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22. 5. 31. 14:02

2월 24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차 대전 전승일인 5월 9일 기점으로 뭔가 출구가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전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와 정의라는 명분으로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던 유럽 국가들도 이제는 지쳐가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색으로 장신된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곡물과 원유 수급, 물가 상승, 핵무기 부담 등으로 조속히 협상과 휴전을 해야 한다는 진영과 크림반도에 이어서 또 다른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휴전을 촉구하고 있고 발트 3국과 폴란드는 끝까지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 영토의 1cm라고 러사에 내어줘선 안 된다"고 했다.
 
터키가 생산하고 있는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바이락타르를 구입하는 데 기부하고 있다.

최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리투아니아에서 일어났다. 리투아니아 기자이자 사회 영향자(인플루언서 influencer)인 안드류스 타피나스(Andrius Tapinas)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쳤다. 터키가 생산하는 군용 무인기 바이락타르(Baykar Bayraktar TB2)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기부하자고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5월 25일 제안했다. 총모금액은 500만 유로(68억 원)이다. 바이락타르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상륙함, 탱크, 미사일 발사대 등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모금 운동을 추진한 안드류스 타피마나스(왼쪽)
페이스북에 제안을 한 지 만 3일이 지난 5월 28일 총모금액 5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이는 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중무장 무기를 구입해서 외국에 기부하는 아주 보기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다음첫면2014. 12. 1. 07:45

괴상하고 허망한 듯한 아이디어로 사회에 큰 감동과 영향을 끼치는 일들이 주변에 더러 일어나고 있다. 11월 29일 토요일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은 많은 언론매체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다. 왜냐하면 동전 피라미드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동전 피라미드

여러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동전이 아니라 오로지 1센트(한국돈으로 3.8원)만으로 이루어져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이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동전 피라미드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2년 626 780 미국 센트로 만든 피라미드(55 x 55 x  55: 한 단위 11센트)이다.

이 피라미드 구조는 15개 동전을 한 단위로 해서 58 x 58로 이루어져 있고, 한층 올라갈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즉 57 x 57, 56 x 56........................ 제일 마지막에는 1 x 1이다. 피라미드에 들어간 정확한 동전수는 1,000,935개, 높이는 1미터13센티미터, 무게는 831킬로그램이다. 

5년 전 빌뉴스대학교 물리학과 대학생 비타우타스 약쉬투스(Vytautas Jakštas)와 도마스 요쿠바우키스가(Domas Jokubauskis)가 우연히 1센트짜리 백만개를 모우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의 뜻을 지지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그 동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백만여개의 1센트 동전을 모았다.

* 동전 피라미드 아이디어를 낸 두 대학생


당신의 1센트는 할 수 있어!
두 대학생은 "당신의 1센트는 할 수 있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사람들이 함께 아주 작은 1센트를 모아서 많은 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라는 것을 사회에 전하고 싶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어린 학생부터 전 재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수십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원 봉사했다. 소요기간을 1주일로 예상으로 했으나 실제로 3주가 걸렸다.    


백만센트 성금은 어린이돕기 재단에 기부 
이렇에 모은 피라미드 동전은 "리투아니아 어린이 돕기" 재단에 기부된다. 대개 사람들은 거의 값어치가 없는 1센트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지갑에서 빼내 어딘가에 방치해놓는다. 

하지만 1센트도 엄연한 돈이다. 100개가 모여야 한국돈 380원의 가치이다. 이 돈으로도 살 수 있는 물건이 드물다. 소수의 동전은 무관심의 신세로 전락하지만, 이렇게 백만개가 모이니 380만원의 가치로 "어린이 재단"에 큰 도움이 되는 기부금 액수가 되었다.  
 
초유스도 집에 있는 1센트를 긁어모아서 이 행사에 동참했다. 여러 차례 피라미드를 쌓는 현장을 방문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에 남겼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오는 2015년 1월 1일부터 자국 화폐를 폐지하고 유로 통화를 도입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당신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1센트는 할 수 있다!"라는 아이디어는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집안에 나뒹구는 동전이 모여서 정말 이렇게 큰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9. 08:22

불가리아 걸인 할아버지의 선행이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이름은 도브리 도브레브(Dobri Dobrev)로 올해 98세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청력을 잃은 그는 남루한 옷을 입고 낡은 구두를 신고 매일 걸어서 10킬로미터 떨어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간다. 바로 알렉산데로 네브스키 대성당에서 구걸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렇게 구걸한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를 돕거나 성당에 헌금한다. 매월 100유로 연금으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다 기부한다.    


2010년 최고로 많은 금액을 대성당에 헌금한 사람이 그로 밝혀졌다. 하나 하나 구걸 받은 동전 35,700레브(약 2만 유로, 3천만원)를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헌금한 사람이 바로 걸인 할아버지였다.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한국 법인들의 자신 총액이 5조7천억이라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가진 이는 숨기지만, 없는 이는 기부한다."라는 구절이 마음 속에 맴돌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