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에 해당되는 글 16건
- 2021.02.14 리투아니아 여대생들이 부르는 "까치 까치 설날은" (1)
- 2021.01.30 52 - 에스페란 토 번역 - 안병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완성
- 2021.01.23 17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동요 반달
- 2021.01.22 14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어머님 은혜
- 2021.01.22 13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동요 노을 (8)
- 2021.01.20 06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섬집 아기
- 2014.02.17 한복 입고 TV에서 한국 노래 부르게 된 딸 (7)
- 2013.12.16 한복 입고 유럽에서 한국 동요 부르는 어린이 (9)
- 2013.12.09 '동요' 반달, 심사위원들 미소에 "또 부를래" (4)
- 2013.06.17 출장 다녀온 아빠에게 선물 대신 탁구 놀이 (2)
- 2013.03.26 3살 때 서툴게 노래하던 딸 8년 후 지금은 (1)
- 2013.02.25 유럽에서 부르는 한국 동요 반달 (1)
- 2012.10.16 동요 반달은 지는 반달일까, 뜨는 반달일까? (1)
- 2012.02.13 한국 동요 노을 리투아니아 전국 대회 본선행 (9)
- 2011.12.19 공연 전날 짧은 한복으로 갈등에 빠진 우리 가족 (7)
- 2011.05.24 유럽 중앙에 울려퍼진 한국 동요 - 노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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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안병원이 작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
이 노래는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 어린이시간에 발표됙 곡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적 애창곡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작사 안석주 작곡 안병원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
Nia deziro estas unuiĝo Verkis AN Seokju Komponis AN Byeongwon Tradukis CHOE Taesok Deziras ni unuiĝon, eĉ sonĝas ni unuiĝon. Klopodu por unuiĝo kaj unuiĝu ni. La unuiĝo vivigos ĉi landon kaj ĉi popolon. Ho unuiĝo, hastvenu, ho unuiĝu 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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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요들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딸아이 요가일래가 선택한 노래는 '노을'이었다. 한글로 된 악보만 달랑 주기가 그래서 일단 에스페란토로 초벌 번역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선생님이 가사의 내용이라도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에서 아내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했다.
한국 노래를 외국어(여기선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일단 한국어 가사의 특징은 단어의 강조음이 없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토는 강조음이 철저하다. 한국어에는 압운이 중요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 노래에서는 압운 맞추기가 아주 중요하다. 한국어 악보의 긴 음표에는 '-에', '-고', '다', '네' 등이지만, 에스페란토 악보의 긴 음표에는 핵심단어가 오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에스페란토 단어의 강조음과 악보 음표의 강조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번역하기가 아주 쉬울 것 같은 가사이지만 막상 번역해 음표에 단어의 음절을 넣어가다보면 꽉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사 한 줄을 번역하는 데에 수 시간 때론 여러 날을 궁리해야 할 때도 많다.
원문에는 없지만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는 압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압운을 맞추기가 능력에 버겁워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번역문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느낀다.
노래 악보를 보면서 먼저 강조음표가 어느 것이며, 어디에 압운이 있어야 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초벌 번역을 하고, 윤문에 윤문을 거듭한다. 아래 '노을' 가사에 굵은 글자가 압운이다.
노 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에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네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노을
제1안 Vesperruĝo
En la kamparo riza jam sen 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la vesperruĝo jen brulas en ruĝet‘.
Birdotimigilo do ridas en plen‘, kalabaso sonĝas sur pajltegment‘,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et‘.
En la rizkamparo jam sen aŭtun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vesperruĝo brulanta en ruĝet‘.
제2안 최종 완성본 Vesperruĝo
Sur kampo, kie vento restis ĵus,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la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Birdotimigilo ridetas sen son‘, pajltegmente sonĝas jen potiron‘;
sur rizejo greno kapklina iĝas matura en flavton‘.
Sur kampo, kie restis aŭtunvent',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이렇게 원문 음절수와 번역문 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는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내는 경우(예 팔벌려, 둥근)도 있고, 또한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집어넣는 경우(예, ĵus, en ĉiel', sen son')도 생긴다. 특히 노래 번역에는 압운 맞추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쏟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 그간의 수고스러움은 한 순간에 잊게 된단. 이런 재미로 노래 번역을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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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우리말 노래들을 보고, 맘에 안든 경우가 더러 더러 있었습니다.
2010.03.22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제가 봤을 때, 압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사 전달력'입니다.
노래를 듣고, 무슨 뜻인지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압운보다 에스페란토에서는 이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쉬운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언어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노래의 운율상 강조점에,
제일 중요한 단어의 액센트가 일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근데... 위의 에스페란토 가사로, 불러 보려고 해도 잘 불러 지지가 않는데... 어케 맞춰
부르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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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섬집 아기"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섬집 아기 /
Infano en insula hejmo
1.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Panjo al insulombrej' iras por ostrar',
restas infano en hejm' sola por la gard'.
Onde kantadas la mar' kanton por la lul',
kun kapo sur la brakar' dormas la etul'.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Dormas infano sen fin' sub ĉiela klar',
sed maltrankvilas patrin' ĉe la meva knar'.
Korbon neplenan ĝis lim' surkapigas nun
kaj hejmen kuras patrin' laŭ la voj' sur dun'.
2021-01-19 윤문 및 악보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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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중계)
5단계: 최종 입상자 TV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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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n
아래의 곡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맑고 깨끗한 요가일래 음색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것들로 골라봤어요. 이미 찾아보신 것들도 포함됐으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1,2번 강추! 나머지도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동요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중에서 맘에 드는 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또 생각나는 노래가 있으면 알려 드릴게요. 그럼 Best of Luck! 요가일래 화이팅!
2013.12.16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1. 그리운 언덕 (내고향 가고싶다) 2. 파란마음 하얀마음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 3. 과수원길 (동구밖 과수원길)
4. 섬집아기 5. 산바람 강바람 6. 오빠생각 7. 겨울나무 8. 꽃밭에서 9. 나뭇잎배 10. 아빠생각 11. 구두발자국 -
노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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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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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목적은 고전적이고 자연스러운 노래부르기를 유지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학생까지(3세에서 19세까지) 원하는 사람 모두이다. 지금까지 역대 참가자수는 총 20여만명이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20만여명이니 엄청난 숫자이다. 2012년 대회에도 5000여명이 참가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심사위원들이 TV 경선에서 요가일래가 부를 노래를 이미 선정했다는 것이었다. 염려했던 그 노래였다. 바로 한국 창작 동요 '노을'이다. 왜 심사위원들은 이 노래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을까? 시청자들도 심사위원처럼 평가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제 선곡 고민은 사라졌다. 한국 노래 '노을'이 한국어로 리투아니아 전국에 TV 생중계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시청자 반응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야겠다. 지난해 3월 '노을'을 추천한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까지 갈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4단계에 올라간 것까지로만으로도 우리 가족은 크게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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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음악학교 1년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음악회가 열렸다. 전공별로 엄선해서 악기 연주와 노래 공연이 있었다. 개인과 단체 모두 26개 팀이 참가했다. 요가일래는 합창단, 앙상블, 개인으로 세 차례나 출연했다. 출연마다 의상이 달랐다. 합창단과 앙상블은 단체이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음악회 주제는 크리스마스를 기해 각국의 노래나 연주곡으로 떠나보는 세계 여행이었다. 출연자는 그 나라 음악에 맞는 의상을 입었다. 요가일래는 말할 필요없이 한국을 맡았다. 노래는 동요 "노을"이었고, 특히 이번 반주는 피아노가 아니라 리투아니아 전통 악기 캉클레스가 맡기로 했다.
한국 노래에 리투아니아 악기 반주라 사람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의상이다. 분위기상 한복이 적격이다. 그런데 딱 맞는 한복이 없다. 지난 5월 개량 한복을 입고 "노을"을 부른 적이 있었다[관련글: 유럽 중앙에 울려퍼진 한국 동요 - 노을]. 그때도 옷이 작아서 입힐까 말까 크게 고민했다. 다행히 소매 길이는 아직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이번에는 일단 이 개량 한복을 제외시켰다. 지인의 딸이 입었던 한복이 떠올랐다. 하지만 커버린 요가일래에게 소매도 짧고, 치마도 짧았다. 이 옷을 입은 요가일래의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릴 경우 악성댓글이 나올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
"이번엔 한복 말고 다른 옷을 입히는 것이 좋겠다."
"안돼. 반주가 리투아니아 전통 악기라 사람들이 한국적인 옷을 훨씬 더 기대할 거야."
"그런데 옷이 작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소매를 길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지."
옷 수선에 약간의 소질이 있는 아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한복을 입히고자 했다. 그런데 아내도 다른 연주회를 준비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공연 전날 아내는 좋은 생각이라면서 소매 끝자락을 뜯었다. 그렇더니 소매가 더 길어졌다.
"어때?"
"길어졌지만 소매 밖에 그려진 꽃무늬가 소매 안으로 들어가버렸잖아. 안 예뻐!"
"사람들이 멀리서 보는 데 알아채지 못할 거야. 괜찮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소매가 짧다고 해서 소매를 길게 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나?"라며 아내가 언성을 높였다.
옆에 있던 딸 마르티나가 의견을 말했다.
"한국 사람들한테는 확실하게 소매도 짧고, 치마도 짧게 보이지만 한복을 처음 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것이 오히려 더 세련되고 멋있어 보일 거야. 무엇보다도 한복이니 시선을 잡을 거야. 있는 그대로 입히는 것이 지금은 최선이다."
이 의견에 우리 가족 모두는 수긍했고, 아내는 뜯어낸 소매를 다시 원위치로 깁어야 했다.
"다음에 한국 가면 반드시 한복 한 벌 사!""
"금새 커버리는 데 소용이 있을까......"
옷을 세 차례나 갈아입는 수고를 했지만 이날 요가일래 한국 노래 공연은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우리 부부는 기꺼이 딸아이를 좋아하는 피자집으로 데려갔다.
아내 왈: "요가일래 선생님이 다음에는 한국 민요을 부탁했어. 각 민족 노래 시합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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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yLee
요가일래가 어릴땐 남상미를 닮았다 했더니..점점 크면서 문블러드굿을 닮아가네요. 문블러드가 한국계임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던데...요가일래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됩니다. 자라면서 느낄수 있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함을 한국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할수 있었다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저도 폴란드여자와 결혼해서 전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방황하고 힘들어 할때 문블러드 얘길 해줬습니다. 요가일래도 분명 사춘기가 오고 힘들어하는 시기가 올겁니다.
2011.12.20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대구가 고향입니다. -
곱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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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요가일래(생후 2년 8개월) |
노래하는 요가일래(생후 6년 3개월) |
* 관련글: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네 노래 선생님이 한국 동요 안 가르쳐줘?"
"응."
"그럼, 언제 가르쳐줄까?"
"나도 몰라."
이렇게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어제 드디어 요가일래가 한국 동요 "노을"을 불렀다. 음이 높다고 생각해 선생님이 한 단계를 낮추었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어로만 노래를 부르던 요가일래를 응원한 모든 독자들에게 이 노래를 전한다.
리투아니아인 노래 선생님이 지도하고, 리투아니아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의 한국 동요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 아래 동영상을 소개한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지방이 유럽의 지리적 중앙이라는데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억지를 부려서 정해진 것이 아니라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가 연구를 토대로 발표한 것이다. 어제 딸아이가 노래한 장소는 빌뉴스의 옛 시청 건물(로투쉐)이다. 권위있는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라서 유럽에 한류를 전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노래는 재미로 하고 가수는 안되겠다는 요가일래이지만 어제 앙코르 박수까지 받자 기분이 아주 좋았다.
"너 앙코르 박수 엄청 받았을 때 한국 노래 한 곡 더 하지."
"그러게. 산토끼 산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불렀으면 다 웃었을 거야."
* 관련글: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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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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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동요를 리투아니아 여학생들의 연주로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잘 들었습니다
2021.02.15 20: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