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관광2018.03.18 06:10

최근 세계 각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 발전 해법 네트웨크>(SDSN,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가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가 10점 만점에 7. 632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가 10위 안에 들었다. 10위권 나라 중 여섯 나라가 북유럽에 속한다. 

먼저 같은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의 국민 행복도는 얼마일까?
5.952점을 얻은 리투아니아가 50위로 가장 높다.
5.933점을 얻은 라트비아가 53위, 
이어서 5.739점을 얻은 에스토니아가 63위로 가장 낮다.
한국은 5.875점을 얻어 57위이다.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 라트비아 수도 리가 구시가지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시가지


동유럽 국가 중 국민 행복도 가장 높은 나라는 체코다.
체코는 6.711점을 얻어 21위이고
그 다음은 6.173점을 얻은 슬로바키아가 39위이다.
폴란드는 6.123점을 얻어 42위이다.

52위 루마니아
59위 러시아
67위 몰도바
69위 헝가리
73위 벨라루스
100위 불가리아

국민 행복도에서 발트 3국은 한국과 비슷하다. 상위권에 속하는 북유럽 나라들을 조금씩 쫓아가길 바란다. 자세한 도표를 원하면 여기를 들어가 21-23쪽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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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4.07.21 15:58

어제(일요알) 낮 슬로바키아에서 보기 드문 화재가 발생했다. 더위를 피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주차해놓은 자리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52대가 불에 붙었다. 

장소는 온천장으로 유명한 슬라드코비초보(Sládkovičovo)이다.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공장이 있는 갈란타(Galanta) 도시에서 6km 서쪽에 위치해 있다.

[사진출처 source linkTASR/PHaZZ v Trnave ]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피해규모는 약 47만 유로(약 6억 5천만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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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4.04.07 06:29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딸아이가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
해바라기씨이다.

인터넷 신문을 읽으면서 아내가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
해바라기씨이다.

며칠 전 구입할 물건 목록을 들고 혼자 상점에 갔다. 그 목록에는 우리 집 애완동물 햄스터가 먹을 해바라기씨도 있었다. 항상 여유롭게 구입하고자는 점이 아내와는 다르다. 설탕 한 봉지를 사오라하면 두 봉지를 산다. 한 봉지를 거의 다 사용했을 무렵 다음 한 봉지를 사오지 않으면 설탕 없이 지내야 할 때가 있다. 

최근 설탕이 있는 줄을 알고 차를 다 준비했는데 알고보니 설탕이 없어 그 찻물을 버렸다는 소식을 딸아이는 페이스북에 올렸다. 

"봐라, 그러니 항상 물건을 좀 더 여유롭게 미리 사놓아야 한다. 이제 아빠를 닮아라."
"알았어."

그래서 햄스터에게 줄 해바리기씨도 넉넉하게 구입했다.

"햄스터 주려고 이런 엄청난 양을 샀어?" 역시나 아내는 예상대로 꾸지람 섞인 질문을 던졌다.
"나도 좀 먹으려고." 

사실 답이 궁색했다. 식구들이 그렇게 해바라기씨를 옆에서 먹어대도 내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아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책망하듯이 즉시 해바라기씨를 수북히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나도 좀 먹으려고"라는 말에 책임져야 하는 의무감으로 한알한알 까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입안에 넣고 씹고 또 씹으니 고소한 맛이 자꾸 유혹한다.

* 햄스터와 내가 먹는 그냥 말린 해바라기씨

1990년 처음으로 동유럽 여러 나라들 방문하면서 공원 의자나 심지어 버스나 기차에서 사람들이 해바라기씨를 먹는 장면이 눈에 띄였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늦은 여름철 즐겨먹었던 해바라기씨였다. 그 후 도심에 살면서 수십년동안 해바라기씨를 까맣게 잊고 살았다.

* 우리 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볶은 해바라기씨

해바라기씨는 동유럽의 국민 간식이라 불릴 정도로 여기 사람들이 즐겨먹는다. 여기서 판매되는 해바라기씨는 대부분 헝가리에서 생산된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5.19 14:11

이제 한국에서도 국제 결혼이 흔하다. 서유럽 남성이 학력이 높고, 젊고 예쁜 동유럽 여성을 배우자로 삼으려는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해 그란카나리아 여행에서 만난 중년 남성 스페인 택시 운전사는 젊은 우크라이나 젊은 여성과 재혼해 잘 살고 있다고 했다. 

아래 사진은 한 결혼중개소가 마련한 첫 번째 만남의 장이다. 러시아인 여성과 결혼하고자 하는 미국인 남성의 모습이다. 러시아인 여성은 한결같이 젊고, 미국인 남성은 머리카락이 없거나 뚱뚱하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스페인에서 만난 또 다른 사람이 떠올랐다. 그는 학교 교장으로 은퇴한 60대 후반이고, 괜찮은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 자녀 둘은 성인이 되어 독립했고, 혼자 살고 있는데 지금도 배우자를 찾고 있다. 

"나의 말년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다. 모든 재산을 그에게 남길 것이다. 그런데 적합한 배우자를 찾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3.27 08:02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쌀밥을 먹느냐라는 질문을 드물지 않게 받는다. 쌀이 주된 재료인 요리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필라프(리투아니아어로 plovas, 에스페란토로 pilafo)이다. 이는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와 동유럽 등지에서 아주 흔한 음식이다.

필라프는 무굴 제국이 인도 반도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에 굽은 닭고기, 돼지고기 혹은 양고기와 당근, 양파, 완두콩 등을 쌀과 함께 끓인 음식이다. 인도에서는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다.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열량이 높다.   

구 소련 시절 필라프 요리법은 소련내 연방국과 동유럽 나라 각지로 전파되었다. 이 덕분에 리투아니아인 아내도 필라프 요리에 능숙하고, 제일 잘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필라프 중 폴란드인 친구 라덱이 요리한 것이 제일 맛있다.

근래에 그의 집을 방문해 필라프를 함께 만들어보았다. 말이 함께 이지 내가 한 것은 양파와 당근을 써는 일뿐이었다.

"당근은 어느 크기로 썰어야 좋아?"
"기다려."


친구는 캘리퍼스를 공구 서랍장에서 가져와서 측정하면서 좋은 크기를 보여주었다. 요리 숙련공과 초보자가 이렇게 차이가 났다. 등잔불을 끈 상태에서 글을 쓰는 한석봉과 떡을 써는 그의 어머니가 떠올랐다[갤러퍼스는 작은 수치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공구이다].

먼저 양파조각을 넣고 기름의 적절한 가열여부를 판단한다.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를 기름에 굽는다. 양파를 넣는다. 양념을 한다. 쌀, 당근, 완두콩을 순서대로 위로 얹는다. 그리고 이를 섞지 않는다. 불을 조절하면서 쌀이 다 익을 때까지 가열한다. 친구가 필라프를 만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밥상에 올려놓은 필라프는 볶음밥과 거의 닮았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볶음밥은 차가운 밥을 다른 재료와 곁들여 볶은 것이고, 필라프는 생쌀을 다른 재료와 함께 끓인다는 것이다. 구 소련권이나 동유럽 여행자들은 한번 필라프를 맛보길 권한다. 물론은 제일은 숯불 가마솥에 한 필라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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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11.23 06:40

내리막길로 보이는 데 시동을 걸어야 차가 올라가고, 오르막길로 보이는 데 시동을 끄도 차가 내려가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에 있는 일명 도깨비 도로이다.
 

아래 동영상은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 직접 촬영한 것이다. 처음 이것을 목격한 식구들은 그저 놀랄 뿐이었다.
 

이런 도깨비 도로는 한국에서도 제주도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동유럽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을까? 답은 있다다. 아래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먼저 체코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폴란드 카르파츠(Karpacz) 마을에 있는 도로다.


다음은 세르비아 남서지방 라단(Radan) 산맥에 있는 이바녜(Ivanje) 마을 근처에 있는 도로다.


체코 동부지방 모라브스카 트제보바(Moravská Třebová)에 있는 도로다.


루마니아 북부지방 마라무레쉬(Maramureş)에 있는 도로다.


슬로바키아 라츠노브(Lačnov)에 있는 도로다.
 

이 도깨비 도로는 주변 경치와 도로가 조합해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핏보면 정말 신기하지만 실상을 꽤 뚫어보면 그렇지 않은 일이 세상에 어디 이 도깨비 도로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02.08 23:17

누리꾼들 사이에 세계에서 여자가 제일 예쁜 나라 10개국 목록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최초의 원출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올라온 사이트따라 목록에 있는 나라들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2위 자리는 헷갈린다. 과연 한국일까? 아니면 일본일까? 궁금해졌다.헷갈린다.

물론 권위는 기관에서 발표한 목록이 아니라 누리꾼들이 재마삼아 만들어본 목록일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최초 목록이 그대로 파급되는 것이 정상인데 왜 몇몇 자리에는 나라가 다를까?

구글 검색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dongA.com의 jounalog에서 실린 "여자들이 제일 예쁜나라 톱10, 헉! 그런데 2위가…" 글에 나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2위 남한
Asia has no shortage of beautiful women,
though they may get no cuter than in South Korea. 

이 문장을 가지고 검색했다. 검색결과는 약 2,720개이다. 상위 노출을 살펴보면
mlbpark.dong.com...
blog.chosun.com...
blog.daum.net 등이다. 

다른 외국 사이트에서는 위 문장 속 South Korea는 Japan이다. 이번에는  "Asia has no shortage of beautiful women, though they may get no cuter than in Japan."으로 구글 검색했다.

검색 결과는 약 503개이다. 결론적으로 문장 속에 한국(South Korea)이 나오는 사이트가 훨씬 더 많다. 아래는 woodaddy.com에서 올라온 목록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0. 스페인


09. 남아프리카공화국


08. 체코


07. 이란


06. 크로아티아


05. 인도


04. 스웨덴


03. 헝가리
  


02. 일본
    


01. 브라질
   


위에 있는 10개 나라 중 유럽이 5개국이다. 이 중 3개국(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이 동유럽 나라이다. 흔히 '미녀의 나라'로 불리는 리투아니아가 빠져 아쉽지만, 위에서 보듯이 이 목록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 또한 아름다운 여성은 어느 민족이나 나라에 있기 마련이다. 기회가 있으면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의 아름다운 여성을 소개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1.29 07:00

무슨 시합이든지 친구를 상대로 하는 것은 그렇게 마음이 내키지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에서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난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양보하자니 그렇게, 싸우자니 또 그렇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물론 우정이나 사랑에 집착하지 말고 오로지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쉽게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러시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결승전에서 만난 두 친구 이야기다. 이들은 시합을 시작하기 자세를 가다듬는다. 곧 이들은 보호장갑을 벗고 주먹으로 대결한다. 어떻게 대결할까?


보호장갑을 벗은 후 이들은 주먹질 대신 가위바위보로 시합한다. 가위바위보에 진 친구가 이긴 친구의 손을 번쩍 들어준다. 관람객들은 큰 박수로 이들에게 화답한다. 형식적인 승패를 떠나 이 시합의 진정한 승자는 바로 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이다.

* 최근글:
 꿈에서 멋진 남자 만났다는 아내에게 안마 중단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12.19 20:12

김정일이 사망했다. 한국의 뉴스사이트는 일제히 이와 관련한 소식들을 인터텟 사이트 첫 화면 상단에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와 세계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김정일 사망 소식을 동유럽 뉴스사이트들은 어떤 비중으로 다룰까 궁금했다. 아래는 여러 나라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의 상단 부문을 화면캡쳐한 것이다.
 
▲ 크로아티아 jutarnji.hr
 
 
▲ 벨라루스 bdg.by (첫 화면 상단에는 기사가 없으나 마우스를 끌고 밑으로 내려가면 하단에 있었다.)  

▲ 체코 blesk.cz (하벨 대통령 서거와 장례 소식이 상단을 차지했다.)  

▲ 에스토니아 delfi.ee 

▲ 헝가리 magyarhirlap.hu 

▲ 라트비아 delfi.lv 

▲ 리투아니아 delfi.lt 

▲ 루마니아 adevarul.ro

▲ 슬로바키아 hnonline.sk 

 ▲ 폴란드 gazeta.pl 

위에 방문한 것 중 가장 비중있게 첫 화면에 기사를 취급한 사이트는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10.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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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2일이면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운영한 지가 만 3년이 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서울의 출판사로부터 리투아니아에 관한 책 출판 제안을 받았습니다. 초반에 뜻하지 않게 수술까지 하는 등 책쓰기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여름내내 쏟은 수고가 가을을 맞아 결실을 맺는 듯해서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5권의 전문서적을 한국에서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3권의 에스페란토 책을 편저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자신의 책을 내보기는 처음이라 사실 생각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로 된 리투아니아에 관한 책이나 문헌이 아직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미지의 유럽 나라를 알리는 데에 일조한다는 사명감(?)도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조판본 교정을 끝내고 곧 인쇄에 들어가 11월에는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최근 쓴 이 책의 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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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앙에 있는 리투아니아!
우리나라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멀고도 생소한 나라이다.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의 농구 경기가 있을 때 접하게 되는 나라이고, 혹은 리투아니아의 한 회사가 몰디브에 금발 미녀들만 일할 수 있는 휴양지 섬 건설을 추진한다는 등과 같은 해외토픽성 기사에 가끔 등장하는 나라이다.

유럽 북동부 발트해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는 유럽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이 연수지로 많이 선택하는 나라이다. 바로 리투아니아어가 살아있는 인도유럽어 사이에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5세기에 리투아니아는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는 영토를 가진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에 속했다. 하지만 1569년 폴란드와의 연방, 1795년 제정 러시아의 지배, 1940년 소련의 점령 등으로 오랫동안 세계에 자기 민족을 드러내고 발전시키는 데 많은 제약을 받았다.

특히 러시아 지배를 받은 약 2세기 동안 세계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두 차례(1918년과 1990년)에 걸쳐 독립 국가를 재건한 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009년 역사서에 처음으로 언급된 리투아니아는 천년의 역사를 통해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 리투아니아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의 인지도가 조금씩 넓혀지고 있는 것 같아 현지에 사는 사람으로서 반가움을 느낀다. 2009년에 출판된 하일지의 장편소설 <<우주피스 공화국>>에서 리투아니아는 이 신비스러운 우주피스 공화국의 관문으로 등장한다. 그 밖에 소설, 해외토픽 등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말로 된 리투아니아에 대한 서적이나 문헌은 극히 소수이다.

 2007년 11월부터 주로 리투아니아와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blog.chojus.com)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 블로그의 글들을 보고 2009년 11월 서울의 한 출판사로부터 리투아니아에 관한 책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더 익히기 위해 유럽에 첫발을 내딛은 해가 1990년, 리투아니아에 정착한 해가 2000년이다. 각각 20주년과 1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이고, 또한 지난 세월을 정리해볼 좋은 기회라 여기고 큰 고민 없이 출판에 동의했다. 지금껏 여러 권의 전문 서적을 번역한 경험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 책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동안 <주간동아>, <한겨레 21>, <뉴스메이커>, <부산일보>, <KBS TV와 라디오>, <SBS>, <YTN> 등에 기고한 글과 자료들을 정리해 보완했고,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엄선했으며, 또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몇 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0년 동안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직접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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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여행자를 위해 리투아니아의 볼만한 관광지, 축제, 풍습 등과 아울러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단기 여행자가 경험하기 어려운 리투아니아의 여러 분야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또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리투아니아의 천년 역사를 더듬어보았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 책이 미지의 나라 리투아니아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다소나마 해소시키고, 리투아니아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을 쓸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출판을 제안해주신 (주)재승출판의 이재영 사장님, 박향미 편집장님, 디자인, 교정 등 책을 만드는 데에 협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리투아니아인 아내 비다와 딴일 하지 말고 책 쓰기에 매진하라고 늘 감시해준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0년 10월
빌뉴스에서 초유스 최대석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유럽 지리적 중앙,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8.26 07:00

요즈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텃밭에는 과일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리투아니아 텃밭은 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여름별장 겸 채소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개 300평방미터-1000평방미터 크기이다.

과거에는 주로 이곳에 감자, 양배추 등을 비롯한 채소를 많이 심었지만, 지금은 이런 채소를 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에 텃밭은 잔디밭이나 과일밭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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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가진 600평방미터 텃밭에는 10년전만 해도 중요한 식량 중 하나인 감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배나무, 버찌나무, 사과나무 등 과일나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텃밭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배와 사과를 보고 있으니, 한국의 높은 가을하늘과 고향집 뒷밭이 그리워진다.

* 관련글: 장미꽃,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네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중국 생산 한국 배 먹은 후 냉가슴이 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3.26 12:15

3월 26일 아침 미디어다음 첫 화면에 올라온 기사 하나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제위기 직격탄무너지는 동유럽 세계일보
세계일보가 올린 기사이다. 동유럽에 살고 있으니 이 기사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해당 기사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경제위기로 라트비아, 헝가리에 이어 체코정부가 붕괴되었고, 앞으로 동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정권 붕괴가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유독 시선을 잡아당기는 것은 그래픽 그림이다. 위기의 동유럽 정권을 지도 그래픽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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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출처: 미디어 다음 해당 기사 

동유럽에서도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리투아니아 반정부시위 극심이라는 설명이 눈에 확 뛴다. 눈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안경을 벗고 화면 가까이에 얼굴을 내밀었다. 리투아니아에 반정부시위가 극심하다고?! 우선 '극심'을 국어사전에서 그 정의를 찾아보았다. '몹시 심하다' 리투아니아에도 경제위기로 그 동안 몇 차례 시위가 있었다. 1월초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선 몇몇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1일 독립선포 국경일을 맞아 시내 중심가에서 몇몇 단체가 각자 소규모로 시위라기 보다는 거리 평화행진을 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는 간헐적으로 열리지만 아직 정부를 반대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그래픽 설명에 리투아니아 반정부시위 극심이라는 표현은
현지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눈에는 당연히 오보로 비쳐진다.

환율을 900원대에서 1600원대 직전까지 치솟게 하고,
주가지수를 1500에서 1000대로 내리 꽂게 하고,
국회는 경제위기 난국을 해결하기 보다는
미디어법 개정 등으로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정권은 자기편 사람으로 방송을 점령하고,
검찰은 흉악범죄라도 저질런 사람인양
방송 PD들을 긴급체포 구금하는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 속에서
"경제위기와 국민기만으로 반정부시위 극심"이라는 표현이
더 실감나게 나올 법하지 않는가?

관련글:
            친구 월급이 40%나 삭감되었네
            경제위기로 아이의 도시락을 챙겨야 한다
            주가가 3000이 아니라 환율이
            대통령 “위기 없다”에 쓴웃음만 나온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22 15:40

친구들이나 한국 사람들로부터 “지금 사는 나라에 국민소득이 얼마니?”, “아직 동유럽은 우리보다 훨씬 못 살지?”, “물가가 싸니까 한번 가봐야지.”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1990년 처음으로 유럽에 와서 그해 7월 불가리아를 간 적이 있었다. 그때 3달러로 한 30여명 저녁을 건하게 사본 전설적인 무용담이 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은 친구를 만나도 우리 같이 내자하는 식으로 엄청 변해버렸다. 그렇다면 지금 동유럽 나라들의 국민소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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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빌뉴스. 우후죽순처럼 올라오는 고층빌딩은 높은 경제성장을 한눈에 보여준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총생산(GNP)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국내 총생산(GDP)이 더 적합하다는 의식 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그 해의 평균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성한 동유럽 여러 나라들의 2007년 1인당 국내총생산순은 아래와 같다(단위 미국달러).
    대한민국         19,751
     슬로베니아       22,933
     체코                17,070
     에스토니아       15,851
     슬로바키아       13,857
     헝가리             13,762
     라트비아          11,985
     크로아티아       11,576
     리투아니아       11,354
     폴란드             11,041
     루마니아           7,697
     불가리아           5,186

한편 국부의 비교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물가의 차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종종 구매력 평가설(PPP)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국제통화기금이 작성한 2005년 구매력평가 기준 일인당 국내총생산순이다(단위 미국달러).
    대한민국        20,590
     슬로베니아      21,911
     체코               18,375
     헝가리            17,405
     에스토니아      16,414
     슬로바키아      16,041
     리투아니아      14,158
     폴란드            12,994
     라트비아         12,622
     크로아티아      12,158
     불가리아          9,223
     루마니아          8,785

이상에서 보듯이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아직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낮다. 하지만 최근의 환율변동과 경제위기로 멀지 않아 여러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  참고자료: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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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