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0.07.04 06:13

유럽 현지 시각 7월 3일 밤 스페인과 파라과이는 월드컵 4강 진출을 놓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골대가 4강진출을 결정지었다. 마치 축구장에서 당구경기를 보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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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수가 강하게 찬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 공을 다시 스페인 선수가 놓지치 않고 찼다.
공교롭게도 이젠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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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스페인으로서는 대성통곡할 공으로 비쳐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 공은 다시 왼쪽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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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서 당구의 묘미를 맛보는 순간이었다.


일본 경기에서 골대 행운으로 8강에 오른 파라과이는 스페인 경기에서 골대 불운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다. 묵묵히 서있는 골대는 이렇게 행운과 불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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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06.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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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재미삼아 올린 것임을 밝힌다. 오늘 한국과 16강전에 겨룬 우루과이는 한국과 깊은 지리적 인연을 가지고 있다. 바로 우루과이 수도 몬데비데오는 한국의 여수와 서로 대척점을 이룬다. 즉 지구본 여수에서 길쭉한 막대기를 꽂아 똑바로 내려가면 만나는 곳이 몬데비데오다. 우루과이는 칠레에 더불어 남미에서 부패가 가장 적은 나라이고, 대부분 유럽인 출신이다.    

우루과이의 국가 휘장의 위에는 태양이 그려져 있고, 이는 우루과이의 여명을 의미한다. 밑에 타원으로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내 개의 공간이 있다. 천칭, 성곽, 말, 그리고 황소이다. 소라는 점에 착안해 오늘 경기에 진 우루과이를 한자성음으로 한 번 표기해보았다.  

牛 우 (소 우)
淚 루 (눈물 루)
果 과 (열매 과)
二 이 (두 이)

牛 淚 果 二 우 루 과 이

소가 과일(골) 두 개에 울고 말았다.

재미삼아 써본 한자음 우루과이는 오늘 경기에서 한국에서 패한 이유가 숨어있는 듯하다.


위의 글은 경기 시작 전 한국이 이길 것을 전제로 미리 써놓은 글이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다. 1:1에서 이길 수 있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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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우루과이 16강전을 응원하는 빌뉴스 교민들(상), 이청용의 동점골에 기뻐하는 교민들(하)

하지만 최종적으로 2:1로 한국이 지고 말았다. 참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그렇게 극한의 슬픔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 선수들이 참으로 잘 싸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가 과일(골) 두 개에 울고 말았다"는 패해서가 아니라 질 수 있는 경기에서 힘겹게 이긴 것에 대한 기쁨 때문에 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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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06.23 06:36

농구가 제2의 종교라 여기는 리투아니아에서 축구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집은 좀 다르다. 리투아니아인 아내 집안에 리투아니아 축구 대표선수가 2명이나 뛰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국제경기는 친척이 모여서 보거나 서로 연락을 해서 보라고 권장도 한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열리기 전 6월 22일 아내는 전화 돌리기에 바빴다. 리투아니아 국영 텔레비젼은 두 채널을 가지고 있다. 주 채널에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도 채널 2에서 한국과 나이지리아 경기를 중계했다. 대부분 주 채널을 보기 때문에 채널 2에서 중계를 해주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6월 22일 딱 하루만 50%로 할인으로 판 포도주를 사와서 마시면서 아내와 경기를 시청했다. 경기결과를 보면 마치 한국과 나이지리아전 한국 승리를 예견하는 할인인 듯하다. 이날 경기가 16강 진출에 아주 중요한 경기이므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경기 시청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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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의 수비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

경기 시간이 지나갈 수록 아내의 말수가 더 늘어났다.
"왜 저 쪽으로 공을 주지 않나?"
"빈 공간으로 공을 주어야지."
"왜 뒤에서 재빨리 달려오지 않아!"
"선수교체 빨리 해야 돼!."
"제기랄!"
"빨리 집중방어를 해야지."
"오, 신이 도왔다."
"한국 선수들은 공을 잡자마자 빼앗긴다."
"공을 어느 정도 잡고 앞으로 돌파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은 골문 가까이에 와서 슈팅도 못하고 오히려 뒤로 다시 공을 돌린다."
"빠른 역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어린이도 하지 않을 실수를 하고 있다. 젠장!!!" (교체해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남일 선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선수 뒷다리를 걷어차는 순간에)

이상은 경기를 시청하면서 아내가 쏟아낸 말들이었다. 한국인 실수를 할 때마다, 나이지리아가 위협적인 공격을 할 때마다 아내는 한국을 질책하기에 바빴다. 한국이 꼭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때론 얄미웠다.

"당신, 자꾸 속 터지지 말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시청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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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전의 반복 장면 - 이정수의 동점골

2대2에서 마지막 경기 순간까지 가슴 조아리게 아내와 경기를 시청했다. 아르헨티니아가 그리스를 이기고, 한국이 무승부를 했다.

"나이지리아가 오늘 운이 없어서 한국이 이겼다!"라는 아내의 마지막 평에 뭐라고 대꾸를 할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제 16강에 올랐으니 첫 그리스전처럼 한국이 세계에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기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아뭏든 한국의 성공적인 16강 진출이 아내의 속터짐을 땜방질해주어서 기쁘다. 남편이 한국인이라서 한국을 욕하면서도 응원하는 유럽인 아내가 귀엽기도 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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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