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는 발트해 해안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가마우지를 볼 때마다 우선 중국 계림의 가마우지 낚시가 떠오른다. 먼저 가마우지 목에 올가미를 걸어 놓는다. 뗏목에 앉아 있다가 강물로 돌진해 물고기를 잡는다. 어부는 가마우지 입에서 물고기를 꺼낸 뒤 다시 풀어준다.

리투아니아 발트해에서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은  유오드크란테(Juodkrantė)다. 이곳에는 약 가마우지 2000쌍이 둥지를 틀고 있다. 숲을 황폐화시킬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먹음으로써 지역 어민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법으로 이곳 가마우지를 보호하고 있다. 

가마우지는 주로 쿠르세이 석호(쿠로니아 석호)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살고 있다. 지난주 이곳을 다녀왔다. 석호변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줄로 묶여 있는 배에 앉아 있는 가마우지 무리가 시선을 끌었다. 


물고기를 사냥을 위해 잠시 쉬고 있다.  


방금 물 속에서 나온 가마우지는 날개를 힘껏 펴고 햇빛에 말리고 있다.   


누가 먼저 말리나 시합을 하는 듯하다.


묶여 있는 배가 바람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마치 가마우지들이 바람이 노를 젓는 배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듯하다. 
한참 동안 이들의 모습을 4K 영상에 담아봤다.


아, 가마우지도 잘 태어나야 하겠구나!
올가미를 건 채 낚시를 대신해주는 일꾼 가마우지도 있고
자유롭게 물고기 사냥을 하다가 일광욕과 뱃놀이를 즐기는 가마우지도 있구나!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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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rtorwkwjsrj

    가마우지보면 왠지 측은한 생각이 들어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니, 사물을 볼때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지요?
    오래전에 가마우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부들이 나오는 다큐를 본일이 있었는데,
    가마우지목을, 물고기를 삼키지못하게 묶는, 즉 숨만 쉴수있게 줄을 묶어서 사냥하는거더라구요.
    가마우지가 다이빙해서 물고올라온 고기를 삼기키못하고 어부에게 빼았기는. . . . . .
    그후부터는 저런 서정적인 장면을 감상을 못하게 됐어요. 불쌍한 생각이 먼저 들어서...ㅎㅎㅎㅎㅎ

    2020.07.28 14:29 [ ADDR : EDIT/ DEL : REPLY ]
  2.  

    2020.07.30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 8. 26. 05:15

최근 생쥐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유발해 자동차 세 대가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났다. 폴란드 동부 지방 루바르투프(Lubartów)의 한 주민이 BMW 차를 몰고 가는 데 갑자기 차 안에서 생쥐 한 마리가 자신을 향해 뛰어들었다. 이에 생쥐를 떼어내려는 순간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차는 이미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했고, 마주오던 차를 들이받았다. 뒷차가 이 반대편 차를 들이받았다. 운전사 세 명은 병원으로 실려갔고, 생쥐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어떻게 차 안으로 들어왔는 지조차 모르는 작은 생쥐 한 마리가 이런 큼직한 사고를 유발했다. 생쥐 자체가 사람을 크게 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원인 제공을 함으로써 재산과 인명에 커다란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보여준다. BMW 운전자가 일단 태연함을 유지해 안전한 장소에서 차를 세운 후 생쥐를 내좇았더라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기사를 접하자 언젠가 뱀 한 마리가 다가오는 데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던 리투아니아 소녀가 떠올랐다. 몇 해 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리투아니아 니다(Nida)에서 이를 목격했다.   



계단을 타고 내려오던 뱀은 계단 밑에 앉아서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애띤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화선지 가방 밑으로 들어가 뙤리를 틀었다. 무독성이든 유독성이든 뱀은 보기만 해도 웬지 무섭다. 어릴 때 시골에서 무슨 뱀이든 보면 무서워서 친구들과 함께 돌을 주워들고 방어자세를 취하거나 뱀을 쫓기 위해 돌을 던졌다. 그런데 이 애띤 소녀는 조금도 두려움없이 태연하게 화선지 가방을 들어서 뱀의 이동을 도와주었다.

 ▲ 담장 계단으로 뱀 한 마리가 슬슬 기어내려온다.

 ▲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소녀의 화선지 가방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 전혀 무서움 하나없이 화선지 가방을 들자 뱀이 이미 뙤리를 틀었다.

▲ 이어서 뙤리를 푼 뱀은 슬슬 기어 만(바닷물과 강물이 혼합된 곳)의 물로 들어가 유유히 사라졌다.


리투아니아어로 이 뱀 이름은 "Žaltys"(잘티스)이다. 리투아니아 잘티스는 머리에 노란색 방점과 몸에 흑색 점무늬가 산재해 있다. 드물게 황갈색을 띤 것도 있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인들은 고대부터 독이 없는 뱀인 이 잘티스를 집을 지키는 수호자로 여기고 다산과 부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런 사실을 안 후에야 풍경화 그리고 있는 소녀의 태연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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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고 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014.08.26 0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 7. 1. 10:11

일전에 "백조는 희기도 하고, 검기도 하다"라는 글에서 리투아니아 호수에서 찍은 백조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번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온 길에 '니다'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 왔다. 니다는 네링가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사막이라 불리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있다.

이 니다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백조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방파제에서 모래언덕 쪽으로 보니 하얀 점들이 수두룩했다. 응당 갈매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보니 백조였다. 그 뒤에 보이는 모래언덕과 어울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주는 듯 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들으면서 이 백조의 한가로움을 한 번 구경하세요.

애독자 중 생물을 전공하신 분이 동영상의 백조는 코 위에 검은 혹이 튀어나와 있어서 혹고니이고, 고니가 표준말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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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미

    우와, 퍼갈게요~ ^^

    2008.07.03 16:3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