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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8. 3. 06:20

일주일간 지속되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 프로그램에 따르면 수요일은 온종일 관광이 열린다. 이날은 대회가 열리는 도시 인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날이다. 매년 온종일 관광을 마친 이날 저녁 한국인 참가자들이 모여 상견례를 하면서 친선을 도모한다. 올해는 20명이 참가했다. 제일 연장자는 올해 72세인 소아과의사 김영명 박사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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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님은 52년전 1957년 의과대학에 다닐 때 에스페란토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껏 에스페란토 사용자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는 스스로 애칭을 "HOPE"(에스페란토로 장식된 사람)로 부를 만큼 에스페란토에 푹 빠진 사람이다. 일년간 열심히 일하고 여름엔 세계에스페란토대회 등 에스페란토 행사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삶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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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박사님이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적인 숫자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1.3메가 픽셀이다. 요즘 휴대폰도 2메가 픽셀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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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는 5메가, 7메가, 8메가 심지어 12메가 픽셀 등 그 동안 괄목한 발전을 해오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한 초창기에 산 1.3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초유스도 초창기에 산 디지털 카메라를 여러 해 동안 잘 사용하다가 서너 차례 업그레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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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듯 보기에 7층 건물을 가진 전문의 김박사님의 부와 명성에 1.3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는 어울리지 않아보였다. 사진인화를 해도 만족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김박사님은 에스페란토 활동을 하면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에스페란토 운동을 위해 기꺼이 기부하곤 했다. 이런 기부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그가 지금까지 수년 동안 1.3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마음이 한 요인이 되었구나라고 느꼈다. 김박사님의 디지털 카메라를 본 후 10메가나 12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수그러졌다.

* 관련글: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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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