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0.04.12 18:10

지난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기체결함보다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귀빈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VIP 승객 신드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 국민들은 이 사고를 "제2의 카틴 숲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틴 숲 사건은  폴란드군 장교, 지식인, 예술가, 노동자, 성직자 등 2만 2천여명을 재판 없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다(자세히 보기). 소련은 이를 1941년 침공한 독일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폴란드는 이를 소련 비밀경찰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아직도 폴란드와 러시아간 견해차가 크다.

올해 맞은 70주년 추모기념식에 폴란드는 대규모 정부 공식 대표단을 파견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이 비행기는 20년간 사용해오던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로 러시아제 Tu-154 기종이다. 탑승자는 모두 96명으로 정부 공식대표단은 폴란드 대통령 내외, 중앙은행 총재, 폴란드군 참모총장, 외무부 차관, 야당 대표,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88명이었다(사망자 명단: 위키백과 관련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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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리투아니아 폴란드 대사관 앞에는 추모의 촛불과 꽃으로 가득 차있다. (관련글 바로가기)

대통령과 대규모적인 정부대표단이 참가하는 데 수십명의 기자들이 동행 취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추락사 사망자 명단에는 기자들이 없다. 왜 일까? 기자들이 이 전용기에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에 자리가 부족해 기자들을 위해 비행기 한 대가 더 준비되었다. 이들은 출발 예정 10분 전 준비된 비행기가 결함으로 출발하지 못하자 또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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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전용기에 자리가 없어 기자들은 위 사진의 Jak-40 기종 비행기를 탔다(image: source link).

기자들이 탄 비행기 기종은 Jak-40였다. 이 비행기는 스몰렌스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폴란드 기자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않음으로써 화를 면하게 되었다.

이을 두고 기자들은 살아남아 카틴 숲 사건의 진실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을 갈구하는 원혼들의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 최근글: 폴란드 참사 애도현장 인증샷 찍지 않은 친구의 사연
* 관련글: 폴란드 참사로 다시 주목 받는 영화 카틴 Kat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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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02.18 10:16

현재 대통령이 여성이고, 국회의장이 여성인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 여성이 국회의장이 되거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거나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나라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이에 대해서는 선입관이 없다. 그래서 최고의 권좌에 여성을 올리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다. 한국은 장관 자리에 여성을 앉히는 데에도 종종 논란이 인다. 한국에는 능력 있는 민간 여성이 국방부 장관이 되어도 쉽게 수긍이 가는 날이 언젠가 올 수 있을까?  

현재 대통령, 국회의장, 국방부 장관이 모두 여성인 나라가 리투아니아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최초 민간 여성 국방장관인 라사 유크네비치에네(Rasa Juknevičienė)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유크네비치에네는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조국연합당의 부총재와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리투아니아 국방장관 라사 유크네비치에네)

유크네비치에네는 현재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5일 리투아니아를 출발해 21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대표단은 에너지부 차관, 경제부 차관, 교통부 차관, 한국-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친선협회장, 카우나스 시장 등 13명으로 이루졌다.

2월 3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프레스룸에서 한국방문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 단장인 국방부 장관을   단독 인터뷰했다. 이날 한 인터뷰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평소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데, 이날도 그의 한국 사랑을 여실히 들을 수 있었다.
 
한국 국방장관, 외무장관과 대화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고로 지방 사업에 한국이 합류할 것을 권하고자 한다. 기관장들이 한국의 유관기관과 관계를 맺아 양국의 공동협력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강대하고 이웃한 러시아로부터 가급적으로 독립한 에너지 정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리투아니아엔 여러 중요한 입찰이 있다. 우리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한국도 참가하기를 초대한다.

한국 정부기관이나 기업인의 리투아니아에 투자를 유치하는 좋은 시기이다. 이는 핵심 방문목적 중 하나이다. 한국은 정말 인상적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진 우리에겐 아주 가치 있는 나라이다.

우리 대표단은 한국-리투아니아 관계가 훨씬 더 실제적인 윤곽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도구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의 경험, 열정 그리고 집중하고 고난을 극복하는 능력은 리투아니아 에게 완벽한 표본이다.

서울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 총회 참가로 한국을 처음 알게 되었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한국 민족과 리투아니아 민족은 삶에 대한 정서적인 이해에 있어서 아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복잡다난한 역사를 가졌다. 사람들은 많은 고생을 했고 경험을 얻었다. 리투아니아도 마찬가지다.


유크네비치에네는 이번 방문에서 "유럽의 십자로에서 리투아니아  천년"이라는 논문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는다. 리투아니아 정부대표단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교통, 정보기술 등 부문에서 양국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특히 리투아니아가 계획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발주에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

* 관련글: 1위에서 8위까지 올림픽 포상금 주는 나라,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