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23 9살 딸아이 마침내 귀 뚫기 소원을 이루다 (5)
  2. 2010.08.08 다리가 귀걸이를 한 특이한 풍경 (1)
요가일래2011. 6. 23. 07:25

몇해 전 한창 언니와 엄마 귀걸이를 가지고 놀던 시절 딸아이는 언니처럼 귀를 뚫겠다고 엄청 졸라했다. 그땐 "귀를 뚫을 때 정말 아플거야. 넌 아직 어리잖아!"라는 말로 어렵게 설득시켰다. 지금껏 이 일은 수면래로 잠겨져 있었다. 일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있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가일래가 귀를 뚫겠다고 졸라대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
"아직 어리잖아. 적어도 중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야잖아."
"요가일래가 막무가내라 당신이 직접 설득해봐."

벌써 엄마하고 한 바탕 실랑이을 벌인터라 전화를 건네받은 딸아이는 울면서 전화를 받았다.

"아직 어리잖아. 나중에 커서 하면 안 돼?"
"아빠, 나도 이제 컸어. 어렸을 때도 어리다고 하고, 지금도 어리다고 하면 거짓말이잖아. 나 
이제 9살이야.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
"아플텐데 정말 귀를 뚫고 싶어?"
"그래도 정말 뚫고 싶어. 친구들은 벌써 다 귀글 뚫었어."
"그래. 내가 정말 하고 싶으면 이제 귀를 뚫어라."

▲ 귀를 뚫기 직전의 딸아이 모습

외지에 있었는지라 더 이상 설득하기엔 한계를 느꼈다. 7살 때 아직 어리다고 못하고 했고, 9살인데도 어리다고 못하게 하는 것은 딸아이 말대로 그 동안의 성장을 무시한 것이다. 또한 주변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진작 귀를 뚫었으니 "너만은 안 돼!"는 아버지와 딸간 간격의 벽을 더욱 두텁게 할 것 같다.

훌쩍이던 딸아이는 목소리는 이내 경쾌해졌다.
"아빠, 고마워~~~"
 

한쪽 귀를 뚫은 후 딸아이는 통증을 느껴 엄마에게 "다른 쪽 귀는 나중에 뚫으면 안 될까?"라고 물었다. 노련한 아저씨는 딸아이가 엄마에게 질문을 하는 동안 다른 쪽를 만지는 척하면서 그대로 확 뚫어버렸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자, 딸아이는 아주 반갑게 맞았다. 귀에는 귀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니 진작 허락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여자 아이들은 보통 몇 살에 귀를 뚫을까 궁금해진다. 미리 알았다면, "한국 아이들은 16살(?) 귀를 뚫어"라는 말로 설득해 보았을텐데 말이다. 

"아빠, 한국에 가면 예쁜 내 귀걸이 사줘! 알았지?"
 
"그래, 꼭 사줄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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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전 지금 6살배기 아들녀석을 키우고 있는데요.
    반짝이고 예쁜걸 좋아하는 터라 지금 귀 뚫고 싶다고 난리랍니다.
    아무래도 언젠간 뚫을것 같은데.. 으흑.

    이젠 개성이라고 봐야 할 때가 된걸까요? ^^

    2011.06.23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2. ^^ 이장현

    아~ 대박 귀엽다~ ㅡ.ㅡ;;;;
    결혼하고 싶네요..

    2011.06.24 00:17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감자

    저도 요가일래 이쁜 귀걸이 선물해 주고 싶네요~
    한국은 워낙 저렴하고 이쁜것도 많구요~근데 알러지 있으면 금이나 은을 해야겠지요???
    저는 고3 수능끝나고 제일 먼저 했던 일이 귀 뚫는 일이었어요
    선생님 몰래 머리로 가리고 ^^;;
    제가 어렸을땐 아이들이 귀 뚫는 일은 흔치 않았는데 요즘은 다들 뚫는 것 같더라구요 ㅎ

    2011.06.25 00:42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연우

    한국에서는 귀를 4살때도 뚫고,6살때도뚫고,초등학교가서도 뚫는애들이 있어서 그걸알았다면 설득이 더 어려웠을거같아요

    2017.03.29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10. 8. 8. 07:1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 중심가를 동서로 가르는 강이 있다. 바로 네리스(Neris) 강이다. 이 강 위엔느 여러 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오래된 다리 중 하나가 녹색교(Žaliasis Tiltas)이다. 최초의 1386년 지어졌고, 1739년부터 녹색교로 불리어졌다. 1944년 독일군이 폭파했다. 지금의 다리는 1952년에 세워진 다리이다.

이 다리 밑부분에 귀걸이를 걸어서 장식을 해놓았다. 다리는 주로 실용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예술가의 착안으로 이렇게 귀걸이 장식까지 하게 되었다. 귀걸이를 한 다리의 모습을 최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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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달린 이 특이한 다리가 새로운 빌뉴스의 명물로 자리잡을 지 기대된다.

* 최근글:
이럴 때 아들과 딸에 대한 엄마들의 생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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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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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특이하네요~

    배는 못 지나다니겠다는 -0-;;

    혹시 '논개' 아세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를 끌어안고 빠져죽은..

    제 고향 '진주' 이야긴데요.. ㅎㅎ

    그래서 논개가 빠져죽은 '의암', '촉석루'앞 진주교의 교각에는

    논개의 가락지 모양의 반지가 끼워져있답니다. ㅎㅎㅎㅎ

    2010.08.08 08: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