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탄 세계화제2013. 11. 2. 06:33

로마 가톨릭 교회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아래 사진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이를 확인하게 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한 어린이와 악수하는 장면이다. 


푸틴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동일한 시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국가든, 종교든, 사회든, 조직이든 지도자의 참 모습이 어떠해야 할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가 새로운 로마 교황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에 쉽게 공감이 간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19. 17:52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까치가 옛부터 길조이다. 까치가 짚앞에서 우면 그날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뒷밭 감나무에는 늘 까치밥을 남겨둔 어린 시절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유럽 까마귀 Photo: Teemu Lehtinen]

지금 리투아니아 국영 텔레비전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선물로 까치 모양이 새겨진 도자기 화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누리꾼들은 '상식이 부족한 정부' 등이라고 비나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당국은 이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선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까치가 길조가 아니라 불길한 징조을 암시하는 흉조이기 때문이다.

유럽 까치는 먹성이 아주 좋다. 뭐든지 다 먹는다. 잡식이고 동물 시체도 즐겨먹는다. 도로가에 종종 까치를 볼 수 있다. 까치는 다른 새에 비해 시력이 더 쫗고, 호기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치가 가장 먼저 로드킬 당한 시체를 발견하고, 그 다음에 까마귀와 와서 까치를 내쫓고 먹는다. 그 다음 순서는 독수리이다. 

시골 까치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그래서 까치는 농작물을 훔치는 도둑으로 각인되었다. 까치는 종종 고양이(알을 훔치는 것으로 간주한 듯)를 공격하기 위해 서로 뭉친다. 빛나는 물건이나 금빛 물건을 훔쳐서 자신의 둥지에 숨긴다. 까치는 둥지를 찾는데 서투니까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또한 까치는 사람을 잘 따르는 새로 알려져 있다. 어린 새끼를 둥지에서 꺼낸다. 강한 식성으로 인해 잘 길러지고, 또한 지능이 높아서 잘 길들여진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까치와 관련한 수많은 미신이 있다. 봄에 까치가 한 마리이면 짖궂은 날씨가 온다. 이는 날씨가 좋을 때 까치는 짝을 이뤄 다닌다는 것에 비롯되었다. 

스코트랜드에서는 집 창문 근처에 있는 까치는 죽음을 예시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민화에서는 반짝이는 것을 집어가는 까치의 습성은 특히 귀중픔을 향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 로치니(Rossini)의 오페라 <도둑 까치>(La gazza ladra)는 은그릇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사형 선고를 받은 어느 하녀의 이야기로 범인은 따름 아닌 까치였다. 

불가리아, 체코, 독일, 헝가리,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민화에서도 까치는 도둑으로 간주된다. 

* 매뚜기를 잡아먹는 까치 [photo: Luis Garcia]

그러므로 까치가 그려진 화병을 교황 즉위 선물로 준다면 유럽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 국민은행의 상징이 까치였던 시절이 있다. 은행의 상징이 까치이니 미신에 충실한 유럽 사람들은 그 은행에 절대로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16. 08:1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사임으로 새로운 로마 교황이 선출되었다. 아르헨티나 추기경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가 1,272년만에 최초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 되었다. 

최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급속도로 "교황 세 분이 사진 한 장 속에"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필리핀의 한 기자(Harold Geromim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공개한 후 인터넷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왼쪽), 교황 프란치스코(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오른쪽)

미래 교황 두 분을 포함해 교황 세 분이 함께 같은 자리에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희귀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장면이다. 워낙 진귀한 사진이라 포토샵 가공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누리꾼들도 있다.  

이 사진의 원본은 AP 통신사에 속한다[원본사진 보기]. 원본과 대조해보면 포토샵 의혹은 근거가 없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마시모 삼부케티(Massimo Sambucetti)이다. 원본 사진 설명은 이렇다. 

1985년 12월 20일 금요일 바티칸 내 클레멘타인 홀에서 크리스마스 인사 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부 독일 추기경 요제프 라칭거(후에 교황 베네딕토)의 손을 잡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황 두 분은 확실하다. 하지만 가운데 인물이 현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데에 의문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1985년 베르고글리오 신부는 49세인데 사진 속 모습이 이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늙어보인다고 주장한다. 2008년 대중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추기경 베르고글리오가 사진 속 인물보다 더 젊어보인다. 

또 다른 설득력 있는 주장은 1985년 베르고글리오 신부는 주교 서품도 받지 않았다. 그는 1992년에야 주교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되었다. 그렇다면 사진 속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현 교황과 많이 닮은 당시 추기경 중 한 분이라는 주장에 힘이 쏠린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15세기 초) 기독교화된 나라이지만, 전통적으로 가톨릭교의 위상이 견고한 나라이다. 참고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 출신이다. 아뭏든 새로운 교황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2. 19. 06:17

현재 로마 교황은 베네딕토 16세로 독일인이다,  지난 11일 연령이 많아(올해 85세) 업무처리가 힘들어 교황직을 사임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그레고리오 12세 교황이 사임한 이후 598년만의 일이다, 그의 퇴임일은 오는 2월 28일이다. 한편 직전 교황은 요한 바오르 2세로 폴란드인이다, 그는 2005년 84세로 선종(善終)했다. 

두 교황을 두고 폴란드인들 사이에 눈길을 끄는 비교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

Czym się różni Niemiec od Polaka?  
독일인은 폴란드인과 무엇이 다를까

Niemiec pracuje do emerytury,         
독일인은 퇴임까지 일하고,

Polak pracuje do śmierci.                 
폴란드인은 죽을 때까지 일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