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8. 2. 21. 07:08

어느 해보다 쌓인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있다. 
연일 영하 5도 내외라 산책하기에 적절한 날씨다.
집 근처에 있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을 다녀왔다. 


숲 속 나무에 사람들이 천사와 심장을 붙여놓았다.



그루터기 위에 두상 눈조각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망토를 두르고 있는 눈사람 같다.



해안경을 끼고 있는 귀여운 눈사람도 있다.





이날 본 눈사람 중 압권은 바로 거대한 눈사람이다. 



멀리서 보면 보통 눈사람 키지만 

가까이 가면 깜짝 놀랄만한 키다.



3미터는 족히 될 법한 눈사람 앞에 서니 난장이가 된 기분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 평균키는 남자가 거의 180cm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사람도 참 거대하구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2. 13. 07:13

이제 멀지 많아 남유럽에는 봄소식이 날아올 듯하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눈이 사방에 겨울을 지키고 있다. 다행이 지금은 혹한은 아니다. 인근 공원에는 군데군데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 그 중 하트를 가슴에 단 눈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로 눈사람은 senis besmegenis(세니스 베스베게니스)다. 직역하면 '뇌없는 늙은이'이다. 하트 단 눈사람을 보니 희노애락 감정을 지니고 있는 눈사람으로 보여 더욱 정감이 간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2. 21. 06:17

리투아니아의 요즘 날씨는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이다. 대지는 눈으로 뒤덥혀있다.
 

일전에 빌뉴스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갔다. 이 정도 눈이라면 넓은 공원에 눈사람이 여기저기 서있을 법한데 왜 눈사람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겨울철에 반가운 눈사람을 밖이 아니라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있는 한 식당이었다. 한 친구가 주문한 감자 요리였다. 이와 함께 먹는 생치즈가 바로 눈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생치즈 눈사람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어서 우리 일행 모두는 환호와 감탄의 박수를 쳤다. 어서 빨리 날이 풀려 밖에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볼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3. 09:5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5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전국이 깊은 눈 속에 묻혀있다. 이 눈으로 인해 3일째 승용차를 타지 않고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두었다. 하지만 어제는 일이 있어 차를 움직여야 했다. 차 앞과 뒤에 쌓인 산더미 같은 눈을 치우느라 1시간을 낑낑거렸다.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눈사람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Kaunas) 한 지역의 주민들이 만든 눈사람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들은 도로가에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 일렬로 세워놓았다. 이 눈사람들을 보니 마치 겨울철의 가로수를 보는 듯하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15min.lt skaitytojų Jovitos ir Vaido nuo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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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나스 주민들의 재미난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 최근글: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북극곰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1. 08:41

연말이고 새해이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는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성탄절부터 1월 초순까지 모임이 잦다. 성탄절 무렵에는 경건한 자리로 그렇게 큰 술잔치는 없다. 하지만 새해맞이에는 술에 흠쁙 젓는다. 2011년 1월 1일 0시 0분 0초를 기다리면서 긴긴 밤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보낸다. 아래 사진은 눈사람마저 술에 취해 있다. (사진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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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눈사람의 모습이 아주 실감이 나서 보기만 해도 술을 삼가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 최근글: 2010년 코메디 같은 축구 경기 장면 모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1. 08:39

북동 유럽 리투아니아에도 눈이 내렸고 또 내렸다. 어제는 8cm 가량 눈이 내렸다. 한인들이 모여 망년회를 보내는 집이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아예 차를 놓아두고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우리 아파트 CCTV로 본 눈 쌓인 주차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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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눈 치우는 사람들도 손을 놓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아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사진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우리 아파트 내 청소년들이 살고 있고, 또한 이들 중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눈치우기가 한결 수월할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아파트 주민 구성원 다수는 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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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이렇게 멋진 자동차 모형을 만들다니 놀랍다. 동네 거리에 쌓인 눈도 치우고,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준 이들 청소년들의 발상이 기특하다.

* 최근글: 2010년 코메디 같은 축구 경기 장면 모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2. 30. 17:39

어젯밤 차 위에 쌓인 약 10cm 눈을 치우느라 15분을 추위 속에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또 수북히 쌓여있다. 수년 동안 리투아니아에 올해처럼 눈이 많인 내린 적이 없다. 덕분에 언덕이나 공원 속에 노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마냥 즐겁다.

눈이 오면 곳곳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눈사람이다. 리투아니아의 전형적인 눈사람은 몸통을 이루는 큰 눈뭉치 하나와 머리를 이루는 이보다 조금 작은 눈뭉치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눈사람을 senis besmegenis(세니스 베스메게니스)라 부른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뇌없는 노인'이다.

종종 전형적인 무뇌인 눈사람 대신에 특이하고 재미난 눈사람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여성으로 변장하는 눈사람 모음이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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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얼음낚시의 백미는 강꼬치고기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8. 17. 06:57

겨울철의 대명사는 눈사람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눈사람을 만들어보았을 것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러 가자라는 딸아이 성화가 대단하다.

그런데 이 눈사람이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어떻게 눈이 내리지 않는 여름철에 눈사람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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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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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눈사람을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을 해놓았다. 그 냉동된 눈사람을 6개월이 지난 후인 8월 13일 폴란드 크라쿠브(크라코프, Kraków) 구시가지 광장에 지난 8월전시했다.  13일  이 행사는 폴란드 자선단체인 "Szlachetna paczka"(고귀한 꾸러미)가 조직했다.  


* 최근글: 폭염 속 가족 나들이는 호수가 최고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15. 14:22

겨울철 하얀 눈이 내린 다음날 아이들이 있는 집 대부분 마당 한 곳에는 눈사람이 만들어져있다. 이렇게 눈사람은 겨울의 운치를 더해준다. 더운 여름날이면 딸아이는 눈사람을 만드는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

사시사철 녹지 않는 눈사람은 없을까?
눈의 성질은 더우면 녹으니 그런 눈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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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전에 다녀온 폴란드 어느 집 마당에서 본 짚으로 만든 (눈)사람이 시선을 끌었다. 오래 두면 썩을 수는 있지만, 더워져도 녹지 않는 눈사람으로 다가왔다.

* 관련글: 딸아이와 만든 첫 눈사람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1. 27. 10:11

수요일 아침 딸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가고 집으로 데려오는 일은 내 몫이다. 엄마가 이날은 음악학교 직장에 가기 때문.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면서 눈 위로 걸어 학교에 가는 길은 비록 도심이지만 어린 시절 눈 덮인 시골마을로 생각을 옮기기엔 충분했다.

집으로 돌아온 길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눈사람 만들기를 재촉했다. 다시 음악학교에 가야 하므로 큰 것은 도저히 만들 시간이 나지 않았고,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보았다. 만들다 보니 눈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흔한 표현대로 쌀눈(둥글지 않고 양 옆으로 쭉 찢어진 모양)이 되어버렸다. 쌀눈은 곧 동양인의 눈 모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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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3. 21:15

한 동안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리지 않아 딸아이는 종이로 눈결정체를 만들면서 눈을 몹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지난 성탄전야에 함박눈이 쏟아져 하얀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회색 구름이 덮인 낮과 컴컴한 밤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침울하게 하는 데 눈으로 그마나 마음도 세상도 좀 환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곳곳에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눈덩이로 만든 흔한 눈사람에 익숙한 눈에 낯설은 눈사람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개구리와 돼지가 눈사람인 덕분에 서로 손을 잡고 반기는 모습입니다.

눈사람을 만들어 산책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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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꼬리를 한 것이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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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를 꼭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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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닮았는 지 고민하다가 딸아이가 튀어나온 눈을 보고 개구리를 닮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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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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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나도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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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가 눈결정체를 만들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