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3. 6. 28. 12:58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가에 앉아있다. 창문 넘어로 남자 한 명과 비둘기 한 마리가 보인다. 고양이가 이들 둘 사이의 관계를 상상하는 모습이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고양이의 상상은 다양하다. 과연 정확한 실재의 모습은 무엇일까? 창틀에 가려 볼 수 없는 고양이가 고개만 밖으로 살짝 내밀어도 답은 쉽게 나온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현재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무현과 김정일간 정상회담 대화록이 떠오른다. 


이왕 국정원의 대화록이 공개되었으니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판단하지 말고 녹음 원본과 비교해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었는 지를 철저하게 규명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다음에 이와 관련된 모든 이를 법대로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 

고양이야, 게으름 피우지 말고 창틀 넘어로 고개를 내밀어 실체를 본 후 알려다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20. 07:44

리투아니아 언론도, 폴란드 언론도 김정일 사망 소식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진은 광장에서 폭풍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는 북한 주민들 모습이다. 

 ▲ 폴란드 gazeta.pl 첫 화면 상단
 
 
 페이스북 친구들도 땅을 치면서 통곡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퍼나르고 있다.
 

우리 집에도 울음소리가 나기에 부엌으로 가보았다. 여자 식구 셋이서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 15min.lt 첫 화면에 올라와 있는 북한 주민들의 울음 기사를 보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질문했다.
 
▲ 리투아니아 15min.lt 첫 화면 상단l 

"정말 진심으로 저렇게 울어?"
"......"
"우리(유럽인)가 보기엔 저건 연극이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 우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봐, 지난 여름 브라자우스카스가 사망했을 때 조문온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울지 않았어."
(브라자우스카스는 리투아니아 공산당 서기장, 대통령,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치인)

부모나 가까운 사람이 돌아갔을 때 한국인은 대성통곡으로 해결하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유럽인들이 이를 연극이나 황당한 구경꺼리로만 바라는 보는 시각은 북한인의 정서를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다.

죽음 앞에 대성통곡하는 한국인을 이상하게 보는 리투아니아인 가족에게 "주키야(리투아니아 남부) 지방에도 '왜 우릴 두고서 떠나가?'라며 대성통곡하던 풍습이 있었잖아!"라고 한 마디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2. 19. 20:12

김정일이 사망했다. 한국의 뉴스사이트는 일제히 이와 관련한 소식들을 인터텟 사이트 첫 화면 상단에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와 세계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김정일 사망 소식을 동유럽 뉴스사이트들은 어떤 비중으로 다룰까 궁금했다. 아래는 여러 나라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의 상단 부문을 화면캡쳐한 것이다.
 
▲ 크로아티아 jutarnji.hr
 
 
▲ 벨라루스 bdg.by (첫 화면 상단에는 기사가 없으나 마우스를 끌고 밑으로 내려가면 하단에 있었다.)  

▲ 체코 blesk.cz (하벨 대통령 서거와 장례 소식이 상단을 차지했다.)  

▲ 에스토니아 delfi.ee 

▲ 헝가리 magyarhirlap.hu 

▲ 라트비아 delfi.lv 

▲ 리투아니아 delfi.lt 

▲ 루마니아 adevarul.ro

▲ 슬로바키아 hnonline.sk 

 ▲ 폴란드 gazeta.pl 

위에 방문한 것 중 가장 비중있게 첫 화면에 기사를 취급한 사이트는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8. 22. 06:06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의 부레야 지역을 도착한 김정일은 러시아 전통 복장을 한 여인들로부터 빵과 소금을 대접받았다. 이는 러시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손님을 맞이는 방법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portamur.ru]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접하는 데 등장한 이 빵과 소금은 무슨 의미일까?

우선 리투아니아에서도 빵과 소금이 등장한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가 집이나 피로연장으로 오면 마치 위 사진의 미녀들처럼 양가 부모가 빵과 소금을 들고 맞이한다.

빵은 건강, 소금은 굳건함을 뜻한다. 혹은 빵은 배부른 삶, 소금은 인생이 달지만 않고, 짜고 다양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독일에서는 집들이를 할 때 빵과 소금이 등장한다고 한다. 이때 빵은 배고픔이 없음, 소금은 일에 성공함을 뜻한다. 

그렇다면 러시아 전통에 의하면 빵과 소금은?

빵은 환대, 소금은 개방을 뜻한다. 빵과 소금의 의미대로 이번 러시아 방문으로 북한이 한층 더 개방의 길로 나설 지 궁금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