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2.02.11 08:23

아직도 혹한이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현재 시각 온도는 영하 18도이다. 그래도 며일 전 영하 25도보다 좀 덜 춥다. 어제 낮 해가 쨍쨍 나서 온도계 수치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 빌뉴스 도심을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에 백조가 출현해 시민들이 던져주는 빵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직접 백조를 만나보기로 했다. 신문 기사에는 민다우가스 다리에 있다고 해서 가보았더니 그 자리 강물은 벌써 얼음이 얼어있었다.  

까마귀 한 두 마리만이 얼은 강 위에 거닐고 있었다. 두겁게 옷을 입었지만, 점점 한기가 돌았다. 그만 발걸음을 돌릴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기대는 맞았다. 강 위쪽에서 계속 떠내려오는 얼음이 점점 모이고 모여 그 영역을 넓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백조들이 조금씩 조금씩 임시 거처지를 옮겨가고 있었다. 

▲ 빌뉴스 상징 중 하나인 게디미나스 성이 보이는 도심 속 네리스 강에 백조 가족이 거닐고 있다.  

▲  멀리서 보면 떠내려오는 얼음 덩어리와 백조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

▲ 물기가 묻은 부리에는 얼음이 얼어 있다.  


자연 속 꽁꽁 언 호수를 떠나 아직 흐르는 물이 있는 강을 찾아서 백조들이 날아온 같다. 아무리 그래도 도시 중심까지 진출하다니 신기하다. 이 백조들 때문에 마치 도심이 청정한 자연으로 변한 듯한 착각이 든다. 혹한 겨울철 덕분에 이런 진귀한 장면을 도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 최근글: 여자가 젤 예쁜 나라 10, 동유럽이 3개국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03.24 07:36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지진이나 태풍 등의 천재 소식을 접할 때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리투아니아는 천재지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마리아의 땅', '축복 받은 땅'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나라에도 해마다 봄의 길목에 크든 작든 물난리를 겪는다. 주로 발트해로 진입하는 네무나스 강이 있는 남서부 지방의 저지대이다. 이번 겨울에는 유독히 눈이 많이 내렸고,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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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의 여름(왼쪽)과 이른 봄(오른쪽)

20일경 전후로 날씨가 갑자기 영상 10도로 올라가자 그 동안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고 있다. 이로 인해 강물의 수위가 3-6m로 높아져 강변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40여년만에 겪는 기록적인 물난리이다. 특히 네무나스, 네리스, 아크메나 강의 저지대 강변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아래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이번 리투아니아 물난리 영상이다.







* 최근글: 어느 러시아인의 종교에 대한 단호한 입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10.05 16:2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강이 하나 있다. 이 강 이름은 네리스. 몇 안 남은 소련시대 동상이 서 있는 녹색다리 부근에 볼거리가 있다. 바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위치한 강변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

봄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후 이들은 땅에 품은 자신들의 사랑을 가을까지 세상에 드러내놓고 서로 확인하고 있다. 먼저 서쪽 강변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Aš tave myliu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동쪽 강변이 "Ir aš tave ♥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한다.

강변 글귀와 어울러져 낚시하러 가는 사람이 마치 물고기가 아니라 사랑을 낚으러 가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빌뉴스의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무정한 강변도 서로 사랑하는 데 사람간 사랑은 구지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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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05.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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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내고, 화내고 어림석음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 한다. 네리스 강은 빌뉴스 구시가지와 예술이인 많이 사는 지역인 우주피스을 가로지른다.

지난 해 이 강에 설치한 작품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고기를 두드릴 때 사용하는 나무망치 100개가 매달려 있었다.

나무망치는 "화냄"을 뜻하고, 작가는 강물이 이 "화냄"을 흘려보내고 “화냄”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오늘만큼은 조그만한 화라도 내지 말고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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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