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8. 12. 1. 04:35

이제 한국에는 김장철이다. 이곳 리투아니아 빌뉴스도 겨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날씨로 접어 들었다. 기온이 낮이나 밤이나 영하다. 어제 저녁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후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소식 하나를 전해주었다.

윗층에 사는 이웃이 느닷없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잠깐 방문해도 될까?"
"물론."

이웃은 70대 중반의 할머니다. 아내가 문을 열고 맞이하니 할머니는 그릇 하나를 들고 있었다. 이내 할머니는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내가 만든 김치야. 전에 내가 살았던 곳이 우즈베키스탄인데 그곳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았어. 한국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해. 시장에 가면 여러 한국 음식을 쉽게 구입할 수가 있었어. 나도 김치 등을 사먹었는데 리투아니아로 이사를 온 후부터는 지난 수십년 동안 김치를 먹을 수가 없어 참 아쉬웠어. 그런데 며칠 전 잡지에서 김치 요리법을 읽게 되었지. 옛날 즐겨 먹은 김치가 떠올라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어. 어디 한번 맛 좀 봐줘."
"평가해 줄 남편이 지금 집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덴테..."
"김치를 무엇으로 만드는 지 알아? 바로 중국 배추야!!!"

이 말에 아내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유럽인 아내는 오래 전부터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기 때문에 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참고로 유럽 사람들은 우리의 배추를 "중국 혹은 북경 배추"라 부른다. 우리는 유럽의 배추를 "양배추"라 부른다. 

이웃 할머니는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는 우리 집에 와서 김치를 만들어 보았다는 자부심을 보여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할머니는 김치에 강황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강황은 맵고 쓴 맛을 내며 노란색을 지니고 있다. 카레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그 김치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아내가 냉장고에서 할머니가 만든 김치를 꺼냈다.

* 이웃집 유럽인 할머니가 평생 처음 담근 김치 

"앗, 백김치네!!! 고춧가루를 구할 수 없어서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강황을 넣어겠구나. 그래도 붉은 색을 내기 위해 붉은 고추를 썰어서 넣었네. 볍씨처럼 생긴 저것은 뭐지?"
"크미나스(kmynas)라고 하는데 에스페란토로는 카르비오(karvio), 영어로는 캐러웨이(caraway)다." 검색해보니 캐러웨이는 미나리과의 초분 식물로 열매는 치즈, 술, 빵, 제약 등에 쓰인다. 

할머니가 만든 김치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약간 맵고 시큼했다.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갈 즈음 아내가 말했다. 
"며칠 전에 남편이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치가 있다."

누군가 그릇에 음식 등을 가져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은 그냥 빈그릇으로 돌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아내는 발코니로 가서 김치 한 포기를 그릇에 담아 주었다.

"우와, 정말 한국 김치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니!!! 우리 남편이 정말 좋아하겠다."


평생 처음 담근 김치를 한국인에게 맛 보여 주려고 왔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한국 사람이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볼 수 있다니 얼마나 큰 기쁨이었을까... 사실 주변에 알게 모르게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현지 유럽인들이 여러 있다. 포도주 평가사가 있듯이 언젠가 세계 곳곳에 김치 평가사라는 직업이 생겨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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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란

    우리가 담가먹는 배추는 중국에서 유래한 배추가 맞아요. 고려때 중국에서 전해받아서 배추를 먹기 시작했대요^^

    2018.12.26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2. 럴럴러

    아니 잠깐 할머니분이 만드셨다는 김치 생긴게 어딘가 이상한데요

    2019.12.08 02:33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8. 11. 23. 14:07

어디를 여행하든지 가급적이면 짐을 가볍게 가져 간다. 이번 11월 초 한국에 갈 때도 기내용 작은 가방만 가져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꼭 챙겨 주어야 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을 이미 준비했기에 어쩔 수 없이 화물용 가방 하나를 더 가져 가야 했다. 

의도적으로 3단 접이 가방을 택했다. 시간이 갈 수록 선물은 줄어들고 이 가방을 접으면 기내용 가방에 쏙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을 떠나기 바로 직전에 미역, 김, 다시마 등 몇 가지 한국 식자재를 넣어 수화물칸으로 가져올 생각이었다.

이렇게 폴란드인 친구와 함께 여러 도시를 방문했다. 가는 곳마다 친척이나 지인들의 초대와 환대 속에 즐거운 여행을 했다. 뭐하니 해도 한국 음식을 마음껏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폴란드인 친구에게도 참으로 좋은 기회였다. 옆에서 지켜보니 그는 김치를 밥만큼 많이 먹었다. 나는 김치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데 그는 여러 조각을 듬뿍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에 넣었다. 이렇게 해서 식당에서는 김치를 여러 번 더 주기를 부탁해야 했다. 그가 돌아와서 한 말이 떠오른다. "한국 음식이 맵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 다 개고기를 먹는다라는 말과 같은 허황된 신화다." 

 
김치를 잘 먹는 그를 보더니 한 지인이 유럽으로 돌아갈 때 김치를 보내 주겠다고까지 했다. 비행기로 가져 가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사양해 봤지만 해외에 갈 때 수화물칸에 김치를 가져 간 경험이 있다면서 꼭 보내 주겠다고 했다. 여름철이 아니고 또한 아주 튼튼하게 잘 싸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안심시켰다. 그렇다면 정말 조금만 보내줄 것을 부탁하면서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밤에 묵을 지인의 집주소를 알려 주었다.


그 후 여러 날을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다가 이제 한국 체류 마지막날이 되었다.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야 우체국 택배가 도착했다. 지인이 보낸 상자가 셋이나 되었다. 녹색 테이프로 꽁꽁 감싼 상자가 바로 김치다. 무게를 재어보니 24.5kg(김치 20kg + 기타 음식과 상자 무게)이나 나갔다. 이를 어찌하오리... 감사한 마음이 충만했지만 과연 이 김치 상자를 무사히 수화물칸에 실어 집까지 가져 갈 수 있을 지 심히 걱정 되었다. 


루프탄자 항공을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최종 목적지 빌뉴스를 도착하는 노선이다. 우선 김치 상자 무게가 수화물 가방의 최고 허용 무게인 23kg를 넘어섰다. 추가 요금 지불 상황도 감안했는데 다행히 친구의 수화물 가방 무게가 15kg이어서 그런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단지 아래 질문만 받았다.

"이 상자 안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가요?"
"아, 집에서 챙겨 준 김치가 들어 있어요."

탑승수속을 다 마친 후 직원이 화물용 가방 내용물을 최종 확인하는데 약 5분 정도 걸리니 잠시 가까운 곳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혹시 거절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이때가 가장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호출이 없었다. 휴~~~ 이렇게 김치 20kg은 성공적으로 수화물칸으로 들어갔다. 


자, 이제 빌뉴스 입국시 세관통과만 남았다. 국경통과 간소화 쉥겐 조약국 공항을 출발해 쉥겐 조약국 공항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변에 세관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수화물 가방을 각각 찾아 입국장을 빠져 나오자마자 우리는 "(김치 무사 통과) 만세! 만세! 만세!"를 불렀다. 밤 12시에 도착해 일단 김치 상자를 난방이 안 들어오는 발코니에 옮겨 놓았다.  



시차 등으로 피곤해서 잠시 잊어 버리고 있었다. 귀국 3일째 되는 아침 발코니에 있는 김치 상자를 보니 부풀어 오른 듯했다. 아차, 진작에 김치를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았어야 했는데 말이다. 열다가 김치 봉지가 터지게 되면 참으로 낭패다. 과연 김치를 어떻게 포장했을까 궁금해졌다. 두 겹으로 둘러 묶인 테이프를 뜯어 내니 아이스 박스가 나왔다. 


그리고 포장랩으로 여러 겹 촘촘히 씌운 봉지가 나왔다. 아이스팩 여러 개가 사이사이에 끼어져 있었다. 뽀족한 것으로 찌르면 한 순간에 펑하고 터져 버릴 듯했다. 김치 폭발 -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일단 조심스럽게 포장랩을 뜯어 내었다. 얇은 비닐 봉지가 나왔다. 눌러 보니 그 속이 생각보다 딱딱하지가 않고 물렁물렁했다. 터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희망이 보였다. 첫 번째 비닐 봉지를 열어 보니 두 번째 비닐 봉지가 나왔다. 이를 열어 보니 김치를 최종으로 담은 약간 두꺼운 비닐 봉지가 나왔다. 참으로 철저하게 밀봉되어 있었다.


이어 아내는 평소 우리가 빌뉴스에서 만든 김치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김치를 나눠 주기를 위해 크고 작은 여러 용기에 김치를 옮겨 담았다. 


이렇게 우리는 유럽에서 맛있는 한국 김치를 한 동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김치를 보내준 지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한국 시골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주변 현지인들이 이 김치에 과연 어떤 반응을 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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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보내신분 정성이 대단하신거 같네요

    2018.11.23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김치없으면안되죠~

    2018.11.23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3. 외국에서 먹는 김치맛은 어떨까요? 식생활이 많이 서구화되어 김치 먹는 양이 줄기는 했지만 김치는 정말 한국인에게 소울푸드인 것 같습니다. ^^

    2018.11.23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하

    저만의 느낌이라는 생각이지만 타국에서 제 정성 200% 넣어서 김치 만들어도 1%부족함이 느껴집니다. 고국에서 가져온 김치와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2018.11.25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6. 12. 26. 06:12

유럽의 가장 큰 명절은 크리스마스다.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공휴일은 24일, 25일, 26일이다. 대부분 학교는 2주일간 겨울 방학이다. 곳곳에 흩여진 가족들이 만나는 날이다. 24일은 가장 가까운 식구들이 모여 함께 풍성하게 저녁식사를 한다 [크리스마스 음식에 대한 글은 예전 글 참조]. 25일은 친척들이 서로 방문하면서 선물을 주고 받는다.   

친척들간 선물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3년 전부터 우리 집은 김치로 하고 있다. 올해도 평소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김치를 담갔다. 

크리스마스를 지방 도시에 사는 장모댁에서 보내려고 23일 도착했다. 장모님은 양배추국을 준비했다. 감자와 발효 양배추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어 푹 삶은 국이다. 먼저 고기를 들어내고 국을 먹는다.


이어 고기를 빵과 함께 따로 먹는다. 


크리스마스 전야음식 식탁에 올릴 김치를 가져왔다고 하니 식탁에 둘러 않은 모두가 빨리 내놓아라고 했다. ㅎㅎㅎ 

큰 처남 왈 "고기와 김치!!! 이것이 최고 맛이지!"
따로 큰 처남 식구를 위해 김치를 큰 유리병에 담아두었다. 


다음날 저녁 장모댁을 방문한 작은 처남의 처가 통에 담긴 김치를 보더니 탐을 내었다. 아주머니는 독일에  일하고 있는데 잠시 휴가를 받아 돌아왔다.
"독일 친구들한테 한국 김치맛을 보여주려고 하니 조금 담아주면 좋겠네."


어설프게 담근 김치이지만 이렇게 고대하고 맛있게 먹는 처가집 식구들이 있으니 매운 맛을 참으면서 김치를 담근 보람을 느낀다. 올해는 이 김치가 몇몇 독일인들 입에까지 오르게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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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6. 1. 28. 09:08

푸석푸석한 밥에 익숙한 사람은 윤기가 쫙 흐르는 찰진 밥이 맛이 없다고 먹기를 꺼린다. 반대로 찰진 밥에 익숙한 사람은 푸석한 밥이 맛이 없다고 먹기를 꺼린다. 전자는 주로 유럽인들이고, 후자는 한국인들이다. 물론 누구든 배가 고픈 사람은 이에 크게 구해 받지를 않겠다.

주변 유럽인들은 그렇게 자주 쌀밥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푸석한 밥이나 찰진 밥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갖지 않고 있다. 그저 이들에겐 쌀로 지은 밥에 불과하다. 

마르티나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하도 집밥(전기 압력밥솥으로 한 밥)이 생각이 나서 한국 식품가게에 가서 구입했다고 한다.


바로 김치와 햇반이었다. ㅎㅎㅎ



이렇게 찰진 밥 맛에 한번 푹 빠지면 정말이지 푸석푸석한 밥은 눈에도 맛이 없을 것이다. ㅎㅎㅎ 
쌀밥과 김치에 집을 떠올리는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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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일 누군가 해주는 찰진 밥을 먹고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ㅎ

    2016.01.28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 12. 23. 07:28

이제 이틀 후면 크리스마스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라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지만, 어느 때엔 즐거움은 사라지고 고민만 머리 속에 맴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인데 가까운 친척들에게 "올해는 무엇으로 선물해야 하나?"가 12월 초순부터 우리 집의 화두다. 

어린이들은 순진무구하다. 그저 자기가 받고 싶은 물건을 산타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는 편지를 쓰기만 하면 된다. 이 또한 부모로서는 고민거리다. 어떤 아이는 그 편지를 다른 식구들이 뜯지 못하도록 풀로 꼭꼭 붙여놓는다. 이 경우 부모로서 먼저 그 받고 싶은 물건이 무엇인지 파악해내야 한다. 설사 알아내었더라도 그 물건이 황당하거나 값이 부모가 감당하지 못할 때는 역시 고민스럽다.

* 방문에 부모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포장하니 방해하지 마라는 딸아이의 안내문 


친척들도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살짝 이야기해준다면 좋겠다. 말이 가까운 친척이지 일년에 서너 차례 정도 만난다. 그러니 이 또한 알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선물은 주는 사람 마음이다'라는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올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만든 물건을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다. 며칠 전 한국어 종강 수업에 한 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다른 학생들은 초콜릿 등을 선물했지만, 이 학생은 집에서 직접 만든 사과잼과 토마토잼을 선물했다.

*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수강생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사과잼과 토마토잼


자, 그렇다면 우리 집은 올해 어떤 선물을 결정했을까?
12월초 유럽인 아내와 선물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올해 친척들에게 무엇을 선물하지?"
"친척들이 우리 김치가 맛있다고 하니 김치로 하면 어떨까?"
"하기야 지금까지 김치를 선물한 적은 없었지."
"평소보다 더 많이 담그면 되겠네."
"우리만이 할 수 있으니 김치 선물이 딱 좋겠다." 

유럽인 아내의 일가친척들은 결혼 초기에 김치를 냄새가 나는 괴상한 음식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김치에 익숙해지더니 우리 집에 오면 이들이 제일 먼저 찾는 음식이 바로 김치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느듯 김치는 이들에게 신(神)적인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김치 선물이 딱 좋을 수밖에... 

이렇게 아내와 함께 김치를 넉넉하게 담갔다. 소금을 뿌리고, 양념을 준비하고, 절인 배춧잎에 양념을 바르는데 더 많은 시간과 힘이 들었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아 좋아할 친척들을 생각하니 힘들지는 않았다.    


어젯밤 아내는 먹기 쉽게 긴 배춧잎을 입에 넣기 좋을 만큼 잘게 잘랐다. 그리고 유리병에 김치를 담아 포장까지 마쳤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야 때 12가지 음식을 먹는다. 다가오는 새해의 12달 동안 건강하게 살자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 음식은 없다. 


* 유럽인 친척들의 크리스마스 전야 식탁에 오를 초유스표 김치

  

이 식탁에 우리가 만든 김치가 12가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겨울철이라 김치에 마늘을 평소보다 2배는 더 넣었다. 매워서 입은 헐 수도 있지만 김치 효능으로 모두 건강한 새해를 맞기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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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첫면2014. 9. 29. 05:00

한국인이 외국에 살면 누구나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김치는 먹나?"
"먹지."
"사서 먹어 아니면 담가 먹어?"
"담가 먹지."

유럽에 산 지가 제법 되어서 김치 생각은 그렇게 간절하지 않다. 더욱이 매운 음식도 이제는 옛날처럼 잘 먹지를 못한다.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하다. 하지만 종종 라면 먹을 때 김치가 없으면 라면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혹은 요리할 시간이 없어 식사해야 할 때 '아, 김치 하나만 있으면 후다닥 먹을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워 하곤 한다.

우리 집에서 김치를 담그자고 재촉하는 이는 내가 아니라 리투아니아인 아내와 딸아이다. 딸아이는 김치가 매워서 먹지 않지만, 밥에다 김치를 발라서 즐겨 먹는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 생각날 때 김치를 담근다.    

담근 김치는 리투아니아인 친척들이 오거나 방문할 때 조금씩 선물로 준다. 이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김치를 찾는다. 일전에 친척이 방문했기에 조그만한 통에 김치를 담아주었다. 그 다음날 저녁 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보내준 김치가 맛있어!"
"정말?"
"정말이지. 부탁 하나 있어."
"뭔데?"
"김치를 담가줘. 꼭 살게."
"김치 팔 정도로 김치를 담그지 못해."
"무슨 소리야! 정말 최고야."
"말은 고맙지만 아내에게 물어볼게."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상의했다.
"친척에게 돈 받고 김치를 담가주는 것이 우리 성격에 어울리지 않아."
"맞아. 하지만 배춧값 등 원가도 있고, 우리가 따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니까 받아도 나쁘지는 않지."
"그 말도 맞는 말이다. 더욱이 그 친척 살람도 넉넉한 편이니까."

아내와 함께 난생 처음 팔 김치를 5킬로그램을 담갔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나중에 양념에 배추를 버무리는 일은 내가 하고, 양념 만들기는 아내가 맡았다. 


"그런데 얼마를 받지?"
"주는 대로 받지."
"그래도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맛있다는 전제로 받고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것으로 보상해주면 어떨까?"
"동의!"


친척이 김치를 받으려 왔다. 맛을 보더니 아주 만족했다. 지갑을 열고 값을 지불했다.
아내가 원가를 제하고 나머지를 반반씩 나눠 각자 용돈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유럽에서 25년 살면서 이렇게 처음으로 김치 팔아 용돈까지 챙기다니 역시 살고 볼 일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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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투아니아에서 사시는군요.

    한국에서도 어머니들이 김치를 담가주시지 않으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래도 글 쓰신 분은 남자분이신 것 같은데, 만드실 생각을 다 하셨네요.
    저는 생각만 있지, 뭐... 주는 대로 먹는 편이라.

    리투아니아는 고등학교 때 펜팔 잠깐 했었는데, 그때는 한류고 뭐고 없었고, 인터넷도 없어서, 편지로 왕래했었는데, 세상이 20년 지나니까 확 달라졌네요.

    김치 만든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 열심히 할 때는 가끔 들렸었었습니다. ㅎㅎ
    안녕히 계세요.

    2014.09.30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김치에 무와 마늘이 빠지면 유산균이 없다고 하더군요.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ctg=12&Total_ID=6783738

    2014.10.01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3. 왠지 흐뭇하군요. ^^
    잘 읽고 갑니다.

    2014.10.01 0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유은진

    저도 뉴질랜드 워홀 갔을때 김치 담가 먹었는데 ㅎㅎㅎ
    소위 차이니즈캐비지로 담궜는데, 참 맛있더군요
    그이후 한국에와서 지금까지 김치가 제일 소중합니다.

    2014.10.01 16:28 [ ADDR : EDIT/ DEL : REPLY ]
  5. 얼마 받으신거죠 한국돈으로

    얼마 받으신거죠 .
    잘 몰라서요

    2014.10.01 17:09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 보고 갑니다~ ^^

    티스토리는 이웃 관리는 어떻게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주 소통하며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답방100% ^^)

    2014.10.03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 2. 10. 07:02

유럽인 아내의 조카가 30살 생일을 맞아 토요일 잔치를 열었다. 그는 리투아니아 국가 대표 축구 선수이자 러시아 프로 축구 선수이다. 특이한 사람이다. 보통 운동 선수들은 육식을 즐기는 데 그는 채식주의자다. 오래 전부터 육식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에 오면 그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밥과 김치이다.

유럽 사람들은 30살 생일을 아주 성대하게 치른다. 그는 30이라는 숫자에 맞게 친척과 친구를 포함해 30명을 빌뉴스 텔레비전 탑 19층 하늘 식당으로 초대했다. 

이런 초대를 받으면 선물을 무엇으로 할까가 늘 고민이다. 

여러 가지 궁리 끝에 물질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아니므로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떠오르는 물건이 그가 우리 집에 왔을 때 가장 잘 먹는 음식인 김치였다. 

알고 지내는 한인에게 전화했다. 마침 김치를 6kg 정도 곧 담글 예정이라고 했다. 김치만 달랑 줄 수 없으니 50도짜리 리투아니아 전통 꿀술도 준비했다. 10년을 1kg로 계산해 김치 3kg를 유리병에 담았다. 그리고 붉은 고춧가루에 어울리는 붉은 열매꽃을 꽃가게에서 샀다. 이렇게 선물이 마련되었다. 

토요일 저녁 7시에 텔레비전 하늘 식당에 도착했다. 빙빙 돌아가는 식당이다. 식사하면서 창 밖에 펼쳐지는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온도가 영상의 날씨라 늦은 오후부터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다. 결국 의도한 것과는 달리 전등빛 도시 야경을 즐길 수 없었다.

"붉은 색 김치, 50도 활활 타오르는 꿀주, 붉은 색 열매꽃처럼 앞으로도 계속 열정으로 살기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조카에게 선물을 건냈다. 뜻밖의 김치 선물에 조카는 몹시 기뻐했다.


"와, 정말 아껴 먹어야겠다. 오늘 식사에 이 김치 내놓으면 최고일 거야."
"뭐 오늘은 여기 고급 음식 먹고... 김치는 네 말대로 집에서 아껴 먹어... ㅎㅎㅎㅎ"

이 색다른 선물에 주위 사람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내에게 한마디했다.

"앞으로 선물은 고민하지 말고 선물용 그릇에 김치를 담아주면 되겠다."
"나도 동감이야. 오늘 사람들 반응을 보니 정말이지 앞으로는 김치가 최고일 듯."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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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 9. 10. 06:34

일주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탈린에서 빌뉴스로 오는 국제선 버스에서 아내에게 전화해서 밥을 해놓아라고 말했다. 호텔이나 식당 음식만 먹으니 전기밥솥에서 한 따끈하고 찰진 밥이 몹시 먹고싶었다. 김치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들지 않았으니 없을 것이다.

아빠 현관문을 열자 딸아이가 제일 먼저 꺼낸 말이 식욕을 더욱 돋구었다.

"아빠, 엄마가 마리아(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한국인)님으로부터 김치를 샀어."
"정말?!"
"정말이지 빨리 밥 먹어."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나를 위해 맛있는 김치까지 사서 준비해놓다니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김치통을 열자 감동은 조금 사그라졌다. 냄새와 빛깔이 사온 김치가 아니고 아내가 만든 김치임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10여년을 살면서 아내가 이렇게 나없이 혼자 직접 김치를 만든 일은 처음이다. 나 대신 아내는 딸아이와 함께 돌아올 나를 위해 정성껏 김치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며칠 있으면 더 맛있을 거야!"
"내일 아침엔 김치찌게를 해먹어야지."

* 아빠 대신 난생 처음 김치 양념을 버무리는 요가일래

아내는 폴란드인 친구가 만든 김치제작도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폴란드인 친구 라덱은 김치를 정말 좋아한다. 지난 여름 내가 만든 김치와 그가 만든 김치를 놓고 여러 사람들이 평가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그의 것이 내 것보다 더 맛있다고 했다. 

* 폴란드인 라덱이 만든 김치제작도

일전에 라덱은 자기가 만든 김치제작도를 나에게 보냈다. 역시 전력시설물 설계사답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있다. 앞으로 김치 만들기를 묻는 현지인 친구들에게 이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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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린레이크

    세상에~~이런 레시피는 첨인데요~~
    당장 달려가 김치 한통 담구어 드리고 싶어지네요~~
    마눌님이랑 따님 정성이 대단해요~~
    아마 익으면 세상에서 제일 맛난 김치가 되지 싶은걸요~~

    2012.09.10 10:20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 눈에 확들어오는 레시피입니다.
    특히 'kotchugaru 2 cups'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2012.09.10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뭉이

    잘보고갑니다~

    2012.09.10 20:37 [ ADDR : EDIT/ DEL : REPLY ]
  4. 감사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김치제작도를 보니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
    혹시 이 제작도를 다른 분들에게 소개시켜드려도 될까요 ?
    외국인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012.09.10 22:5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당연히 김치를 소개하는 데 이 제작도를 활용해도 됩니다.

      2012.09.10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5. ㅅㄱ

    감사합니다 저도 퍼갈게요

    2012.09.11 07:59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주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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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1 08:21 [ ADDR : EDIT/ DEL : REPLY ]
  7. apollon

    잘 읽었습니다..
    감사히 담아갑니다.^^

    2012.09.11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윤희

    안녕하세요 . SBS 모닝와이드 제작진입니다. 김치제작도 관련해 문의드리고자 합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02-2113-3434 / 01공-9415-796공

    2013.12.03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2. 1. 9. 06:56

지난해 여러 달 동안 김치를 먹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직접 담근 김치 맛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3주 동안 한국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먹은 김치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돌아가면 꼭 김치를 담궈야겠다는 의욕까지 일어났다. 11월 초순 빌뉴스 집으로 돌아왔다. 리투아니아인 아내도 벌써 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다.

"우리 김치 담그자."
"그럼 한번 다시 시도해보자."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배추 네 포기로 김치를 담궜다.

"짠 부분도 있고, 안 짠 부분도 있고......"라고 아내가 평가했다. 
"연말연초를 기해 요리사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있을 때 김치 담그기를 우리 확실히 배우자!"
"정말 좋은 기회다."라며 아내가 아주 좋아했다. 

드디어 연초에 스웨덴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친구로부터 김치 담그기를 배우게 되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아내는 매순간마다 카메라로 기록했다.

▲ 그 동안 포기 김치를 담궜다. 그렇더니 배추 윗부분은 잘 절어지지 않았다. 또한 먹으려면 다시 포기를 조각조각 짤라야 했다. 요리사 왈: "먹기 좋을 만큼 미리 짤라서 소금에 절이는 것이 좋다."

▲  그 동안 물기없이 그냥 포기 안으로 소금을 뿌렸다. 요리사 왈: "배추에 물을 적시고 소금을 뿌리면 소금이 배추에 더 잘 붙는다."

▲ "김치 담그는 집에 큰 통이 있어야지, 이게 뭐여?!"라고 요리사가 일침을 놓았다. "여보, 우리 큰 통 하나 빨리 장만하자."라고 쑥스러움을 아내에게 전했다. 

▲ 절이는 배추 위에 돌을 얹어놓던 어머니의 모습이 이제야 떠올랐다. 요리사 왈: "물도 조금 넣어 절이는 배추가 모두 소금물에 잠기도록 해야 골고루 절어진다."

▲ 요리사 왈: "밀가루는 반드시 찬물에 풀고 끓어야 한다."
 
 
▲ 우리 김치에 들어갈 양념이다. 어떤 지인은 양파를 넣지 말라고 했다.
 
 
▲ 이번엔 양념 모두 빻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마늘과 생강만 빻고 다른 것은 잘게 썰어넣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고추의 붉은색과 파의 초록색을 살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음엔 이를 유념해야겠다.  
 
 
▲ 이렇게 통에 절인 배추와 빻은 양념을 넣고 섞었다.   

▲ 지금 우리 집 냉장고에서 익어가고 있는 김치  

음력 설날을 맞아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들을 벌써 우리 집으로 초대해놓았다. 요리사와 함께 담근 이 김치를 선보이고자 한다. 확실하게 배우고 나니 이젠 김치 담글 일이 걱정 되지 않는다. 계속 담그다보면 손맛도 늘어날 것 같다.

* 관련글: 김치에 정말 좋은 한국냄새가 나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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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eitgeist

    김치를 직접 담그시는 군요.

    저희도 작년 까지는 담갔는데 올해 부터는 사먹기로 했습니다.

    중국공장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조금 찝찝한데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따지면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김치가 맛있게 보이는 군요....

    2012.01.09 07:5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 11. 28. 08:17

"한국에 가면 한국 음식을 많이 먹어서 정말 좋겠다."라면 아내가 부러워했다.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처음 한국에 갔을 때에는 밥과 달걀, 김, 잡채 정도 밖에 먹지 못했다. 두 번째부터 아내는 김치찌게로부터 시작해서 뭐든지 먹으려고 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솜씨는 없지만 아내와 합작으로 자주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김치나 고추장을 먹고나면 속이 부담스러워했다. 그리고 당뇨 증세가 있다고 진단을 받은 후부터는 거의 삼가했다. 한국에 가도 삼가할 작정이었다. 막상 가보니 작정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신기한 것은 한국에서 김치를 아무리 먹어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난 왜 속에 부담주지 않는 이런 김치를 집에서 만들 수 없을까...... 

고국 가는 즐거움은 일가 친척, 친구, 지인을 만나는 데 있지만, 그 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데도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술을 가져가 맛을 보이게 하는 것도 즐겁다. 규정이 있어 넉넉하게 가져가지 못함이 아쉽다. 첫 모임은 에스페란토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리투아니아 술 보벨리네를 대접했다.    
 

만남을 위해 건배~~~
아래는 한국에서 머물면서 먹었던 음식들이다. 되도록 많이 찍어서 리투아니아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지만 먹고 싶은 음식 앞에 두고 카메라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위에게는 죄스러운 일이었다.  


바로 위 사진은 귀국길 비행기에서 발트해의 일몰 광경을 찍은 사진이다. 붉은 노을이 서울 인사동 한 칼국수 집에서 먹었던 붉은 김치를 떠올리게 했다. 김치를 다시 해먹야지 생각했지만 돌아온 지 벌써 2주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노을을 김치 삼아 맥주를 한 잔하고 싶다. 하지만 우중충한 겨울철이라 저런 노을도 이제 보기가 힘들어졌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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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아침에 봐도 맛나보이고 정겨운 우리 음식들이네요. ㅎㅎ 꼭 리투아니아에서도 맛난 김치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1.11.28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2. 맥퀸

    즐거운 고국 방문이 되셧길 바랍니다^^

    저희집은 어제 김장을 했다눙~

    2011.11.29 03:31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 11. 12. 05:02

북동유럽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는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클럽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카우나스(Kaunas)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류>이고, 다른 하나는 빌뉴스(Vilnius)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빌뉴스>이다. 이 두 클럽 모두 한국어를 배운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한국영화 보기, 한국문화 익히기 등 수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1월 10일 <한류> 한국문화 클럽은 김치에 대한 강연과 함께 직접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김치뿐만 아니라 오이소박이도 만들었다. 이날 열린 김치 만들기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을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nuotraukos: Hallyu
 

이렇게 김치 만들기를 직접하면서 한류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이 참으로 돋보인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수 짝짝짝!!!

아래 영상은 김치를 맛보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모습이다. 주변에서 만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김치를 먹어본 후 "김치는 맵지만 맛있다"고 말했다.


* 관련글: 김치에 정말 좋은 한국냄새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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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1. 9. 26. 06:04

금요일 딸아이는 바쁘다. 일반학교를 다녀오자마자 음학학교에 가야한다. 또 집으로 돌아와서 짐시 쉰 후 발레학교에 간다. 올 9월부터 발레 과외를 받는다. 허리를 곧곧하게 하고 다리를 똑바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보내게 되었다. 

지난 금요일 이렇게 발레학교를 다녀온 딸아이에게 과제가 하나 더 있었다. 대출한 책 다섯 권을 인근 도서관에 반납하는 것이었다. 마감일이라 더 늦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집에는 딸아이와 나와 단 둘이 있었다.

"혼자 갈 수 있니?"
"아빠하고 같이 가면 더 좋지."
"그래 같이 가자."

도서관 가까이에 피자집이 있었다. 하루 종일 학교, 음악, 발레에 지친 딸아이에게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고 싶었다. 덩달아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먹을 셈이었다. 

"우리 피자 먹고 갈까?"
"좋아. 그런데 우리 사가지고 집에서 먹자."

"가는 동안 식으면 맛이 없잖아. 그냥 피자집에서 먹고 가자."
"싫어."

"그런데 할인 카드(한 판 값으로 피자 두 판)를 엄마가 가지고 있어."
"그럼, 안 되겠다. 바보짓했다고 엄마가 화낼 수 있어."

"그래, 집에 가서 김치하고 밥 먹자."
"아빠, 빨리 집에 가자."

집으로 돌아와 접시에 밥을 담았다. 냉장고에서 있는 김치통을 꺼내 열었다. 익은 김치에서 나는 새콤한 냄새를 맡으면서 딸아이가 말했다.

"음~~~ 정말 좋은 한국냄새가 나네!!!"


초등학교 4학년생 딸아이는 김치의 배추는 아직 먹지 못하지만, 김치를 밥에 발라서 곧잘 먹는다. 보기에 맛이 하나도 없을 것 같지만, 딸아이는 붉게 페인트를 칠한 듯한 밥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중 하나"로 꼽는다. 물론 접시 옆에 물컵이 반듯이 있다. 

딸아이가 이렇게 먹곤하다가 더 자라면 김치를 온전히 먹을 날이 올 것이라 기대된다. 대부분 유럽 사람들은 김치냄새에 눈살을 찌푸르는 데 김치에 정말 좋은 한국냄새가 난다는 딸아이 말에 웬지 한국인으로서 흐뭇한 마음이 든다.

* 최근글: 아리스토텔레스식 사위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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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향냄새가 그리울 것 같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1.09.26 06:10 [ ADDR : EDIT/ DEL : REPLY ]
  2. 김치냄새에 대한 표현이 예술이군요 ^^

    2011.09.26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11. 3. 23. 06:44

우리나라에서 배추라고 부르는 채소는 유럽에서는 중국배추라 부르고, 우리나라의 양배추를 배추라 부른다. 이곳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중국배추를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수입된 것이다. 요즘 중국배추의 값은 1kg 당 약 4리타스(천8백원) 한다.

하지만 이 중국배추의 꽃을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을 듯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우리나라 배추의 꽃을 본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고 싶다. 어린 시절을 한국 시골에서 보냈지만 배추꽃을 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최근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이 배추꽃을 보게 되었다.

바르샤바에서 살고 있는 폴란드 사람이 (중국)배추를 구입해 집안을 장식하는 화초로 키우고 있다. 비록 사진 안이지만 노란색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화사한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Foto: Wiesław Kaczmarek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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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을 떠오르게 하는 이 노란색 배추꽃으로 봄의 정취를 앞서서 감상하는 폴란드 사람이 부럽다. 김치재료의 배추가 화초 용도로도 아무런 손색이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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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7. 20. 08:56

이번 여름은 유럽인 아내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지 꼭 10년째가 되는 때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더니 적어도 아내의 식생활만큼은 확실히 변했다.

1999년 여름 두 달 간 한국을 방문했다. 이때 아내가 가장 고생한 것이 음식이었다. 매운 것을 먹지 못했던 아내가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밥과 달걀요리 혹은 김, 그리고 맵지 않은 국뿐이었다.

당시 한국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주로 에스페란토 친구들을 만났다.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았지만 아내는 식성 때문에 이 환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지나가자 아내는 용기를 내어 매운 김치를 맛보았다. 당시 포항 한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맵지만 먹을 만하네"라고 한 두 점을 먹어본 아내를 말했다.
"바봐, 겁먹지 말고 그냥 먹어보면 된다구!"라고 맞짱구를 쳤다.
 
이날 아내는 김치 여러 점을 고기와 밥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매운 음식에 대한 용기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당연히 이날 저녁의 최고 화제는 김치였다.

하지만 기쁨 뒤의 고통은 너무나 빨리 왔다. 맛있는 식사 후 자고 있는 데 아내는 갑자기 속이 거북하다면서 깨웠다. 아뿔싸, 구토로 새벽내내 아내는 고생했다. 반드시 김치가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김치가 원인이라고 아내는 믿었다. 이후 아내의 김치 멀리하기는 방문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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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진수성찬에 밥 하나만 먹기엔 너무 억울해!"

2001년 다시 한국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이때 한국을 방문하기 전 아내는 "이번엔 꼭 매운 것을 먹는 데 성공할 것이야! 진수성찬에 밥 하나만 먹기엔 너무 억울해!"라고 다짐했다. 믿음이 강해서 그런지 당시 방문에 한국음식먹기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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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부인으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아내 (왼쪽 첫 번째)

리투아니아 집으로 돌아온 이후 아내는 직접 김치 담그기를 시도했다. 인터넷에 얻은 정보로 아내와 같이 김치를 담궜지만 김치맛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는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부인을 찾아가 직접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김치는 어떨까?

그 이후 우리집엔 김치가 떨어지는 날이 드물다. 김치가 없으면 김치 담그자고 아내가 오히려 재촉한다.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집을 갈 때 아내는 자주 김치를 가져가 한국의 최고 건강식품이라며 김치예찬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이렇게 10년을 같이 살다보니 유럽인 아내의 김치애호는 마치 강산이 변한 듯하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김치는 어떨까?
               "한국 김밥 정말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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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왠지 자랑스러운데요
    외국분들도 반한 그맛^^

    2009.07.20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2. 와~
    반가운 현상입니다...ㅎ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부인분 미인이시네요~^^

    2009.07.20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아내 칭찬까지 해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07.20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3. 타국에서 맛보는.. 정말 맛있는 김치라니..^^
    아내분이.. 미인이시고 미소가..정말 예술이신데요.

    2009.07.20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 나는 맛이 아니더라도 김치라는 것 자체에 만족과 기쁨을 누리지요. 감사합니다.

      2009.07.20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4. ㅁㄴㅇㄹ

    ㅎㅎ;; 군침도는 김치 사진이네요

    2009.10.06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사모님 대단하신 분이네요. 남편의 나라 음식을 배우고 하려고 하는 자세 부터가 존경스럽네요. ^^ 정말 사랑스런 부인을 맞이 하셨습니다. 두 분 행복한 가정 오래도록 꾸려 가시길 바랍니다. ^^ 참.. 티스토리 블로거 인터뷰 잘 봤습니다. ^_^ 더 많은걸 알아 가는 계기가 되었네요. 건강하세요.

    2009.12.22 19:51 [ ADDR : EDIT/ DEL : REPLY ]
  6. 김치는 아주 매운 샐러드라고 해도 되겠네요.. ^^
    인터뷰 링크타고 왔는데, 흥미로운 포스팅들 잘 보고 갑니다.

    2009.12.23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09. 4. 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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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목요일 저녁 밤 9시경
딸아이는 배가 고프다며 잠자리에 들지를 않았다.
저녁 내내 일을 하다가 밥을 아직 안 먹었기에
모처럼 딸아이와 함께 부엌 식탁에 앉아
늦은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먼저 7살 딸아이에겐 양념 김과 밥을 챙겨주었다.
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 그릇에 김치를 담았다.

김치통을 열자 확 쏟아지는 김치 냄새를
맡으면서 딸아이는 평소처럼 김치 냄새에 찬탄했다.

"아~~, 김치 냄새 정말 좋다!"

이어서 딸아이는 김치통 안으로
코를 내밀고 시큼하고 쏘는 맛을 다시 음미했다.
그리고 딸아이는 한 마디를 더 했다.

"아빠, 우리가 이 김치 냄새를 우리 차 안에 놓으면 좋겠다."
"왜?"
"그러니까 우리 차에만 김치의 향긋한 냄새가 나니까!"

딸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김치 먹기를 권했을 때
딸아이는 "크면 먹을려요"라고 늘 답했다.
그러다가 만 6살이 된 어느 날
"아빠, 나 김치 먹을래!"라고 말했다.

그후 지금까지 딸아이는 배추는 먹지 않고
김치를 밥에 발라서 먹거나 밥을 김치에 찍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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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서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김치의 시큼하고 톡 쏘는 냄새를 향긋하다고 말하고,
이를 자동차 방향제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깜찍한 발상을 한 딸아이 말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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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4.04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 가지 냄새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거군요.
    제 딸애는 향수냄새를 너무나 싫어합니다. 따님 정말 귀여워요. 미인으로 자라겠네요. ^^

    2009.05.04 16:42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 1. 30. 07:12

최근 처음 알게 된 리투아니아인이 자기 집 사우나로 초대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초대 받으면 술과 약간의 음식을 가져 갑니다. 이럴 때 제가 가져가는 단골 음식은 뭐니해도 김치이죠.

처음 본 음식이라 모두들 한 번은 맛을 봅니다. 이날 한 사람은 포크로 가득 빵과 함께 먹어보더니 맵지만 먹을 만하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너무 매워서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정말 김치의 매운 맛에 반했다고 합니다.

제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매운 김치를 한 두 번 먹다보면 이들 중 거의 대부분  김치를 좋아합니다.



* 이 동영상으로 2008년 2월 1일 다음블로거뉴스 동영상 특종상을 받았습니다.
* 배경 노래는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달콤하고 어두운 밤"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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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치즈나 김치나

    치즈 많이 먹는 사람들 몸에서 치즈 냄새가 나는데 역겨워 죽지요.안맡아보신분은 모르실겁니다.
    아마 김치 많이 먹으면 치즈 먹는 사람들한테는 역겨울겁니다. 물론 일부사람들에게 그렇겠지요.
    마늘이나 향신료들이 각민족마다 틀리기때문에 냄새가 역겹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일정기간 이상먹으면 몸에서 냄새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도 겉으로 표현 잘 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냥 피하는거죠. 그래서 샤워 매일하고 옷도 갈아입고 하면 덜나겠죠. 향수까지 뿌리면 더 좋겠죠.
    오징어 구워 먹는것도 오해 받는다던군요. 알아두면 좋으나 그때그때 상황이 맞게 대처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김치중에 치즈만큼 세계화되기에 좋은게 열무김치, 깍두기가 아닐까요?

    2008.01.30 15:47 [ ADDR : EDIT/ DEL : REPLY ]
  3. ..

    걔네가 싫어하는데 어쩌라고..
    양놈들이 싫어한다고 김치 안먹어야함?
    훈이아빤지 뭔지 어이가 없어서..
    좋게 글 쓰려고 해도 열받아서 좋게 써지지가 않네
    훈이아버님 문화란건 다양한거에요
    평생 치즈나 처먹고 사셈

    2008.01.30 16:48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치를 억지로 권해서는 안되는것이지만 위에 화면에 대한 훈이아빠 님의 관점은 너무 주관적인 것 같은데요... 게다가 저 자리가 사전에 물어보고 가야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훈이아빠 님께서 계신 곳이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라고 해서 위 동영상에 나오는 국가에서도 꼭 그러리라는 것은 고정관념인 것 같습니다만... 제가 본 바로는 좋아해서 먹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김치 권함=예의없음 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한 듯 싶습니다.

    2008.01.30 21:03 [ ADDR : EDIT/ DEL : REPLY ]
  5. 에테메난키

    훈이아빠님 말은 정말이지 판타지네요. 노르웨이에서 민족, 국가를 이유로 내세워서 주거입주 거부를 했다구요? 그러고도 벌금을 물거나 하진 않나부죠? ㅋㅋㅋㅋ 지금 소설쓰세요?

    2008.01.30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6. 훈이가 불쌍해~

    저런 아빠밑에서 자라면 한국인이 될까..?
    12년간 노르웨이에서 살면서 한국의 음식에 혐오성을 가지고잇는
    아빠한테 뭘 배울까..?
    아마 벌써 노르웨이 사람이 됫을거 같구나..
    우리나라의 역사는 커녕 음식조차 안먹을테니..
    12년동안 노르웨이 살은 교포님..12년동안 외국에 나가잇다보니
    개념도 두고오신듯 합니다 ㅋㅋ 설날때 가족들이 모여서 밥먹는데
    외국에선 김치보고 ㅅㅂ,ㄱㅅㄲ 음식이라고 한다고 다정스럽게 말해보세요
    다들 좋아서 감동받겟네요 ㅋㅋ
    12년동안 노르웨이에 살아서 다아는척 하지마십시요
    제가 필리핀에 잇을떈 가정부들도 김치 맛잇게 먹엇습니다(물론 필리핀이라 그럴수도 잇겟죠) 이젠 뭐 국적도 노르웨이로 바꾸지 않앗을까
    생각이 듭니다

    2008.01.30 21:23 [ ADDR : EDIT/ DEL : REPLY ]
  7. 개념은?

    김치를 그냥 주는것보단 햄이랑 같이 볶아서
    김치볶음밥해줘보세요 좋아할꺼에욤

    2008.01.30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8. 훈이 아빠

    화면 보시면 젊은 남자가 조용히 웃으면서 자기는 매워서 안먹겠다( 사실은 젓갈,마늘냄새때문입니다 ) 말하는건, 백인나름대로 예의를 갖춘 거절 입니다.

    2008.01.31 01:44 [ ADDR : EDIT/ DEL : REPLY ]
    • 웅이아부지

      예의를 모르시네요.^^
      누구나 다 저렇게 말을 합니다. 유럽 특유의 예의는 아니지요^^

      2008.01.30 15:53 [ ADDR : EDIT/ DEL ]
  9. maximiliano1964

    저도 외국생활 23년차인데 김치 레시피 한 200장은 만든거 같네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은사람은 싫어하고 개인차가 크지요. 다른나라 음식이 싫어서 그나라를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관계를 끊어요. 절대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애구 불쌍한 훈이,애비를 잘못만난듯.........

    2008.01.31 02: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prunus

    사실 외국애들 김치 싫어하는건 맞아요.
    아는 오빠는 룸메들하고 냉장고를 같이 쓰는데
    한번은 김치를 넣어놨더니
    냉장고에 뭐가 썩는거 같다고 룸메가 심각하게
    얘기하더래요. 다른 한번은 김치찌개를 끓여먹었더니
    역한 냄새때문에 파이어알람이 울려서 소방관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더군요.
    한국사람인 저도 김치 몇달 안먹다가
    김치먹은 한국사람들 대할땐 역한 냄새때문에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요.

    2008.01.31 03:44 [ ADDR : EDIT/ DEL : REPLY ]
  11. 흠,

    에테메난키님, 훈이아빠라는 분이 말씀하신 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한 내용은 소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노르웨이-트론하임에 살때에도 저랑 다른 동의 기숙사에서는 스페인계 학생들이 살지 못하도록 학교측에서 따로 조치를 해놓거든요, 그 이유인즉슨, 기숙사 학생들이 스페인계 학생들이 청소도 안하고 해도 건성건성으로 하고, 항상 시끄럽게 파티를 한다고해서 컴플레인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그 이후로 그 동은 스페인계는 못들어가 삽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다 스페인계애들때문에 기숙사 동을 300백인가 500크로네씩 더 얹어주고 바꿨지요. 그리고 저는 김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먹고 싶었어도 김치가 없었기 때문이죠, 언제 한번 떡볶이가 먹고 싶어 어묵하고 고추장만 넣고 요리하고 있었는데요, 저랑 같이 사는 플랫메이트 한명(베트남계 노르웨이인)이 화장실가면서 어우 냄새~라고 제 앞에서 그랬죠, 그런데 그 여자아이는 베트남계노르웨이인이라 베트남 음식을 해먹거든요, 근데 예를 들자면 젓갈 같이 여튼 간혹 냄새가 희안한 음식을 요리할 때도 창문 한번 안열고 요리하더군요, 그 정체 불명의 요리를 하고 나면 한 3일은 냄새가 안빠집니다. 주방에 큰 창문이 2개나 있어도,,참, 냄새가 심각했지요, 저는 항상 창문열고 요리했죠. 그리고 한국인이 싫은 소리 잘 안하잖아요, 저도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었는데, 제 프랑스 친구가 그 여자애 앞에서 뭐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 코만 이상한 줄 알았어요, 제 친구가 뭐라 말하기 전까지요, 왜냐면 다른 플랫 메이트들(토종 노르웨이인, 독일인)도 저처럼 뭐라고 안했고, 싫은 내색도 안했거든요, 여하튼 오히려 제 주변의 노르웨이인들은 상관안하더군요, 하지만 익숙치 않은 음식에 대해서는 권유해도 잘 먹지도 않아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헬스장 갈 때나 학교 갈때는 양파나 마늘은 아예 먹지도 않고 갔습니다. 냄새가 나긴 나더군요,

    2008.01.31 04:20 [ ADDR : EDIT/ DEL : REPLY ]
  12. 흠,

    하지만, 그 한국인 교환교수 부부도 잘 하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컴플레인을 받았다면 주의는 하셔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겁이 많기도 하고 소심하기도 하지만, 그 스페인계 학생들도 다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제 노르웨이 친구들이 새로운 플랫메이트가 들어올때마다 스페인계 애들이 오지 않기를 엄청 바라는 모습을 보면, 참,,,내가 잘해야 하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제 청소하는 주는 고무장갑끼고 주방부터 화장실까지 확실하게 하고, 항상 절대 너저분하게 하고 요리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시끄럽게 굴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학생들도 정말 잘하더군요,
    외국에서 살때에는 남의 문화도 존중하고 우리 문화도 존중되어져야 하지만, 그래도 내 나라가 아니라 남의 나라에서 사는 거라 조심하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잘하면 대접 받더라구요. 간혹 한국인이미지가 일본인보다, 중국인보다 나빠보일때는 화가 간혹 나기도 하거든요, 정말이지 우리가 예절 바르고 규칙 잘 지키잖아요, 제가 해외에 나와있어서 그런지 제가 만나는 한국 학생들은 정말 규칙도 잘지키고 예절도 바르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의무감도 은근히 깔려서 그럴지도 몰라요, 저도 그런 생각이 자동으로 들더라구요, 그냥 한마디 해 봅니다. 남의 나라에서 살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동으로 들죠, 제 생각으로는 음식 문화 마찰의 이유가 노르웨이는 인구수도 적고, 북유럽이어서 그런지 음식문화도 프랑스처럼 다양하지도 많이 개방되어 있지도 않아서일 거예요, 요즘은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먹을게 별로 없지요,,특히나 저에게는...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보내주신 미역, 다시마, 당면, 고추장, 쌈장, 김, 간장 등등으로 살아요. 그래도 잡채는 인기만점이었어요, 파티할 때는 저는 잡채를 만들어 갔거든요, 그거 정석대로 요리하면 거의 3시간 걸리거든요, 김밥도 인기 많았어요, 김냄새 싫어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구요, 또 탕수육, 삼겹살과 쌈장도 애들이 좋아했어요. 그리고 노르웨이 사람들 성격도 대충대충은 통하지도 않구요, 칼 같으면서 순박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컴플레인 할때도 몇 번 참다가 말하구요, 조용히 몇번이고 정중히 말을 해요, 하지만 간혹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참고로 다 제 주관적인 의견이에요,

    2008.01.31 04:2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참참참

    저 베트남 국수 먹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친한 친구가 광이여서 어쩔 수 없이 두번 세번 먹었는데..지금은 중독...
    태국의 통염숩도 먹다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두 세번 먹고..중독..
    음식도 문화인데 새로운 음식을 한번 맛보는 것도 새로운 문화체험 아닐까요...그들은 좋은 경험 했다 생각할 거 같아요.

    2008.01.31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14. 훈이 아빠

    <훈이아빠>입니다. 백인들은 김치냄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치찌게를 끊이시면 그 냄새때문에 소방서에 신고됩니다...........................물어보니 냄새때문에 난방가스가 샌 줄알았다고 그러더군요............제가 5년전에 살던 아파트에 한국국립대학교의 교환교수 가족이 1년간 살았습니다. 매주1~2회 김치찌게를 끓여먹었습니다...... 아파트 전체에 백인들로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냄새가 가득해지고 겨울에는 환기도 제대로 못해서 3일씩 꼬릿한 김치젓갈 냄새가 났습니다.......... 아무리 주위 이웃들이 점잖게 항의를해도 한국 국립대학 교수가족은 자신들의 음식문화라며 계속 끓여먹었습니다....그들은 1년임기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그 아파트 주민들은 회의를 거챠서 더이상 한국인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유럽인들은 중국인들이 김치,젓갈 마늘냄새가 안난다는 이유로.... 머리도 잘 안감는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깨끗한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제말에 무조건 감정적으로 대응하시지 마세요. 김치는 한국에서는 훌륭한 완전식품이지만 백인의 반절이상은 마늘,젓갈냄새를 너무나 싫어합니다....당연히 백인도 한국에오면 그들의 독특한 문화로 우리에게 피해를 주면 안됩니다. 저는 노르웨이 12년차 교포입니다.

    2008.01.31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 웅이아부지

      저는 님의 댓글을 보고 참 생각없으신 분이고,
      당신의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 외국인 보다 더 모르는
      바보라 생각이 들까요? 불쌍합니다. 어디가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지마세요.......

      2008.01.30 15:56 [ ADDR : EDIT/ DEL ]
    • 부엉이

      그 사람들이 김치냄새 모르니깐 싫어할 수도 있지만 냄새나는 민족 운운하는 개소리에 그렇게 까지 찌그러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퐁듀도 얼마나 냄새가 꾸리꾸리한가요?
      친구를 많이 사귀고 이해시키고 ...이런 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자긍심과 문화란 상대적인 것 뿐이라는 신념을 스스로가 가져야죠. 그런 게 없는 분같아서 왠지 안스럽네요.

      2008.01.30 17:27 [ ADDR : EDIT/ DEL ]
    • 부엉이님

      자긍심을 갖는건 좋은데 피해를 주잖아요. 문화가 상대적인걸 알면 역시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김치냄새 때문에 피해볼 수 있다는걸 생각 하셔야죠. 훈이아빠님이 한국에서 외국인들 눈치보이니까 먹지 말잽니까? 통의 미국인들 김치냄새 shit 냄새라고 그러면서 미친듯이 싫어합니다. 남의나라에서 그문화권 사람들은 생각도 않고 내문환데 니가 무슨상관이냐며 계속 끓여먹었다니 한편으로 너무 자기중심적이라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2008.01.31 11:51 [ ADDR : EDIT/ DEL ]
  15. 사람들 너무하네;;;

    훈이아빠글 찬찬히 읽어보면 김치를 부끄러워 한다던가 외국문화 찬양하는분이 아니라 최소한 외국에서 주위 사람들이 김치를 싫어한다면 먹는걸 자제해 주는게 예의라고 말하는 것 뿐인데;;; 난독증인가;;; 에라이 늬들 윗집에 외국인 이사와서 발냄새나는 퐁듀 일년동안 매일 만들어먹어라!!!

    2008.01.31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장상현

    전 미국에서 5년 일본서 2년 살았습니다. 20여개국 사람들과 교류를 해봤죠.

    매운것 못먹는 사람은 매운 김치를 못먹습니다. 그건 국가랑 상관 없고 매운것 잘 먹는 사람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대부분 김치를 좋아하더군요. 생김치는 잘 못먺어도 볶은 김치를 좋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유럽 여자애는 김치볶음으로 파스타 소스를 해서 먹기도 했었죠.

    제 친구중 카리브해 사람과 독일 친구는 저와 항상 김치를 나눠 먹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교수와 비서 대학원생들이 저를 통해서 김치를 주문해 먹었고 중국친구들도 제게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냄새로 못먹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지만 않으면 예의에 어긋날 것도 없습니다. 가끔 유학생들 보면 우리 음식이나 문화에 이상하게도 열등감을 가지신 분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참기름은 유럽인들이 싫어하니까 참기름 들어간 음식을 먹이면 안된다는 둥. 제가 파티에서 참기름을 쓴 요리를 많이 제공했는데 유럽이나 미국출신들이나 다들 좋아하더군요. 맛있는 요리는 대부분 통합니다.

    냄새나는 인도나 중국 멕시코 태국 음식들이 세계 인기 음식이 된 것도 맛이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위에 말한대로 주변에 강요하거나 그런 경우만 아니면 좋습니다.

    물론 김치를 공용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는 냉장고에 배는 냄새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008.01.31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멍멍

    우아 디게 잘들 먹네 ㅋ 위에서 말하는 좀 냄새가 심한 김치들은 젓갈?, 마늘? 을 적당히 넣으면 괜찮을 듯ㅋㅋ 아삭아삭 숙성된 김치는 정말 맛있는데~ 아 침 고인다.ㅋ 밥먹으러 가야지.

    2008.01.31 19:19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뭐병..

    내가 호주생활 2년동안. 만나본 수많은 독일,프랑스,스웨덴,오지가이
    및 영국넘까지. 한국요리 해줘서 싫어한넘 구경도 못해봤구만..

    냉면: (첨엔. 왜 누들에 얼음물을 부어 먹냐고 의아해 하지만. 먹어봄
    환장하고 처먹대.)

    김치: 이건 특히 프랑스넘이 환장하고 좋아하는데. 영국넘도. 첨엔
    맵다고 하다가 먹어보면. 아예 환장하고 처먹더라.

    김치찌개 : 내 외국생활하면서 김치찌개 안먹는놈 한번도 본적이 없다.
    김치찌개에 끓여줘봐 바닥까지 핥아먹더라.

    삼계탕: 속살까지 발라 먹더라.
    부침계: 양념장에 알아서 발라 먹는다.
    양념갈비,외 돼지고기 쌈.: 뒤진다 뒤져 먹어보면 뒤진다 아예.

    비빕밥: 말해서 뭐하리. 고추장과 참기름(세서미 오일)에 이것저것
    비벼줘마. 이미 한국음식찬양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영국넘
    비빔밥 에 김치며 이것저것 고추장 팍팍 해서 비벼줬더니.
    대야까지 붓잡고 처먹더구만..

    고등어조림 : 깡통 고등어 로 조림해서 밥하고 먹여줘봐. 말도없이
    먹느라 바뿌지.

    이외에도 숱하게 여행하며 요리해줬는데. 백팩에 내가 나타나서 요리하
    면 주변에 외국넘들 줄서서 기다렸었구만. 이탈리아넘도 오죽하면
    한국요리 최고를 외치며. 줄서서 얻어먹었구만. 뭐 얼어죽을 ...
    외국애들이 싫어하는 김치는. 신김치 지 말하려면 지대로 말하던가..
    울나라애들도 신김치 싫어하는(나또한)사람이 수두룩한대. 말이야.

    2008.02.01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 김치를 저보다 잘 먹는 리투아니아인인 아내지만 아직은 신김치를 못먹고 있어요. 그래서 초기 김치를 아내가 주로 먹고, 저는 후기 김치를 주로 먹죠...

      2008.02.01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19.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노르웨이는 거의 노르웨이애들만 있으니까 음식에 대해서 무척이나 보수적이죠. 태어나서 먹은 거라곤 자극성 없는 것들밖에 없고요. 영국도 마찬가지로 식민지를 엄청 많이 거느렸는데도, 엄청 매운 거, 신 거, 짠 거... 특히 향신료에 대해선 절대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네 음식으로 융화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포르투갈의 경우는 다르죠. 식민지에서 가져온 옥수수, 감자, 고추, 커리 등을 자기네 음식에 넣어서 만들다 아예 자기네 음식 되었고, 자기들이 국민음식으로 즐기는 (소금에 아주 삭힌) 건대구조차 노르웨이바다에서만 잡혀서 전부 수입이죠.


    캐나다는? 대도시지역은 온갖 민족들이 자기네음식 만들어먹고 사니까 다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사는 분위기입니다. 단, 제 경험에 따르면, 김치 먹는 외국사람은 있어도, 냉면은 진짜 싫어하는 사람 많습니다. 한 번도 냉면 먹은 외국사람 못봤고, 냉면을 무슨 맛으로 먹냐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김치에 대해 잘 적응한 사람들 중에는, 처음 김치를 맛보았을 때, 맥주 처음 마셔볼 때 처럼, 톡쏘는 맛에 혀가 놀랬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먹을 수 있답니다.

    2008.02.01 03:3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다른 건 몰라도, 양념갈비 만큼은 아주 환장해하죠. 캐나다 호숫가에 가면 여러 민족들이 자기네 방식대로 바베큐를 굽는데. 한국사람들이 구우면, 양념갈비의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에 가던 길 멈추고 멍하니 서서 몬내몬내 입맛 다시는 백인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2008.02.01 03:34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로군

    제 생각엔 훈이 아빠님의 글엔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예의를 지키라는 것 뿐이지 김치 먹는것이 열등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한국에서 여러분들의 이웃집에서 매일 역한 냄새나는 음식을 매일 먹는다면 그 맛을 모르고 또 익숙하지도 않은 우리가 불편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점에 대해서 조심하자고 말하는 것인데 너무 과민반응들 이네요.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정말난독증인지.... 이런 글에 화가 난다면 자신들의 속좁음을 탓하세요.

    2008.02.06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이거, 저도 동감합니다. 저도 어머니가 전라도사람이라서 잘 아는데, 엄마는 제일 비싸다는 흑산도홍어를 환장하고 먹어요. 홍어 생각하면 잠을 못 이루지요. 하지만, 홍어를 집안에 들이면 집 전체에 냄새가 가득해서 항상 식초, 채소에 무침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이러면 좀 나아지더군요.)



      저도 삭힌 홍어를 조금밖에 못 먹지만, 희안하게도 한국사람들이 무척 싫어하는 고수(중국말로 샹차이, 태국말로 팍치)나 코리안더, 두리안 다 먹습니다.



      어쨌든, 외지는 외지이니만큼 전라도사람들이 서울에서 차린 식당은 홍어회를 내놓아도 다른 지방사람들 생각해서 엄청 조심스럽게 내놓습니다. 잘못하면 냄새난다 뭐라뭐라 하거든요. 그래서 서울에서도 대규모 홍어전문식당은 외진 곳에 있습니다.

      2008.02.14 00:5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