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3. 29. 09:51

현재 리투아니아 페이스북 사용자는 114만 명이다. 이는 총인구의 32%, 온라인 인구의 55%에 해당한다. 한국은 830만 명으로 인구의 17%, 온라인 인구의 20%이다. 비율로 따지면 리투아니아가 사용률에서 한국보다 더 앞선다. 가입 연령이 제한되어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도 나이를 높여서 흔히 사용한다. 

페이스북 친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는 않는다. 대신 친구 수락 신청을 가끔 받게 되는데 그 사람의 신상을 유심히 살피지 않고 쉽게 수락한다. 그런데 최근 어떤 사람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했는데 정중히 거절당했다.

페이스북 에스페란토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 운영자가 에스페란토 글자가 써진 수건으로 덮고 있는 딸아이 사진을 찾아 대문에 걸어놓았다. 이 사진이 회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독일인 한 사람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인 딸아이의 언어능력에 호의적으로 궁금해했다. 서너 차례 댓글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 정도라면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해 <친구 더하기> 단추를 눌렀다.


얼마 후 답장이 왔다.  뜻밖의 내용에 깜짝 놀랐다. 


"페이스북 친구에 대해: 미안하지만  인터넷이 아니라 현실 세상에 있는 친구나 친척만을 페이스북 친구로 받아들인다. "가상 친구"를 안 받지만, 너의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팍하게 알고 지내는 것보다 기존부터 얼굴을 맞대고 알고지내는 친척이나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정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임을 일깨워주는 답장이었다. 

이 사람 덕분에 앞으로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나 수락을 보다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 2. 07:28

지난 연말 미국 오리건주 한인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수십미터 언덕 아래로 굴러 뒤집혀졌다. 9명이 사망했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운전사뿐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관광안내사 일을 하면서 관광버스가 먼거리로 이동할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할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종종 오래된 관광버스는 안전벨트가 없다. 이런 경우 친절한 부탁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서 민망하고 아쉽다. 유럽 관광버스는 제한속도가 시속 100키로미터 이하이다. 가속기를 아무리 밟아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 운전사들은 시속 80-95킬로미터 정도 달린다. 

* 9명이 함께 이동한 독일인 친구 

운전사만 안전벨트를 착용한 소식을 접하니 일전에 겪은 일이 떠올랐다. 빌뉴스에 살고 있는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모두 9명이 9인승 차를 타고 카우나스 도시로 가게 되었다. 차 주인과 운전사는 독일인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 같으면 그냥 아무런 말없이 시동을 걸고 출발했을 것이다.

* 모두가 안전벨트 착용하기 전에 시동을 걸지 않은 독일인 친구(사진 속 오른쪽)

"자, 모두 안전벨트 착용!"

제일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아직 착용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빨리, 착용해!"

그는 모든 사람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시동을 걸었다. 이를 지켜본 리투아니아 현지인인들은 수근대었다.

"역시 독일인이라서 달라"

리투아니아에서는 버스와는 달리 승용차는 뒷좌석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두 딸은 초기에 안전벨트 착용을 몹시 싫어했다. 우리 차는 앞좌석에 앉은 사람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린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했다. 

"봐, (뒷좌석) 너희들이 안전벨트 안 하고 있으니 소리가 나잖아."

지금에야 이것이 속임수라는 것을 두 딸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차를 타면 당연히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최근 택시를 탔다. 뒷좌석에 탄 딸아이가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아직 안전벨트를 할 생각을 못하고 있던 아빠에게 한마디했다.

"아빠, 안전벨트 해야잖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2. 3. 09:04

주자의 달인이 아니라서 열핏보아 두 자동차 사이 공간이 조금이라도 좁을 듯하면 좀 더 멀리 주차 공간을 찾아나서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렇다면 주차 달인은 최소한 어느 정도 간격에서 주차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1일 중국에서 두 대의 자동차 사이에 주차하는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중국인 한 유에(Han Yue)이 우승했다. 그는 BMW 계열사인 미니쿠페로 15센티미터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독일인 론니 락(Ronny Rock)이 달성한 26센티미터를 무려 11센티미터나 줄인 기록이다. 하지만 그의 기네스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중국인에게 타이틀을 넘져준 독일인 론니가 6월 18일 독일에서 15센티미터 기록을 깼다. 그는 폴크스바겐 업으로 두 자동차 간격을 14센티미터로 함으로써 기네스북 세계 기록자가 다시 되었다. 그가 탄 차의 길이는 3.54미터, 두 자동차 간 가격은 3.68미터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드리프트 주차로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거의 180도로 회전하면서 주차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두 대 사이에 남은 간격은 35cm이다. 
 

참으로 경이로운 재주다. 단번에 쏘~옥 들어가는 주차 솜씨에 그저 부러울 뿐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7. 18:42

몇 해 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지난 주말 편지를 보내왔다. 이 친구는 독일인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가 알려준 사진모음에 들어가 보았다.

한국의 가을 찍은 사진이 쌓인 낙엽처럼 듬뿍 있었다. 노랗디노란 은행잎, 빨갛디빨간 단풍잎 사진을 보자 고향에 대한 향수가 한없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 아름다움은 도저히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의 허락을 얻어 사진을 올린다. 앞으로 기회 되는 대로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함께 올리고자 한다. 독일인 친구 비르케(Birke)가 찍은 한국의 가을풍경 더 많은 사진들을 그의 ipernity.com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Birke pri korea aŭtuno. Ŝi loĝas en Koreio. Dankon, Birke, pro viaj fot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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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