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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들 카톡방에 올라온 쪽지 내용은
"생필품 구입은 어떻게 하고?"
"나중에 내가 혼자 구입하면 돼."
"반전 시위 장소가 서울 중심가에 있다. 초행길인데 낙성대역에서 혼자 찾아갈 수 있겠어?"
"앱으로 찾아갈 수 있어."
"오늘은 평생 처음 초행길이니까 아빠가 따라갈게.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고 혼자 스스로 앞장서서 가봐라."
서울에 오자마자 반전 시위 참가라...
생필품 구입 대신에 반전 시위 참가를 결정한 요가일래 뒤를 따라 나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긴다. 대량으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은 어떻게 해서라도 일어나지 않기를 평소에 늘 기도한다.
종각 앞에 열린 반전 시위 현장 소식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한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우크라이나 국기색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속히 사라지길 바라듯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하루속히 평화 속에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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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로 양념한 비계를 가지고 왔다.
빵 위에 얹어서 아침에 돼지비계를 먹으면 하루 종일 배가 든든하다고 한다.
조금 남아 있는 인삼주가 있어서 돼지비계에 답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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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희수는 모스크바에서 바차타 댄스 기술코치 및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100여 명의 제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소아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올 6월 말 전공의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범유행으로 구체적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 않았지만 올해 열릴 월드 챔피언쉽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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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시골 도로가 나온다. 왕복 2차선 도로다. 도로 양옆으로 소나무,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한적하기 짝이 없는 도로다. 위급시 도로 바깥으로 운전대를 돌려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저 앞 완만하게 굽어지는 곳을 벗어나면 곧 사망지점이 나온다.
구소련 전역에서 팬들이 성금을 모아서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지금의 모습은 2018년 12월에 새롭게 단장된 것이다.
팬들이 이곳을 방문해 담배 한 개비씩을 그에게 바치면서 그의 노래 "담배 한 갑"을 떠올렸을 것이다. 갑자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가사 중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가 생각난다.
기념비 앞에는 사진, 촛불, 사탕, 담배, 인형, 음료수, 초콜릿 등이 놓여 있다. 이렇게 음식 등을 보고 있으니 한국의 성묘풍습이 떠오른다.
빅토르 팬들의 좌우명 "Цой жив!"(초이는 살아있다!)를 새삼스럽게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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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화점 꼭대기층 난간에 붉은 광장 쪽으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입장권은 1인당 50루블이다. 난간으로 나가지 직전 "어린 시절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추억을 되살려 주는 소련 시대의 인형과 장난감들로 가득 차 있다.
백화점 난간에서 바라본 붉은 광장 쪽이다. 첨탑들이 우뚝 솟아나 있다.
전체 전망을 본 후 우리는 우리는 니콜스카야 거리를 통해 붉은 광장으로 이동한다. 보행자 전용 거리다. 거리는 온통 예쁜 전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밤에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니콜스카야 거리 입구에 있는 작고 아늑한 성당를 만난다. 1625년 세워진 카잔 성모 성당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숭배하는 성화 중 하나가 바로 카잔 성모다. 이 성당은 스탈린의 모스크바 도심 재건 계획에 따라 1936년 철거되었으나 1990년대 초에 복원되었다.
카잔 성당 길 건너 우뚝 솟은 붉은 벽돌 건물이 예사롭지가 않다. 1872년 알렉산드르 2세 황제의 명령으로 세워진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로마로프 왕조까지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붉은 광장이다. 크렘린 궁을 도시와 분리시키는 경계에 있다. 옛날에는 중요한 시장터였고 지금은 러시아 공공 행사가 주로 열리는 장소이다. 성벽 안으로 대통령 관저, 밖으로 레닌 묘 그리고 저 멀리 바실리 성당이 보인다.
레닌 묘 맞은 편에 굼 백화점[관련글은 여기로]이다.
레닌 묘다. 영구 보존 처리된 레닌 시신이 안치 되어 있다. 내부는 섭씨 16도 습도 80-90%를 유지하고 있다.
레닌 묘는 월요일과 금요일를 제외하고 아침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 되어 있다. 이날 우리 일행은 줄을 서서 기다린 지 40분만에 레닌 묘에 들어갔다.
레닌 묘 뒤로 성벽을 따라 스탈린을 비롯한 소련 지도자들이 묻혀 있다.
바실리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스파스카야(구세주) 탑이다. 크렘린 동쪽 성벽의 주된 출입구로 1491년 세워졌다. 과거 이 문은 황제가 출입했고 지금은 대통령 및 국빈, 고위공무원 등 주요인사가 이용한다.
러시아와 모스크바의 상징 중 하나인 바실리 성당이다. 이반 4세(뇌제)의 명에 따라 카잔 칸국에 대한 승리를 기념해 16세기 중반에 세워졌다. 각양각색의 양파 지붕이 인상적이다.
바실리 성당만큼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성당 앞에 있는 미닌과 포자르스키 청동 기념상이다. 이 두 사람은 1612년 모스크바 전투에서 리투아니아-폴란드 연방에 승리하는 데 큰 업적을 이루었다. 승리 200주년을 맞아 1818년 세워졌다. 알렉산드르 1세 황제의 명에 따라 붉은 광장 가운데에 위치했으나 1936년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바실리 성당을 뒤로 하고 왼쪽으로 도로를 건너 모스크바 강변 쪽으로 이동한다. 공연장, 지하주차장,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자라디예 공원이 나온다.
공원에 있는 야외공연장 돔 유리천장에서 안개처럼 뿜어나오는 물은 시원하게 해준다.
이 공원의 압권은 바로 강까지 쭉 뻗어 있는 도보 다리다. 다리 너머에 스탈린 7자매 건물 중 하나인 코텔니체스카야 제방 빌딩이 보인다.
아래 동영상은 돌출 다리에서 본 주변 경관이다.
공원 너머에 크렘린 첨탑들이 보인다. 강변을 따라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으로 이동한다.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1812년 나폴레옹에 대한 승리로 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1883년 세워졌다. 높이가 105미터고 동시에 만명이 미사를 볼 수 있다. 1931년 철거되었고 이 자리에 야외 수영장이 건설되었다. 2000년에 복원되었다.
철문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4대 복음서를 쓴 마태(천사), 마가(사자), 누가(소), 요한(독수리)다.
크렘린 쪽으로 걸어가면 거대한 조각상을 만난다. 2016년 세워진 17.5미터의 블라디미르 대공이다. 그는 989년 그리스 정교를 키예프 대공국의 국교로 정했다.
크렘린 서쪽 벽을 따라서 있는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이다. 나폴레옹 모스크바 침공으로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면서 지은 정원이다. 길이가 865미터에 이른다. 여러 기념물들이다. 크렘린 궁 입장권도 이 공원에 있는 매표소에서 산다. 표를 사고 입장하는 줄이 워넉 길어서 우리 일행은 궁 입장은 하지 않았다.
1612년 리투아니아-폴란드 연방, 1812년 나폴레옹 프랑스, 1945년 독일을 물리친 것은 러시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다.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 정면이다.
나도 황금색 원 안으로 들어가 본다. 여기가 모든 길이 시작되는 점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국가두마(국가회의) 건물이다. 러시아 연방 의회의 하원이다.
볼쇼이 극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이다. 언젠가 한번 더 안에서 관람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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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가 이동한 거리는 총 8킬로미터다. 모스크바 여행에서 "세월아 네월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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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지하철은 거대한 역사박물관이자 미술박물관이자 조각박물관이다. 모스크바 시민들의 역동적인 삶과 함께 지하 예술세계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몇몇 도심 지하철역을 꼭 가보길 권한다. 한편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멍하니 모스크바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순환선을 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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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붉은 광장이다. 높은 무대 시설을 해체하고 있다. 여기도 사람들이 여러 층을 이루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여긴 안전모와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다.
이 아찔한 인간층 자재 운반을 지켜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모스크바에는 공중 묘기에 능한 곡예사들이 많을 듯하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에 의존하는 작업이다보니 실업률은 떨어지겠지만 효율성은 낮을 것이다"이다. 함께 동행한 친구는 내 말을 듣고 "러시아는 여전히 소련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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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균 임금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비용인데 우리를 흔쾌히 초대해 러시아 사우나뿐만 아니라 빗자루 안마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 갈리나 부부에게 감사한다. 특히 사우나실에서 나온 후 곧 바로 샤워를 하지 말고 냉탕에 들어갔다가 다시 사우나실에서 2분 정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러시아 사우나 빗자루 안마사의 조언은 참으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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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옆에는 타르투대학교 나르바 분관인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시청사쪽의 벽면을 엣 건물 모습으로 재현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러시아로 넘어가는 에스토니아 국경검문소이다.
러시아에서 에스토니아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이 줄서서 있다.
다리 건너가 러시아 땅이고 붉게 물들어 있는 나무 뒤에 이반고로드 요새가 보인다.
러시아와 에스토니아를 갈라놓은 나르바 강은 총길이가 77km이다.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페입시(Peipsi) 호수에서 발트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나르바 문장에 있는 두 마리 물고기는 옛부터 나르바가 중요한 어항임을 말해 주고 있다. 나르바 강에 작은 배 여섯 척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나르바에 있는 헤르만 성이다. 나르바 성 혹은 나르바 요새로 불리어지기고 한다. 1256년에 덴마크인들이 세웠고 석재 성은 14세기 초이다. 1340년대 독일 기사단이 이를 구입했다. 2차 대전에 때 많은 손상을 입었고 그 후 보수되어 현재는 나르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철 이곳에는 중세 시대 생활상이 재현되고 있다.
헤르만 탑에서 내려다본 이반고로드 요새이다. 이 요새는 헤르만 요새에 대적하기 위해 1492년 모스크바 대공작 이반 3세가 세웠다.
헤르만 성 입구 쪽 건물 옆에 레닌 동상이 있다. 소련 시대에 나르바 도심 광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부터 경배를 받아오던 레닌 동상은 이제 이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헤르만 성 입구를 지나 왼쪽에는 중세풍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날 먹은 돼지고기다. 맛있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를 못했다.
헤르만 성을 나와서 시청사를 거쳐 버스역까지 두 시간 남짓 걸어서 둘러보았다.
다소 좁아 보이는 나르바 강을 하나를 놓아 두고 오른쪽은 러시아 이반고로드 요새이고 왼쪽은 에스토니아 헤르만 요새이다. 양쪽 강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때마침 햇빛이 붉게 물어 들어가는 단풍나무로 내리쬐어서 가을색의 아름다움을 순간이나마 맛 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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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 3국에서 가깝다.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다. 여러 차례 갈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마침내 지난 9월 중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방문지는 베드로와 바울 요새이다.
스웨덴 해군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표트르 1세가 1703년에 짓기 시작했다.
요새가 있는 섬은 토끼섬(이곳에 토끼들이 많이 살았다고 함)으로 불린다. 재미난 토끼 조각상들이 여러 군데 세워져 있다.
요새 가운데에 있는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이 있다. 표트르 1세의 뜻에 따라 20년에 걸쳐 지어졌다. 첨탑은 123 m로 상트페테르부크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날 다섯 군데(베드로와 바울 대성당, 사령관 관사 -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박물관, 네바 외벽 건물 - 요새 역사 전시관, 트루베츠코이 감옥, 이오아노브스키 보루 - 우주선 박물관)를 입장할 수 있는 표를 600루블에 구입했다.
대성당 내부는 밝은 녹색 계통의 천장, 하얀색 대리석 묘, 황금색 장식물로 인해 음산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묘지와는 전혀 달랐다.
대성당 안에는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에서 니콜라이 2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마노프 왕가의 역대 황제와 황후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다. 다만 표트르 2세는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에 그리고 이반 6세는 쉴리셀부르크 요새에 묻혀 있다.
1725년 표트르 1세가 죽은 후 그의 관은 알렉산드르 네브스키 수도원에 안치되었다가 1731년 이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으로 이장되었다. 이곳에는 무덤이 총 41기가 있다. 1865년 알렉산드르 2세 부부를 제외한 모든 무덤은 금박을 입힌 청동 십자가를 가진 하얀 대리석 석관으로 교체되었다. 황제와 황후의 석관은 쌍두 독수리 네 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아래는 무덤 배치도와 설명서이다.
1703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긴 표트르 1세와 예카테리나 1세의 초상화
로마노프 왕가의 가계도 (1613-1917)
아래는 대성당 안에 안치된 역대 황제들의 무덤이다.
먼저 표트르 1세의 무덤. 석관 위에는 십자가외 여러 기념 훈장이 붙여져 있다.
표트르 1세의 부인이자 여제인 예카테리나 1세의 무덤. 그는 리투아니아 대공국 평민 출신이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예카테리나 2세, 표트르 3세, 안나 이바노브나 여제의 무덤
표트르 1세와 예카테리나 1세의 딸 안나 대공작 부인의 무덤
표트르 1세의 딸 옐리자베타 1세의 무덤
나폴레옹을 이긴 알렉산드르 1세의 무덤
알렉산드르 1세의 동생인 니콜라이 1세 부부의 무덤
1861년 농노제를 폐지한 알렉산드르 2세 부부의 무덤. 황제의 무덤은 회녹색 알타이 벽옥으로 그리고 황후의 무덤은 분홍색 우랄 장미휘석(로도나이트)으로 장인들이 17년에 걸쳐 만들었다.
알렉산드르 3세의 무덤
알렉산드르 3세의 부인 마리아는 1928년 텐마크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유언대로 남편 알렉산드르 3세 옆에 2006년 묻히게 되었다.
1918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총살당한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 유해는 1998년 대성당 안에 있는 성 예카테리나 소성당에 안치되었다.
아래는 이날 방문한 대성당 내부와 무덤을 담은 동영상이다.
대성당이 황제들의 무덤으로 점점 채워져 공간이 부족하자 1896년에서 1908년까지 그 측면에 대공작묘 소성당이 추가로 지어졌다.
이어서 나머지 네 군데 입장지를 다 둘러보았다. 막심 고리키와 레닌의 형인 알렉산드르 울리아노프가 갇혀있던 감옥도 가보았다. 12시에 입장해서 16시 30분에 이 섬에서 나왔다. 지도상 이날 이동거리는 8.5 km로 나오지만 휴대전화기 만보기는 20km를 나타냈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걷기를 좋아한다. 이날도 이렇게 걷고 나니 몸은 정말 피로했지만 새로운 곳에 여행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그 피로함을 쉽게 잊게 해주었다.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에서 관광 안내을 할 때 사라진 쿠를란트 공국과 로마노프 역대 황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로만 이야기하던 황제들의 무덤을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니 다음부터는 보다 더 생생하게 여행객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드로와 바울 요새와 대성당 방문은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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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주 땅 사드배치로 양국 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래는 2016년 9월에 열린 한국과 중국 경기다.이날의 감동이 오늘 다시 이루어지길 바란다. 한국과 중국 조별 6차전 축구 경기를 아래 사이트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헬싱키 시간대입니다. 한국과는 시차가 7시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t_Zgm6wvE (유튜브 생중계)
http://www.sportingvideo.org/20170323/vv58d33810e9e757.21199873-1626825.html
http://www.sportingvideo.org/20170323/vv58d3a8d1057114.86987706-1626914.html
13:35 - 15:35 | China | 2018 FIFA World Cup Qualification | China vs South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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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ailymail.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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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인답게 자신의 한국 체험을 짧은 문장에 담아내었다. 아래 에스페란토 문장이다.
En Koreio
Brasiko akra,
vodko akva;
En Rusio
Brasiko dolĉa
vodko forta.
연잎밥으로 한국적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지만, 러시아 에스페란토 친구는 '고기'라는 한 마디 설명에 함박스테이크를 선택했다. 함박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소년처럼 좋아하는 순박한 그의 얼굴 웃음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
그가 느낀 또 하나의 색다른 음식 문화는 바로 국(수프)이다. 한국 음식에는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상에 국물요리가 나온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 수프는 하루 식사 중 가장 든든하게 먹는 끼니(보통 점심)에 나온다. 하루 세 끼 때마다 국을 먹는 일은 그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아래는 한국 방문 중 먹은 다양한 국이다.
▲ 미역국
▲ 홍합국
▲ 매생이국
▲ 대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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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인이지만 국은 정말로 일주일에 1-2번이면 족하답니다. 평생 안먹어도 상관없고요. 저희 외가가 국을 좋아하지 않는데(사위들 올때만 국을 끓임), 엄마 曰, 고기를 여러명이 나누어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국이고, 한국 반찬은 짜기 때문에(시골에 냉장고가 있기 전에 찬장이라는 것이 있죠? 상하지 않게 짠 반찬을 넣어 두는) 국이 꼭 필요 했다고 합니다. 외갓집이 왜 국을 잘안먹었을 까 생각을 해보니 외할아버지가 엄청 구운 고기를 좋아하셔서, 하루에 한끼는 꼭 고기를 구워 잡수셨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자라면서 거의 매끼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국은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일본에서 한 연구인데 고기 많이 먹고 자란 사람은 몸안에 축적된 아미노 산 (단백질의 한 종류)때문에 국물의 단백질 맛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채소만 먹고 자란 사람이 단백질을 우려낸 국물을 마시면 구수하다 단백하다라는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고기만 먹고 자란 사람이 밍밍한 고기맛을 매끼 먹으려고 하니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러시아 친구가 "또 국이야"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 어떤 표정일지 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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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젓가락질로 그는 힘들게 밥을 먹었다.
"포크를 갖다줄까?"
"아니."
"젓자락질이 불편하잖아. 그냥 포크로 쉽게 밥을 먹는 것이 좋겠는데."
"한국에 왔으니 해봐야지."
"그래도 옆에서 보니 좀 안스럽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젓가락질로 밥을 먹어볼 수 있겠나!"
"맞아. 차차 하다보면 능숙하게 될 거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의 젓가락질 솜씨는 일취월장했다. 이러다가는 정말이지 멀지 않아서 콩알도 집어서 먹을 수도 있을 듯했다.
"내가 이렇게 힘들더라도 포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지."
"뭔데?"
"내가 이 쇠젓가락을 러시아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
"쇠젓가락을 선물로?"
"러시아에 있는 일본식당이나 중국식당은 전부 나무젓가락을 주는데 여기는 다 쇠젓가락이라 신기해."
"그래서?"
"한국 쇠젓가락을 선물하면서 내가 서투르면 안 돼지. 그래서 내가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와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들렀다. 그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선물 가게에는 다양한 젓가락이 진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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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까?
거대한 풍랑따라 바다가 뿜어내는 것이 있다. 이것을 줍기 위해서 사람들이 해변으로 모인다. 이것이 7보 중 하나인 호박이다.
발트해 호박은 역사가 오래 된 것으로 유명하다. 4-5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다. 세계 호박 생산량의 90%가 이곳에 나온다. 2014년 한 해 동안 이 지역에서 세공된 호박의 양은 250톤이다. 호박은 이 지역 사람들의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하다.
밀려오는 거센 파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박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실감나게 호박을 줍고 있다. 목숨 걸고 나선 사람들처럼 보인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들이 바다를 청소하는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행여나 아래와 같은 호박을 줍는다면 단번에 팔자를 고칠 수도 있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큰 호박이다. 무게가 3.5kg이고, 한국돈으로 약 5억원이다.
위와 같은 거대한 호박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그 안에 파리, 거미 등이 들어가도 값이 나간다.
이 지역의 발트해 해변을 산책하는 이들은 바다가 주는 이런 행운을 잡기 위해서 발밑을 잘 살펴보면서 산책을 해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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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물을 따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습이 영상 말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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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포스팅 잘 보고 공감누르고 갑니다
2022.04.04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잘보고갑니다
2022.05.11 20:4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