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해당되는 글 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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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3.09 세계 여성의 날에 아내에게 복분자 묘목 선물
  3. 2015.12.29 딸의 감동 선물 - 한 달에 열 가지 좋은 일 할게요 (1)
  4. 2015.02.23 매운 라면 먹으려는 딸아이의 꾀에 웃음 절로
  5. 2015.01.30 배우는 중이라는 딸에게 더는 화 못낸 사연 (9)
  6. 2014.03.10 꽃 선물 없어도 사랑하는 줄 아니까 괜찮아
  7. 2014.02.26 마이단 대신 로마 호화 쇼핑한 티모셴코 딸 구설수 (1)
  8. 2014.01.03 지상에서 하늘길 내려다보는 엄마의 심정
  9. 2011.03.19 등교시키기 의무를 다 마친 아빠의 단상 (1)
  10. 2010.06.09 미성년 탈출 딸이 제일 먼저 한 일은? (1)
  11. 2010.03.23 애인 생겨 학교가 즐겁다는 초등2 딸아이 (7)
  12. 2010.03.22 딸이 생일선물한 케익,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2)
  13. 2010.03.20 자는 아빠에게 이불을 반복해 덮어준 8살 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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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0.02.28 한국 스티커 때문에 협박당해 눈물 흘리는 딸 (9)
  16. 2010.02.25 딸의 앞산 꼭대기 포즈 최고에 흐뭇한 아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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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0.02.20 딸의 건널목 실수를 아내에게 말할까, 말까
  19. 2010.02.20 김밥이 운다고 아빠를 재촉한 딸아이 (8)
  20. 2010.02.16 안녕을 사랑해로 가르치려는 딸의 속셈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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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2010.01.28 남친과 성년일 보내려는 딸, 어떻게 하나? (25)
  26. 2010.01.25 하모니카와 훌라후프로 재롱떠는 딸아이 (1)
  27. 2010.01.21 딸아이가 2년 연속 그린 '우리 가족' 그림 (6)
  28. 2010.01.21 태어난 아이는 언제부터 컴퓨터를 할까 (2)
  29. 2010.01.20 자기 머리카락을 짤라서 감기고 있는 딸아이 (2)
  30. 2010.01.18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31)
요가일래2018.10.25 17:43

요가일래는 "초유스 동유럽" 블로그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접해온 사람들에게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이제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만으로 16살이다. 지난 5월 모델 에이젠시를 혼자 찾아가 모델 지원서를 제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금씩 사진사(포티스트)나 분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모델 요청이 들어왔다[관련글: 출장에서 돌아오니 이미지 모델 된 딸아이].  

리투아니아는 만 16살이 되면 부모 동의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이제 학교 공부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요가일래는 방과 후 다니는 미술학교 졸업반생이기도 하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요즘 모델 아르바이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 

"모델 아르바이트 힘들지 않아? 아빠가 너에게 용돈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잖아."
"아니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으면 벌어야 돼. 용돈을 달라고 하면 괜히 아빠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우와~ 정말?!"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photography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Samanta Sakalauskaitė 

* 사진: Gintautas Rapali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 사진: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사진: Irmantas Kuza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일전에 소액 지폐를 많이 받은 적이 있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가 받은 이 소액 지폐를 네가 가지고 있는 고액 지폐와 교환하지 않을래?"

"안할래."

"왜? 너한테 소액 지폐가 더 필요하잖아."

"작은 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써버리게 되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하기가 더 쉽지. 네가 모델로 버는 돈은 당장 써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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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10.19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2. 당찬 따님을 두셨군요^^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2018.10.19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7.03.09 08:15

북유럽 리투아니아에도 조금씩 봄이 가가오고 있다. 며칠 전 아파트 뜰에 하얀 꽃을 보았다. 갈란투스(galanthus), 스노우드롭(snowdrop), 설강화(雪降花) 혹은 눈송이꽃으로 불린다. 국제어 에스페란토의 이 꽃 이름이 재미있다. Neĝborulo (네즈보룰로)인데 번역하면 "눈을 뚫는 것"이다. 눈을 뚫고 봄이 옴을 알리는 꽃이다. 


지금이 바로 봄이 오는 문턱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 꽃가게의 일년 대목 중 하나가 3월 8일이다. 이날은 1975년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한 날이다. 이날 여성들은 가정이나 직장이나 남성들로부터 꽃선물을 받는 날이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도 튤립 꽃 한 송이를 들고 왔다. 

"너도 꽃선물 받았네!"
"두 번째 수업이 끝나고 우리 반 남자들이 꽃집에 가서 꽃을 사서 선물 주었어."
"아빠도 꽃을 선물해야 하는데 꽃사기가 싫어."
"꽃이 빨리 시드니까 그렇지?"
"맞아. 순간적인 기쁨을 위해 살아있는 꽃을 꺾는다는 것도 마음이 들지 않아."
"그러면 나는 꽃이 필요없으니까 아빠가 오늘 엄마한테 안마해줘라."

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집에 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꽃을 사러 가게까지 가는 것은 사실 귀찮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를 해야 우리 집 두 여성이 좋아할 것 같았다. "남들은 다 하는 데 당신만은 안 해준다"라는 소리를 듣기가 싫고, 또한 이왕 이곳에 사니 이곳 문화에 같이 호흡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큰가게(슈파마켓) 앞에는 임시 꽃시장이 펼쳐져 있어서 많은 남성들이 꽃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큰가게에 들어가 꺾인 꽃 대신에 어떤 선물을 살까 찾아보았다. 아내가 좋아하는 꼬냑 판매대를 둘어보았다. 꽃은 며칠이 지나면 시들지만 꼬냑은 한 잔씩 먹으니 더 오래 갈 수가 있겠다.

한참 고민 끝에 술 대신 식물을 사기로 했다.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제 봄철이라 과일과 채소 판매대가 있는 곳에 복분자 묘목이었다. 마침 집에 큰 화분이 하나 있으니 그곳에 저 묘목을 심어 여름철 발코니에서 기른다면 붉은 딸기가 주렁주렁 열릴 것 같았다. 


딸아이를 위해서 향기가 짙은 히아신스를 선택했다. 꽃이 다 피어있는 것보다는 곧 피게 될 것을 샀다.
  

직장에 돌아와 묘목 선물을 받은 아내는 장모에게 방금 꽃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이렇게 이곳 남성의 의무 중 하나를 이행하게 되었다. 


늦은 여름날 발코니에 복분자 딸기가 정말 주렁주렁 빨갛게 익어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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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5.12.29 08:49

12월의 상징어 중 하나가 선물이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어린 아이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용돈으로 특히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한다. 이 선물을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놓거나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식사 후 서로 교환한다. 

한편 아직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사람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부탁하는 편지를 써서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놓는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선물유무를 확인한다. 우리 부부는 여러 해 전부터 따로 선물을 교환하지 않고 가족 전체를 위해 평소에는 비싸서 사기가 부담스러운 생활용품 등을 구입해 왔다.

하지만 두 딸과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다. 올해 딸아이로부터 무슨 선물을 받을까 궁금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생이니 그동안 모아놓은 용돈도 꽤 된다.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식사에 12가지 음식을 먹은 후 딸아이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조그마한 종이곽이었다. 누런 상자종이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색종이를 그 위에 붙였다. 


과연 저 안에 무슨 선물이 들어있을까?
열어보니 이렇게 써여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
    모든 것에 감사 드리고, 계신다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행운, 건강, 사랑을 기원합니다. 
    우리는 두 분을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있을 법 선물 물건은 없고, 누런 종이에 색종이를 붙인 것만이 10장 있었다.
세상에 이런 선물도 다 있네라면서 하나하나 꺼내보려는 순간 딸아이가 안 된다고 했다.

"여기 10장이 있는데 한 달 동안 한 번에 딱 한 장만 빼야 된다."
"그러면 뭐가 있는데?"
"일단 하나만 빼봐."


이렇게 빼낸 것이 아래와 같다.

     "무엇이든지 부탁하십시오. (제가 들어드리겠어요)"


돈 한 푼 쓰지 않고, 폐품을 재활용하고, 선물 기대감을 한 달 동안 지속시키고, 더우기 10가지 선행까지 하겠다고 하니 이보다 더 한 선물이 어디에 있을까... 설사 딸바보 소리 들어도 귀가 즐거울 수밖에 없겠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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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

    이제 요가일래 이야기가 더는 안 올라오네요 ㅎㅎ
    육아일기 읽는거 같고 딸이 너무 착하고 예뻐서 저까지 훈훈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2016.11.02 02:37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5.02.23 07:31

올해는 한국을 떠나 산 지 25년이 되는 해이다. 이렇게 세월을 보내다니 한 가지 생활 변화를 꼽으라면 바로 재치기이다. 이제는 라면을 끓일 때나 김치를 담글 때나 늘 재치기한다. 심지어 고춧가루가 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도 재치기한다. 바로 매운 고춧가루가 코를 자극해서 이를 유발한다. 한국 방문시 식탁에선 재치기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

매운 라면은 외국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별미 중 별미일 것이다. 아버지만 한국인인 13살 딸아이요가일래는 라면을 좋아하고 잘 먹기 때문에 자기도 완전한 한국인이라고 우겨댄다.

똑 같은 방법으로 엄마가 끓이는 라면은 맛이 없고, 아빠가 끓이는 라면이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라면 요리는 늘 내 몫이다. 매울 것 같아 라면스프를 다 넣지 않고 끓여주면 금방 반응이 나온다. 

"아빠, 난 매운 라면을 좋아해. 이번에도 스프 다 안 넣었지?"
"그래"
"앞으로 다 넣어줘."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아주 드물게 라면을 끓여 준다. 지난 금요일 기특하게도 딸아이는 손님 맞이를 위해 큼직한 거실 창문 세 개를 딱는 중이었다. 

"아빠, 오늘 라면 끓여줘."
"매운 것 자주 먹으면 안 좋아."
"반드시 해줘야 돼."
"왜?"
"내가 라면을 먹으면 목 구멍이 따뜻해지고 노래가 더 잘 나와."
"ㅎㅎㅎㅎ 라면을 먹으면 노래를 더 잘 부른다고?! 그럼 오늘 해줘야지."
"내가 음악학교에 갈 때마다 라면을 끓어줘."


라면 꼭 먹으려는 이유를 이날은 노래 부르기에서 찾았다.
 
라면과 노래 부르기라... 

요가일래의 주장대로 정말 매운 라면을 먹으면 목이 트이고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이 된다면 "노래방 가기 전 반드시 라면을 드세요"라는 라면광고가 나올 법하다. ㅎㅎㅎ  

한편 요즘에 요가일래는 매니큐어를 즐겨한다.
"매니규어 안 하면 안 되나?"
"내 친구들이 전부 하고 학교에 와."
"손톱이 숨을 쉰다고 하는데."
"아빠는 나를 사랑해?"
"사랑하지."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도 사랑해야지."
"네 손톱은 매니큐어 하지 않아도 예뻐."
"고마운데 그건 아빠 생각이야. 요즘 검은색이 내 스타일이야." 

이렇게 벌써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는 딸아이에게 하지 말라고만 계속 할 수 없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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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5.01.30 08:39

최근 3주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딸아이와 아내 둘만 집에 남았다. 물어보니 두 사람이 아주 화목하게 잘 지냈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내가 돌아온 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내와 딸 사이에 한바탕 고성이 오고갔다. 결국 딸아이는 자기 방으로 가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 이 사진은 이 글 내용의 옷과는 상관 없음


이유는 옷이다.
마음에 딱 드는 옷이 자기 눈에 확 들어온 딸아이는 그간의 옷 구입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꼭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내는 여러 가지 이유로 권하지 않았다. 

"내 돈으로 살 거야."
"아무리 네 돈이지만, 이미 있는 옷도 있고, 벌써 여러 차례 옷을 근래에 샀잖아."
"그래도 그 옷이 정말 마음에 들어. 엄마는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내 마음도 좀 알아야 돼."
"알지만 이건 아니다."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것을 확신한 딸아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로 홀로 지냈다. 이런 경우 서너 시간 그냥 혼자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이다.


"그 욕심 하나만 없애면 모든 것이 평화로워질 것인데..."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 아내가 계속해서 구입 불가 이유를 설명하자, 딸아이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결국에는 '지금은 보기 싫다'고 아내마저 자기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런 행동은 딸아이의 평소 심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듯해서 따끔하게 훈계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었다. 하지만 저녁 무렵 미술학교를 가야 하므로 딸아이의 기분을 더 이상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또 참았다.

평소 아내가 차로 학교에서 데리고 오는데 이날은 낮에 입은 마음의 상처로 어두컴컴한 밤에 혼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딸아이가 우겼다. 막상 조심해서 오라고 했지만 부모 심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 갈코야 -> 갈꺼야, 갈거야


중간에 서로 만났는데 딸아이의 기분이 많이 좋아져보였다. 그래서 평온한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오늘 낮에 엄마한테 네 마음이 약간 안 예뻤다."
"맞아."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
"나중에."
"항상 마음이 예뻐야 하는 것을 잊지 마."
"알아. 하지만 내가 아직 배우고 있는 중이잖아. 그러니 아빠가 이해해줘."
"옷이나 네 욕심보다 너를 낳아준 엄마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중요해."
"알아. 노력할게."

"배우고 있는 중"이라는 딸아이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낮에 딸에게 매섭게 훈계하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훈계하기를 일단 멈추고 딸아이가 스스로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시비이해를 분석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겠다. 그후 새 옷에 대한 딸아이의 생각은 거짓말처럼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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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휴

    살짝 덧붙인다면 ( 저는 여자예요 )

    너 속상했지? 마음에 드는 옷 사는것도 허락받아야하고..
    (잠깐 침묵하면서 사이두고... 딸 이야기 들음 )

    몇가지 그렇구나...해주고 나서... ( 또 사이두고...)


    하지만..오늘 낮에 엄마한테 네 마음이 약간 안 예뻤다.

    라고 하셨으면 더더욱 백점

    블로그에 올라온 대화는 80점 ...그래도 아주 좋아요 ^^

    딸 키우기가 떄로는 좀 힘들죠? ㅋㅋ
    먼저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시간을 가지면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져요 ^^

    2015.01.30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딸 키우는 재미도 솔찬하지만 딸의 마음이 민감해서 때론 좀 힘 들어요... 좋는 주말 맞이하세요...

      2015.01.30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2. 너무나 진솔한 마음을 갖고 있는 따님을 두셨습니다. 자랑스러우시겠어요.

    2015.01.30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배우는 중이라니....예쁘게 말할줄 아는 따님이네요. ^^
    예전 학교 라는 드라마에서..."화해하는 중입니다"라는 대사에 심쿵했던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심쿵했어요. ㅎㅎㅎ
    예쁜것만 배웠으면 좋겠네요.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01.31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아이의 눈으로 아이를 보고
    아이의 입장에서서 생각해봐야
    알수가 있겠지요
    아이의 말 이 참 좋앗어요

    2015.01.31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배우는중... 따님한테 제가 배워야겠네요...

    2015.02.01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4.03.10 05:21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런 행사에는 점점 감정이 무뎌져 간다. 전날 저녁 식사 식탁에는 우리 집 여성인 아내와 딸아이가 모두 모였다. 딸아이에게 말했다.

"내일 여성의 날인데 아빤 꽃 선물 하지 않을 거야."
"꽃 선물 없어도 아빠가 사랑하는 줄 아니까 괜찮아."
"그래, 마음으로 축하해주면 그만이지. 꽃은 살 필요가 없다."
"맞아."

기분 좋게 딸아이가 맞장구쳐 주었다. 다음날 아침 토요일이지만, 행사 때문에 아내는 출근해야 했다. 식탁에 홀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꽃은 어디에?"
"마음에서는 전하는 말이면 충분하지 무슨 꽃이 필요하나?!"
"그래도 받으면 여자로서 더 행복감을 느끼지."

아내는 출근하면서 심부름을 부탁했다. 딸아이가 이날 음악축제에 노래공연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노래 지도 선생님에게 감사와 함께 여성의 날이라고 꽃 선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 딸아이와 함께 삼각대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집 근처에 있는 꽃시장으로 향했다.

"아빠는 살아있는 꽃은 사기가 싫어."
"맞아. 며칠 후에 꽃은 시들어버리잖아. 꽃이 참 불쌍해."
"그래,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꽃을 사기가 싫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오늘도 그 중 한 날이다."

꽃시장에는 꽃을 사서 한 아름씩 안고 가는 남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속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다니는 음악학교는 이날 리투아니아 전국 음악학교를 대상으로 음악축제를 개최했다. 딸아이도 한국 노래 '반달'로 참가했다. 아래 영상은 이날 부른 노래이다.


아내는 이날 축제 사진촬영을 담당했고, 딸아이는 축제 결과를 기다렸다. 왼쪽 어깨로는 7kg의 삼각대를 메고, 오른쪽 어깨로는 6kg의 카메라 가방을 메고 먼저 음악학교로 나왔다. 

'자, 무거우니 집으로 곧장 갈 것인가? 아니면 슈퍼마켓을 들어 깜짝 선물을 살 것인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발걸음은 이미 슈퍼마켓 쪽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활짝 핀 수선화 꽃 화분보다 이제 막 피려고 하는 수선화 꽃 화분을 골랐다. 그리고 빨간 장미꽃 색을 연상시키는 싱싱한 향기를 풍기고 있는 딸기 두 상자를 구입했다.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다.


오후 늦게 학교에서 돌아온 아내와 딸아이는 부엌, 욕실, 방으로 다니느라 아직 거실까지 오지 않았다. 한참 후에 거실로 온 아내는 뜻밖의 수선화를 발견했다.

"우와~~~ 믿을 수 없는 일이 지금 우리 집에 일어났다."
"엄마, 뭔데?"
"거실 탁자에 가봐!"

내 두 볼은 두 사람으로부터 하나씩 점령당했다. 늦은 저녁에 두 처남이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성의 날이라고 여동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수선화 꽃 화분과 딸기를 받았다고 처남들에게 뿌듯해 하는 아내의 말말을 옆에서 들으니 이날 꽃 선물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는 나의 신념보다 때론 받는 이의 감정을 더 헤아리는 것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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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4.02.26 06:03

마이단은 광장을 의미한다. 유럽연합과의 경제통합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키예프의 마이단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시위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친러시아 정책을 고수하던 빅토르 야누코비치는 결국 탄핵 당했고, 현재 과도정부가 수립되었다. 

2월 20일 목요일에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야권이 주장했다. 수십만명이 마이단에 모여 시위를 펼치며 최악의 유혈 사태를 맞이할 때 이번 시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전 총리 율리야 티모셴코의 딸 예브게니아 (Yevgeniya Tymoshenko)의 처신이 구설수에 올랐다. 

* 율리야 티모셴코의 딸[사진: 위키 백과, J. Patrick Fischer]

그는 이날 남자친구와 같이 생일파티(1980년 2월 20일 출생)를 위해 고급 상가로 둘러싸인 로마의 고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쇼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묵은 호텔 "Hotel De Russie"는 하룻밤 투숙비가 최저 600유로(90만원)이다. 아래는 그의 로마 호텔 투숙에 관련한 우크라이나 텔레비전 방송 뉴스 영상이다.



2월 22일 우크라이나 의회가  최대 야권 지도자인 율리야 티모셴코 석방을 결의했다. 이에 딸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한편 아래는 반정부 시위대가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아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차고를 발견해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최고급 자동차 12대가 있었고, 그 가치는 2백만 달러(약 20억원)를 추정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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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민코스프레

    애초에 티모셴코 가문이 야누코비치 사치 운운하면서 비난하는건 넌센스죠
    우크라이나 제1의 부자에 그녀도 부정축재의혹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2014.02.26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01.03 08:35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큰딸 마르티나에게도 드디어 교환학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여러 나라를 두고 고민하다가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내에 있는 여러 대학교를 두고 또 고민하다가 루이지애나 주도 뉴올리언스에 있는 대학교를 선택했다. 이유 중 하나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이다.

대학교측에서 1월 3일 열리는 첫 교환학생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적합한 비행노선을 찾다보니 공교롭게도 출국일자가 12월 31일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일에 가족이 헤어져야
보통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의 첫날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바로 이날 식구들이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내가 달가워하지 않았다. 비록 성인이지만, 딸아이 혼자 낯선 뉴욕 땅에서 송구영신해야 하는 것이 아내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중간 기착지인 뉴욕 공항에 마르티나가 도착할 무렵 아내는 페이스북(facebook), 바이버(viper), 스카이프(skype) 등을 켜놓고 첫 소식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다. 

12월 중순에 마르티나는 뉴욕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냐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물었다. 이 쪽지가 올라가자마자 친구의 친구가 댓글을 달았다. 그는 뉴욕에 사는데 기꺼이 자기 집으로 초대해 재워줄 뿐만 아니라 1월 1일 뉴욕 시내 안내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막상 선뜻 도와준다고 하나 생면부지인 사람이라 걱정이 좀 되었다. 

친구의 친구 덕분에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뉴욕 공항에 잘 도착했고, 맨하탄에서 친구의 친구까지 제시간에 만났다. 이들은 2014년 새해를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맞이했다. 약속한 대로 1월 1일 이 새로운 리투아니아인 친구 덕분에 뉴욕 관광을 즐겼다. 한 친구를 잘 둔 덕분에 이렇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


1월 2일 이른 아침 마르티나는 뉴욕을 떠나 뉴올리언스를 향했다. 도착할 무렵 아내는 또 다시 소식을 기다렸다. 그런데 공항 웹사이트에서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유가 궁금한 나머지 아내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마르티나가 탄 비행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막힌 사이트를 찾아냈다.


flightradar24.com에서 하늘길을 내려다본다
flightradar24.com은 현재 시각 하늘에서 날고 있는 모든 비행기의 이동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 해당 비행기 아이콘을 누르면 이 비행기와 비행노선에 대한 정보가 뜨고 이동경로가 나타난다. 아내는 내내 비행기 이동경로를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랬다. 마치 아내가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가고 있는 심정이었다.


참으로 놀랍다. 이렇게 지상에서 비행기의 하늘길을 내려다볼 수 있다니 말이다!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야!"라는 세상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당연히 즐겨찾기에 넣었다. 앞으로 공항에 손님을 영접하러 나갈 때 이 사이트를 이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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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1.03.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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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빠로서의 의무 하나가 이번주에 끝이 났다. 홀가분하지만 웬지 끈 하나가 끊어진 것 같아 허전하기도 하다. 지난 3년 동안 거의 매일 행해오던 의무였다. 바로 딸아이 등교시키기다.
(오른쪽 사진: "학교 혼자 잘 다녀올게")

딸아이는 2008년 9월 1일 초등학교에 입학해 현재 3학년 2학기에 다니고 있다. 기약없이 지속될 것 같았는데 마침내 딸아이는 이번주 목요일부터 혼자 등교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800미터이다. 번잡한 사거리가 하나 있고, 큰 거리를 따라 가면 된다. 군데군데 신호등이 없는 사잇길이 있어 걱정스럽다. 갑자기 과속으로 튀어나오는 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1학년과 2학년일 때는 엄마와 번갈아가면서 등교를 시켰다. 물론 주된 당번은 아빠였다. 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새벽에 잠들면 방문에 "don't disturb"를 붙여놓는다. 이런 날은 엄마가 데리고 가는 날이다. 2학년을 마칠 때까지는 하교 때 학교에 가서 데리고 와야 했다.

3학년이 되자 엄마는 등교시키기 일을 일체 아빠에게 미루었다. 적어도 집안 일 중 전적인 책임을 지고 해야 하는 일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또한 등교시키고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이니 하루 운동량에 충분히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지난해 9월부터 매일 딸아이를 등교시키게 되었다.  

좀 더 일찍 혼자 등교할 수도 있었지만, 겨울철 어두운 아침 때문에 미루어졌다. 요즈음은 아침 7시면 사방이 훤하다. 그 동안 "30분이나 1시간만 더 잤으면 하루가 다 개운할 것인데"라며 진하게 아쉬워한 날들이 많았다. 딸아이 때문에 수업 받지 않는 학생이 되어버렸다.

이제 졸업을 하게 된 셈이다. 학교까지 동행하는 의무는 벗었지만 여전히 작은 과제가 남아있다. 사거리를 건널 때까지 침실 창문을 통해 딸아이의 동선을 살피는 것이다. 녹음이 짙게 들면 이 일은 절로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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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시키기가 귀찮아 짜증이 났을 때 "도대체 너는 언제 혼자 학교 갈 수 있나?"를 묻곤했다. 그 언제가 바로 이번주였다. 이렇게 우리 집은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다. 늦은 듯하지만 자력을 얻어가는 딸의 모습이 흐뭇하다. 혼자 학교에 등교하고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듯했다.

"봐, 나 이렇게 혼자 학교에 잘 가고 올 수 있잖아!"

* 최근글:
발트 3국엔 한국産 버섯이 북한産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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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가일래가 드디어 '성장'을 했군요. 아버지로써 기쁜 맘 이해합니다.

    2011.03.19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0.06.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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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만 18세 생일에 성인이 된다. 3월 30일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생인 마르티나가 드디어 성인이 되었다(관련글: 딸의 생일잔치로 부모가 외박하다). 성인이 되자마자 마르티나가 성인으로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무엇일까?

먼저 마르티나는 자신의 이름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했다. 그 동안 엄마 은행계좌에 자신의 용돈을 저축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금전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곡간을 자꾸 비울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채워나가길 기대한다. 엄마는 딸이 이제 스스로 은행관리를 할 수 있는 성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한편 자신의 품을 떠나게 되는 것을 아시워했다.

여고 2학년생, 한국에서는 대학입시를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야 할 때이다. 성인이 되자마자 마르티나는 난데 없이 운전면허증을 따겠다고 법석을 떨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따기를 권했지만 성인이 되었으니 스스로 결정한다고 답했다. 처음엔 달래보았지만, 학원등록까지 해놓고 금전적 지원을 청했다. 만 18세 학교 친구들 중에도 차를 몰고 다니는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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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유학가면 그곳에는 따기가 더 힘들 것 같아 지금 리투아니아에서 따놓는 것이 좋다."고 마르티나는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운전면허증 따기를 후원하기로 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엔 100점 만점으로 한 번에 합격했다. 그리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로주행시험도 한 번에 합격했다. 덕분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았다. 참고로 마르티나가 운전면허증 따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1500리타스(70만원)이었다. (사진: 마르티나의 은행계좌 연결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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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마르티나는 여름방학을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있는 영국으로 7일 떠났다. 여름방학 동안 내내 영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목적이다. 부모로서는 집에 남아서 부족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섰지만 영국에서 일하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일이라 판단했다. (사진: 마르티나의 운전면허증; 즉석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얼굴을 가렸다.)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용기있게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마르티나를 보면서 부모세대인 우리는 그 나이에 너무 나약했던 것 같아서 부끄러워졌다.

* 최근글: 56개 언어 가능 기네스 기록자 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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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성년일 생일 음식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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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제분이 벌써 성인이 되었군요.
    그곳 풍습과 따님의 생활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6.09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3.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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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 요가일래(만 8세)를 학교로 데려다 주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화제는 '사랑'이었다.

"아빠, 루카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어."
"정말? 지난 번 여자친구가 너가 그를 사랑한다고 폭로하려고 했잖아."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
"너, 기분 정말 좋겠다."
"물론이지."
"이제 학교 가는 것이 더 즐겁겠다."
"맞아."
"그런데 너가 그를 사랑한다하지 말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어때?"
"아빠, 사랑한다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왜 좋아한다고 말해야 돼?"
"사랑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어리잖아."
"괜찮아."

이렇게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빠, 내가 제일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아빠도 어렸을 때 학교에 제일 먼저 가곤 했지."

학교에서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요가일래로부터 전화가 왔다. 평소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전화하는 데 지난 금요일에 이어 어제 월요일에도 전화가 왔다. 요가일래 휴대폰은 수신통화만 가능하다. 첫 번째 신호음이 울린 후 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궁금해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아빠, 왜 전화했어? 아빠 사랑해. 아빠,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루카스를 사랑하고 루카스가 나를 사랑해. 나중에 또 전화할께. 알았지. 그럼, 안녕~."

이렇게 요가일래는 속사포처럼 일방적으로 말한 후 얼른 전화를 끊어버렸다. 요가일래 주위에는 아이들이 있는 듯 시끄러웠다.
 
"너가 먼저 전화 신호를 보냈으니 아빠가 전화를 했지."라고 답했지만 요가일래에게는 우이독경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에게 전화를 한 진짜 이유를 물어보았다.

"너, 왜 엄마에게 전화 안 하고 아빠에게 했는데?"
"루카스와 친구들이 옆에 있었는데 내가 아빠에게 한국말로 빨리 말하면 친구들이 아주 재미있어 해. 그리고 또 듣고 싶다가 다시 말하라고 해."

결국 요가일래는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한 남자친구 앞에서 한국말을 잘 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전화를 한 것이다. 지난 금요일 전화에는 정말 걱정이 되어서 얼른 답전화를 했지만, 월요일 전화에는 아내와 함께 먼저 웃었다. 이렇게 장난전화인 줄 알았지만, 그래도 딸아이의 머리굴림에 응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전화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너무 일찍 사랑놀이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덕분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고, 또한 공부도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일어나는 것을 보니 좋은 점도 있다.  



위 영상은 요가일래가 만 다섯 살 때 한 고양 이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상 말미에 "저는 너무 세상을 사랑해요. 우리 마음들도 사랑하고, 행복한 세상!"라는 구절이 나온다. 요가일래가 자라서 한 남자에 대한 사랑에만 그치지 말고 "세상을 사랑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 최근글: 남편 잠꼬대로 세계를 웃기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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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투가 나는데요^^.. 따님 팬이였는데..ㅠㅠ

    2010.03.23 08:24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 마음은 수시로 변하니, 마음에 두지 마세요. ㅎㅎㅎ 좋은 날 되소서.

      2010.03.23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2. 제 딸아이도 다음달엔 8살이 되는데요...
    전 딸래미가 누구 사랑한다 그러면
    초유스님 처럼 못할것 같다는...
    절대 안된다고 막~ 이럴거 같습니다. ㅠ,.ㅠ
    나중에 시집은 어뜨케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

    참!~ " 따님 팬이었는데"............ 2(인)

    2010.03.23 22:33 [ ADDR : EDIT/ DEL : REPLY ]
  3. 음 강적이 생긴 건가요

    2010.03.24 00:26 [ ADDR : EDIT/ DEL : REPLY ]
  4. 산지기

    저두 따님 팬인데 ㅠㅠ ㅋㅌ
    애들이 누구를 사랑한다하면 ㅎㅎ
    재미있어요~ 즐겁고요 ㅎ

    2010.06.18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5. 참다래

    아..예전에 님의 글을 읽어본적이 있었어요...이렇게 블로그에 많은양의 글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처음부터 읽어보려고하니 상당히 힘들지만 참 재미있어요. 벌써 2010년글까지 읽고 있습니다.
    글마다 따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들이 깊게 묻어나오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남자친구한테 인정을 받았네요~ ㅎㅎ

    2010.06.30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3.22 07:11

한 웹사이트에 공개된 개인신상 정보를 보고 세계 각지에서 여러 친구들이 생일축하를 해온다. 이 날이 바로 2월 16일이다. 이 날은 특히 리투아니아 독립기념일과 겹쳐 사람들이 만나기에 편한 날이다.

2월 16일은 여권상 생일이고, 음력일이다. 그래서 해마다 바뀐다. 태어난 해 2월 16일은 양력으로 3월 21일이다. 리투아니아 초기 생활에 아내 형제들이 가까이 살았을 때 한 해에도 3번이나 생일을 치러기도 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이 셋 중 어느 하나도 챙기지 못한 해도 있다.

2월 16일 어떤 이유로 챙기지 못하면 음력 생일 혹은 양력 생일이 아직 남아있으니 그 때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그 날도 일이 생겨 못하면 뭐 벌써 생일이 지났는데 해서 뭐하겠나라는 심정으로 넘어간다. 생일 3번이니 친척들도 어느 날에 찾아와야 할 지 고민스럽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손님들을 초대하지 않을 경우 거창한 생일잔치는 없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아도 생일에는 가까운 친척은 방문을 하기도 한다. 이 때는 그냥 간단한 음식을 놓고 술을 마신다. 이제 생일은 3월 21일로 자연스럽게 굳어지고 있다.

오는 30일 큰 딸이 만18세 성인을 맞는 날이라 두 생일을 합쳐서 28일 친척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아침에 식구들로부터 생일축하 입맞춤이 전부였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요가일래는 연초에 식구들 생일을 달력에 기록했다. 20일 밤 요가일래는 느닷 없이 아빠에게 와서 물었다.

"아빠, 아빠가 제일 먹고 싶은 과일이 무엇이지?"
"이제 봄이 오고 있으니 빨갛게 익은 딸기가 먹고 싶네. 그런데 왜?"
"그냥. 그럼, 안녕!"


이렇게 하고 딸아이는 밤인사를 하고 헤여졌다. 21일 아침에 일어나 침실로 갔다.

"아빠, 눈 감아!"
"왜? 빨리 감으세요."
"자, 이제 눈 떠!"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바로 아래 그림이었다. 딸아이는 이 날 밤 11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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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먹고 싶은 과일 이름을 딸아이가 물은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딸기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5단 딸기 케익 그림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듯했고, 햇님이 축하 삐삐를 불러주기까지 하니 마음이 절로 즐거웠다. 아래는 1년 전인 2009년 생일에 딸아이가 그려서 준 생일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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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생일이 3개인 아빠에게 준 딸의 선물
* 최근글: 한국 동요 노을을 외국어로 번역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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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고의 선물 입니다.

    2010.03.22 07:41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3.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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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15일) 병원에서 퇴원한 지도 여러 날이 지났다. 처음 한 두 일은 가족 모두가 정성껏 보살폈다. 모든 식구들은 내가 회복될 때가지 푹 쉬어도 좋다라는 암묵적 동의를 한 듯 했다. 당분간은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신문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해도 눈치를 보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날이 지나감에 따라 스스로 눈치를 보는 것 같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기력이 나도 자동으로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다. 밤 늦게까지 절대로 일하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했건만, 사방이 조용한 야밤이야말로 참으로 좋은 작업환경이라는 유혹에 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목요일은 날밤을 새다시피해서 일을 해버렸다. 금요일 늦은 오후 집에는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와 둘이서 있었다. 평소 딸아이는 혼자서 침실에서 tv 보기를 좋아한다.

"아빠가 자고 싶은 데 같이 침실에 있어도 돼?"
"되지."
"그런데 너는 아빠가 코곤다고 싫어하잖아."
"요즘 아빠 코 안골아. 코골아도 돼."


이렇게 해서 tv를 보고 있는 딸아이 옆에서 자게 되었다. 얼마를 잤는 지 모르지만 자꾸 더워서 여러 차례 이불을 걷어내었다. 그런데 딸아이가 정성껏 이불을 덮어주는 것을 느꼈다. 아빠가 더워서 이불을 걷어내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버려두어도 되는 데 수고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매순간마다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 딸아이가 무척 고마웠다.

평소 자다가도 일어나 딸아이의 침대쪽으로 바라본다. 혹시 이불을 걷어내고 자지는 않는 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이다. 아빠가 아니더라도 늘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딸아이가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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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부와 놀부" 한글 필사를 하고 있는 요가일래

* 최근글: 에스토니아 6대 신문, 백지 지면로 항변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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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이쁘네요^^

    2010.03.20 14:21 [ ADDR : EDIT/ DEL : REPLY ]
  2. 부러워용

    2010.03.21 17:13 [ ADDR : EDIT/ DEL : REPLY ]
  3. 부산사람

    너무 귀엽고 착하네요^^

    2010.03.21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4. Hania

    요가일래양은 언제봐도 정말 예쁘고 똘똘하게 생겼어요 ^_^ (마지막 사진을 보니 초유스님을 많이 닮은것 같아요) 집중하여 글씨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ㅎㅎ 어여쁜 요가일래양 늘 건강하세요 ^^

    2010.03.21 21:57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3.03 07:05

지난 금요일 한국에서 보내온 스티커를 받고 몹시 기뻐한 딸아이 요가일래 일을 소개했다. 기쁨도 잠시뿐 다음날 토요일 친구집에 놀려갔다온 후 스티커를 더 많이 안 주면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한국 스티커를 받고 기뻐하는 요가일래

그 날 친구에게 스티커 하나를 선물했는데 그 친구는 마음에 든다고 스티커 세트를 요구했다. 만약 안 주면 요가일래의 짝사랑을 폭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 부부는 요가일래에게 엄포에 굴하지 말고 용감하게 대처할 것을 권했다.

일요일 딸아이와 산책하면서 월요일 불안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회되는 대로 조언했다. "친구가 폭로한가고 걱정하지 마라." "아이들 장난이니까, 마음에 두지 마라." "그리고 '그래 내가 그를 좋아한다. 어쩔래?!'라는 용감한 마음을 가져라." 등등

월요일 학교에서 딸아이가 돌아왔다. 과연 그 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였고, 요가일래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했다. 요가일래 이야기를 전한다.

일교시 수업이 끝나자, 요가일래는 모든 여자아이들에게 원하는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모두들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받은 친구들은 다 요가일래편이 되었다. 결국 혼자 남은 그 친구는 요가일래에게 다가와 지난 토요일 일을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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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있는 스티커 세트를 남자아이들에게 나눠줌

"그런데 왜 여자아이한테만 스티커를 주었니?"
"남자들에게도 주려고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결석했어."
"그래도 주면 좋았을텐데. 다른 아이들이 실망하겠다."
"제일 좋은 스터커를 그가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 안 주었어. 남자들이 다 있으면 그때 준다고 말했어."

요가일래는 여자아이들의 감사와 칭찬에 기분이 몹시 상기되었을 텐데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결석한 것을 배려해서 다른 남자아이들에게 스티커를 나눠주지 않았다고 하니 딸아이의 자기제어력이 강한 듯해서 흐뭇했다. 쉽게 화해를 제안한 여자친구에 관해 대화했다.

"봐, 아이 마음은 그렇게 쉽게 변하잖아. 아빠가 평생 절교한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지?!"
"맞아. 하루만에 화해해버렸다."라면서 요가일래는 싱겨운 듯 씩 웃었다.


이 날따라 "순간적인 감정에 살지 말고 큰 흐름에 나를 찾아라."라는 고등학교 교훈이 생생히 떠올랐다.

* 관련글: 한국 스티커 받은 딸, 이게 꿈인가! 감탄 연발

               한국 스티커 때문에 폭로협박에 눈물 흘린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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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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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하늘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2010.03.03 09:16 [ ADDR : EDIT/ DEL : REPLY ]
  2. 스키커를 좋아 하는것은 국적 불문같아요.
    서점에 아가들이 들어오면 스티카 쪽으로 달려 갑니다.^^

    2010.03.03 13:47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이들은 얼마나 똑똑한지 ㅎㅎ

    2010.03.03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4. capho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게 아니라 신중한 배려까지!!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귀중한 인생철학을 배워가고 있네요.

    2010.03.17 02:0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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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한국에서 보내온 많은 스티커를 받은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주 행복했다. 학교 친구들에게 한국 스티커도 보여주고, 또 서로 교환할 기대감으로 몹시 설렜다. 토요일 가장 친한 친구의 집으로 놀러가 선물할 한국 스티커를 챙겼다. (관련글: 한국 스티커 받은 딸, 이게 꿈인가! 감탄 연발)

어제 아내와 함께 쇼핑을 하는 동안 요가일래는 친구 집에서 놀랐다. 빈손으로 보내기가 안되어서 음료수와 과자를 사서 주었다. 요가일래는 스터커 한 종류 묶음과 심스 스티커 한 장을 선물주었다. 그리고 여러 다른 스티커를 서로 교환했다. 이 친구는 심스 스티커를 좋아했다. 둘 다 만족스러워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요가일래는 인터넷으로 이 친구와 재미나게 문자대화를 나누면서 놀았다. 그런데 한 순간 갑자기 요가일래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너 왜 우니?"
"친구가 아주 나빠!"
"왜?"
"친구가 심스 스티커를 모두 달라고 해. 줄 수가 없어."
"그런데?"
"심스 스티커를 다 주지 않으면, 학교 교실 아이들에게 내 짝사랑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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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발단이 된 심스 스티커

그 친구는 마음에 드는 한국 스티커 한 장을 선물받더니 그 스터커 한 묶음을 다 가지고 싶어했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친한 친구의 비밀을 서슴치 않고 폭로하겠다는 그 아이가 보통이 아닌 같았다. 불안과 부끄러움으로 눈물 흘리는 딸에게 아내과 같이 조언하기 시작했다. 요가일래가 이 심리전에 밀리면 안 될 것 같았다.

"폭로하라고 해. 오히려 잘 되었지. 너가 하고 싶은 말을 그가 대신 떠들어주니까. 그리고 아이들 짝사랑은 장난이니까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아빠가 조언했다.
"만약 폭로하면 그가 왜 폭로하게 되었는지를 너가 친구들에게 폭로해버려."라고 엄마가 조언했다.

"이젠 평생 동안 절교한다고 쓸까?"
"그런 말은 쓰지 마라. 오늘 마음 상하더라도 내일은 또 변할 수 있으니까."

이어서 요가일래는 그 친구에게 교환한 스티커를 모두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미 교환한 것은 자기 것이니까 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어떻게 답해?"
"그렇게 하라고 해. 좋은 친구가 스티커 때문에 이렇게 변한 것을 보니 앞으로 같이 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한국 스티커가 친구를 버릴 정도로 좋긴 좋은갑다. 그렇지?"
"정말 아름다워!"
"친구가 폭로한다고 겁먹거나 부끄러워하지마. 사실이잖아. 월요일 학교에 가면 반 친구들 모두에게 한국에서 받은 스티커 한 장씩 선물주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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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같은 반 아이들 모두에게 나누어줄 한국 스티커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던 요가일래는 월요일 반 아이들에게 선물할 스티커를 골랐다. 이 날 더 이상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하지 않으니 요가일래는 부모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또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한국 스티커 때문에 괜히 친구관계를 끊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편 부모의 말을 듣고 쉽게 평정심을 되찾은 요가일래의 밝은 모습에 흐뭇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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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철

    서경이도 사촌언니 보다 더 좋은 스티커 더 이쁜 스티커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요가일래의 스티커 사건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머지않아 서경이 일처럼 생각 되어지네요.

    2010.02.28 09:24 [ ADDR : EDIT/ DEL : REPLY ]
  2. 욕심이 강한친구들은.... 좀
    ㅎㅎ 스티커도 나눠쓰고 참 착하네요^^

    2010.02.28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3. Sun'A

    요가일래도..요가일래 친구도 한국 스티커 사랑 대단하네요~^^
    요가일래 마음이 너무 이뻐요..
    반 친구들 나눠줄 생각도 하고..^^
    저 어릴때 생각 나기도 하구요..ㅎ
    어른이된 지금봐도 스티커가 이쁘긴 이뻐요..ㅎ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2.28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4. 스티커라..이것도 다 동심이겠죠^^..
    짝사랑 폭로라니..흠..;; 친구라기보다는..흠..

    2010.02.28 10:56 [ ADDR : EDIT/ DEL : REPLY ]
  5. Melody

    원... 유치하면서도 악랄하군요... 짝사랑 폭로라.... -_-

    혹시 그 아이때문에 짝사랑이 어긋나면 제 조카 (지금 9살) 를 소개시켜 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아주 훈남이에용 ^^

    2010.02.28 15:47 [ ADDR : EDIT/ DEL : REPLY ]
  6. 누군지 모르지만 학교의 그 가시나 악독하고 표독스럽기가 그지 없구만요.... ㅡ..ㅡ

    2010.02.28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25 07:51

"아빠, 내가 얼굴에서 발까지 나오는 사진을 빨리 찾아줘."
"어떤 사진?"
"그러니까 한국에 갔을 때 산에서 내가 팔을 머리 뒤로 한 사진이잖아."
"한국여행 사진을 같이 한 번 보자."
"아빠, 바로 이 사진이야!"
"이 사진이 좋아?"
"내가 예쁘게 잘 나왔잖아. 최고야!"


며칠 전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와 한 나눈 대화이다.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데 그때 찍은 사진을 기억하고 있었다. 최근 엄마와 요가일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요가일래의 전신과 얼굴 사진을 보내고자 했다. 그래서 요가일래는 한국에서 찍은 자신의 전신 사진을 택했다. 이 사진은 대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2008년 8월 한국을 방문한 가족 전부가 대구 앞산 꼭대기에 올라갔다. 이때 요가일래는 대구 시가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앞산은 대구를 상징하는 산이다. 중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함께 월배 쪽에서 앞산 꼭대기를 넘어서 대명동 쪽으로 내려온 것이 가장 기억에 떠오른다.

당시 등산로가 없는 길을 친구 4명이 의기투합했다. 무조건 위로 위로 향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아찔한 모험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혼자 머리도 식힐 겸 주말에 종종 앞산을 등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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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찍은 자신의 전신 사진이 최고다고 하는 요가일래의 말에 웬지 흐믓한 마음이 일어난다.
"너, 이 앞산이 어떤 산인 줄 아니?"
"몰라."
"바로 이 산이 있는 대구에서 아빠가 어린 시절을 보냈어. 아빠 고향이지."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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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이쁜 딸이면 어떤 아빠가 안 좋아 하겠습니까^^..
    다른건..몰라도..따님하나는..정말 부럽습니다ㅠㅠ..
    천사예요~ 천사^^;;

    2010.02.25 08:01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요가일래가 천사의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늘 옆에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2010.02.25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2. 장성욱

    대구가 고향이셨군요~

    영남대를 나와서 대구는 저의 제2의 고향이랍니다.

    서부정류장에서 605번이나 645번 좌석타고 한참 졸다보면 영남대 경산캠퍼스였는데..

    정말 초유스님 따님같은 이쁜 딸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포즈도 모델같고

    무엇보다 다민족 가정에서 정신적으로도 이쁘게 커가는 것 같아서 정말 보기 좋네요.

    건강조심하시구요, 조금있으면 피겨스케이팅경기인데

    미국에서 자기들 관심밖 경기들은 정말 실시간 방송 보기 힘드네요..지금도 녹화방송이나

    하키경기나 보여주고..쩝.. 또다른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10.02.26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상혁

    앞이란 명사가 산에 붙어 있으니 정말 신기한 산이름이죠.
    동네마다 앞산, 뒷산이 하나씩 있자나요.^^

    저도 대구에 사는데
    앞산이란 산이름이 이상하진 않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독특한 이름인것 같네요.

    2010.03.06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22 08:07

지난 토요일 초등 2학년생인 딸아이 요기일래는 새 노트를 하나 준비했다.

"너 뭐 하려고 새 공책을 준비했는데?"
"친구 빌리야를 위해 한국어 공책을 만들려고."


빌리야는 요가일래가 좋아하는 리투아니아인 친구이다. 요가일래는 이 공책 표지에 "Vilijos Korejietiskas zodynas" (빌리야의 한국어 사전)이라고 썼다. 그리고 아빠에게 한국어로 "빌리야의 것"이라고 써라고 주문했다.

요가일래는 한국어를 말할 줄 알지만 아직 한글을 읽고 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조만간 스스로 읽고 쓰는 데 흥미를 일으키도록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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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정성스럽게 공책에 적고 있는 요가일래

이날 요가일래는 빌리야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단어나 문장을 불렀다. 아빠가 대신 쓰기를 부탁했다. 그리고  요가일래는 이를 리투아니아어 발음대로 옮겨적었고 또 밑에 리투아니아어 뜻을 기재했다. 상단 왼쪽에 02-20 날짜까지 기재했다. 매일 단어나 문장을 써서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놀자, 놀지 말자, 저기 가자, 같이 놀자, 뭐, 잘 있어 등등 아이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요즘 요가일래는 소녀시대 노래를 즐겨듣고, 친구들에게 들려준다. 그래서 아예 자기 별명을 소녀시대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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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한국어 단어들을 적었고, 요가일래는 리투아니아어 발음과 뜻을 적었다.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줄 생각을 한 딸아이가 기특해서 열심히 도와주려고 한다. 아빠가 쓴 한글을 반복해서 보고 친구에게 가르치다보면 요가일래 스스로가 이를 읽고 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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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다문화 가정을 부러워한다.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언어이다. 자녀가 쉽게 여러 말을 할 수 있는 점이다. 요가일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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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모임에서 한국인 한 분이 요가일래를 보더니 물었다.
"따님 한국말 조금 하세요?"

마침 요가일래가 가까이에 오자 아빠가 물었다.
"너 한국사람이니?"
"나 한국사람이야! 왜?"라고 요가일래는 똑똑하게 한국어로 답했다.
(물론 엄마가 "너 리투아니아 사람이니?"라고 물으면 "나 리투아니아 사람이야"라고 답할 것이다.)

종종 노하우를 묻는 사람이 있다. 노하우는 없다. 방법은 딱 하나이다. 모태에서부터 아이와 무조건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여러 말을 섞어서 말하지 말 것을 권한다. (참고글: 다문화 가정의 2세 언어교육은 이렇게)

"그런데 너 왜 빌리야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이 못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 비밀어가 필요하니까."


한국어를 비밀어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좀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스스로 알고 있는 언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줌으로써 그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 관련글: 아빠와 딸 사이 비밀어 된 한국어  | 다문화 가정의 2세 언어교육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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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구에게 한국어까지 가르칠려는 딸애가 자랑스럽게 여겨지겠네요.
    저는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이 갈수록 한국말이 서툴어져 걱정입니다. ..
    ^^

    2010.02.23 02:24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20 08:45

지난 수요일 음악학교에서 초등 2학년생인 딸아이 요가일래를 집으로 데리고 오는 길에 한 수 가르쳐주었다. 요즘 리투아니아에는 인도 양옆으로는 치워서 쌓아놓은 눈이 무릎이나 허리까지 올라와 있다. 건물 지붕에 는 눈이 쌓여있고, 처마에는 고드름이 매달려있다. 

"지금 인도의 어느 쪽에서 걸어가는 것이 좋으니?"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더 멀리 떨어진 건물 쪽에서."
"왜?"
"차가 갑자기 뛰어들 수 있고, 또 물을 튀길 수도 있으니까."
"맞다. 하지만 저 지붕을 봐!"
"오호, 눈이나 고드름이 떨어지면 다치겠다."
"이런 경우에는 건물에서 더 멀리 떨어진 쪽에서 걸어야지."

어제 금요일 아침 학교에 요가일래를 데려다주기 위해 함께 집을 나섰다.
"아빠, 건물로부터 좀 떨어진 곳에서 걸어가야지!"라고 요가일래는 말하면서 아빠를 도로 쪽으로 당겼다.
"지난 수요일 가르쳐준 것이 효과를 내고 있네."라고 속으로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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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요가일래를 마중하러 갔다. 요가일래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사거리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딸과 아빠가 마주보고 있었다. (오른쪽 사진: 구글 지도 캡쳐; 글 속의 사거리)

한 차례 신호등이 바꿨다. 서있는 요가일래의 오른쪽에 위치한 도로에서는 직진과 좌회전이 가능한 신호였다. 이 신호가 떨어지면 첫 차가 좌회전을 해서 횡단보도로 오는 데 약 몇 초의 시간이 있다. 이를 이용해 바쁜 사람들이 급히 횡단보도를 건넌다. 늘 한 두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본다.

요가일래 쪽에 건널 사람들이 많았다. 빨간색 신호등인데 무리 지어 사람들이 건너기 시작했다. 요가일래는 처음에는 초록색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서있다가 사람들이 많이 건너자 이제 초록색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하고 후발주자로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벌써 좌회전하는 첫 차가 횡단보도 가까이까지 왔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건너자 좌회전 차들이 속도를 늦추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너, 저기 봐. 아직 빨간색 신호등이잖아!"
"사람들이 건너기에 초록색 신호등인줄 알았어. 미안해."
"너가 반듯이 신호등 색깔을 직접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야지."
"알았어. 조심할께. 그런데 엄마에게 말하지마!"
"왜?"
"엄마가 화낼 거야."
"우리는 가족이니까 다 알아야지."
"아빠, 그래도 엄마에게 말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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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면서 고민을 해보았다.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요가일래에게 다시 한 번 더 주의심을 심어주는 것이 좋을까? 이렇게 되면 요가일래는 아빠를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냥 딸아이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좋을까? 요가일래가 없을  때, 아니면 함께 있을 때 이 사실을 아내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미리 아내에게 화내지 말 것을 부탁한 후 이야기할까? (오른쪽 사진: 요가일래)

요가일래는 아빠가 엄마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때문에 더 주의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아빠의 신뢰성을 잃지 않으면서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요가일래가 스스로 엄마에게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실수하면 왜 부모가 화부터 낸다고 생각할까? 사실 우리 부부는 화내는 편이 아닌 데 말이다. 부모를 두려워해서 행동에 주의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관련글: 김밥이 운다고 아빠를 재촉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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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0.02.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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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 학교에서 다섯 시간 수업을 한 후 돌아온 초등학교 2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가 배가 고픈지 물어보았다. 엄마는 직장에 가고 집에는 아빠와 딸아이만 있었다.

"아빠, 먹을 거 있어?
"엄마가 미역국 끓어놓았어요."
"먹을래?"
"아니."
"너가 미역국 좋아하잖아. 안 먹을래?"
"안 먹을 거야."
"그럼, 먹고 싶으면 너가 직접 챙겨 먹으라."
"왜?"
"아빠가 지금 해주고 싶은 데 내가 먹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나중에 스스로 찾아서 먹어. 알았지?"

이렇게 대화를 나눈 후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아빠와 딸은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김밥해줘요!"
"미역국 먹어! 엄마가 너를 위해 요리했어."
"아니. 김밥!"
"그럼. 아빠가 하고 있는 일을 다 끝내고 해줄께."


또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아빠, 김밥!"
"기다려!"
......
......
"아빠, 김밥 빨리!"
"조그만 더 기다려!!!"
"아빠, 김밥이 울어!!!"
"이잉~~ 김밥이 울어?! 어떻게 울지?"
라고 아빠 혼자 바보같이 자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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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운다"는 요가일래의 재미난 표현에 하던 일을 그대로 멈추고 부엌으로 가서 양념김에 밥을 넣어 김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딸아이게 갖다주었다. (오른쪽 사진: 요가일래)

"너, 조금 전에 김밥이 운다고 말했는데 왜 김밥이 울지?"
"그러니까 내가 오랫동안 김밥을 안 먹었으니까 김밥이 슬퍼서 울지."


오랫동안 먹혀지지 않으니 김밥이 슬퍼서 울기도 하네......
요가일래가 아빠를 재촉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구먼. ㅎㅎㅎ

"많이 맛있게 먹어서 슬픈 김밥을 기쁘게 해줘!"

* 관련글: 딸의 건널목 실수를 아내에게 말할까, 말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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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이 따님이세요?..정말 미인인데요^^..

    2010.02.20 07:23 [ ADDR : EDIT/ DEL : REPLY ]
  2. 눈섭 메이크업 귀엽군요^^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어지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2010.02.20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밥천국에서 절 잡아 끄는 건 싼가격과 참기름이 아니라...
    김밥의 울음이었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땐 김밥을 먹어야겠어요~!!

    2010.02.20 07:39 [ ADDR : EDIT/ DEL : REPLY ]
    • 김밥 맛있게 드세요. 그러면 김밥이 울지 않고 기뻐할 것입니다. ㅎㅎㅎ

      2010.02.20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4. 털없는 양심

    "엄마가 미역국 끓어놓았어요." 라는 부분에서 궁금한게...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미역국을 먹나요? 아님 부인께서 한국식 미역국을 끓이실 줄 아는 건가요?

    2010.02.20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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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였다. 올해는 그렇게 발렌타인 데이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우리집은 한인들이 모이는 설날이라 발렌타인 데이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래도 지난 해에는 가족이 저녁에 초콜릿을 먹고, 또한 하트 스티커로 이마나 볼에 붙이고 이날을 보냈는데 말이다. (오른쪽 사진 촬영: Gratia KIM)
 
만 여덟 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올해 연초부터 요가일래는 인터넷 사회교류망인 페이스북과 대화프로그램인 스카이프를 통해서 학교에서 집에 돌아온 후 같은 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놀이를 같이 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즐겨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반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야, 난 그를 좋아해. 그가 (채팅 프로그램에) 나타나면 무슨 말을 해야 돼?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라고 친구의 도움을 구했다.

"여자아이가 먼저 남자아이에게 사랑해. 좋아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야. 알았지?"라고 옆에 있던 엄마가 훈수했다. 여자는 남자가 고백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미덕이라는 것이 아내의 생각이다.

그후 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그 좋아한다라는 남자와 대화를 소개했다.
"난 너를 좋아해."라고 요가일래가 용기있게 말하자,
"난 다른 애를 좋아해."라고 남자아이가 답했다.

"너 기분이 안 좋겠다."라고 아빠가 말하자,
"아빠, 그렇지만 괜찮아."라고 딸아이는 답했다.
역시 어린 아이는 쉽게 잊는다. 이렇게 희노애락을 마음 속 깊이 두지 않으니 근심걱정이나 불평원망이 눌러앉을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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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나 한국 나이로 몇 살이지?", "아홉 살"

이후 딸아이는 별다른 마음의 감정없이 그 남자아이와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인터넷 실시간 대화 프로그램은 요가일래가 어쩔 수 없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무서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친구이다.

한편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으로 요가일래는 종종 친구들에게 간단한 한국말을 가르치고 한국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며칠 전 요가일래는 먼저 말하기 전에 이렇게 자문을 구했다.
"아빠, 그 남자친구에게 'labas'(안녕이라는 리투아니아어 단어)가 한국말로 '사랑해'라고 가르쳐줄까?"
"그러면 그 남자친구가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 'labas' 대신 너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겠네."
"그렇지. 정말 재미있을 거야. 하하하"

 
"나중에 정말 그 친구가 한국말의 '사랑해'라는 진짜 뜻을 알아버리면 어떻게 하니? 그렇게 안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옆에서 엄마가 충고했다.

물론 장난스러움이겠지만 '사랑해'를 듣고 싶은 딸아이에게 너무 합리적으로 충고한 것이 아닐까 후회스럽기도 하다.

* 관련글: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8세 딸아이의 노래실력 변천사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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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투기사

    딸이 귀엽고 이쁘네여..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2.16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11 07:57

유럽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최근 들어 자주 듣는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소녀시대의 Oh!"이다. 혼자 중얼중얼 따라부르기도 한다. 이 노래를 리투아니아 친구들에게 채팅 프로그램인 스카이프를 통해 들려주기도 한다.

처음 이 노래를 듣더니 좋다고 다 배워보겠다는 욕심으로 악보까지 구해달라고 했다. 다섯 장의 악보를 받아본 요가일래는 버겨워 포기하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아빠, 촬영 준비해!"라고 큰 소리를 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젯밤 모처럼 요가일래의 어린 시절 비디오 테잎을 함께 보았다. 2004년 7월 촬영한 것이었다. 당시 만 2살 8개월인 요가일래의 노래부르기에 한 바탕 웃음을 쏟았다.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날아라, 날아라" 비행기 노래를 불렀고, 엄마가 선창을 하자 "엄마, 하지마!"라고 저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던 요가일래는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다.    

만 2살부터 찍어놓은 요가일래의 노래하기 영상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변천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쑥스럽지만 아이의 변화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소개한다.

         ▲ 2004년 7월 18일 (2살 8개월)
         ▲ 2006년 5월 12일 (3살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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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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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모가 뛰어난 따님이네요.
    너무나 예뻐요.
    노래에 대한 재능도 엄청 난 것 같습니다. ^^

    2010.02.11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2. 클라라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듭니다 ^^

    2010.02.11 19:12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정말 예쁘게 자랐네요~!!!
    표정도 풍부하고,
    따님 보면서 흐뭇하시겠어요~^^*

    2010.02.12 00:06 [ ADDR : EDIT/ DEL : REPLY ]
  4. 파시오나리아

    직장에서 쓰는 컴퓨터에는 즐겨찾기 해 놓을 정도로 자주 와서 보는데요
    집에서 포탈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초유스님의 블로그라 무척 반갑네요 ^^

    따님의 노래실력변천사(?)를 보고 있으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요즘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춥고...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훈훈하고 정겨운 집냄새가 느껴져서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요가일래양의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 많이 볼 수 있도록 자주 올려주세요
    쓸쓸한 날 집에 돌아와 따뜻한 저녁식탁에 앉은 듯한 행복을 자주 느껴보고 싶네요..^^v

    2010.02.12 01:54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이름은

    따님이귀엽네요 ㅋㅋ 노래부르는것도 넘귀엽고 ㅋㅋ

    2010.02.19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6. ^^ 이장현

    ㅋㅋㅋ 보컬 트레이닝 할 때 보여줬어요...
    학생에게~ 입모양 참 이쁘게 사용한다고~

    2011.06.24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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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요가일래가 어제 학교를 마치고 전화를 했다. 12시 45분 학교 수업을 다 마치면 어김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혼자 아니면 친구와 같이 돌아올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어제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아빠, 배가 고파요. 라면 끓어놓으세요."
"알았어."

한 동안 집에 한국 라면이 없었다. 그런데 엊그제 지인 한 분이 요가일래가 라면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한 상자를 주었다. 이날 빵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가일래는 라면 한 봉지를 거뜬히 먹어치웠다. 그리고 어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자마자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라면을 끓여놓으라고 했다. 아마 하루 종일 라면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똑같은 라면인데 리투아니아인 엄마가 끓여주는 라면보다 한국인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면서 늘 부탁한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기다렸다가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는다. 이럴 때는 힘들지만 기분은 좋다. 라면이라는 연결고리로 둘이 한국인임을 공동인식하고 또한 아빠와 딸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요가일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김치양념을 밥에 발라서 김치는 제외하고 먹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 라면을 끓일 때는 한국사람들이 먹는 그대로 양념 봉지를 넣는다. 초기에는 매울 것 같아
끓인 후 찬물로 헹구여 주었다. 그렇더니 아빠가 먹는 그 라면 맛이 아니다면서 불평했다. 라면 같은 매운 음식을 먹고 고생한 사람이 주위에 몇몇 있었다.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요가일래는 잘 견더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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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는 라면만큼은 아빠와 동급의 매운 맛으로 먹는다. 단 차이점 하나는 라면 그릇 옆에 물 컵이 있다. 라면을 먹으면서 입술과 혀에서 불이 날 때 진화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라도 라면을 먹는 요가일래가 기특하다.

요가일래는 자기도 매운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것에서 은근히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이 라면을 매개로 해서 앞으로 자랄수록 더 많은 한국음식을 좋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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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래미 너무 귀여워요.^^
    우리 아들들 어릴때 김치 먹고 물먹고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2010.02.05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따님이 너무 귀엽구요!

    2010.02.05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랑스럽군요-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유학을 하시는 바람에 외국생활을 오래했었는데,
    그때 한국음식도 먹고 그것이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들이 먹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뭔가 정체성을 확립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묘하게 아이로서는 아빠가 뭔가 음식을 해주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저도 그랬거든요. 아빠가 끓여준 라면은 어딘지 모르게 더 맛있는 느낌? ㅋㅋ

    2010.02.05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댓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요가일래에게 더 자주 음식을 만들어주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010.02.05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4. 매운 걸로 혀가 불 나면 김처럼 좋은 게 없어요 ㅋㅋㅋ

    2010.02.05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나무닭

    정말 매울 때는 물을 먹는 것보다 우유가 더 좋던데요...^^

    전 매운것을 좋아해서 식사때마다 청양고추를 몇개씩 먹곤하는데...가끔 너무 매운것을 먹게 되면
    급히 물을 먹기보단 우유를 먹으니 ... 견딜만 하더군요..

    어쨌건...참...이쁜 딸을 두셨어요....^^

    2010.02.06 22:3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2.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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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다음날 학교에 갈 준비를 한 후 요가일래는 갑자기 스티커 앨범에 있는 스티커를 하나씩 떼내고 있었다.
"왜 스티커를 떼니? 수집하는 데 싫증이 났니?"
"이 앨범에서 다른 앨범으로 옮기려고."
"왜 옮기니? 큰 앨범은 특별히 부탁해서 샀는데."
"선생님이 큰 앨범을 금지시켰어."
"왜?"
"가방이 무거우니까."


지난 해 11월 요가일래는 주위 친구들이 모두 큰 앨범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몹시 부러워했다. 사달라고 졸라댔지만 무거운 앨범을 학교에 가져가는 것이 안스러워 사주지를 않았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에게 부탁한 선물이 큰 앨범이었다. "얼마나 가지고 싶었으면 산타 할아버지에게까지 부탁했을까?"라고 생각하니 사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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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을 받고 아주 좋아하는 요가일래를 보면서 "산타 할아버지한테는 좀 더 거창한 것을 부탁하지 고작 앨범이네."라면서 순진한 딸아이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요가일래는 새로운 스티커를 수집할 때마다 이 큰 앨범을 가방 속에 넣고 학교에 가져간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서로 중복되는 것을 교환한다. 무겁다고 가져가지 말 것을 늘 권하지만, 보여줌과 수집 열정에 부모가 당할 수가 없다. 무거운 가방을 아빠가 들어준다고 해도 "아빠가 학생이 아니고, 내가 학생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요가일래인데 쉽게 큰 앨범을 버리고 작은 앨범을 택했다. 바로 지난 금요일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큰 앨범을 책가방에 넣어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백 마디보다 선생님의 한 마디가 이렇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부모로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이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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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스티커를 떼어 작은 앨범에 다 붙인 후 요가일래는 소감을 말했다.
"아빠, 이렇게 해놓고 보니 내가 모은 스티커가 정말 더 많은 것 같다."
 
* 관련글:  내 아이의 책가방 무게는 얼마나 될까?   |   책가방 때문에 딸아이와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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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0.01.30 08:56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겨울밤은 아직도 길다. 어제 밤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요가일래는 방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너 지금 그렇게 새카맣게 무엇을 거리니?"
"거미."
"너 거미 무서워하잖아. 왜 그리는데?"
"두고 보면 알아."


1시간이 지난 후 요가일래는 그린 그림을 오려서 거미를 만들어왔다.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 아주 조용히 말하라고 했다.
"아빠, 여기 거미다."
"개미는 다리가 8개인데."
"그림에는 6개 있어도 돼. 내 마음이야."
"이 거미를 왜 만들었는데?"
"언니를 놀라게 해주려고." (마르티나 언니는 거미를 아주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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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는 거대한 거미를 마르티나 언니 방문에 살짝 갔다놓았다. 엄마와 요가일래는 숨어서 마르티나가 과연 놀랄 것인지 엿보고 있었다.

"마르티나, 빨리 와. 여기 재미있는 영상을 한번 봐!"라고 불렀다.
방문 여는 소리가 나자마자 복도에서 "으악!" 소리가 진동했다.
놀란 마르니타의 "으악!" 소리에 뜻을 이룬 요가일래의 "하하!" 웃음 소리가 우리집 밤의 적막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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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이나 거미만들기를 하면서 요가일래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았다. "내가 만든 거미가 진짜처럼 보일까?", "과연 내 거미에 언니가 놀랄까?" 요가일래의 깜짝 이벤트로 가족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쏟아낸 겨울밤이었다.

* 최근글: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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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현철

    주말 즐겁게 보낼 예정이죠?

    2010.01.30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2. Sun'A

    저는 거미 아주 좋아하는데..^^
    요가일래가 거미 만들면서
    오로지 언니 놀래켜줄 생각만 했겠지요~~ㅋㅋ
    너무 재밌네요..ㅋ
    주말 잘 보내세요^^

    2010.01.30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3. haha

    요가일래가 갈수록 귀여워지는 듯...ㅎㅎㅎ

    2010.01.30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4. 귀여워요~~~~~~~~>_<ㅋ

    2010.02.10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이름은

    오~거미잘만들었네요!ㅎㅎㅎ 근데넘크네요 타란튤라인가봐요 ㅋㅋ

    2010.02.19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6. capho

    이렇게 사랑스러운 요가일래의 아빠이신 분은 너무너무 행복하시겠어요. ㅜ,.ㅜ

    2010.03.17 02:14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0.0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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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4일 월요일을 일본은 성년의 날 공휴일로 만들 정도로 성대하게 치뤘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특별히 법으로 성년의 날로 정한 나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년의식도 없다. 리투아니아 경우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일반적인 생일잔치처럼 치룬다. 리투아니아는 만 18세가 되면 성년이 된다.

이제 2달 후 고등학교 2학년생 큰 딸 마르티나가 성년이 된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생 남자친구를 두고 있다. 지난 성탄절에 만나서 둘이서 마르티나의 성년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최근 엄마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성년을 맞는 생일은 영국 런던에서 남자친구와 보낼 것이라고 한다. 부모와 아무런 상의없이 성년계획을 세우다니 뿔이 났다. 그래서 가족이 모두 들어라는 뜻으로 큰 소리로 한 마디했다.
(위 사진: 성년의식을 행하는 일본인들; 출처: http://yeeta.com/_The_Best_Ads_of_Autumn_2009-4)

"18세 생일은 부모의 보호아래 행해지는 마지막 생일이다. 낳고 키워준 부모가 자식이 잘 자라서 마침내 성년이 되어서 둥지를 떠나는 아주 의미있는 생일이다. 이 생일을 부모없이 그것도 외국에서 보낸다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다."

마르티나가 15세 전후 친구들과 어울러 밤 늦게 들어오고 부모 말을 잘 안들었을 때가 있었다. 이런 대회가 종종 오고갔다.

"왜 부모를 말을 안 듣니?"
"난 친구 말을 더 신뢰한다."
"낳고 키워준 부모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내가 알아서 할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마!"
"재워주고, 먹어주고, 학교보냈더니 기껏 한다는 말이 그것이니?"
"혼자 내 버려둬. 여긴 내 방이니까 문 닫고 나가주었으면 좋겠어."


부모 속이 천불나게 할만한 말만 골라서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화가 치밀어도 한 방 때릴 수는 없었다. 이때 늘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말이 있었다.
"그래. 알았다. 하지만 만 18세가 될 때까지는 부모의 양육책임하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18세 성인이 되면 모든 것을 네가 알아서 마음대로 해라."

이런 갈등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르티나가 곧 18세 성년을 맞는다. 성년이 되면 가장 좋은 것이 부모 동의나 제재없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법적인 의미이다. 앞으로는 "나도 이제 성인이다. 간섭하지 마!"라는 말을 자주 들을 것 같다.

얼마 후 자기 방에서 나온 마르티나는 이렇게 말했다.
"18세 성년이 되는 생일은 가족하고 보낸다. 그리고 그날 내가 성인이 되었으니 영국 런던에서 남자친구하고 그 다음주를 보내기로 하겠다."
"영국 여행경비는?"
"부모가 성년식 선물로 주면 안 될까?!"
"이잉~~~~ 뭐라고????"


요즘 마르티나는 바쁘다. 일주일에 두 번 테니스를 배우러 다닌다. 운전면허 학습장에 다니고, 수학 과외도 받는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남자친구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 유학가는 것이 목표이다. 학비와 생활비도 자기가 벌겠다고 한다. 이렇게 독립심 강한 성인의 모습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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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박

    참나...아직도 저런 부모가 있네.

    자기는 남편 또는 과거남자친구랑 섹수 안해봤나...

    지는 실컷 하고선 딸은 하지 말라니...

    여자친구랑 성년의 날을 맞아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은 남자친구의 입장은 생각도 못하나...?

    딸과 입장바꿔서 만약에 본인이 남친이랑 낭만적인 성년의 날을 보내고 싶은데 엄마가 반대하면 얼마나 짜증날지 생각은 해봤을까...?

    자기가 하면 로맨틱이고 딸이 하면 걸레년인가?

    웃기는 짬뽕이야 정말...

    2010.01.28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새끼 미쳐도 더럽게 미쳤네
      시발넘아 왜 사냐?
      세상이 니 좃꼴리는데로 돌아가는줄 아냐?
      처먹는 쌀이 아까운 잉여인간 새끼야

      2010.01.28 20:19 [ ADDR : EDIT/ DEL ]
    • 이런 쓰레기글은

      쥔장님이 알아서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리는 센수를..

      2010.01.28 20:20 [ ADDR : EDIT/ DEL ]
    • 쓰레기글 아님.

      딸이 다 큰 성인이 되었다면,
      그 다음부턴 부모는 피임에 대해 가르치고,사랑과 책임에 대해 경험담을 들려줘서 딸을 결혼전까지 이탈하지 않도록 신중히 간섭할필요가 있다고 봄..
      그리고 글은 자유롭게 쓸수있는것이고,,욕은 안되죠..자기하고 틀린 생각이라고 욕지거리를 쓰면 그건 아니죠.하기야, 저 욕지거리 쓴 사람은 무슨 소릴해도 안될거 같은데..

      2010.01.28 21:17 [ ADDR : EDIT/ DEL ]
    • 안타까움

      같은 내용을 써도 좋게 말할 수 있는거데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힐난해서는 안되죠-
      글을 쓰는건 자유이지만
      그 자유도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나 허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자식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항상 자식의 안녕을 바라는 부모의 입장에서
      행여나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2010.01.29 03:19 [ ADDR : EDIT/ DEL ]
  2. 1. 수박 바보
    마르티나가 남자친구랑 시간을 보내는 걸 무조건 '섹스'의 의미로만 해석하고 부모는 그걸 억압하려고만 한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깨진 수박 우후훗~

    글을 끝까지 읽어야지. 의미있는 기념일은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남자친구와의 여행은 다음주로 조정하며 경비는 애교래잖아여. ㅉㅉ

    2. 자식 잘 키우자
    힘들다 진짜..

    3. 부모님 화이팅
    ..밥먹여 놓으면 몸만 크는 게 자식이라지만..그래도 힘을 내세요..
    선물이란다 허허..지가 어른이면 지가 벌어서 놀고 먹고 입을것이지..선물은 개뿔

    2010.01.28 15:44 [ ADDR : EDIT/ DEL : REPLY ]
  3. GY

    수박? 머리가?
    수박님을 낳고 기르신 부모님이 가엾네....

    2010.01.28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4. 2134

    성년인데 냅두라 애도 아니고

    2010.01.28 17:43 [ ADDR : EDIT/ DEL : REPLY ]
  5. 허허

    재우주고 먹여주고 학교도 보낼꺼 아니면 왜 애를 낳았대
    당연한 거 아닌가,, 애새끼 낳으면 부모로서 당연한 걸 갖구..
    성년이 됐으면 성년 취급 해줘야지..

    2010.01.28 19:55 [ ADDR : EDIT/ DEL : REPLY ]
    • 함마

      퍽 지랄하십니다.
      그럼 댁은 지금껏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한테
      뭘했습니까?
      성년취급? 성년이란게 나이먹는다고 저절로
      되는건줄 아냐?
      개인적 사회적 책임을 질줄 아는게 성년이다.

      2010.01.28 20:21 [ ADDR : EDIT/ DEL ]
    • 함마야야

      아놔.. 내 바로위에 무개념 1人 추가요..

      2010.01.28 20:40 [ ADDR : EDIT/ DEL ]
    • 함마야

      참, 댓글보니, 이게 1900년대 사람들도 아니고 요새처럼 성이 보편화되고 성숙되있는시기에,,참, 무슨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아니고,,그러면 무개념이라고 말하기전에, 그러면 당신 생각을 한적어봐라..그러면 뭐 어떤게 유개념인지. 한적어줘봐라..내나이40대중반인데,,당신나이대도 한적고 유개념에 대해서 궁금하니까 한적어줘봐...

      2010.01.28 21:11 [ ADDR : EDIT/ DEL ]
    • 함마야

      그러면 뭐가 사회적 책임을 지는건데,,
      니가 말하는 사회적 책임이란게 뭔데?
      성년식을 가지고 성인이되었으니 서양에선 그 다음부턴 부모들이 타치 안한다..시카고서 내가 백인애들하고 겪어본 경험으로도 섹스라는개념도 니 처럼, 폐쇄적인 크로마뇽 사고방식으로 인식하는게 아니라,진정한 성인으로 독립체로서 인식한다는거지..서양에선 그 시점에서의 섹스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것으로 여긴다구..그리고 이 자석아, 지랄이 뭐야..

      2010.01.28 21:19 [ ADDR : EDIT/ DEL ]
    • ...

      1900년대 매우 좋아하시네요. 크로마뇽인+오피테도 참 좋아하시고ㅋㅋㅋㅋ40대 중반이신데 재사회화 잘 되셨네요. 참 멋있으십니다. 그리구 쥔장님은 딸이 남친과 성관계 하는걸 문제로 삼은게 아니라 그 날은 가족들과 보내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리구 뭔 얘기만 나오면 나이 얘기하는거ㅋㅋㅋㅋㅋ 우습네여 ㅋㅋㅋㅋ 잘 웃고갑니다 ㄳ

      2010.01.28 22:58 [ ADDR : EDIT/ DEL ]
  6. 유아드 차일드

    여기 글에 댓글다는 애들 진짜 매너 없네,,질이 영 아니네..
    뭐, 개세끼라고 하질않나..세상에..아무리 인터넷이지만.이건 ,,참, 조선놈들 어딜가도 티나고 안돼..어이구 조선놈들, 3류 쓰레기 족속들...댓글단 꼬라지봐라..

    2010.01.28 20:27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네

      니 댓글꼴을 보니...ㅋㅋ

      2010.01.29 00:27 [ ADDR : EDIT/ DEL ]
  7. 그리스도

    당연히 섹스를 할수밖에 없지..성년이라는것은 섹스를 함으로서 자기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거지..섹스없는 성년식 아니 그게 성년식인가?..여자가 남자애인이 없거나 남자가 여자애인이 없다면 할수없지만, 서로 애인 사이라면 성년식은 대놓고 섹스를 할수있는 그 관문이라고 할수있지..다만 결혼전이라면, 콘돔을 반드시 챙겨서 준비를 해야겠고........

    2010.01.28 21:01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가 남들한테

      추하게 보인다는건 알고나 살고 있을까?ㅋㅋ

      2010.01.28 20:21 [ ADDR : EDIT/ DEL ]
    • 당신은

      발정난 개새끼일뿐

      2010.01.28 20:22 [ ADDR : EDIT/ DEL ]
    • 그리스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섹스가 추해보인다면 당신은 추한섹스를 통해서 세상에 나왔네..그지?

      아니 왜 ,성을 그렇게 보냐고?..당신은 성관계 안가져봤어..아니 뭐 이런 사람들이 있지..아니 성을 왜그렇게 보냐구???서로 사랑하면 얼마던지 섹스를 할수있지..서로 합의하에,,그게 왜 추하냐구? 이 사람들아,,그런 추한 섹스를 통해서 나온 당신들은 뭐냐구?

      왜 그렇게 섹스를 그렇게만 보냐구..어이구,,참..한국사람들 참..중국인들도 일본인들도, 미국인들도 성에 대해서는 다 성숙되게 인지하고 있는데, 왜 한국에서만 애들이 전부다 성에대한 인식이 원시인도 아니고 이 모양인지..어이구,,참..어이구우..

      2010.01.28 21:09 [ ADDR : EDIT/ DEL ]
  8. 댓글 단 사람들은 글도 제대로 안읽어보고 막말하네여.......
    쥔장님께서 딸분이 남친과 성관계 하는걸 반대한다고 쓰신것도 아니구만..ㅉㅉ
    성년일은 가족들과 보내야 하는것 아니냐고 쓴거 아님?ㅋㅋㅋㅋㅋㅋ
    댓글이 전부 그쪽으로만 흥분하고있음

    2010.01.28 22:57 [ ADDR : EDIT/ DEL : REPLY ]
  9. 봉봉

    헉.. 초유스님 블러그 가끔 들려 거진 눈팅하는데
    오늘은 다음뷰 메인에 올라와서 그런가요 댓글들이 ㅠㅠㅠㅠㅠ

    사람들이.. 쓸말이 있고 아닌말이 있는데 참..
    이상한 댓글들에 행여 맘 상하실까 싶습니다 ㅠㅠㅠㅠㅠ

    남친이 있는 외국에서 함께보내겠다는 말을 부모님께 당당히 하는건 한국에서는 아직도 참 일어나기 힘든 일이죠..ㅎㅎ
    되려 부모님들도 성년으로서의 자식을 인정하고 떠나보내는 것은 점점 힘들어져가는 분이기이기까지하니.. ^^;;
    저 역시 생일날은 가족과 보내느라 남친과는 하루전날이나 다음날 만난 적도 많고 그런데
    그래도 큰 따님이 현명하게 해결하셨네요..ㅎㅎㅎㅎㅎ 애교로 경비까지!

    아직 미혼인 제가 자식을 낳아 그 아이가 성년이 될쯤은 한국도 또 많이 변해있겠죠.. 제가 부모님과 해왔던 세대간 가치관 차이로 인한 네버엔딩 소모전들을 저 역시 부모의 입장에서 하게 될걸 생각하니 뭔가 벌써 암담하지만 ㅎㅎㅎㅎ
    나이들면서 그 이전까지 이해할 수 없던 부모님의 억지같은 얘기들이 다른 시절에 성장한 세대차이때문이란걸 알고나니 그냥 되도록 순응하는게 맞겠구나 싶어졌거든요..
    미래의 제 아이는 저보다는 조금 더 빨리 저런걸 깨우쳐줬으면하는 소망이 있네요.ㅎㅎㅎㅎ

    2010.01.28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허허

    성년이 됐음에도 부모들이 자식을 자꾸 아이취급하니까 마마보이 마마걸들이 늘어나는게다
    안그러니까 성인이 돼도 지구실 못하고 장가가도 부모한테 기대구..
    부모들은 맨날 아들며느리 끌어안구 살려고들하고,,,그니까 고부갈등이 늘어나고..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학교보내요. 또라이부모나 아주 특별한 경우 제외하고..
    그걸 이유로 성인이 된 자식 성인취급안해주는 건 말이 안되지요.

    부모로서 남친과 함께 생일 보내겠다는 딸에게 조언은 할 수 있어도
    먹여주고...두루두루 갖잖은 이유로 딸에게 폭언을 한다면 부모자격 미달이다.

    성인이 된 딸이 남친과 생일 보내겠다고 하는 것도 잘못된 것 아니다.
    성인이 되기전 십여년동안 부모님과 함께 생일 보냈으면 됐지,,도대체 몇 살까지 딸의 생일 함께 보내려고?

    부모가 이기적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을 생각해야지...

    2010.01.29 00:46 [ ADDR : EDIT/ DEL : REPLY ]
    • Jean

      님, 난독증 있으신가봐요?
      헐...
      님 뇌구조가 궁금할 뿐.
      딸 걱정하는 아버지의 글에 이딴 댓글밖에 못달다니...
      쯧쯧쯧

      2010.01.29 03:50 [ ADDR : EDIT/ DEL ]
  11. ㅉㅉ

    와 댓글들 봐라.. 진짜 호로새기들 많네. 부모공경이란걸 눈꼽만큼도 모르는인간들

    2010.01.29 05:41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25 07:16

"아빠, 촬영 준비해!"
"왜?"
"내가 무엇을 보여줄께."
"뭔데."
"일단 준비해. 알았지?"

얼마 전에 만 8살 딸아이 요가일래가 이렇게 부탁했다. 딸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빠 마음에 들면 언제라도 캠코더나 카메라로 촬영했다. 하지만 점점 자라나자 이젠 아빠 마음이 아니라 딸아이 마음이다.

딸아이에게 묻지 않고 찍었다가는 검열받기가 일쑤이다. 보는 앞에서 플래쉬 메모리카드에서 찍은 사진을 당장 삭제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므로 본인이 원할 때 군소리하지 않고 찍어주는 것이 딸아이의 성장 기록에 도움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 저녁 요가일래는 혼자 훌라후프를 열심히 돌리더니 난데 없이 하모니카를 가져왔다. 그리고 아빠에게 자기가 생각해낸 묘기(?)를 보여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8살 딸아이의 묘기라기보다는 긴긴 겨울밤 무엇인가 재미난 일을 생각해내고 이를 해보이는 딸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해보았다. 밖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여름철이 빨이 왔으면 좋겠다.  

* 관련글: 훌라후프 돌리면서 노래하는 7살 딸아이
* 최근글: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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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롱 잘보고 갑니다. 따님이 음악에도 참 소질이 있어보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0.01.25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21 08:54

이제 만 8살인 요가일래는 그림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다. 2009년 4월에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렸다. 우리 집 식구 네 명 모두가 잘 그려져 있어서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놓고 있다. 최근 요가일래는 이 그림을 보더니 좀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하면서 그림을 다시 그렸다. 어제 액자 속 옛 그림을 새 그림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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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4월에 그린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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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에 그린 '우리 가족'

두 그림을 살펴보니 가장 큰 차이점이 요가일래 키가 훨씬 켜졌다는 것이다. 1년전 그림 속 자신이 너무 작다고 생각한 것이 그림변경의 주된 동기가 아닐까 여겨진다. 그 덕분에 나머지 식구들도 모두 날씬하게 키가 더 켜졌다. 머리카락도 1년전보다 훨씬 단정해 보인다. 언니와 자기를 부모 사이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뭐니해도 달라진 것은 새 그림 상단 오른쪽에 autorė Jogailė čojūtė(저자: 최 요가일래)가 기록된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요가일래의 자긍심을 느낄 수가 있다.
 
2년 연속 그린 두 그림을 보면서 앞으로 요가일래에게 매년 '우리 가족'을 그릴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것이 수년 동안 계속 이어진다면 요가일래의 그림 솜씨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변천를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근글: 태어난 아이는 언제부터 컴퓨터를 할까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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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A

    그렇네요..ㅎ
    키 차이가 나고..솜씨도 더 좋아졌고..
    요가일래는 여러가지로 솜씨가 참 좋은 공주에요~
    행복한날 되세요^^

    2010.01.21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 얼굴은 완전히 동그랗고 몸은 길쭉길쭉 늘씬하네요 ^^
    만화 속 캐릭터 같다는.. 막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

    2010.01.22 01:06 [ ADDR : EDIT/ DEL : REPLY ]
  3. 루나

    요가일래에게 언니도 있나요?
    저는 가족이 3명인 줄 알았어요 ^^;

    2010.01.24 01:3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21 06:09

유럽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최근 들어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컴퓨터 켜기에 바쁘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TV를 켜서 영어만화를 보는 것이었다. 에너지 절역면에서는 컴퓨터하기가 더 좋다. TV를 보려면 TV뿐만 아니라 수신기까지 켜야 한다. 요가일래는 엄마와 공동으로 노트북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전기 절약면에서 컴퓨터하기를 훨씬 권할만 하다.

요즘 요가일래가 컴퓨터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학급 친구과 대화하기 있다. 학교에서 오전 내내 같이 있었으면서 뭐 그렇게 할 말이 많은 지...... 둘은 재잘거리면서 온라인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 아이들은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에 따뜻한 방에서 서로의 거주공간을 초월해 인터넷 화상으로 대화하고 게임하고 논다. 겨울철 손발에 동상걸리면서까지 밖에서 나놀아다니던 우리들 세대와 비교하니 급격한 시대 변화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태어나서 언제부터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사용할까? 물론 집안 사정과 아이 성향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다. 요가일래는 2001년 11월 5일 태어났다. 그 동안 성장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놓았다.  

이 기록을 보니 처음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2004년 1월이었다. 이때가 생후 만 2세 2개월이었다. 이후 2004년 9월, 즉 만 2세 10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컴퓨터를 해오고 있다. 만 7세까지 주로 인터넷으로 한글 학습사이트를 공부했다. 요가일래의 컴퓨터하기 기록사진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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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9개월 - 2002년 8월 8일 키보드를 가지고 노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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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2개월 - 2004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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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8개월 - 200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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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10개월 - 2004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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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11개월 - 2004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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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3세 - 200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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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세 1개월 - 2004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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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세 2개월 - 200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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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8세경 - 2009년 10월 2일

한국의 아이들은 요가일래보다 훨씬 빨리 컴퓨터를 접할 듯하다. 요가일래 경우를 보아 만 3세 전후로 아이는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컴퓨터하기 재미에 빠지는 것 같다. 언제 자기 자녀에게 컴퓨터를 접하게 할까 고민되는 부모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 최근글: 딸아이가 2년 연속 그린 '우리 가족' 그림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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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 두돌이 지나서부터 컴퓨터를 제법 잘 다루는 모습이네요.
    저희 아이가 아직 네돌이 안되었는데 다루기보다는 그냥 장난치는 정도인데
    흐음..

    2010.01.21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자 좀 키우시죠!

    2010.01.31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20 07:16

아이를 키우다보면 즐겁고, 재미나고, 황당하고, 안타깝고, 화나고, 괴로운 일들의 연속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마음에 속에 다가오는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다. 어릴 때 자신이 지금 키우는 아이처럼 했더라면 부모님은 얼마나 기뻐했을까 혹은 얼마나 속상했을까...... 이렇게 직접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부모님의 은혜가 참으로 한량없음을 뼈조리게 느껴진다. 한편 효를 다하지 못함에 죄스러운 마음이 눈물샘을 건드리곤 한다.  

자기 고집과 욕심을 부리려는 여고 2학년생 마르티나에게 종종 쓰는 말이 있다. 십여년의 요원한 세월 뒤의 일이 당장 딸의 가슴에 와닿지는 않을 것이라는 알지만 "너도 커서 아이를 낳아 키울 때 부모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라고 설득해보곤 한다.

요가일래는 2001년 11월생이다. 특히 만 다섯 살이 되기까지는 잠시라도 아이에게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낮잠을 잘 자지 않았다. 유치원 가기 싫은 최고의 이유가 바로 낮잠자기였다. 점심식사 후 유치원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자야 했기 때문에 요가일래는 이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니 요가일래를 돌봐야 하는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

만 3살이 되기 두 달 전인 2004년 9월 어느 날이었다. 딸아이가 시선에서 사라졌다. 방, 베란다 등에서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심지어 옷장까지 찾아보았다. 욕실에 가려면 문 두 개를 거친다. 이 두 문이 닫혀있으면 욕실에서 나는 소리는 들리지가 않는다. 드디어 마지막 욕실문을 열었다. 찾았다는 것에 기뻐하는라 딸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일단 관심이 없었다.

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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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물에 씻고 있었다.

어디에서 이 머리카락이 나왔을까? 고개 든 요가일래의 머리를 보니 머리카락 앞부분이 싹뚝 짤려져 있었다. 세상에 자기 머리카락을 짤라서 물로 감기고 있다니!!! 이런 황당하고 안타까운 일은 이제 요가일래 성장과정의 추억거리가 되었다. 이런 때를 생각하면 아이 키우는 세상 모든 이들이 한층 더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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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ha

    지난번 눈썹화장건에 이어 또 하나의 대박이군요 ^_^

    저 태연한 모습이 압권입니다....어쩌면 요가일래는 4차원의 소녀? ㅋㅋㅋ

    머리카락을 잘 씼었으니 이제 도로 이마에 붙이는 일만 남았네요~

    2010.01.21 05:35 [ ADDR : EDIT/ DEL : REPLY ]
  2. 산지기

    너무 귀여워요~
    크흑... 귀여움에 의한 내상이..

    2010.06.18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18 08: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를 키우면서 늘 바라는 마음은 아이가 건겅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면서 자라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상식이 부모 입장에서 바라는 어른의 시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와 어른의 시각 차이로 인해 불협화음이 자주 일어난다. (상단 왼쪽 사진: 잡지 "Panele"의 메이크업 평가)

더 폭넓은 지식과 삶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내세우면서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려 한다. 물론 이에는 나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이보다 더 잘 하기를 바라는 욕심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의 엉뚱하고 온당치 못한 작은 행동에 호되게 질책하기도 한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를 잘 못하거나 책을 어늘하게 읽어도 "이것도 제대로 못하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부부간에도 아이교육에 대해 견해차가 현저하게 다를 수도 있다. 종종 아내로부터 아이교육에 너무 방관자자 같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아내의 "어릴 때부터 잘 해야 된다" 주의와 나의 "어릴 때는 좀 못해도 된다" 주의가 충돌하는 데서 비롯된다. 아이에게 정신적 압밥감이나 긴장감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학교에서 발표할 내용을 다 준비하지 못해 불안해 하는 딸에에게 "완벽하지 못해도 괜찮다. 조금 몰라도 된다. 모르니까 학교에서 가서 배우는 것이지."라고 안심시켜려고 노력한다.

딸아이의 엉뚱한 화장(메이크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너무 무겁게 자녀교육을 논한 것 같다. 최근 리투아니아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있는 한 잡지 "Panele" 사이트가 화장을 한 가장 예쁜 얼굴을 평가하고 있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메이커업 사진이나 이미 나와 있는 사진을 올려 점수로 평가받고 있다. 예쁘게 화장한 얼굴을 보면서 딸아이가 처음으로 한 눈썹화장 사진이 떠올랐다.

2001년 11월 태어난 딸아이 요가일래가 2005년 3월 처음으로 자기 눈썹 화장을 직접 했다. 만 3살이었을 때이다. 그 동안 요가일래는 엄마와 언니가 색연필로 눈썹을 화장하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가 각각 다른 방에서 일하는 데 욕실 화장대 앞에서 한참 동안 요가일래가 놀고 있었다. "혼자 잘 놀고 있네"라면서 신경 쓰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얼마 후 컴퓨터로 태연하게 공부하고 있는 요가일래의 눈썹을 보자 황당함과 웃음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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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빠를 닮아서 비교적 눈썹이 짙은 요가일래는 색연필 화장품으로 떡칠을 해버렸다. 마치 시커먼 테잎을 붙은 놓은 듯했다. 엄마는 비싼 화장품을 망쳐놓았다고 속상해서 야단을 치는 동안 아빠는 기념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야단 화살은 곧장 요가일래에서 아빠쪽으로 향했다. "화장품 보관을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딸아이의 장군 눈썹에 거듭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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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첫 작품치고는 대단해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0.01.18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단하게 했어 대단하게 혼났지요. ㅎㅎㅎ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를 또 보내세요.

      2010.01.18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 너무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꼭 알아야 하기에 실례하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여러분, 친일인명사전이 나왔죠.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친일파는

      지금도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필명 누르시면 모든 진실이 나옵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010.01.18 19:35 [ ADDR : EDIT/ DEL ]
  2. Sun'A

    아~~요가일래 귀여워랑~~ㅎㅎㅎ

    새로운 한주도 행복하세요^^

    2010.01.18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3. haha

    우와....이사진 대박이네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요가일래 얼굴이 너무 귀엽네요 ^^

    2010.01.18 14:40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 귀여워요^^;; 울아가도 벌써 화장한다고 난리인데^^;;
    울아가생각하니 더웃음이 나네요^^;; ㅎㅎ

    2010.01.18 15:51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 속의 나이 때 화장을 하는 언니와 요가일래는 무척이나 싸웠지요. "나도 할래!"와 "너는 아직 안 돼"의 싸움이었지요.

      2010.01.18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5. 두리

    해외에 거주하시나 봅니다. 즐거운 일상이네요. ^^
    잘 보고 갑니다.

    2010.01.18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ㅎ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ㅎ
    눈썹 그려놓고 아무렇지 않게 컴퓨터에 집중하는 모습이 .. 인상적이네요 ㅋㅋㅋ
    아 귀여워 행복하시겠어요!

    2010.01.18 16:15 [ ADDR : EDIT/ DEL : REPLY ]
    • 시침 딱 잡아떼고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에 아빠인 저도 반해버렸지요. 감사합니다.

      2010.01.18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7. 학대 사절

    아이들 얼굴은 캔버스가 아닙니다

    아이들 인격학대로 고소하겠습니다

    2010.01.18 16:17 [ ADDR : EDIT/ DEL : REPLY ]
    • 켄트지

      엄마랑 언니가 화장하는거보고 어른들 안보는 사이에 애기가 혼자한거라 잖아요; 글은 자세히 읽고 댓글다시길

      2010.01.18 17:33 [ ADDR : EDIT/ DEL ]
    • 태연한 딸아이의 얼굴이 학대로 보였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0.01.18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 농담은농담으로

      웃기려고하신말같은데 너무 진지하게 대하실필요는없는거같아요 ㅎㅎ 그냥 웃어넘기세요

      2011.01.10 20:08 [ ADDR : EDIT/ DEL ]
  8. 태연

    아이 넘이쁘네요

    2010.01.18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9. 유필아빠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고 (누님들이 남동생에 화장하고 스카프 씌우고 장난첬슴...ㅎ)
    그리고 아가가 너무 이쁩니다...세상을 즐겁게 해주는 사진입니다...

    2010.01.18 17: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리리아

    너무 귀여워요. ㅋㅋ

    2010.01.18 18: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K

    너무 귀엽고 예뻐서 빵 터졌습니다! 저 때가 가장 귀엽죠!!!

    2010.01.18 18:10 [ ADDR : EDIT/ DEL : REPLY ]
  12. DIY logcabin

    귀엽고 예쁜 그데~로 성장 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하는게 이것만이 아닐겁니다.

    2010.01.18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여자아이들은

    모두 비슷한가봐요. 울 씩씩한 (한국나이로)4살짜리 조카도 2-3살부터 벌써 화장품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특히 매니큐어바르고 있으면 자기도 바르고 싶다고 하고 한번은 몰래 화장대에서 매니큐어를 가져가서 지가 혼자 바른다고 하다가 이불에 다 엎어버리고 -_-;; 어른들이 이불 망쳤다고 농담으로 뭐라뭐라 하니까 혼자 그 어린것이 신발신고 나가려고 하더군요? 너 어디가? 하니 이불사러.. ㅋㅋ 여자애들은 키울때 잔재미랄까 깜찍함이 무척 커요.// 여담: 리투아니아 사시나봐요? 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엔 두세번 갔었는데 리투아니는 한번도 기회가 없었네요. 빌니우스던가요?^^ 춥지는 않으신지

    2010.01.18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 있는 조카이네요. 이불사러 갈 때 지갑은 챙겼는지..... ㅎㅎㅎ 예, 리투아니아에 삽니다. 빌뉴스에서요. 여긴 영하 10도 날씨가 지속됩니다.

      2010.01.18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14. 타락천사

    ㅎㅎ 보는순간 빵~ 터졌습니다...너무 이쁘고 귀엽네요...옆에 있다면 깨물어 주고 싶어요..ㅎㅎㅎ

    2010.01.18 21:51 [ ADDR : EDIT/ DEL : REPLY ]
  15. 꺄아 >ㅁ< 따님 정말 귀여우세요 ㅋㅋㅋㅋ!!!

    2010.01.19 10: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