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9.10.11 에스토니아, 과속 운전자를 범칙금 대신 갓길에 대기 4
  2. 2016.11.25 마요르카 - 트라문타나는 유일한 유네스코 유산지
  3. 2014.02.26 무료 견인 받으려다 꽈당 - 더 큰 화를 불러
  4. 2013.09.24 달리는 차 밑으로 바위 던져 복수하는 러시아인
  5. 2013.07.04 2025년 러시아 도로 여전히 위험 - 황당 사고
  6. 2013.07.02 달리는 버스에 날아든 '잠자리 특공대'
  7. 2013.04.18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 2
  8. 2013.04.10 펑 뚫린 구멍 땜새 러시아 도로 달리기가 겁나
  9. 2013.04.10 도로 반대편에 가는 데 750m 빙빙 둘러가야
  10. 2013.03.19 눈 녹아 고인 도로 구멍, 아뿔싸 접시물에...
  11. 2013.03.15 신호대기 중 선행하는 뒷차 운전자에 감동
  12. 2013.03.08 최악의 누더기 도로에 직선으로 질주
  13. 2013.03.05 겨울철 도로에 난 구멍에 튤립꽃이 자란다 1
  14. 2013.02.27 폴란드식 겨울철 도로 위 구멍 메우기
  15. 2013.02.18 폴란드 경찰, 도로 위 돼지 잡는 데 2시간 소요 2
  16. 2013.01.08 미래의 고속도로, 밤길 운전도 즐거워~ 1
  17. 2012.12.29 눈 파도 헤치고 가는 듯한 현기증 유발 도로
  18. 2012.12.12 러시아 도로 경찰 검문, 달아나기가 일쑤
  19. 2012.11.21 세계에서 가장 운좋은 운전사 3
  20. 2012.05.16 빗물 가득 찬 도로에 환호받는 남자의 행동은? 2
  21. 2012.05.11 도끼로 횡단보도 수리하는 보기 드문 현장 2
  22. 2012.04.16 20초에 두 번 죽을 뻔하다 살아난 운전사
  23. 2012.03.26 러시아 김여사, 도로 가운데 황당 주차
  24. 2012.03.19 도로에 난 구멍 수리를 위한 효과적인 유인책
  25. 2012.02.04 러시아 도로 운전자들의 극과 극의 두 모습 1
  26. 2012.01.26 도로 위 억세게 운 좋은 두 사람 1
  27. 2012.01.25 횡단보도 위 골빈 엄마 vs 잽싼 엄마 1
  28. 2012.01.21 화물차에 붙어있는 거대한 광고 15
  29. 2012.01.06 도로 사망자 위한 십자가에도 세금부과 추진
  30. 2011.12.27 폴란드, 도로 위 차 불길 진화에 너도나도
기사모음2019. 10. 11. 14:46

북유럽 발트 3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가장 작은 나라가 에스토니아(Estonia)다. 인구가 130만여명이지만 2018년 발트 3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다. 2018년 외국인 관광객을 에스토니아가 210만명, 라트비아가 190만명 그리고 리투아니아가 170만명을 맞이했다. 

여름철 관광 안내를 할 때 발트 3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도로 상태가 가장 좋은 나라가 에스토니아고 또한 도로상 규정 속도를 잘 지키는 운전자가 가장 많은 듯하는 나라가 에스토니아다.  



하지만 에스토니아 소식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18년 도로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도로 교통사고로 67명이 사망하고 1824명이 부상을 당했다. 에스토니아 경찰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속도위반 운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 속도를 측정하는 에스토니아 경찰 [사진출처 ERR News - Postimees/Scanpix] 

에스토니아는 속도위반 범칙금이 상당히 높다. 
제한속도에서 
20km 이하 초과시 120유로 (16만원, 한국은 3만원)
21-40km 이하 초과시 400유로 (52만원, 한국은 6만원)
41-60km 미만 초과시 800유로 (104만원, 한국은 9만원)
60km 이사 초과시 1200유로 (160만원, 한국은 9만원)
41km 이상 초과시 운전면허증 취소에 해당

처음으로 속도를 위반한 운전자에게만 선택권을 부여한다. 범칙금 납부냐 아니면 갓길 대기냐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범칙치금 납부 대신에 갓길 대기를 선택하면 시속 20km 이하 초과시 45분, 21-40km 초과시 60분 동안 도로 갓길에서 대기해야 한다. 

탈린-라플라 도로 구간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이 제재 방법을 시험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정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과연 얼마난 많은 운전자가 갓길 대기를 선택할 지 궁금하다. 


대체로 운전자는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서 교통 안전에 중요한 제한속도 규정을 무시하고 과속을 한다. 이 제재는 도로 갓길에 운전자를 대기시키면서 제한속도 범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에 중요함을 상기시켜 준다. 범칙금 액수가 워낙 높으니 갓길 대기를 선택하는 운전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 11. 25. 22:26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2편에 이은 3편입니다. 

트라문타나 산맥은 마요르카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지
쇼팽이 3개월 체류했던 발데모사를 뒤로 하고 우리 가족은 잠시 평평한 분지 도로를 따라 포르트데소예르(포르트데솔레르, Port de Soller) 항구로 향했다. 해변으로 다가가자 구불구불한 도로에 왼쪽은 낭떠러지이고 오른쪽은 절벽인 길이 자주 나타났다. 언제 반대편 차선에서 불쑥 차가 나타날 지 알 수가 없었다.  

* 동쪽에서 산맥을 넘어 서쪽에서 바라보니 산 정상엔 비구름이 모이고 있다

경사가 심한 비탈진 산악지대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고 있고 또한 곳곳에 사람들이 개간을 해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랐다. 아, 이래서 트라문타나 산맥이 자연보호지이자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구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용수 시설망을 구축해놓고 오랜 세월 동안 계단식 농사를 짓고 있다. 도로변 절벽밭에 자라는 수백년 올리브나무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 바위산에 일궈낸 계단식 농사

트라문타나 산맥에서 가장 높은 정상은 푸이그마요르(Puig Major)로 1445m이다. 남서쪽 해안에서 북서쪽 해안까지 약 90km에 걸쳐 뻗어 있고, 면적은 1,067km2이다. 기후는 섬의 나머지 지역보다 더 습하다. 이곳의 연 강유량이 1,505mm이고 나머지 지역은 400mm이다. 이 산맥이 마요르카 기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문학인과 예술인이 즐겨 찾는 데이아
작은 산봉우리까지 집들이 모여 있는 한 시골 마을이 나타났다. 뭔가 있을 것 같았다.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먼저 도로변 밭에 있는 레몬이 시선을 끌었다. 눈길을 해안 반대편으로 돌리니 거대한 산과 우뚝 솟아 있는 지중해 편백나무(mediterranean cypress)가 우리를 압도했다.

* 비온 후 쑥쑥 자라는 죽순을 닮은 우뚝 솟은 지중해 편백나무

이 마을이 데이아(Deià)다. 발데모사에서 16km 떨어져 있고 차로 약 30분 걸린다. 7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문학인과 예술인 주민들로 유명하다. 산봉우리에서 앞으로는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레몬, 오렌지, 올리브 나무 등이 절벽에서 자라는 목가적인 풍경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 도로가 레몬과 산봉우리 마을 데이아가 걸음을 먿추게 했다

영국인 작가 로버트 그레이버스(Robert Graves, 1895-1985)는 1929년에 이 마을에서 들어와서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가 살던 집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의 무덤은 성당 뜰 편백나무 아래에 있다. 나카라과인 작가 클라리벨 알레그리아(Claribel Alegria)가 살고 있다. 


폴란드 출신 모델 안나 루빅이 2011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영국 음반사 버진 레코드의 리처드 브랜슨은 이곳에 저택을 가지고 있다. 많은 스타 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마을이다. 11월 초순인데도 마을 중심가는 교통 체증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차로 붐볐다. 주변에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갔다. 



전차가 다니는 아름다운 말굽 해변 
다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다음 행선지 포르트데소예르로 떠났다. 내륙인 소예르(Soller)에 다가오자 구름도 쉬어가는 듯 높은 바위산 줄기가 우리를 감탄케 했다. 산이 거의 없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런 풍경은 상상할 수도 없다. 

* 거대한 바위산 줄기 -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풍경

여기서 5km 떨어진 포르트데소예르는 산으로 둘러싸인 만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다. 중심가에 있는 공용 유료주차장(1시간에 1유로)에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에 있는 해변으로 곧장 갔다. 말굽처럼 생긴 해변은 모래로 채워져 있고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늦은 오후라 쌀쌀했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 말굽처럼 생긴 포르트데소예르 해변

잠시 후 해변을 따라 전차가 오고 있었다. 이런 작은 휴양도시에 전차가 다니다니 다소 의아했다. 이 전차는 인근 소예르까지 주로 관광객을 태운다. 소예르에서 팔마까지는 기차로 연결되어 있다. 팔마에서 기차와 전차를 타고 이 해변까지 올 수 있다. 혹시 관련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안내 사이트: http://www.mallorca-now.com/palma-soller-train.html



일몰 1시간 전이었다. 이날의 최종 행선지 알쿠디아(Alcudia)로 가는 길은 둘이다. 하나는 터널(통행료 5유로)을 통과해 고속도로고, 다른 하나는 산악도로다. 둘 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소요시간은 전자가 50여분이고 후자가 1시간 30분이다. 산악도로 사정이 빈약할 수 있고, 또한 어둠 속 급경사의 구불구불한 도로가 제일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우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네이게이션이 골탕 먹였다
이제 3박을 체류할 알쿠디아(Alcudia)는 어둠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목적지 도착의 안도감은 잠시뿐이었다. 사이직(Sygic) 네비게이션이 골탕 먹였다. 정확한 주소를 찍고 찾아왔지만 호텔이 없는 곳이었다. 주위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관광 성수기가 지난 지라 도로변에는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두 번이나 같은 지점을 빙빙 돌아다녔다. 결국 인근 호텔에 가서 물으니 100m 앞으로 가면 있다고 했다. 가보니 호텔이 없었다. 황당하고 당황했다. 

그래도 가장인지라 이리저리 불빛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나섰다. 도로 건너편 렌트카 사무실이 열려 있었다. 다행히 직원이 친절에게 응해주었다. 거리는 1500m이고 첫 번째 주유소가 나올 때까지 무조건 쭉 가라고 했다. 아, 누구는 100m라 하고 누구는 1500m라 하고... 렌트카 직원이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이날 얻은 교훈은 1) 알고는 있지만 내비게이션을 절대 맹신하지 말고 호텔 위치는 반드시 종이로도 가지고 갈 것, 2) 낯선 곳에서의 호텔 투숙은 반드시 일몰 전으로 할 것이다.

* 우리가 묵은 호텔 아파트 모습 - 식구 서너 명 가족여행에 딱 좋음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알쿠디아 아이보리 호텔(Ivory hotel)을 힘들게 찾아왔다. 거실, 방 하나, 욕실, 주방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를 갖춘 아파트다. 이 시기 하루 숙박료는 80유로다. 깔끔하고 전망 좋은 호텔 아파트에 여장을 푸니 하루가 피로가 확 풀리는 듯했다. 

* 딸아이가 챙겨온 라면 덕분에 꿀맛 저녁식사

대부분 식당들은 비수기를 맞아서 이미 문을 닫았다. 내년 봄에 다시 문을 연다. 가져온 라면을 끓여 김치 대신 짭짤한 올리브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3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2. 26. 16:00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러시아 동영상이다. 버스 정류장에 시동이 꺼진 승용차가 한 대 기다리고 있다. 

전기 버스가 다가오자 운전자는 서둘러 견인줄을 전기 버스 뒤에 묶는다.


버스가 서서히 출발하고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 그런데 버스가 속도를 내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그만 승용차는 도로변에 주차된 자동차를 들이받는다.

 
곧 뒤에서 경찰차가 다가온다.



전기 버스를 이용해 무료 견인을 받으려는 꼼수는 이렇게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정도를 걷지 않고 편법을 좋아하다가는 이런 불상사를 당하는 것이 어디 이 경우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3. 9. 24. 06:45

러시아 운전자의 유튜브 동영상이 공개되어 또 다시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 운전자가 2차선 도로가에서 기다렸다가 차가 가까이 오자 바위를 던졌다. 쾅당 소리가 난 후 차는 멈췄다. 


 바위를 던진 운전자는 자신의 길을 방해한 차에 대해 복수를 그런 식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블랙박스 덕분에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이 이렇게 세계인들에게 중계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7. 4. 08:15

최근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다. 젖소들이 자유롭게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 황소에 몰려 젖소 한 마리가 도로로 나오게 되고, 이 순간 다가오는 차에 부딛힌다.
 

육중한 젖소는 유리를 부시고 튕겨서 도로에 떨어진다. 다행히 젖소는 일어나 도로를 횡단한다. 



가축들이 도로에 무단 횡단을 할 수 없도록 리투아니아 도로변 목축장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러시아는 2025년에도 이런 철조망이 없다. 자동차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날짜가 2025년 6월 15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2015년 여전히 러시아는 위험해"라고 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7. 2. 12:45

버스를 타고 발트 3국을 이동하면 숲과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낮게 떠 있다. 이런 광경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런 길을 달리다보면 어느 새 산길이 그리워진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 정상에서 밑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단조롭게 이어지는 풍경에 도로를 가로지거나 도로 옆 들판을 거닐고 있는 사슴 등을 목격하면 웬지 낙원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론 차에 치여 죽은 황새, 참새, 여우, 개, 고양이 등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달리는 버스 앞 유리에 부딛혀 퉁 하면서 떨어지는 새들도 여러 번 보았다. 

최근 에스토니아 국경 근처 라트비아 도로에서 잠자리들이 버스에 부딛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들은 마치 버스를 적으로 생각했는지 떼를 지어 특공대처럼 부딛혔다.         
    

버스 운전사도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했다. 전날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말끔히 청소한 유리는 잠자리들로 인해 다시 얼룩졌다.   


불쌍한 잠자리 떼...
도로 근처에 놀지 말고 넓은 들판에서 놀지 않고서......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4. 18. 06:22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장면들이 자동차의 블랙박스 카메라 덕분에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gif 동영상으로 보는 러시아 도로의 다양한 모습이다. 

1. 위험천만한 공짜로 차타고 가기   

2. 친절한 운전 문화

3. 황당한 복수

4. 탁월한 차선 변경

5. 행운아, 화물차 운전사

6. 무단 보행자

7. 순간 뛰기 명수 

8. 예기치 않은 탱크의 도로 횡단 

9. 장갑차 초보 운전사

10. 바로 위에서 헬리콥터 

11. 기도하고 횡단보도 건너기

바로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한 러시아 사람이 기도한 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얼마나 불안하기기에 횡단보도에서조차 기도하고 건너야 하다니......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4. 10. 08:00

겨울 내내 쌓인 눈이 이제야 조금씩 녹고 있다. 도로에는 물이 곳곳에 고여 있다.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을 않을 때에는 건너기가 주저 된다. 이유는 바로 아래 러시아 도로가 잘 말해 준다.   
 

자고로 사람이든 도로이든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해야 됨을 여실히 보여주는 러시아 도로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10. 07:33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르샤바 도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도로 반대편 지점까지 걸어서 가는 거리가 무려 750m이다.

공원이 있는 도로변에서 건너편까지 가는 횡단보도가 없어 빙빙 둘러가야 한다. 번화한 도로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건설할 때 횡단보도나 지하도 혹은 육교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 사진출처: wiocna.pl

실제로 이 도로가 있는 지 구글 지도를 통해 확인을 해보았다. 바르샤바 기차 중앙역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도시 계획이나 도로 건설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3. 19. 07:50

점점 봄이 오는 듯했지만 다시 겨울로 회귀했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전역 현재 온도는 영하 5도에서 영하 12도이다. 한겨울 날씨이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눈까지 내린다. 그 전 예보는 수요일쯤 봄 날씨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이렇게 힘겹게 봄이 오는 문턱에는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한 예로 눈이 녹아 물이 고인 도로 위 구멍이 치명타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제일 아래에 있는 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접시물처럼 보이는 도로 위 구멍으로 이렇게 뛰어들다가는 한순간에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 살얼음 위를 걷는 듯 언제나 조심하고 살아야 할 판에 이런 장난은 누구에게나 금물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3. 15. 07:50

러시아 도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이 자동차 블랙박스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살벌한 장면들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잘못 새치기를 했다고 앞차를 그대로 받아버리거나[관련글] 진로방해를 했다고 해서 앞차 운전자가 나와 멱살을 잡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도 흔하다. 이런 모습을 아래 사진이 잘 반영해주고 있다. 이 차량의 필수소지품 중 하나가 바로 야구 쇠방망이다. 


그런데 때론 훈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최근 공개된 영상이다.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동안 뒷차의 운전자가 앞차로 다가간다. 앞차 운전자가 자동차에 쌓인 눈을 다 치우지 않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좌회전과 우회전 표시등이 눈에 덮혀 있다. 앞차가 어디로 갈 지는 뒷차에게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뒷차 운전자가 나와서 아무런 말없이 눈을 치워준다. 


아래는 주로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난 훈훈한 장면들을 모아놓은 동영상이다. 


서로서로가 배려하고, 양보하고, 도와주는 장면이 더욱 많아져서 도로가 살벌한 전쟁터가 아니라 인정이 넘치는 안락장이 되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8. 07:16

3월이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이 있는 나라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요즘 앓고 있는 골칫거리가 도로 위 구멍이다. 이를 영어단어 포트홀(pothole)로 사용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노면구멍으로 사용하고 있다.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이에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예를 들면 폴란드는 눈으로 노면구멍을 막고, 리투아니아는 튤립꽃으로 노면구멍을 막고 있다. 

혹한과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 등으로 빗어진 아스팔트 노면구멍은 크고 작은 도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이를 신속히 수리하고 복구하는 데에는 그 나라와 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 기후 등에 좌우된다.

세계경제포럼 전문가들은 세계 142개국의 도로 질을 평가해 점수를 메겨서 발표[출처]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도로를 가진 10대 국가는 프랑스(6.5점), 아랍에미레이트(6.5점), 싱가포르(6.5점), 포르투갈, 오만, 스위스, 오스트리아, 홍콩, 핀란드 그리고 독일이다.  

리투아니아는 5.2점을 받아 142개국 중 32위다. 한편 최하위는 1.5점을 받은 몰도바이다. 폴란드(2.6점), 불가리아(2.5점), 러시아(2.5점), 우크라이나(2.3점), 루마니아(1.9점)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하위에 속하고 있다. 폴란드 도로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선 폴란드 사람들 사이에 인기 끈 그림을 소개한다. 왼쪽은 유럽 연합 평균 국가로 정상적인 운전자는 직선으로 달리고, 술취한 운전자는 이리저리 달린다. 오른쪽 그림은 폴란드로 정상적인 운전사는 이리저리 달리고, 술취한 운전자는 직선으로 달린다. 왜냐하면 노면구명을 피해 달리다보니 이리저리이고, 술취한 운전자는 차가 구멍에 망가져도 별다른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직선으로 달린다. 


아래 동영상은 폴란드의 누더기 도로를 직선 주행하는 운전자의 모습이다. 술취한 사람이 아니라, 노면구멍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노면구멍으로 누더기가 된 도로에서 운전하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5. 08:05

일전에 폴란드식 겨울철 도로 위 구멍 메우기를 소개했다. 아스팔트는 수분에 민감하다. 한판와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쉽게 손상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유난히 도로에 구멍이 잘 난다. 도로를 관리하는 시청은 예산, 인력 확보 등으로 어려움이 겪는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등장한 기발한 방법이 화제이다. 시민들이 도로에 난 구멍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는 주의심, 시청에게는 빠른 수리를 촉구하고 있다. 튤립꽃 화분을 갖다놓았다.


봄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튤립꽃이 자라는 도로 구멍...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2. 27. 07:13

영상의 날이 점점 많아지는 날씨이다. 쌓여있던 눈이 녹아 마치 여름철에 비가 와서 도로에 물에 넘치는 듯하다. 아스팔트는 수분에 민감하다. 한파와 폭설, 그리고 제설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쉽게 손상된다.

도로 곳곳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여있다. 이는 차량 파손뿐망 아니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하지만 겨울철에 도로관리국에서 이를 해결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구멍 메우기 법이 있다. 그 방법은 아래 사진에 잘 나타나 있다. 


눈으로 메워 눈을 메우는 꼴이다. 영하의 날씨에는 어느 정도 효용이 있겠지만, 영상의 날씨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뭏든 재미난 임시응변 해결책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2. 18. 07:22

돼지 한 마리가 최근 폴란드 사회에 커다란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이루는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도시 소쿠워카(Sokółka) 도로에 돼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이다. 하필이면 돼지는 도로 위에서만 나다니고 있는 이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유발의 요인이다.


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먼저 맨손으로 돼지 잡기를 시도한다. 결과는 실패다.  


두번 째로 올가미 시도다. 이 또한 실패다. 


맨손도 불가능하고, 올가미도 불가능이다. 세번 째로 이들은 그물로 시도한다. 실패다. 이쯤되니 잡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종적으로 두 경찰관이 그물로 돼지를 몰고 한 경찰관이 덥쳐서 잡는다. 진작 몸을 사리지 말고 덥쳤더라면 더 빨리 임무를 완료했을 것 같다. 


이 돼지 한 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는 지, 돼지와 함께 노는 지 분간이 애매하다. 폴란드 경찰관들의 돼지 잡기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나라는 마취총 한 방으로 쉽게 잡지만, 폴란드는 이렇게 맨손, 올가미, 그물 등을 다 동원해서 잡는다. 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어 돼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이 천진하고 재미있다. 혹시 비효율적 돼지 잡기로 민생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징계를 받지는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1. 8. 07:03

누구나 밤길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연말과 연초에 두 번이나 장거리 밤길을 다녀왔다. 밤에는 장거리를 이동하지 말자고 매번 다짐을 해보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속도로 가운데 가로등이 훤한 구간을 지날 때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고속도로 전 구역이 가로등으로 밝혀지면 밤길 운전도 기피대상이 아니겠다. 밤길 운전의 피곤함이 채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네덜란드 미래 고속도로 영상을 접했다. 


에너지 절약과 도로 안전 개선을 할 수 있는 미래 고속도로가 올해 중반에 네덜란드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1) 낮에 충전되었다가 밤에 빛을 내는 발광 페인트로 칠해진 도로 표시, 2) 날씨가 영하로 떨어질 때 미끄러운 도로를 표시해주는 온도 응답 페인트, 3) 차가 근접하면 고속도로를 따라 불을 밝혀주는 쌍방향 조명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고속도로라면 밤길 운전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즐거울 듯하다. 네덜란드가 좋은 성과를 얻어서 멀지 않은 장래에 유럽, 나아가 세계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2. 29. 08:52

한국에도 어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남 합천에 살고 있는 지인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쌓인 눈으로 이글루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 합천 원경고등 학생들은 운동장에 이글루를 만들어놓고 라면까지 끓여먹었다고 한다.
  [사진: 한숙희]
 
리투아니아는 크리스마스 전야절까지도 자주 눈이 내리고 쌓였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상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야절에 지방 도시로 이동할 때만 해도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분 최악의 날씨였다. 크리스마스를 처가에서 보내기 위해서였다.

* 크리스마스 전야절 리투아니아 고속도로

성대결절 수술 후 묵언 중이라 '가지 말자'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크리스마스가 아무리 큰 명절이라도 이런 날에 이동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중얼거려보았다. 바람이 불 때는 마치 눈 파도를 헤치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겨울철 악천후에 모두들 안전 운행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2. 12. 07:03

최근 한국에서는 수배 차량을 검문하던 경찰이 큰 일을 당할 뻔한 일이 일어났다. 운전자가 그대로 내달리면서 경찰은 차에 매달려 800m를 끌려다녔다. 경찰관이 잡고 있던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도로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러시아에 흔한 검문 풍경은 어떠할까? 리투아니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영상들이다. 러시아 경찰이 검문하면 그대로 달아나기가 일쑤다. 노후화된 러시아 경찰차가 고급차를 추월할 수가 없다. 주로 도주자들은 먼저 부딛힌 후 잡힌다. 아래 동영상으로 러시아 도로 경찰 검문 모습을 살펴보자. 







무법천지인 듯한 러시아! 
하지만 어느 나라든지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면 엄청난 댓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운전자 스스로가 인식하게끔 해야 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1. 21. 08:07

여러 차례 이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소개했다. 아래는 블랙박스에 담긴 13분에 걸친 러시아에서의 운전 동영상이다. 
 

위에서 보듯이 언제 어디서 무슨 상황이 도로에서 벌어질 지 모른다. 아래 두 동영상은 도로에서 일어난 끔찍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정도라면 정말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에서 가장 운좋은 운전사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 러시아로 자주 출장가는 화물차 운전사인 리투아니아인 동서에 따르면 러시아 도로는 한마디로 예측불가능한 돌발상황의 연속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16. 04:33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장마가 없다. 하지만 비는 내린다. 대개 소나기처럼 내리다가 날이 맑아진다. 이런 경우 갑자기 빗물이 사방에서 흘러나와 도로에는 물이 고인다.


인도에 걸어가는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속도를 내어 차를 몰고가는 운전자가들이 정말 얄밉다. 자동차 바퀴가 튀기는 물로 옷을 적시기 때문이다. 특히 신호등 앞에서 기다릴 때에는 멀찌감치 서 있는 것이 상책이다. 

러시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빗물이 가득 찬 도로에서 일어난 한 러시아 남자의 선행을 담은 동영상이다. 소녀들은 도로를 건너기 위해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는다. 잠시 후 차가 한 대 지나가다 멈춘다. 이어서 장화 신은 운전자가 나온다. 과연 이 남자는 어떤 행동을 할까?     


그는 소녀를 안아서 빗물 가득한 도로를 건네준다. 주위 사람들은 환호와 함께 '진정한 사나이의 행동'에게 박수를 보낸다. 수상스키를 타면서 물을 튀기고 지나가는 남자와 무척 대조적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11. 05:39

러시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횡단보도를 수리하는 러시아인들이다. 

한 무리의 남자들이 도로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도끼질을 하고 있다. 


바로 횡단보도에 칠해진 페인트를 벗거내고 있는 중이다. 

페인트를 벗겨내는 데에는 철 수세미도 있고, 다른 쉬운 방법도 있겠다.

페인트는 알카리성이므로 산성인 식초를 듬뿍 묻힌 걸레로 문질리면 

중화되어 벗겨내기가 쉽다고 한다. 

그런데 러시아인들은 도끼로 뚝딱뚝딱 내리친다.   


오늘날 고도의 과학문명 사회에 싫증이라도 난 러시아 사람들이 

철기시대로의 회귀를 갈구하면서 연출한 장면은 혹시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4. 16. 06:42

도로에는 사고 위험성이 늘 도사리고 있다. 
특히 눈이 쌓인 도로에는 그 위험성이 훨씬 더 높다.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정말 운좋은 운전사로 찬사받은 사람이 있다.  

러시아 도로에서 3월 28일 발생한 일이다. 
눈 내리는 도로에서 같은 방향 차선인데 앞에서 차가 역주행해온다. 
상황을 보니 반대편 차선으로 오다가 미끄려져 불가피하게 달리는 것 같다. 

이 역주행차를 간신히 피해서 중앙선을 넘어서 나아가는데 
차는 돌면서 그만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간다.
이때 화물차가 달려온다.

차가 돌면서 원래 달리는 차선으로 돌아온다.
그 순간 화물차는 절묘하게 옆으로 지나간다. 


아래는 최근 폴란드 북서부 지방 쉐체친(Szczecin) 도시에 있는 횡단보도에 일어난 일이다. 푸른색 신호등을 받아서 행인이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쏜살같이 차가 지나간다. 


가슴 철렁이게 하는 순간이다. 이 두 동영상은 도로든 횡단보도든 누구든지 조심하고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잘 말해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3. 26. 07:54

우리 집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곳에 유치원이 있다. 아침마다 자녀를 데리고 오는 차들로 북적댄다. 좁은 도로라 주차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 혼자 유치원으로 들어가라고 할 수도 없다. 부모가 안전하게 교실까지 안내준다.

경찰차가 지나다니면서 사정없이 주차위반 과태료 딱지를 떼는 것을 보곤 한다. 아래 동영상은 유치원에등교시키는 러시아 김여사의 주차법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엄마가 뒤에 차가 따라오는 데에 도로 한 가운데 그대로 주차시킨다.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라는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으로 들어간다. 


뒷차 운전자는 결국 "바보, 바보!"를 내뱉는다. 이 러시아 김여사야말로 다른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주차의 종결자가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3. 19. 06:08

갑자기 지난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겨울과 봄이 혼재했다. 밤에는 영하 3도, 낮에는 영상 13도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친구는 낮온도가 20도라 비키니 입고 일광욕을 즐겼다고 한다.

거리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이로 인해 한 순간에 녹아버렸다. 이런 때 가장 짜증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도로이다. 겨울철에 내린 눈이 얼어서 봉해진 도로 구멍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아래 동영상은 도로에 난 구멍이다.  


우리 아파트 앞 1차선 도로에 난 구멍은 여러 해 동안 방치되었다가 올 1월에 마침내 수리되었다. 관련 기관에 요청해도 도로에 난 구멍을 메우는 일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로 구멍 수리를 위한 효과적인 유인책 하나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방법은 이렇다.    
- 도로에 난 구멍을 찾는다
- 그 구멍에 그림을 그린다
- 상상력을 동원하다
- 도로에 난 모든 구멍에 그림을 그린다
  
그렇다면 결과는? 다음날 이렇게 변했다. 


나라마다 이 유인책의 효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그림을 그려놓는다면 운전자가 보다 더 조심스럽게 구멍 위로 지나가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도로관리 관계자의 관심을 유발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2. 4. 11:20

차량 블랙박스 덕분이지 최근 들어 러시아에서 도로 주행 관련 동영상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다. 화제가 될만한 동영상은 100만 이상 조회수를 올리는 데 그렇게 많은 기간이 필요하지 않는다.  


오늘은 러시아 도로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양면성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도로에서 서로 시비가 붙은 장면이다. 러시아산 자동차를 탄 사람이 고급차를 탄 사람에게 길을 비켜달라는 듯 손짓으로 설명한다. 잠시 후 고급차 운전자가 나와서 막무가내로 힘을 쓴다. 이 상황을 본 또 다른 운전자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타난다. [청소년이나 심약한 사람에게는 이 동영상을 권하지 않는다]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 도로는 여전히 무법천지가 아닐까하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동영상이다. 또 다른 동영상은 훈훈한 러시아 사람들 모습이다. 도로에서 추월한 승용차가 그만 균형을 잃고 도로가 눈 속으로 들어가 뒹굴게 된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 둘 자신의 차에서 나와 함께 힘을 합쳐서 넘어진 차를 일으켜 세운다.


원초적인 약육강식의 황당한 모습을 일부 띠고 있는 러시아 도로에서 이런 상부상조의 운전자들을 보게 되니 마음히 짠해 온다. 또한 블랙박스는 생생한 현장 중계 TV로서 손색이 없음을 또 한번 실감하게 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 26. 07:57

러시아 자동차에도 최근 블랙박스 달기가 인기이다. 유튜브에 블랙박스 이미지 센서로 찍은 러시아 동영상들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 블랙박스 덕분에 도로 위에서 정말 억세게 운 좋은 두 사람이 세상에 알려졌다. 1월 17일 러시아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먼저 블랙박스를 단 차량이 화물차를 추월해 가다가 미끄려져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부딛힌다. 그 순간 화물차가 아찔하게 지나간다.


잠시 후 이 차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이젠 다른 승용차가 이 차를 추월해 간다. 그런데 미끄러져 회전하면서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간다. 그 찰나에 아찔하게 맞은편에서 화물차가 달려온다. 똑 같은 상황으로 두 운전자는 화물차와 부딛히는 일을 신기하게 면하게 된다. 


이렇게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을 유럽 사람들은 "셔츠입고 태어났다"라고 표현한다고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덧붙였다. 한편 이 동영상은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추월한 후 바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정말 조심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 25. 06:07

최근 우리나라의 한 홈쇼핑이 진행한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가 1시간 동안 9억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라는 소식을 접했다. 어느 쪽이 원인을 제공했는지 서로 다툼이 있을 경우 기록된 영상이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겠다.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그렇게 인기있다고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나라 러시아와 폴란드 운전자들이 블랙박스 이미지 센서 등으로 찍은 도로 위 동영상이 심심치 않게 유튜브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횡단보도 위 아이와 엄마 관련 동영상 두 편을 소개한다. 

▲ 몇초 후 눈썰매 탄 아이의 운명은?
 
 
먼저 골빈 엄마이다. 눈썰매에 어린 아이를 태우고 여자 둘이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도로 위에서 앞으로 밀고 가던 눈썰매가 잘 가지 않자 엄마는 눈썰매를 끌기 시작한다. 등 뒤에 있는 아이를 살펴보지도 않고 엄마는 그대로 앞만 보고 간다. 반대편 차선에서 아이는 눈썰매에서 미끄러지더니 도로 위에 넘어진다. 엄마는 그냥 빈 눈썰매를 끌고 간다. 횡단보도 앞에 정지한 차의 운전자가 경고음을 낸 후에야 엄마는 돌아와서 아이를 데리고 간다.     



성질 급한 운전자가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달렸다면 평생 동안 후회할 큰 일을 당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도로에서는 동행하는 아이나 어린이를 자기 시선밖에 두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뼈조리게 느끼게 하는 동영상이다. 

두 번째 동영상은 미친 운전수로부터 아이를 구한 잽싼 엄마이다. 횡단보도 하얀 선이 분명한 도로 위다. 앞선 차가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서있다. 뒤에 따라오던 차가 빈 차선으로 빠져나와 급하게 달린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를 아찔하게 부딛힐 수 있는 찰나이다. 엄마가 앞서가던 아이를 잽싸게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엄마의 순간적인 빠른 대응으로 아이는 화를 면하게 된다.


차량 블랙박스는 원인 규명에도 유용하지만 이렇게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교육과 각성을 위해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우리 집도 하나 장만해보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 21. 06:26

시외 도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대형 화물차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나는 화물차는 대개 회색 계통이다. 하지만 종종 화물차 외벽이 여러 색으로 눈에 잘 띄는 광고가 붙여져 있다. 이런 화물차를 보면 왠지 도로를 생동감있게 해주는 것 같다. 

폴란드 웹사이트 gadzetomania.pl은 독일에서 이루어진 화물차 광고 그리기 작품 사진들을 최근 소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포토샵 작품이고, 두 번째는 실제 작품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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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야말로 달리는 대형광고판인 셈이다. 장거리 이동중 수많은 운전자나 여행객들에게 광고가 노출된다. 더군다나 도로에서나 거리에서나 사람들은 화물트럭에 더 많은 시선과 주의를 집중시킨다.

* 최근글:
 밤에 여성 팬티 사라는 전화를 받은 아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 6. 11:59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도로를 따라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십자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도로변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겠다. 이것은 도로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유족이 세워놓았다.   


최근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Gdansk) 시정부는 이 십자가에 대한 세금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언론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폴란드 도로에서 약 5만 5천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유족들은 사고지점에 십자가를 세운다.

사람들은 고인이 묻혀있는 무덤만큼 이 지점을 소중히 여긴다. 해마다 도로변에 십자가 수가 증가하자 몇몇 지방정부는 십자가 세우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바르샤바 시청은 최근 몇 년 동안 42개의 도로변 십자가 기념석을 철거하기에 이르렀다.


그단스크는 도로변에 십자가가 차지하는 1평방미터당 하루 1즐로티(약 347원)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즉 1년에 365즐로티(약 13만원)이다. 기존 십자가는 제외되고 새로 세워질 십자가에 세금이 부과된다.

사고지점에 사망자를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십자가 풍습이 이제는 난립으로 인해 세금 철퇴를 맞게 되었다. 세금부과를 통해 이를 억제하는 것보다 도로 사망자 수를 줄이는 대책을 강구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 최근글: 수도꼭지에 끼어놓은 이 고무마개의 정체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2. 27. 10:09

최근 폴란드 남부지방 Biały Krzyż에서 일어난 일이다. 승용차 한 대가 도로에서 불에 타고 있다. 처음에는 차 바닥에서 불길이 올라온다. 운전석에서 할아버지가 나온다. 한 사람이 승용차용 소형 소화기를 열심히 뿌리면서 진화를 시도한다. 역부족이다. 
 

"소화기를 주세요!"라고 촬영하는 사람을 향해 절발하게 외친다
"없어요! 없어요!"라고 답한다.

잠시 후 자기 승용차 소화기를 들고와서 불길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얼마 후 불길이 잡히는 듯하지만 엔진 부분에서 큰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연기가 조금 나올 때 엔진 뚜껑을 열어서 먼저 소화기를 뿌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 소화기를 다 써버린 사람들은 이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다시 새로운 사람들이 소화기를 가지고 와서 뿌린다. 하지만 붉은 불길이 솟아오르자 근처에 주차된 차들은 하나 둘씩 빠져나간다. 한 사람이 열심히 눈뭉치를 연기나는 곳으로 던진다. 달걀로 바위 치는 꼴이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눈치우는 삽으로 열심히 눈을 연기나는 곳으로 쑤셔넣는다.  

유튜브 사용자 marinawo는 이 절박한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 상황에서는 
1. 승용차용 소형 소화기 한 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2. 주변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자기 소화기를 지원한다.
3. 뚜껑을 열 수 있는 상황이면 즉시 뚜껑을 열어서 불길이 옮겨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다 등이다. 

아뭏든 자기 승용차 소화기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심지어 눈까지 던져 불길 진화에 나선 폴란드 사람들의 이타적인 행동이 단연 돋보인다. 이들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것이 아쉽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