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5.03.09 22:42

한국에서는 여행하기 힘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자로테 섬에 다녀온 초유스 가족여행 이야기이다. 란자로테에서 또 하나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바로 화산동굴에 만들어 놓은 환상적인 지하 공원 - 하메오스 델 아구아(Jameos del Agua)이다.


먼저 란자로테 관광개발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스페인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세자르 만리케(Cesar Manrique, 1919-1992)이다. 그는 란자로테 아레시페(Arrecife)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내전(1936-1939) 때 프랑코 편에 서서 지원군으로 싸웠다. 페네리페 라라구나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마드리드로 가서 예술학교를 마쳤다. 1964-1966년 미국 뉴욕에서 예술 활동을 했고, 그해 란자로테로 돌아왔다. 그가 고향에 돌아와서 만든 첫 예술 작품이 하메오스 델 아구아(1966년)이다. 


약 4천년 전 코로나(Corona) 화산 분출로 인해 그 일대에 녹색동굴(Cueya de los Verdes)이 형성되었다. 이 용암동굴은 해수면 위로 6킬로미터 뻗어있고, 바다 가까이 쪽에서 해수면 아래로 1.5킬로미터 이어져 있다. 해수면 아래 동굴(대서양터널로 불림)에 위치한 곳이 하메오스 델 아구아이다. 이 대서양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바닷속 용암동굴이다. 

하메오(jameo)는 원주민 언어로 동굴 속 큰 열림(구멍)을 뜻한다. 이는 화산가스 압력 증강으로 동굴 천장이 붕괴되어 형성된 것이다. 즉 노천동굴인 셈이다. 이곳에는 이런 열림이 3개 있다.  

만리케가 이곳을 개발하고자 할 때 그의 계획을 미친 짓이라 사람들이 비난했다. 이런 천장에 구멍 뚫린 용암동굴에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라면 냉소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연과 예술을 잘 조화하고 융합시켜 독특한 문화 공간을 창출해내었다. 

좁은 입구를 통해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마치 중세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어두컴컴한 부분을 통과하면 서서히 뚫린 천장에서 밝은 빛이 들어온다. 동굴 건너편에는 거꾸로 자라고 있는 듯한 야자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동굴을 지나 뒤돌아보면 그야말로 명경호수가 펼쳐져 있다. 바위 틈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한 자연호수이다. 물이 고요하고 맑다. 물밑이 훤해 손을 집어 넣어 바닥을 만지고 싶다. 그러다가 몸의 균형을 잃어 빠지게 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물 깊이가 6-7미터나 되기 때문이다. 이 바다호수는 란자로테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 하메이토스(jameitos)로 불리는 장님동굴게(blind albino cave crab)의 서식지이다. 이 게는 하메오스 델 아구아의 상징물이다. 


안으로 들어간 용암 밑에는 자연스럽게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용암 사이나 용암 위에는 온갖 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마치 동굴이 아니라 식물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관람 중 최고의 압권은 야자수 그림자가 드러워져 있는 오아시스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 땅 속에 떨어져 있는 느낌을 준다. 금방이라도 뛰어들어 하늘과 땅이 하나된 환상적인 공간을 만끽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사방이 거무스름한 용암 색상으로 인해 비취색은 더욱더 그 빛을 발휘한다.  


이 오아시스를 지나면 600석 규모의 동굴 연주회장이 나온다. 1987년에 개관되었다. 화요일과 토요일에 연주회가 열린다. 



지하에서 위로 올라오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화산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이날 용암 위에 뿌리를 뻗고 잘 자라오르고 있는 야자수 또한 정말 대단해 보인다.   



이날 관람한 하메오스 델 아구아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 하메오스 델 아구아를 세사르 만리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트 클럽"이라고 했고, 헐리우드 영화배우 리타 헤이워드(Rita Hayworth)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했다. 이날 아내와 함께 관람을 하면서 푸른 초원과 산림이 전무한 이 화산섬의 용암동굴에 이런 절경을 만들어 놓은 예술가에 감탄하고 찬탄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01.14 03:02

유럽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류" 클럽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방문할 절경 50 곳"을 소개한 기사를 최근 공유했다. 이 기사를 찾아들어가니 "CNN 글로벌 경험"(CNNgo.com)이었다. CNNgo는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이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사진을 보니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당장 비행기표를 사서 가보고 싶을 정도이다.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함이 아쉽고 아쉽다. 한국의 절경 50곳은 어디일까? 세계 도처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들에게도 우리 나라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장소를 에스페란토로도 표기한다.
[출처 source link]
 
1. 성산 일출봉 | Sunleviĝa montpinto Seongsan 


2. 태안 꽂지 해수욕장
 | Plaĝo Ggotji en Taean


3. 경남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 Vilaĝo Darangee en Namhae 


4. 부산 광안대교 | Ponto Gwang-an en Busano 


5. 진해 경화역 | Fervoja stacidomo en Jinhae


6. 창녕 우포늪 | Marĉo Upo en Changnyeong 


7. 신안 증도 염전 | Salkampo Jeungdo en Sin-an 


8. 설악산 신선대 공룡능선 | Kresto Gongryong de la monto Seoraksan


9. 울릉도 해안도로 | Marborda vojo en la insulo Uleungdo 


10. 제주도 섭지코지 |
 Seopjikoji en la insulo Jejudo


11. 경주 보문정 | Pavilono Bomun en
 Gyeongju


12. 우도 | Insulo Udo en Jejudo 


13. 합천 해인사 | Templo Haeinsa en Hapcheon   


14. 지리산 천왕봉 | Pinto
 Chunwang de la monto Jirisan


15. 담양 죽녹원 | Bambuĝardeno en Damyang 


16.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 
Folklora vilaĝo Naganeupseong en Suncheon


17. 진해 여좌천 벚꽃길 | Ĉerizflora strato Yeojwa en Jinhae 


18. 보성 녹차밭 | Tekampo 
Boseong 


19. 경주 불국사 | Templo Bulguksa en Gyeongju 


20. 대관령 양떼목장 | Ŝafobredejo
 Daegwallyeong en Pyeongchang


21. 청도 소싸움 축제 | Taŭrbatala festivalo en 
Cheongdo


22.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 Plaĝo 
Hyeopjae en Jeju 


23. 경주 안압지 | Lago Anapji en Gyeongju  


24. 화순 세량제 | 
Akvorezervejo Seryang-je en Hwasun


25. 남원 광한루 | Pavilono Gwanghallu en Namwon 


26.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 Trajnvilaĝo ĉe la rivero Seomjingang en Gokseong 


27. 완도 청산도 | Insulo Cheongsando en Wando


28. 한라산 | Monto Halla en Jeju


29. 함양 다락논 | Teraskampo en Hamyang 


30.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 Paca parko Nuri en Imjingak  


31.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폭포 | Silka akvofalo en la monto Jirisan


32. 영산강 | Rivero Yeongsangang  


33. 파주 심학산 꽃밭 |
Papava ĝardeno en Paju


34. 황매산 철쭉축제 | 
Reĝazalea festivalo en la monto Hwangmaesan


35. 
여주 신륵사 | Templo Silleuksa en Yeoju


36. 대둔산 구름다리 | Pendoponto en la monto Daedunsan


37. 해운대 해수욕장 | Plaĝo Haeundae en Busano 


38. 옥천 용암사 | Templo Yongamsa en Okcheon 


39. 
태백산 설경 | Neĝa pejzaĝo en la monto Taebaeksan


40. 경주 양동 한옥마을 | Tradicia vilaĝo Yangdong en Gyeongju 


41. 춘천 남이섬 | Insulo Namiseon
(사진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이라고 하는 독자도 있음) 


42. 순천만 | Golfejo Suncheonman


43. 인제 빙어축제 | Eperlana festivalo en Inje 


44. 울산바위 | Roko Ulsanbaui en la mondo Seoraksan


45. 화성 방화수류정 | Pavilono
 Bangwhasuryujeong en Suwon


46. 무주 남대천 섶다리 | Malnovstila ponto en la rivero Namdaecheon, Muju 


47. 고창 동림저수지 | Akvorezervejo Donglim en Gochang 


48. 아침고요수목원 | Arba ĝardeno Matenkvieto en Gapyeong


49. 진주 촉석루 | Pavilono Chokseoknu en Jinju


50. 부산 삼광사 연등축제 | Lanterna festivalo en la templo Samgwangsa en Busano

[출처 source link] 

위에 나열된 한국의 절경지 50에 그 동안 방문한 곳을 한번 세어보았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 대둔산 구름다리를 비롯해 모두 열 다섯 군데나 되었다. 한국이 아니라 유럽에 살고 있으니 이 모든 절경지를 방문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갈 때마다 한번쯤 짬을 내어 가보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