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에 그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다. 

그리스는 FIFA 랭킹 12위이고, 한국은 61위이다. 연대 전적은 2승 1무로 한국이 앞서 있다. 그리스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하다. 

* 2013년 그리스 국가 대표팀 사진: Ailura

이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본선 무대에 오를 23명의 선수를 고르는 중요한 경기이다. 특히 논란과 고심 끝에 선택한 박주영 선수가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과 그리스 평가전 경기를 아래 인터넷 사이트로 해외에서도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시간은 헬싱키 시간대(한국과 시차는 7시간)이다.  

한국이 2:0으로 승리: 박주영 1골, + 손흥민 1골


19:00 - 21:00
Greece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Greece vs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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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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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9.24 06:33

유럽 인터넷 언론 보도(출처: 1, 2)에 따르면 그리스 북서지방 이오안니나(Ioannina) 도시의 한 광장 근처에서 지난 금요일 9-10살 어린이들이 놀다가 4만 3천유로가 든 가방을 발견했다. 이오안니나는 해발 약 500미터에 자리 잡은 도시로 이피로스 주의 주도이다.  

* 미치겔리 산에서 바라본 이오안니나와 팜보티다 호수 전경(사진: 위키백과)

이 가방은 버러진 건물 숨겨져 있었다. 이 건물은 인근에 사는 83세 할머니 소유로 밝혀졌다. 그는 3년 전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은행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은행에 저축했던 돈을 찾아서 가방에 담아 건물에 숨겨놓았다.

그는 가방에 든 정확한 액수를 기억하지는 못하고 약 5만-7만 유로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스 경제 위기 시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은행으로부터 인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로 지폐 뒷면에 표기된 EURO와 ΕΥΡΩ는 각각 라틴어와 그리스어이다

은행에 돈을 맡길 것인지, 집 안 어디에 숨겨놓을 것인지는 가진 자들의 영원한 고민이 아닐까...... 

연세 드신 이들이 아무에게도 알려지주 않고 집 안 어디에 숨겨놓다가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법하다. 혹시 할머니가 잊고 지내다가 어린이들 덕분에 다시 찾은 것은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01.18 07:42

며칠 전 저녁에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던 초등학생 4학년생 딸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급하게 불렀다. 

"엄마, 아빠, 빨리 와! TV에 에스페란토!!!"

부모의 공용어가 에스페란토이므로 딸아이가 TV에서 이 단어를 듣자 이를 큰 소식으로 여기고 부모를 불렀다. 딸아이가 보고 있던 프로그램은 "지식 퀴즈 10만 유로"였다. 모든 문제의 정답을 알아맞히면 10만 유로(1억 5천만원) 상금을 받는다. 


문제:
"지폐에 EURO 단어는 2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하나는 라틴어이고, 다른 언어는 무엇일까?"
선택: 러시아어, 우드무르트어, 그리스어, 에스페란토

유로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자 한다. 유로(통화 기호: )는 유럽연합의 공식 통화로 현재 유럽연합 17개 회원국과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9국에서 통용되고 있다. 2002년부터 정식으로 동전과 지폐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 회원국이지만 아직 유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로를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유로 단어가 두 개의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도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그래서 즉각적으로 정답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위 네 개 언어 중 어느 것이 정답일까? 

학창시절 객관식 4지 선다형에 익숙한 솜씨로 머리를 굴러보았다. 유럽연합 통화이니 러시아어, 우드무르트어는 절대로 아닐 것이다. 남은 것은 그리스어와 에스페란토이다. 심정적으로 에스페란토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럽연합의 초기 회원국이자 유로존 회원국이다. 더욱이 유로의 에스페란토 표기는 EŬRO이다. U 자에 꺼꾸로 된 삿갓이 첨가되어 있다. 

그러므로 선택한 정답은 그리스어이다. 과연 그럴까? 아내와 딸아이는 집안에 모아놓은 유로 지폐를 가져와서 확인했다.
 

숫자 뒤에 표기된 EURO와 ΕΥΡΩ는 각각 라틴어와 그리스어이다. TV 퀴즈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딸아이가 불러주지 않았으면 여전히 이 두 언어의 존재에 대해 몰랐을 것이다. 에스페란토 덕분에 유로 지폐에 있는 두 언어를 알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09.26 06:10

이번 주말 몇년 동안 쌓아만 오던 책들을 정리했다. 자주 필요한 책은 눈에 띄는 곳에 놓고 별다른 필요가 없는 책은 박스에 넣기로 했다. 

"당신은 책정리를 하는 데 무슨 시간이 그렇게 걸리나?"라며 아내가 한 소리했다.

책정리 시간이 아니라 독서 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어느 쪽으로 분류할까 생각하면서 쪽을 넘긴다는 것이 벌써 그 내용에 빠져들고 있었다. 

손에는 20년전 슬로바키아에서 출판된 "Anekdotoj pri famaj homoj"(유명인사들의 일화)라는 에스페란토 책이 잡혀있었다. 이들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Aristoteles
, malnovgreka filozofo (-384 ~ -322)
La filozofo Aristoteles havis filinon. Iutage venis svati ŝin du junuloj - unu riĉa, la alia malriĉa.
Al la riĉa li diris:
"Mi ne donos al vi mian filinon."
Kaj li donis ŝin al la malriĉa.
Demandita, kial li faris tiel, Aristoteles respondis:
"Tiu riĉulo estas stulta, do mi timis, ke li malriĉiĝos, sed la malriĉa knabo estas saĝa, do mi povas esperi, ke li fariĝos riĉa."

아리스토텔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기원전 384-322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겐 딸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청년이 청혼하러 왔다.  한 청년은 부자였고, 다른 청년은 가난했다. 
"너에게 내 딸을 주지 않겠다"라고 부유한 청년에게 말했다. 
그는 가난한 청년에게 딸을 주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질문을 받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부자는 바보이다. 그래서 그가 가난해질 것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빈자는 현명하다. 그래서 나는 그가 부자가 될 것이라 기대할 수가 있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서 사위를 선택했다. 당장 부자이지만, 그 부를 지속시킬 수 없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그는 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은 빈자이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에게 딸을 주었다. 20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위 선택법은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즘은 부모가 사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딸이 남편을 선택하는 시대이다. 세상의 딸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닮기를 바란다. 부유하면서 그 부유함을 지속시킬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진 남자라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7.09 06:18

7월 4일 리투아니아 최초 수도로 알려진 케레나베를 다녀왔다. 이곳에는 매년 7월 초순 '고고학의 날'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고대 사람들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이를  체험할 수 있다.

불을 만드는 법, 돌도끼를 만드는 법, 황토집을 짓는 법, 뼈로 빗을 만드는 법, 토기를 만드는 법 등 다양한 모습을 지켜보았다. 고대 책 만들기를 재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벨로루시에서 그는 "이 그림은 고대 그리스 때 이미 노트북이 있었음을 말해준다."라고 웃으면서 설명했다. 수천년 후를 예언이라도 하듯이 팔과 다리에 놓여있는 물건이 오늘날의 노트북 모습을 쏙 빼닮았다.
 
그렇다면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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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의 정체는 바로 책이다. 넓적한 나뭇판 속을 네모나게 파내고 이곳에 왁스를 채워넣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바로 이 왁스 위에 문자를 썼다.
 
  사라진 고대 프러시아를 재현하는 사람
  고대 발트인의 색다른 불 만들기
  한국인 나보다 김밥 더 잘 만드는 유럽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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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06.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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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40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최고 국민스포츠는 축구도 아니고, 야구도 아니고, 바로 농구이다. 흔히 농구를 가톨릭에 이어 제2의 종교라 부를 만큼 리투아니아인들은 농구를 좋아한다. (▲ 이정수 선수가 첫골을 넣는 장면)

하지만 월드컵 축구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6월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41%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에 관심이 있나?
반드시 - 내가 4년을 기다린 축제이다           41%
없다 - 다른 스포츠 종목에 관심이 있다.       16%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경기를 볼 수도 있다   30%
텔레비전 경기 시청은 시간낭비이다             13%


리투아니아에서 중계방송은 방송사 두 개가 나누어 하고 있다. 국영방송 LTV와, 상업방송 LNK이다. LTV가 하루 두 경기, LNK가 한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중계방송의 특징은 해설자가 없고 아나운서 한 명만 중계한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끝나면 아나운서와 축구 관련 기자나 전문가가 분석 평가한다.

6월 12일 한국과 그리스 전 중계도 이와 같이 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이들의 평가는 한 마디로 한국 칭찬 일색이었다. 한국 스텝들이 그리스 분석을 철저히 했다. 한국은 조직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리스는 감독의 팀인데, 감독의 지시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고, 감독의 지시만 기다린다. 이에 반해 한국은 질서정연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한국 선수들은 공을 가지면 누구에게 즉시 주어야할 지를 찾는다.

전반전 후 평가에서 한 축구전문가가 한국이 한 골을 더 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예측은 맞아떨어져 박지성 선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중계와 평가에서 몇 차례 연봉이 가장 싼 팀이 더 높은 팀을 이겼다고 말하고, 월드컵은 돈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참가국 선수 전체 연봉을 합하면 아르헨티나가 3억9백만 유로로 가장 비싼 나라 중 한 나라이고, 그리스는 1억 유로, 한국은 5천만 유로로 가장 싼 나라에 속한다.

5천만 유로 한국이 1억 유로 그리스를 이긴 것처럼 3억 9백만 유로 아르헨티나를 이겨 돈이 실력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켜주길 기대한다.
 
▲ 박지성 선수의 쐐기골 넣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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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