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02.13 16:38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어느 정도일까? 우리 집 화장실에도 잡지가 배치되어 있고, 어떤 집에는 작은 책장도 마련되어 있다. 아늑하고 조용하고 좁은 공간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편안함을 자아내기 때문일까. 어는 친구는 화장실에 들어갔다면 함흥차사이다. 


시대는 변했다.
잡지나 책 대신 이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다. 태블릿은 들기가 불편하다. 자칫 부주의하면 바닥 등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화장실에서도 태블릿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발한 지지대가 등장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화장실 오래 머물기와 태블릿 쉼없이 사용하기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아주 적합한 물품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10.19 06:04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마르티나는 최근 노트북 키보드가 먹통이라고 알려왔다.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
"물어보니 너무 비싸."
"얼마 달라고 하는 데?"
"가장 적게 부르는 곳이 100파운드(18만원)야."
"뭐라고? 그렇게 비싸. 너무 황당하다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수리하는 대신 약간 더 보태서 새 노트북 하나 사는 것이 좋겠다."
"이베이(e-bay)에서 새 키보드가 40파운드(7만원) 해."
"그렇다면 수리점 수고비가 11만원이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마르티나가 전화를 했는데 기분이 아주 좋아보였다.

"무슨 일이야?"
"내가 해냈지."
"뭘?"
"이베이에서 직접 키보드를 구입해서 내가 직접 교체하는 데 성공했어."
"우와~ 돈 벌었네."

* 직접 키보드를 교체하면서 11만원을 절약한 마르티나

유럽에서 컴퓨터가 고장나면 참 골치 아프다. 부품도 부품이지만 수리비가 장난이 아니다. 이제는 내 경우이다. 멀쩡한 노트북이 어느 날부터 화면이 가끔씩 일그러러졌다. 그리고 한 순간부터 아예 화면이 뜨지를 않았다. 이유는 그래픽 카드였다. 찾아간 수리점과 전화한 수리점에 따르면 교체 가격은 400리타스(약 20만원)이다. 

"보증기간은?"
"없다."
"왜 없나?"
"교체한 새 그래픽 카드가 언제 말썽을 부릴 지 우리도 모른다."
"그럼, 교체하는 것이 좋나?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좋나?"
"당신이 알아서 판단해라."

보증기간이 3-6개월만 돼도 급한 김에 노트북 그래픽 카드를 교체하고 싶은 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노트북 수리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데 유익한 글을 하나 접했다. 간단하게 소개한다[출처1 2].

영국 스카이뉴스 TV 채널이 실제 취재한 내용이다. 기자가 메모리 모듈을 잘못 꽂아놓은 채 런던에 있는 컴퓨터 수리점 6개를 방문했다. 노트북에는 수리기사가 어떻게 하는 지를 지켜볼 수 있도록 몰래 카메라가 내장되었다.
 
수리점 1: 메인 보드 교체해야 함. 비용은 130파운드(23만원). 수리기사는 내장된 문서, 휴가 사진 열람. 여성 사진을 자신의 USB로 저장. 소유자의 페이스북, 핫메일 등으로 접속. 인터넷 뱅킹 접속 시도. 
수리점 2: 소유자의 휴가 사진 열람.
수리점 3: 메인 보드 교체해야 함. 비용은 230파운드(41만원)
수리점 4: 곧 바로 수리됨. 추가로 진단검사가 필요함. 비용은 145파운드(26만원)
수리점 5: 메모리 모듈을 제자리로 꽂아놓은 후 메인 보드 교체가 필요하다고 알림.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자 노트북이 또 다시 작동되지 않도록 메모리 모듈을 원래대로 돌려놓음.  
수리점 6: 메모리 모듈을 제자리로 꽂아놓음. 비용은 무료

그래도 6개 수리점 가운데 양심적인 수리점이 하나 있어 다행이다. 정말 이렇다면 적어도 영국 런던에서 컴퓨터 수리를 맡기려면 발품을 엄청나게 많이 팔아야하겠다. 컴퓨터 수리 맡기기 전에 가능하다면 모든 중요한 정보를 일단 삭제하고 맡기는 것이 좋겠다(사실 삭제한다고 복원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 기사를 함께 읽은 아내는 이제부터 모든 정보는 USB 하드를 이용해야겠다고 선언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다. 한편 그래픽 카드 고장난 노트북을 수리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멀리 사라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10.25 05:45

일반적으로 도둑과 양심은 배치된다. 양심이 있으면 도둑질을 할 수가 없고, 양심의 가책이 없으니 도둑질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스웨던에 "양심적인" 도둑이 나타나 화제이다.

이 소식을 전한 례투보스 리타스에 따르면 "이는 모든 도둑들에게 보여주는 본보기이다."라고 익명의 스웨덴 교수가 말했다.

중요한 자료들이 든 노트북을 훔친 사람이 바로 그 자료들을 USB에 저장해 노트북의 주인에게 보내주었다. 자료를 복사하는데 걸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나타나있었다.

이 교수는 노트북, 열쇠, 지갑, 일기장이 든 가방을 허리가 아파서 잠시 집 입구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몇 분에 돌아와보니 가방이 사라졌다. 그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신용카드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큰 절망에 빠진 그는 약 10분 후 근처에서 열쇠, 신용카드, 일기장이 든 자신의 가방을 발견했다. 노트북만 사라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진출처 / source link

1주일 후 뜻하지 않게 그는 USB가 들어있는 봉투를 받았다. 이 봉투 속에는 컴퓨터에 있는 모든 자료들이 복사된 USB가 들어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트북을 도둑맞은 것보다 그 안에 들어있는 자료에 대해 애석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스웨덴의 노트북 도둑은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 관련글: 

  • 사회교류망 '페이스북' 덕분에 도둑 검거
  •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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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게시판에 신종도둑 경고문
  • 도둑예방하려는 성당의 헌공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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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7.09 06:18

    7월 4일 리투아니아 최초 수도로 알려진 케레나베를 다녀왔다. 이곳에는 매년 7월 초순 '고고학의 날'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고대 사람들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이를  체험할 수 있다.

    불을 만드는 법, 돌도끼를 만드는 법, 황토집을 짓는 법, 뼈로 빗을 만드는 법, 토기를 만드는 법 등 다양한 모습을 지켜보았다. 고대 책 만들기를 재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벨로루시에서 그는 "이 그림은 고대 그리스 때 이미 노트북이 있었음을 말해준다."라고 웃으면서 설명했다. 수천년 후를 예언이라도 하듯이 팔과 다리에 놓여있는 물건이 오늘날의 노트북 모습을 쏙 빼닮았다.
     
    그렇다면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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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물건의 정체는 바로 책이다. 넓적한 나뭇판 속을 네모나게 파내고 이곳에 왁스를 채워넣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바로 이 왁스 위에 문자를 썼다.
     
      사라진 고대 프러시아를 재현하는 사람
      고대 발트인의 색다른 불 만들기
      한국인 나보다 김밥 더 잘 만드는 유럽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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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