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1.11.14 07:16

한국에서 3주 동안 머물다가 돌아온 지 6일째이지만 아직 시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11시에 잠들기 시작해 푹 잤다싶어 깨어나보면 새벽 2시 혹은 4시이다. 한국 시간으로 아침 9시, 11시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다.

▲ 인도 델리 국제 연수 장면 . 아내는 시설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아내는 인도 델리에서 리더쉽 국제 연수를 받고 있었다. 델리 숙소에 도착한 첫날 아내는 깔끔한 독방에 만족한다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 아내가 묵은 호스텔 독방이다. 보기에도 깔끔하다.
 

그런데 얼마 후 아내는 당황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바로 천장과 전등 사이에 난 구멍으로 도마뱀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거미만 보아도 기겁하는 아내인데 도마뱀이 나왔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쉽게 상상이 되었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의외였다. 호스텔 복도 여기저기서 이미 도마뱀을 만난터라 약간 적응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천장 구멍에서 나타난 도마뱀
 

아내는 최후의 용기를 내어서 도마뱀을 천장 구멍으로 쫓아내었으나 잠시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갖은 애를 쓴 끝에 복도로 도마뱀을 내보냈다. 3주 동안 머무는 데 두 번 더 도마뱀이 출현했다. 어디 도마뱀뿐이었을까......

"저 천장 구멍에서 도마뱀이 뱀이 아니고 정말 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해봤어?"
"지금 그렇게 말해서 천만다행이다. ㅠㅠㅠ"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와서 옷장을 여는 데 쥐가 있었다. 옷장에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져온 약간의 음식도 있었다. 어릴 때 시골에 자란 아내는 쥐에서는 큰 소름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쥐와 같이 잘 수 없으니 내쫓아야 했다. 이후 쥐가 들어올 만한 곳은 신문지 등으로 꼭곡 막았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내 방에는 쥐까지 있어."라고 아내가 인도 현지인에게 말했다. 
"쥐는 좋은 것이야. 재물을 가져다주는 행운을 뜻하지."라고 인도인이 답했다.

이런 대화를 나눈 후 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변한 아내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열자 쥐 한 마리가 아내의 침대 위에서 놀고 있었다. ㅎㅎㅎ

아내 왈 "당신이 함께 있었더라면 내가 기겁했을 테인데 당신이 없어서 태연한 척했지." 

* 아래는 유럽 사람들과 사치기 사치기 사차뽀 놀이를 하는 우리 가족을 담은 영상:


* 최근글: 모텔 입구에 쳐진 커튼에 의아한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9.16 15:31

최근 중국에서 발 달린 뱀이 나타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발에 발톱까지 달려있다고 한다. 돌연변이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은 종종 기사에서 보았지만 발 달린 뱀 소식을 처음 접하니 놀랍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발 달린 뱀 (사진출처: http://www.telegraph.co.uk/earth/wildlife/6187320/Snake-with-foot-found-in-China.html Photo: CEN/Europics)

이 기사를 접하면서 최근 본 신기한 도마뱀 사진이 떠올랐다. 폴란드 친구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도마뱀은 영락 없이 뱀인 것 같으나 발이 없는 도마뱀이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http://www.ipernity.com/doc/drevnikocur7/24686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발 없는 도마뱀 (사진출처: http://www.ipernity.com/doc/hanka/56652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일반적인 도마뱀 (리투아니아)

이렇게 뱀은 발이 없고, 도마뱀은 발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틀렸음이 입증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뱀과 도마뱀의 구별기준은 눈꺼풀이다. 눈꺼풀이 있으면 도마뱀이고, 눈꺼풀이 없으면 뱀이다.

* 관련글: 유럽에서 처음 본 구렁이
* 최근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를 카메라에 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