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4. 8. 11. 06:43

8월 10일 가장 큰 보름달인 만월(슈퍼문 super moon)이 떠오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먼저 달 뜨는 시간을 웹사이트에서 확인했다. 이날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달 뜨는 시간은 오후 8시 23분. 참고로 세계 각국 달 뜨는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 http://www.timeanddate.com/moon

만월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평소보다 약 14% 정도 가까워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밝기도 평소보다 30%가 더 밝다. 

식구들에게 함께 올라가 만월도 보고 소원도 빌자고 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달은 그냥 달일 뿐이지 만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듯했다.

더 크게 보이고 더 밝은 만월을 꼭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빌뉴스에서 높은 곳인 게디미나스 성탑으로 홀로 올라갔다. 


먼저 모처럼 만난 게디미나스 성탑 일몰이 감탄을 자아냈다. 


해가 북서쪽 숲으로 막 넘어갈 무렵 북동쪽 숲에서 만월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남아있는 햇빛으로 약간 홍조이더니 점점 노란빛으로 변해 갔다.  


일몰도 구경하고 
만원도 구경하고
소원도 빌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27. 16:10

이제 얼마 후면 팔월 대보름인 추석이 온다. 높은 가을 하늘에 둥실둥실 떠오를 큼직한 한가위 보름달이 벌써 그리워진다. 일전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아름다운 달 사진들로 고향의 보름달애 대한 그리움을 달래야겠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의 모든 명사를 성을 지니고 있다. 즉 남성형이냐, 여성형이냐 이다. 태양은 여성형이고, 달은 남성형이다. 해는 어머니처럼 만물의 생장을 도와주고 관리하고 따뜻함을 주기 때문에 여성명사라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달은 밤에만 살짝 와서 밤일을 하고 이내 달아난다고 하여 남성명사라고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아름다운 달 사진들을 소개한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꽉 찬 둥근 달이 금방이라도 데굴데굴 굴려올 것 같다. 모두들 소원성취 하소서!  (사진출처: http://www.ye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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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해가 여자, 달이 남자인 까닭
               태양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5. 7. 08:06

최근 낮에 산책하면서 갑자기 7살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 저기 하늘 봐! 왜 낮에 달이 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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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반달이 선명하게 떠있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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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해와 달은 원래 부부였다.
이들 부부는 딸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딸은 땅이다.
어느 날 부부인 해와 달이 싸웠다.
그리고 이들은 헤어졌다.
서로가 딸인 땅을 보살피겠다고
또 한 번 더 크게 싸우게 되었다.
이때 하느님이 판단했다.
지금부터 해(엄마)는 낮에 땅을 보살피고,
달(아빠)은 밤에 땅을 보살펴라......


이 이야기에 따르면
해는 낮에 있고, 달은 밤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일까? 스스로 생각해봐."
"나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또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거야.
이번엔 아빠가 생각해서 말해봐."

[여기서 김연아에게 전화로 고대정신을 팍팍 집어넣었더니, 그 결과가 고교생 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하는 이기수 고대 총장이 떠오른다(관련기사). 그는 정신을 주입한 결과라고 평한다. 참고로 초유스는 딸아이가 어릴 때부터 "왜"라고 물으면 딸아이에게 "왜 일까? 너가 한 번 답을 찾아봐"라고 응답한다.] 

"이제 여름이 되어서 날이 길어지고 있지.
그래서 겨울에는 밤에만 있을 달이 지금은 저렇게 낮에도 볼 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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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리투아니아 일출시각은 아침 5시 32분
일몰시각은 저녁 9시이다. 그래서 하루가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