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3. 7. 26. 05:33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 대성당 광장에 비보이 청년 두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었다.  

 
비에 흠뻑 젖은 만큼 열정에 흠뻑 젖은 듯했다. 혹시나 감기에 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춥지 않나?"고 물었더니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렇다할 취미가 없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무엇이든지 자기 취미에 몰입한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9. 08:22

불가리아 걸인 할아버지의 선행이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이름은 도브리 도브레브(Dobri Dobrev)로 올해 98세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청력을 잃은 그는 남루한 옷을 입고 낡은 구두를 신고 매일 걸어서 10킬로미터 떨어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간다. 바로 알렉산데로 네브스키 대성당에서 구걸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렇게 구걸한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를 돕거나 성당에 헌금한다. 매월 100유로 연금으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다 기부한다.    


2010년 최고로 많은 금액을 대성당에 헌금한 사람이 그로 밝혀졌다. 하나 하나 구걸 받은 동전 35,700레브(약 2만 유로, 3천만원)를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헌금한 사람이 바로 걸인 할아버지였다.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한국 법인들의 자신 총액이 5조7천억이라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가진 이는 숨기지만, 없는 이는 기부한다."라는 구절이 마음 속에 맴돌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1. 23. 17:13

쾰른 대성당!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 방문객이 많은 유적지 중 하나이다. 독일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로 높이가 157미터, 성당 안 길이가 144미터이다. 보기만 해도 그 웅장함에 감탄과 아울러 압도당한다. 성당 하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는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라고 이 성당을 묘사하고 있다.

동방 박사 3인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한 건축물로 1248년 고딕양식으로 짓기 시작해 1880년 네오 고딕양식으로 완공되었다. 쾰른 대성당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 기술되어 있다. 바로가기

오늘은 가톨릭 국가로 널리 알려진 폴란드 누리꾼들을 감짝 놀라게 한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쾰른 대성당 외벽에는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대체 무엇이기에? 

콘라트 폰 호흐슈타덴(Konrad von Hochstaden)의 조각상이다. 이 분(1205년경-1261년)은 1238년부터 1261년까지 쾰른 대주교로 일했고,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 이 조각상은 멀리서 보면 큰 주의를 끌지 못한다. 


그런데 조각상을 확대해서 그 밑부분을 보면 종교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일을 보는 형상이다.

혹시 이 사진이 장난끼 넘치는 누리꾼의 포샵 조작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위키백과에 올라온 아래 사진과 비교해보았다. 동일하다.

아무리 예술가의 상상이 무한대라고 하지만 참으로 의외다. 대주교의 조각상 기반이 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고, 또한 신성한 대성당이 어떻게 이를 수용했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3.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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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유럽에서 가장 늦게 (14세기 말엽) 기독교화된 나라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도 이날 성대하게 행사를 치른다. 학생들은 지난 주말부터 방학이다.

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은 달걀 채색과 건화를 표현할 수 있는 베르바(verba)이다. 부활절 전 일요일을 종려주일이라 부르고, 이날 사람들은 베르바를 사서 성당에서 축성의식을 받는다.

베르바는 예수의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에서 유래된다. 남쪽에서 자라는 종려나무는 당연히 이곳에서 없으니, 자연히 대체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인들은 마른 풀이나 꽃, 곡식이삭, 혹은 버드나무 가지, 노간주나무 가지 등으로 다채롭게 꽃다발이나 묶음을 만든다.

축성 받은 베르바를 집으로 가져와 다음 해까지 간직한다. 특히 노간주나무 가지로 식구들 몸을 때리면서 일년 운수가 좋기를 기원한다.

모든 이들에게 노간주나무 가지의 위력이 미쳐 좋은 한 해를 보내시기를 빕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