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8. 26. 05:14

7년 전 2007년 10월 15일 유튜브 계정을 개설한 후 틈나는 대로 동영상을 올렸다. 당시 거주국이 유튜브 수익창출을 할 수 없는 나라였기 때문에 수익창출을 하지 못했다. 유튜브 수익창출 파트너 국가가 늘어나면서 2011년 11월부터 구글 애드센스와 연동해 유튜브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수익은 없지 못했지만, 꾸준히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아래는 라트비아 벤츠필스 방문 때 찍은 처녀파티 일행들이다. 예부 신부의 눈을 가리고 안내한 곳이 바로 하늘로 튕기기였다.  



그런데 올해 1월 17일 유튜브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내용은 유튜브 수익창출 정지 통보였다. 이유인즉 방송사의 방송 화면을 올렸다는 것이다. 당시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리투아니아 현지 TV 방송 화면을 촬영해 편집한 후 올렸다. 방송 화면 켭쳐 편집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블로그를 통한 구글 애드센스 수입이 줄어든 것을 종종 유튜브 수익이 메꿔주던 터라 수익 정지는 무척 아쉬웠다. 6개월 동안 수익 정지 상황에서 두 가지 안이 떠올랐다.

1. 기존 계정을 완전히 폐쇄하고 새로운 계정을 개설할까?
2. 과거 수익을 내지 않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그냥 6개월을 참을까?

만약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수익창출이 되지 않는다면 허용 세월을 한 셈이 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도 생겼지만 일단 6개월 동안 관망하면서 소극적인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7월 17일 또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6개월이 지났으니 수익창출 정지가 해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수익창출 단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다가 영원히 이 계정으로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감마저 일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유튜브 어디에다가 직접 물어볼 수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수익정지를 받자마자 계정을 폐쇄하고 새로운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안을 결정하기엔 올린 동영상 수가 너무 많았다. 약 1000편이고, 구독자도 약 천명이다. 일일이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다시 올리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확신했다. 

두 번째 통지를 받은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자 수익창출 단추가 이제 뜨기 시작했다. 정지를 통보받은 지 꼭 만 7개월이 지난 후였다. 결과는 6개월 정지를 받았지만 7개월이 지난 후 다시 수익창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익창출 정지는 해제되었지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다. 수익창출이 되었던 기존 동영상을 일일이 찾아서 다시 수익창출을 지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 위배 동영상에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 너무 크다. 

* 수익창출 정지는 해제되었지만, 기존 동영상 일일이 다시 수익창출을 지정해줘야 한다.

유튜브 수익창출 정지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수익창출 정지가 되었다는 글은 많은 데 그 후 결과에 대한 글은 아직 찾지 못했다. 혹시는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이글을 올렸다. 이제부터는 수익창출 정지 사항에 걸리지 않도록 반드시 유념을 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3. 15. 07:10

지난 해 여름 구글맵 자동차가 리투아니아 전역을 돌아다녔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교외 주유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카메라를 달고 있는 구글맵 자동차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전에 처가가 있는 도시(Kurseniai)를 구글 지도에서 한번 살펴보았다.
 

처가의 여름별장이 있는 텃밭도 구경해보았다. 화질 선명해 마치 현장에서 살펴보는 듯했다. 


그런데 방향을 틀어 텃밭 안쪽으로 살펴보니 한 사람이 서 있었다.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단번에 장인 어른임을 알 수 있다. 

'세상 참 좋다. 천리안이 따로 없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즉각 처가로 전화했다.

"우와, 구글 지도에 등극하셨네요?"
"언젠가 텃밭에 일하고 있는 데 구글 자동차가 지나갔어."
"아, 그때 딱 찍혔네요. 아뭏든 축하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 5. 22. 06:15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모처럼 폴란드 바르샤바를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바르샤바까지 거리는 약 500킬로미터이다. 자동차로 갈까 버스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기름값과 버스교통비를 비교하니 천약지차였다. 고급버스인데도 인터넷으로 일찍 표를 구입하니 한국돈으로 일인당 1만원이었다. 7-8시간 직접 운전으로 얻는 육체적 피로감까지 고려하니 버스 이용이 훨씬 더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10살된 딸아이도 동행했다. 또래친구가 없으면 심심하니까 가는 것을 주저했지만, 딱히 누구한테 맡길 수도 없었다. 다행히 도착하니 3개월이 더 어렸지만 10살된 여자 아이가 있었다. 초기엔 탐색적이었다.

"아빠, 저 친구하고 같이 놀고 싶은 데 무슨 말로 하지?"
"영어할 수 있는 지 물어봐."
"부끄러우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아빠, 영어할 수가 없데."
"그럼, 편하게 너는 한국말로 하고, 저 친구는 폴란드말로 하면 되잖아.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자꾸 하다보면 조금씩 이해가 될 거야."

이렇게 모국어가 서로 다른 두 또래아이는 뜰에서 한참 동안 노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우연히 화장실로 가가다가 컴퓨터 앞에서 둘이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너희들 여기서 뭐하니?"
"대화하지."
"어떻게?"
"여기 봐!"


이들은 구글번역기에 각자의 모국어를 쳐넣고 번역하면서 컴퓨터 화면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1990년대초 헝가리 시골에서 사전을 이용해 거북이 걸음마처럼 의사소통하던 때가 떠올랐다. 요즘은 참으로 인터넷 덕분에 10살 어린이조차도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이해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이렇게 구글번역기로 의사소통을 한 뒤 밖에 나가서 놀았다. 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컴퓨터 방으로 왔다. 이를 반복하면서 놀았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하는 빈도수는 조금씩 낮아졌다.

"아빠, 내가 이제 조금씩 폴란드말을 할 수 있어."
"우리 자주 폴란드에 올까?"
"그러고 싶어. 제발~~~"
"처음에는 오기 싫다고 했잖아."
"이제는 달라졌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2. 16. 06: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월 15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웨덴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등 많은 언어의 구글 초기 화면에 난데없이 녹색별 깃발(이하 녹성기)이 등장했다.

녹성기는 구글 로고의 마지막 글자 e에 위치했다. 궁금증이 깊은 사람은 바로 이 녹성기를 눌렀을 법하다. 이것을 눌렸을 때 어떤 언어에서는 에스페란토, 어떤 언어에서는 자멘호프 단어 검색결과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녹성기가 에스페란토와 자멘호프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일까? 이날 구글 로고에 걸린 녹성기는 에스페란토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에스페란토는 1887년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어이다. 이렇게 세 가지 사항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녹성기를 단 구글 로고 (위에서부터 러시아어, 프랑스어, 폴란드어 구글 첫 화면)

그렇다면 12월 15일은? 이날은 자멘호프가 태어난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1859년 12월 15일 자멘호프는 당시 러시아 지배를 받아오던 비알리스토크(옛날 리투아니아 대공국, 지금은 폴란드에 속함)에서 태어났다. 이날 구글은 녹성기 디자인으로 에스페란토 창안자 자멘호프 탄생 150주년을 축하했다. 이렇게 구글은 깜짝 로고 디자인으로 전세계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자멘호프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당시 비알리스토크는 여러 민족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이 어려워 민족간 불화와 갈등이 빈번했다. 이에 자멘호프는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중립적인 공통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유럽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을 활용해 규칙적인 문법과 쉬운 어휘를 기초로 에스페란토를 창안해 1887년 바르샤바에서 발표했다. 현재 에스페란토는 세계 각국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언어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자멘호프의 인류애와 세계평화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 관련글: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 최근글: 영하 15도 날씨에 비둘기는 뭘 할까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아래에 손가락을 누르면 이 글에 대한 추천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9. 22:23

구글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 최근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너무 하락한 것 같다. 그래서 2008년 1월부터 9월까지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어떻게 변화했을까 궁금하다. 또한 현재의 미국 경제위기가 어떻게 애드센스 단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번 결산하는 차 지금까지 노출수와 클릭수 그리고 클릭 한 개당 평균 광고단가를 계산해 보았다.

1월: 0.23 달러        2월: 0.22 달러    
3월: 0.23 달러        4월: 0.21 달러 
5월: 0.23 달러        6월: 0.20 달러
7월: 0.20 달러        8월: 0.19 달러
9월: 0.10 달러

클릭 한 개당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달은 1월, 3월, 5월로 0.23달러였다. 가장 낮은 달은 9월로 0.10달러이다. 5월 이후 광고단가는 차츰 하락해 9월에는 반으로 뚝 떨어졌다. 광고단가가 마치 9.11사태를 맞은 듯하다. 적어도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애드센스 광고단가가 미국 등의 경제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해서 낙담하지 말고 애드센스를 단 블로님들, 계속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하루 빨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또한 블로거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