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6. 23. 06:40

여름철엔 관광 안내일을 하느라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을 두루 돌아다닌다. 이런 과정에서 솔찬한 재미가 하나 있다.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 만드는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현지인들에게는 그냥 구름에 불과하지만 구름이 만든 형상이 때론 인상적이라 가슴이 찡할 때가 있다. 그 중 한 순간을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 하늘이 선사했다. 구름이 힘을 합쳐 한반도를 만들어냈다. 

처음 본 순간엔 더욱 선명하게 한반도를 닮았는데 그만 그 황홀한 찰나에 취해버려 카메라를 꺼내는 동작이 늦어졌다.


일전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오는데 만난 하늘이다. 파란 하늘 저 멀리 하얀 뭉게구름 뒤에 먹구름이 숨어 몰려오고 있다. 


한바탕 비구름이 파란 하늘을 잠식해가고 있다.


비구름이 지나가고 하늘이 개이자 무지개도 살짝 보인다.


갠 하늘에 다시 하얀 구름 뭉치가 모습을 들어낸다.


또 다시 한반도나 보기 드문 형상이 눈에 띄지 않을까 고개를 들고 하늘을 응시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2. 5. 07:02

지난 11월 2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거짓말 같지만 한번도 햇살을 보지 못했다. 지하실에 감금된 것이 아니라 그저 일상 생활을 하면서 햇살을 보지 못했다. 혹한일지라도 정말 쨍쨍한 햇살이 보고 싶었다.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이 장악하고 놓아주지 않았다.

"차라리 눈이라도 내린다면 좋겠다."
"그러게 말이다. 하얀색으로 인해 좀 더 밝게 보일테니까."

바로 12월 3일 학수고대하던 눈이 왔다. 


그리고 12월 4일 아침에 일어나 서쪽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하얀 반달이 떠있었다. 그리고 유리건물에 눈이 부실 정도로 비치는 햇살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해로구나!!!


햇살을 맞은 난초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햇살없는 한 달을 보내다보니 눈을 만난 강아지처럼 내 마음도 활발하고 명랑해졌다. 내일은 또 어떤 날씨일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7. 22. 07:16

리투아니아 여름철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승용차일 경우 시속 130km이다. 대개 사람들은 제한 속도에서 10km 미만을 더해서 달린다. 대체로 고속도로는 도시 근교를 벗어나면 아래와 같이 텅비어 있다. 


일전에 고속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마치 "날 잡으봐라!"라는 듯이 고속도로 위로 쭉 뻗어있었다.  


여름철에 볼 수 있는 한가한 목가적 풍경이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5. 18. 16:42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가 멋진 구름을 보게 되었다.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 스코틀랜드 국기 구름이었다[관련글 보기]. 이는 지나가는 비행기가 만들어낸 구름이다. 

폴란드 인기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최근 올라온 '비행기가 만든 구름'을 보니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다.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비행기가 만들어낸 구름도 인상적이지만, 이를 순간포착한 사진사도 대단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1. 24. 10:03

우리 집 창문을 통해서 빌뉴스에 중앙난방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보인다. 최근 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우연히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맞닿았다. 마치 열병합발전소가 구름제조장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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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듯이 영락없이 굴뚝의 연기가 구름으로 변하고 있다. ㅎㅎㅎ

* 최근글:
유럽 차에 붙은 초록색 단풍잎의 의미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0. 28. 15:52

지난 10월 중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에 UFO 모선을 떠올린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UFO 구름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닮은 UFO 구름이 최근 흑해와 연해 있는 루마니아에 또 나타나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것을 하나의 기상현상으로 분석하지만, 이 신기한 구름을 직접 보는 사람들은 UFO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스크바와 루마니아의 UFO 구름 소식을 접하니 2008년 여름 부산역 광장에서 찍은 UFO를 연상시키는 구름 사진이 떠올랐다. 물론 위 두 곳의 UFO 구름과는 비교할 가치는 없다. 당시 친구 아들이 갑자기 "어, UFO다!"라고 소리쳤다. 그 소리를 따라 하늘을 쳐다보니 보기 드문 구름이 형성되어 있었다. 길쭉한 타원형의 UFO가 지나가는 것을 닮은 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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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루마니아에 UFO 구름이 이곳 리투아니아에도 나타날 수도 있으니. 앞으로 하늘 구름을 자주 쳐다보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참고로 UFO 구름 관련 유튜브에 오른 영상을 아래 소개한다.

1. 러시아 모스크바 UFO 구름


2. 루마니아 UFO 구름


3. 다양한 UFO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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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7. 15:48

모처럼 맑은 겨울 낮이었다. 큰 방에 딸아이 요가일래 책상도 함께 있다. 학교에 갔다와 숙제할 때나 컴퓨터 놀이할 때엔 딸아이의 심부름꾼이 된다.

"아빠, 음료수?"
"네가 가면 좋겠는데..."
"아빠가 부엌에 더 가까이 있잖아!"
"너무 자주 시키잖아!"
"미안해. 이번 한 번만! 알았지?"

딸아이의 "한 번"의 '한"은 '매"로 통한다. 하지만 때론 볼거리를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 요가일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큰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다.
 
"아빠, 정말 구름이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빨리 사진 찍어!"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 하늘에 만들어 놓은 구름이다. 방금 지나가는 자리엔 직선 구름이 생긴다. 약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나무가 담배 연기를 뿜는 것 같기도 하고, 모닥불 연기가 피오르는 것 같기고 하고, 하얀 풀잎처럼 생기기도 한 비행기 구름이 요가일래에게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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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30. 08:03

땅위의 풍광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하늘의 풍광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어제 부산역앞 광장을 지나는데 친구의 아들이 갑자기 "어, UFO다!"라고 소리쳤다.

소리를 따라 하늘을 보니 정말 UFO를 닮은 구름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자연의 오묘한 조화능력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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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