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5.12.21 08:11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 중 한 명은 만 13살이다.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2학년생이다. 그는 늘 손목에 다양한 무늬를 하고 있다. 지난 주 수업 내용이 취미였다.

"취미가 뭐예요?"
"그리기이에요."
"받침이 없을 때에는 '-이에요'가 아니라 '-예요'입니다."
"아~~~"
"취미가 그리기라서 손에 그림이?!"
"아, 이거요... 수업이 지루해 할 일이 없을 때 이렇게 그려요."
"선생님이 보면 뭐라고 하지 않아요?"
"아니요, 뭐라고 하지 않아요."
"한국어에서는 이럴 때 '아니요, 뭐라고 하지 않아요'가 아니라 '예, 뭐라고 하지 않아요'입니다."


학창시절 지루할 때 책에 참 낙서를 많이 했다.
그런데 리투아니아 학생들은 학년을 마치면 책을 돌려주어야 하기 책에 낙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수업에 흥미가 없을 때 손이나 손목, 팔 등에 낙서를 한다.

며칠 전 비슷한 또래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손뿐만 아니라 양팔에도 그려져 있었다.


"오늘 수업 정말 재미 없는가봐?"
"맞아."

그리고 보니 다행히 1시간 반이나 지속되는 한국어 수업에 아직 이렇게 그리는 이를 본 적이 없다...
Posted by 초유스

유럽의 도시 건물에 낙서는 흔하다. 높은 건물 옥상 바로 밑에도 낙서가 있다. 어떻게 올라가서 낙서를 했을까 궁금하다. 굳이 목숨을 걸고 저런 낙서를 해야할까...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낙서도 있고, 찬탄을 자아내는 낙서도 있다. 바로 후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폴란드 중부 도시 우치(Łódź)에 있다. 이 도시는 섬유공업으로 유명하다. 바르샤바, 크라쿠프에 이어 폴란드 제3의 도시이다. 

이런 벽화라면 도시의 흉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볼거리이다. 어디 한번 감상해보자.    


정말 이런 벽화가 있을까? 구글 거리보기(스트리트뷰)를 이용해 한번 살펴보았다. 위에 있는 벽화에 적히 주소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다. 
 

동일한 건물에 동일한 벽화이다. 흉칙한 낙서 대신 이런 벽화를 도심에서 더 많이 만나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12.09 07:32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아이는 종종 발이나 손에 낙서하기를 좋아한다. 지난 여름에는 발바닥에 자기의 이름을 써달라고 졸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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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겨울철이라 늘 양말을 입고 있으니 발바닥에는 할 수가 없다. 며칠 전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는 손가락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학교 친구가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손가락 네 개에 각각 T H I S를 썼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Hi this is Kate"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재미있어 동영상(삼성 캠코더 hmx-t10)에 담아보았다.


* 최근글: 가수보다 교사가 되겠다는 9살 딸의 노래(노래가사 번역본 있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10.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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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는 게디미나스 성탑이다. 성탑이 위는 언덕 꼭대기의 돌벽에 앉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보고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특히 해가 쨍쨍나는 날이면 이 돌벽 위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와 빌뉴스의 최고 상징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연중 내내 국내외의 관광객들도 붐빈다. 나도 기회 있을 때마다 산책 삼아 이곳을 다녀온다. 일전에 아내와 함께 이곳을 다녀왔다. 이날따라 돌에 새겨진 낙서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우리나라 사람이 유럽의 유명 관광지에 방문 기념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서 파문을 불러일으킨 일이 떠올랐다. 이날 돌 위에 새겨진 이름낙서를 보면서 방문지에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은 유럽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삼성 캠코더 HMX-T10으로 촬영한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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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야한 속옷 달력에 맞선 反푸틴 여대생 달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06.28 07:03

최근 일본 여대생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중 피렌체 대성당에 자신들의 이름과 학교 등을 낙서한 사실이 알려져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망신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학교 측은 낙서를 지우는 비용을 내겠다고 제의하자 성당 측은 여행 중 들뜬 기분에 행한 일시적인 잘못이므로 사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성당 측의 반응을 보니 여대생들의 낙서를 두고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떤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기가 방문한 곳에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것은 매 마찬가지이다. 리투아니아 유명 관광지에서도 낙서를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낙서는 자신의 이름과 방문일자, 그리고 "있었노라"라는 글귀로 되어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유치원, 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서는 예를 들면 "D+E=KML"이다. D와 E는 이름의 첫 글자이고, KML는 "Karšta Meilė Lovoje"(뜨거운 사랑이 침대에서)의 약자이다. KML대신에 KMKS를 쓰기도 한다. KMKS는 "Karšta Meilė Kaip Seilė"(침과 같은 뜨거운 사랑)"의 약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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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와 베아트케가 2003년 8월 21일 여기 있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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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마스+에마 = 뜨거운 사랑이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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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