 모델 (현재 랭킹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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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http://models.com/models/Edita-Vilkeviciute/

 

* 최근글: Miss Princess of the World에 리투아니아 여대생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7. 17. 08:38

요즘 리투아니아 사람들을 만나면 "여름이지만 여름이 아니다"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영상 20-30도의 날씨에 해가 쨍쨍나야 여름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여름날은 지금껏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니 이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편 바쁜 일에 파묻혀 있는 아빠는 호수로 가자라는 딸아이의 성화같은 재촉을 받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다.

딸아이는 손님으로 가기를 좋아하고, 또한 낯에 익은 손님들이 오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 저녁 드디어 모처럼 가족이 교외에 있는 친척집으로 손님으로 갔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을 보더니 딸아이의 모델끼가 발동했다. 그 동안 바빠서 딸아이와 같이 놀아주지 못한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촬칵촬칵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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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 모두를 사랑해요."

"아빠, 아빠는 나하고 이렇게 손잡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 — "정말 좋아해."
"나도. 우리 이제 자주 이렇게 하자. 알았지?" — "날씨가 좋아지도록 우리 소원을 빌자."

* 관련글: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20. 09:10

지난 18일 저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사는 한인들이 모였다. 이날 모인 사람 중 나를 포함해 세 명이 리투아니아인 아내를 두고 있다. 이 중 한 사람이 곧 출산할 아이가 딸이라고 하자 순간 모든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듯 했다.

셋 중 제일 연장자인 내가 첫 단추를 딸로 끼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농담이 나왔다.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느 하나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태어나는 대로 받아들인다.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아들보다 딸이 부모를 더 챙기고 있다. 아들이 출가외인인 듯한 인상을 자주 받는다. 이런 경우 리투아니아에서 딸을 얻은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더욱이 예쁜 짓 잘하는 딸아이를 보면 말이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딸아이 요가일래는 혼자 온갖 옷을 입어보면서 모델놀이 하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큰 보자기를 가지고 직접 옷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이 경우 카메라 셔터는 쉴 틈이 없다. 다양한 자세를 취한다. 사진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그 자리에서 삭제하라고 한다.

뭐 꼭 자신이 슈퍼모델이 된 듯하다. "커서 모델이 될래?"라고 물으면 요가일래의 대답은 명쾌하다.

"이것은 그냥 놀이야. 난 절대 되고 싶지 않아."
"왜?"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모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인해달라고 해. 난 그런 것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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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9. 11:06

오는 11월 5일에 만 7살이 되는 요가일래는 어느 아이들처럼 사진 찍히기를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6살쯤 이후부터는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로 못 찍게 한다. 기념될 만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겨우 사정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신나면 한 없이 셔터를 누르라고 한다. 이때는 보통 혼자 모델 흉내를 하면서 노는 때이다. 어느 정도 찍다보면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은 그 자리에서 삭제하라고 한다. 이럴 땐 꼭 자신이 슈퍼모델이 된 듯하다. 커서 정말 슈퍼모델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요가일래의 대답은 명쾌하다.

"이것은 그냥 놀이야. 난 절대 되고 싶지 않아."
"왜?"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모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인해달라고 해. 난 그런 것이 싫어."

이곳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다보면 이른바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을 흔히 만난다. 한국 같으면 보자마자 이들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은데 여긴 그렇지가 않다. 한국은 유명인에 대해 너무 지나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어떤 유명인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라면 “놀이는 하지만 슈퍼모델이 되지 않겠다.”는 딸아이의  선택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동영상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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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