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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1. 5. 27. 07:44

유럽에 살고 있지만 요즘 한국의 주말이 몹시 기다려진다. 한국 드라마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꼭 챙겨보는 드라마가 둘 있다. 하나는 SBS의 "신기생뎐"이고, 다른 것은 MBC의 "내 마음이 들리니"이다. (우 사진: "백만 송이 장미" 작곡가 라트비아인 라이몬드스 파울스 -사진: Saeima)
 
몇 주 전 단사란이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귀에 익은 곡이라 부엌에 있던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방으로 왔다. 아내는 소련 시대 때 학교를 마쳤기 때문에 러시아어는 모국어 수준이다.

처음엔 단사란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았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야 러시아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음악을 전공에 소리에 능하지만 단사란의 초반부 러시아어 발음이 귀에 정확하게 닫지 않았다고 한다.     


러시아 국민가요로 소개된 이 곡은 라트비아인 라이몬드스 파울스(Raimonds Pauls)가 러시아인 여가수 알라 푸가체바(Alla Pugacheva)에게 써준 것이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라트비아의 가요 "마라가 준 인생" 곡에 러시아어 가사를 붙여서푸가체바에게 주었다. 이로써 소련 연방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파울스는 1936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졌고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1972-1988년 여러 음악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다. 1988-1993년 라트비아 정부 문화부장관, 1998-2010년 라트비아 국회의원, 1999년 라트비아 대통령 후보 등을 역임했다. 


위는 1983년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는 알라 푸가체바의 동영상이다. 당시는 소련이라는 시대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러시아 국민가요라는 표현보다는 러시아어로 된 라트비아 가요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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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