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2. 1. 19. 18:18

이번 월요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는 오전 갑자기 강풍과 더불어 폭설이 쏟아져 내렸다. 한순간에 눈이 엄청 쌓였다. 보기 드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니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영상에 담아봤다. 다행히 폭설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날 저녁 집에서 800미터 떨어진 슈퍼마켓을 가야 할 일이 생겼다. 거리 양쪽에 건물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주변이 텅비어 있는 공간을 지날 때는 내가 걷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떠밀려 가는 것이었다.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 이런 날씨에 왜 슈퍼마켓을 갔겠다고 했을까...
발걸음을 집쪽으로 되돌리까...
그렇게 하면 바람이 되돌아갈 수 없게 할 것이다.
혹시 머리 위나 주변에 강풍에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이 있지 않을까...
시야를 넓히고 정신을 바짝 차려본다.
 
유럽 생활 30여년만에 이런 강풍 맞기는 처음이다. 이날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인근 주변 나라도 강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라트비아 리가만 일대는 이번 세기에 들어와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되었다. 초당 약 32미터의 바람이 불었다.
 
이미지 출처 https://eng.lsm.lv/
아래 사진을 통해 리가만 해변 일대의 강풍 위력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람의 용기가 돋보인다. 리가항 만갈살라 부두에 위치한 붉은 등대의 높이가 35미터다. 파다는 이 등대를 가뿐히 뛰어 넘고 있다.
사진가 Laganovskis Uldis | 출처 https://www.facebook.com/LIVERIGAcom

 

마치 그림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폭풍의 모습이 이렇게 실제로 발트해 리가만 해변에서 최근 펼쳐졌다. 일전에 잠시 다녀온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겨울 풍경도 함께 소개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2. 1. 19. 01:40

최근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지에 살고 있는 현지인 친구들이 오로라 소식을 전했다. 핀란드 친구는 메신저로 오로라 영상을 보내주기까지 했다. 바로 아래 영상이다. 핀란드 북부지방 북위 65도에 위치한 라누아(Ranua)에서 1월 15일 촬영된 것이다. 한마디로 마법세상을 보는 듯하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자기장과 마찰하여 빛을 내는 광전현상이다. 태양풍을 따라 지구 근처에 왔다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는 것이라 자극((磁極)에 가까운 북반구와 남반구의 고위도 지방에 가까울수록 관측하기가 쉽다. 그래서 오로라를 극광(極光)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로라(aurora)는 라틴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 로마신화의 아우로라(여명의 여신)다. 극광이 새벽빛과 비슷하기 때문에 오로라라 부르게 되었다. 오로라가 가장 흔히 보이는 곳은 남극과 북극 각각 지구위도 65-70도이다.  핀란드 북부에 있는 도시 오울루(Oulu)가 북위 65도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최근 북위 54도에서도 관측이 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관측 장소는 바로 폴란드 북부 발트해에 접해 있는 웨바(또는 레바, Łeba)다. 1월 15일 폴란드 사진작가 파트릭 비에간스키(Patryk Biegański )가 이날 오로라를 촬영해 사회교제망에 올려 소개했다. 

 

오로라는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다고 한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극지방에 가더라도 날씨 등 조건이 맞지 않아서 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발트 3국에서는 에스토니아가 그나마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빈도가 조금 있다. 종종 지금 거주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유럽에서 30년을 살면서 한 번도 관측하지 못했다. 살다보면 다채로운 색깔로 밤하늘에 너울너울 춤을 추는 오로라를 언젠가 한번 볼 기회가 오겠지...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0. 2. 8. 23:21

유럽에서 30년 사는 동안 이렇게 따뜻하고 눈이 없는 겨울은 올해가 처음으로 기억된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 평균 온도는 2.8도였다. 이는 평년보다 6도나 높은 온도이자 기온을 최초로 측정한 1778년 이후 가장 따뜻한 온도다. 역대 1월 평균 온도가 가장 낮은 해는 1987년으로 당시 영하 15.1도였다. 지난 1월 눈이 쌓인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최근 발트 3국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 집 근처에 있는 빙기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평년 같으면 눈으로 뒤덮혀 있어야 할 숲이다. 


하지만 눈 대신 여기저기 이끼들이 시선을 끈다. 초록색 천을 두르고 있는 듯하다. 


살아있는 나무 밑둥에도 이끼가 자라고 있다.   


썩어가고 있는 그루터기에도 이끼가 자라고 있다. 이끼로 푹신하게 한 그루터기가 마치 앉으라고 유혹하는 듯하다. 


뽑힌 나무 뿌리도 이끼 옷을 입고 있다.  


하트 모양을 일부러 남겨놓았을 것이라 착각도 해본다. 


한겨울에 이렇게 초록빛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이끼가 어여쁘게 보이기는 처음이다. 봄날의 신선한 생명빛이 곧 오고 있음을 미리 알려는 전령사가 따로 없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5. 2. 13. 08:50

올해 리투아니아는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 내렸다가도 이어지는 영상 온도의 날씨는 이내 녹곤 했다. 리투아니아보다 훨씬 더 북쪽에 있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그는 겨울철이 되면 눈 때문에 고생한다.


폭설이 내린 후 여름별장에 있는 집으로 반드시 가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붕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눈을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삽 등으로 눈을 제거한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위험하다. 그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런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발명에 이르게 된다. 긴막대기에 미끄러운 비닐 등을 이용해 손쉽게 지붕 위의 눈을 제거하게 되었다.



눈덩이가 마치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찍어내듯이 네모난 채 밑으로 쉽게 미끄러져 내려온다. 



아래는 이 보다 더 간단하다. 긴 줄을 이용해 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별장이 있거나 단독주택에 살고 눈이 많이 내린다면, 꼭 하나 장만하고 싶은 물품목록에 이 제설기를 넣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11. 20. 05:49

달력에는 겨울이 벌써 시작되었지만, 아직 가을이 지속되고 있다. 평년 같으면 눈이 쌓여있을 텐데 첫눈다운 첫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기껏해야 밤 온도가 영하 2-3도 내외이다. 


모처럼 일이 있어 아침 8시에 시내로 나갔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햇살이 쨍쨍해 추운 줄을 몰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뉴스 구시가지로 걸어갔다. 그런데 담 너머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치 화재가 막 조금씩 번지고 있는 듯했다. 


궁금증이 일었다. 높은 담벼락에 난 작은 문이 열려있었다. 들어가보니 밤새 내린 서리가 아침 햇살에 녹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도심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니......   


하얀 서리가 마치 잔디처럼 쭈빗쭈빗 자라 있는 듯했다. 햇살이 이를 녹여버리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8. 12. 07:00

이번 토요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역에는 난데 없이 강풍과 폭우가 동반했다. 밤 9시경이었다. 한 시간 후인 밤 10시에 서울에서 손님이 탄 비행기가 빌뉴스 공항에 도착하는 데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 광경을 우리 집 아파트 창문을 통해 영상에 담아보았다. 


그런데 정말 기적같이 비행기가 도착할 무렵 하늘은 다시 평온을 찾았고, 손님은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조차 몰랐다. 


한편 또 다른 빌뉴스 시민은 더 영화같은 장면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바로 강풍에 자작나무가 두 동강이 나서 자동차를 덮치는 광경이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HEUGely7/ 

하늘은 한 순간에 이런 무서운 광경을 연출하고 잠시 후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듯 다시 잠잠해진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4. 5. 06:36

슈퍼마켓에서 토카이 포도주나 맛있게 생긴 포도를 볼 때 '왜 내가 헝가리에 살지 않고 여기 살고 있지?'라는 물음표가 머리에 떠오른다.

90년대 초 헝가리에 살면서 먹었던 아주 굵은 버찌, 나무 밑에서 주워서 까먹던 아몬드, 일생 동안 마실 양을 다 마신 것 같은 포도주, 아침 식사 전 마시던 발효 과일 증류주인 팔린카(브랜디), 노천에서 하는 온천, 곳곳에 있던 좋은 친구들......

뭐니 해도 헝가리 생활에서 가장 떠오르는 일은 포도나무 가지치기이다. 보통 2월 하순이나 3월 초순에 한다. 양지바른 언덕배기에 있는 포도밭에 전지작업하다가 잠시 동안 쉴 때 팔린카 덕분에 가끔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언젠가는 동네 아이들로부터 자주색 제비꽃 묶음을 생일 선물로 받기도 했다.
 
3월 중하순이면 헝가리에서는 완연한 봄을 느낀다. 그런데 올해 3월 중순 헝가리는 눈폭탄을 맞았다. 아래 동영상에서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헝가리(47도)보다 약 10도 정도 위도가 높은 리투아니아(55도)에는 심지어 4월 초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지난 주 부활절을 맞아 눈 내린 광경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서울의 날씨를 보니 이번 주말 낮 기온이 19도가 올라간다. 여전히 장갑 끼고 외출해야 하는 여기 날씨엔 마냥 부럽기만 하다.

▲ 4월 초순에도 자동차 위 눈을 치우느라 고달팠지만, 도로 근처 들판에서 눈 속에 파묻힌 풀을 뜯어먹고 있는 사슴 무리를 난생 처음 카메라에 담는데 순간 기쁨을 누려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3. 28. 06:27

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부활의 의미처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절기이다. 그런데 동유럽은 여전히 춥다. 최근 부다페스트에 폭설이 내렸고, 이어서 키예프에 폭설이 내렸고, 또 이어서 모스크바에 폭설이 내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린다. 부활절을 보내기 위해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데 폭설은 제발 아니길 바란다. 

* 사진 출처: demotywatory.pl

바로 위 사진이 지금의 동유럽 부활절 날씨를 잘 말해주고 있다. 눈사람 대신 부활절 달걀을 눈으로 만들어놓았다. 참으로 날씨에 딱 맞는 기발한 발상이다. 

하지만 바깥 날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이나 대형상점은 부활절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활절 조형물 등을 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뭐니 해도 부활절의 상징물은 색칠한 달걀과 토끼 초콜릿이다. 최근 빌뉴스 오자스(Ozas)를 다녀왔다. 그 다채롭고 화사함에 넋마저 잃은 듯했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 집 거실도 위 사진 속처럼 꾸며보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         


특히 넓은 우리 속에서 살아있는 병아리와 토끼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부활절은 다가오건만 날씨는 여전히 겨울이다. 그래도 봄은 오니 기다릴 수밖에...... 부활절 잘 보내세요.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5. 1. 05:21

4월 27일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 봄철 돋아난 새싹을 촬영하기 밖으로 나갔다. 긴팔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어올 때는 T-셔츠만 입게 되었다.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4월의 마지막일도 온도가 26도였다. 연이어진 여름같은 날씨 덕분에 새싹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연두색 새싹을 참 좋아하는 데 이렇게 빨리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몹시 아쉽다.

4월 27일 현재
4월 30일 현재

요즘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친구 세 명이 빌뉴스를 여행하고 있다. 한 친구가 집에 연락하니 프랑스는 낮온도가 12도이고, 비까지 내린다고 했다. 완연한 봄따라 빌뉴스로 여행오길 참 잘했다고 말했다. 남서유럽보다 3-4주 늦게 빌뉴스를 찾아온 봄이 벌써 여름 흉내를 내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고 있다.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3명
환영 리투아니아 전통음식 모임

여담으로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지구온난화 증명의 종결자로 평가되는 비교 사진을 재미삼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1959년 프랑스 축구팀
 2008년 프랑스 축구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2012년 유로컵 축구대회 개최국이다. 축구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운 해이다. 1959년 프랑스는 백인 선수, 2008년 프랑스는 흑인 선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 현상을 지구온난화와 결부시켜 재미난 생각을 해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12. 09:40

어제 낮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자 언제 눈이 왔는 듯 완전히 녹고 사라져버렸다. 영상 3도 날씨였기 때문이다.

평년 같으면 "왜 이렇게 추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를 연발했을 것이다. 정말이지 유럽에서 산 지 20여년만에 가장 따뜻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어제 아내와 날씨에 대해 잠시 얘기했다.

"올 겨울은 계속 이렇게 따뜻할까?"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
"왜 그렇데?"
"일본 쓰나미 등이 해류에 영향을 미쳐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
"뭐? 일본 쓰나미가 이곳 유럽까지?! 좌우간 올해 난방비 걱정은 좀 덜할 것 같네."
"천만에. 11월 난방비가 700리타스(약35만원)로 나왔어. 따뜻해도 가스비가 올랐으니까."  

유럽 전체가 다 이상기후의 영향에 있다. 2010년 12월과 2011년 12월 영국의 도시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이것을 그대로 잘 말해 주고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지난해 유럽 폭설로 크리스마스 교통 대혼란이 떠오른다.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이 엉망이된 주변 사람들이 여러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백설이 없어 아쉬울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5. 3. 09:41

어제 저녁 무렵 내리쬐는 햇살이 컴퓨터 의자에 앉아 있는 내 뒷머리를 데우고 있었다. 그때 전화 벨이 울렸다.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40km 떨어진 도시에 살고 장모님 전화했다.

"거긴 날씨가 어때?"
"해가 쨍쨍 나 있어요. 왜요?"
"여긴 지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네."
"뭐라구요? 장난하시죠?"
"지금 온도가 0도야! 눈이 벌써 20cm나 왔어. 거기는?"
"영상 12도요."


면적 6만5천 평방킬로미터에 높은 산이 없는 리투아니아가 지역간 이렇게 기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장모님 말씀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 위해 날씨사이트를 방문했다. 맞았다. 리투아니아 북서지방과 남동지방의 온도 차이가 확실히 달랐다.

온라인상에 있던 처조카에게 인증샷을 부탁했다. 아래 사진이다. [사진: Elvina Enikaite]


완연한 봄에 겨울 눈풍경이라 보기는 좋다. 하지만 저 피어난 꽃들은 난데 없는 눈으로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

* 최근글: 자신의 꿈, 김연아를 직접 만난 김레베카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