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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5 유럽인들과 보낸 1박2일 모임에 대한 단상 (1)
  2. 2011.05.19 리투아니아 기자들과 함께 보낸 1박 2일 (1)
생활얘기2012.05.15 05:25

지난 주말 1박 2일로 모처럼 빌뉴스를 떠나 시골에서 보냈다. 인구 천명의 작은 도시 아욱쉬타드바리스(Aukštadvaris)이다. 행사는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티스토 기자협회 모임이었다. 30명이 참가했다. 잘 정리되고 깨끗한 된 민박집에서 행사가 이루어졌다. 민박집이 바로 호수와 접해 있었다.

* 1박2일 행사가 열린 민박집 전경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하지만 행사장에 도착한 후 오후부터 맑아졌다. 모임에서 느낀 몇 가지 단상을 적어서 유럽인들의 모임 분위기를 전하고자 한다. 

1.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단체 모임이니 당연히 정해진 진행표가 있었다. 참가수가 적다고 프로그램 시작을 늦추지 않았다. 누가 나서서 참가 독려도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프그램이 시작되고 진행되었다.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고, 또한 전혀 부담스러움을 느끼지도 못했다. 모두가 사람들의 자유 의사에 맡겼다. 느슨해보였지만 진행표대로 다 이루어졌다.   

2. 식사 준비에 뺀질이가 없었다
이런 야외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숯불 꼬치구이이다. 야외 화로에서 불을 피우고 숯을 만들어 고기를 굽는 일은 남자 몫이다. 채소 무침을 만들고 식탁을 준비하는 일은 여자 몫이다. 누가 나서서 일을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참가자 대부분이 열심히 일을 거들었다.

3. '애들은 빠져!'가 없었다
배구를 하는 데 8살 아이도 참가했다. 어른들끼리 하면 더 신나게 놀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들도 노니 배구공이 제대로 하늘 위로 날 지를 못했다. 시간 소비가 엄첨 많았다. 하지만 '우리끼리 배구할테니 애들은 그네를 타!"라고 말하는 어른이 하나도 없었다. 

4. 곤드레 만드레가 없었다
밤을 지새우면서 하는 행사라 편하게 술자리가 펼쳐졌다. 그런데 곤드레 만드레 술취한 사람이 없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술을 강제로 권하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잔을 자기가 채우는 사람도 없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이 자기 잔을 채워줄 때까지 기다린다. 행사에는 돌아가면서 축사를 하는데 축사를 마친 사람이 건배를 제안한다. 물론 잔을 다 비울 필요는 없고, 자신의 양만큼 홀짝 혹은 꿀꺽 마신다. 혼자 술을 마시기보다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보조를 맞춘다.

5. 노래시키기가 없었다
여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노래다. 우리나라 여흥에는 노래시키기나 장기자랑이 흔하다. 청소년 시절 노래를 못 불러서 여흥을 동반한 모임에 나가기가 겁이 났다. "노래를 못 하면 장가를 못 가요~~~ 아, 미운 사람"을 떠올리면서 노래방도 없던 시절 혼자 열심히 연습해보았지만, 남들 앞에 서면 음정 박자가 틀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 사이에 20여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노래시킴을 당한 적이 없다. 종종 한국 노래를 불러달라는 권유를 받지만 이는 강제성이 전혀 없다. 이번 모임에도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노래가 이어졌다. 독창은 없고 모두가 기타 반주에 따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꼬치구이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배구도 하고, 호수에서 배도 타고, 노래도 부르고, 퀴즈에서 상도 타고, 토론도 하고......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휴식을 마음껏 즐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05.19 06:25

지난 주말(5월 14일과 15일) 리투아니아 기자협회가 후원하고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기자협회가 개최한 1박 2일 합숙을 다녀왔다. 가능한이면 주말에는 일손을 놓고 휴식을 취하기로 마음을 먹은터라 편하게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 리투아니아 기자협회장을 비롯해 언론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리투아니아 기자들은 어떻게 합숙을 할까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아래 사진으로 현장 모습을 전하고자 한다. 

▲ 합숙 장소는 수도 빌뉴스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약 45분 걸리는 숲 속에 위치해 있다.
 

▲ 옆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뜰에는 연못이 있다. 주된 목적은 사우나 후 "첨벙!"이다.
 

▲ 개막식 후 단체 기념 사진.

▲ 리투아니아 기자협회 부회장이자 세계에스페란토기자협회 회장인 아우드리스 안타나이티스
 

▲ 리투아니아 기자협회 회장 다이뉴스 라제비츄스 (하얀색 옷)
 

▲ 점심식사로 꼬치구이를 준비하고 있다.

▲ 드라이기가 숯불 화력을 높이고 있다(관련 동영상은 여기로). 

▲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펜션이라 이렇게 직접 해서 먹어야 했다.

▲ 모든 프로그램이 맥주가 동반하는 느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 실내 사우나실에서 사우나를 마치고 연못에 뛰어든 후 다시 야외에 있는 온탕에서 담소를 즐겼다.

▲ 밤 10시경의 하늘. 밤에는 식사를 한 후 모닥불에서 새벽 4시까지 기타 반주로 노래를 즐겼다. 동영상은 제일 아래에 있다. 
 

▲ 다음날 아침 프로그램은 지역 관공서 인사를 초청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했다. 기념촬영.
 

▲ 공식 행사를 마치고 배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배구를 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근 관광지를 방문했다.

▲ 새벽 4시까지 이어진 모닥불 노래. 노래방기기가 없는 이곳에는 여전히 모닥불과 기타가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소 느슨해졌지만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가했고, 재미났다. 화창한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보내게 되어 만족했다. 벌써 다음해 행사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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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