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 해당되는 글 152건

  1. 2017.10.27 리가의 가을 거리 - 흐리지만 꽃과 단풍이 있어서
  2. 2017.10.26 십자가 언덕 - 십자가가 십자가를 지고 있네
  3. 2017.10.25 체시스의 가을 - 철망에 가로막힌 단풍잎
  4. 2017.10.24 타르투 야경 - 촉촉한 돌바닥에 비친 불빛
  5. 2017.10.19 라트비아 베르사유 궁전, 룬달레 궁전에서 만난 가을
  6. 2017.09.27 라벤더 향 피어오르는 서울로 왜 since 7017일까 (1)
  7. 2017.09.22 튼튼한 듯한 나무가 넘어져 보니 속이 텅~~~
  8. 2017.07.03 탈린에서 예쁘고 다양한 거리 꽃들을 즐겨본다 (4)
  9. 2017.05.22 광고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탈린 공항 탑승구
  10. 2017.03.14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발트 3국은
  11. 2017.03.02 Kiel atingi vian hotelon kaj la kongresejon por la Seula UK
  12. 2017.03.01 Tri kialoj por ekskursi dum la Seula UK
  13. 2017.02.22 숨은 그림 찾기 - 한반도 호수를 찾아라
  14. 2017.01.23 겨울철에 찾은 리투아니아 관광명소 풍경
  15. 2017.01.21 겨울철에 찾은 라트비아 관광명소 풍경 (1)
  16. 2017.01.20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 (3)
  17. 2017.01.12 돌탑이 아니라 얼음탑이 반기는 발트 해변 (1)
  18. 2017.01.09 발트 3국은 이제 동유럽에서 북유럽 국가에 속해
  19. 2016.11.28 마요르카 - 가우디의 손길을 보지 못한 팔마 대성당 (1)
  20. 2016.11.28 마요르카 - 특이한 벨베르 둥근 성과 멋진 전망
  21. 2016.11.26 마요르카 - 아기자기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22. 2016.11.25 마요르카 - 머리 위에 식물이 자라는 아르타
  23. 2016.11.25 마요르카 - 계단 365개 밟아야 닿는 포옌사 성당
  24. 2016.11.25 마요르카 - 포르멘토르 등대까진 탄성과 지옥 길
  25. 2016.11.25 마요르카 - 트라문타나는 유일한 유네스코 유산지
  26. 2016.11.25 마요르카 - 아픔에도 왕성히 작곡한 쇼팽의 발데모사
  27. 2016.11.25 마요르카 - 10km 도보 이유는 한국인이라서 (2)
  28. 2016.10.21 조각품 공원의자라 앉기가 망서려져
  29. 2016.10.08 한글 '건배'가 써진 유럽 라트비아 캔맥주 (1)
  30. 2016.09.29 시선을 빨아들이는 다양다색 탈린 중세 문들

발트 3국에서 관광 안내 일을 하면서 여행객들로부터 자주 받은 질문이 하나 있다.


"발트 3국은 언제 여행하는 것이 제일 좋은가?"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사람따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유월 유채꽃 피어있는 들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칠팔월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구시월 노랗게 물든 단풍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가을비 내리는 날 촉촉하고 불빛에 반짝거리는 돌길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발트 3국을 두루 관광 안내를 하면서 쉬는 시간에 틈을 내어 리가의 가을 거리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베드로 성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리가 



고인 가을 빗물에 비친 베드로 성당



흑두당(검은 머리 전당)은 지금 수리중이다.



야생화가 잘 가꾸어지고 있는 리브 광장



리가의 거리엔 여름만큼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여름철 이 포도주 정원에는 비어 있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모처럼 본 저녁 무렵 햇살이다.

  


기온이 뚝 떨어져 모포를 둘러야 할 정도이다.



리가 구시가지는 평지에 있어 구불구불한 거리따라 산책하기가 쉽다.



여전히 광장이나 공원에는 꽃이 피어 있다. 



하늘이 청명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물들어가는 단풍과 내린 비로 촉촉한 돌길이 있어 좋았다. 이 정도라면 구시월 리가도 한번 오볼만 하지 않을까... 맑은 하늘, 따뜻한 기온이 때론 반겨줄 수도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북부 지방의 중심 도시인 샤울레이로부터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십자가를 언제부터 꽂기 시작한 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알려져 있지 않다. 대대적으로 십자가 세워진 때는 제정 러시아에 대항한 1830년 11월 무장 봉기 이후부터이다.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에 이르고 있다. 


십자가 언덕으로 가는 길 옆에 있는 나무 세 그루가 늘 눈길을 끈다. 



이날 십자가 언덕엔 맑음과 비옴이 공존했다. 



광장 가운데 큰 십자가는 1993년 요한 바오르 2세가 세운 십자가이다.



십자가 언덕의 여러 모습니다.



입구쪽으로 나오는데 거대한 나무 십자가가 작은 쇠 십자가에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뒤로 돌아가서 보니 십자가 나무 밑동이 썩어서 강풍에 넘어져 있다.



작은 쇠 십자가가 큰 나무 십자가를 지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까.... 큰 소원을 담은 십자가인데 힘들더라도 오래 버텨주길 바란다.



십자가 언덕 풀밭에는 보통 5월에 피는 민들레꽃이 10월에 다시 피어나 있다.

  


가톨릭 성지순례지이자 리투아니아의 민족 정신이 서려 있는 십자가 언덕에는 이날도 사람들이 기도나 소원을 빌며 십자가를 꽂고 있었다.

Posted by 초유스

체시스(Cēsis)는 라트비아 중부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인구는 2만명이 못 되지만 2014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이다. 중세시대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인 리가와 타르투를 잇는 무역로에 있었다.



13세기에 "리보니아 검의 형제"로 알려진 독일 기사단이 요새를 세웠다. 요한 성당은 리보니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체시스 요새는 리보니아 기사단장의 거주지였다. 16세기 말 리보니아 전쟁, 18세기 초 대북부 전쟁으로 요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는 복원이 되어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월 중순 이 도시를 다녀왔다. 비가 내릴 듯한 회색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요새의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연못 속 노란 단풍은 철망에 가로막혀서 더 이상 떠내려 갈 수가 없었다. 



떨어져 가는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둬놓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Posted by 초유스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는 타르투(Tartu)다. 1632년 설립된 에스토니아 최고의 명문대학인 타르투대학교가 이곳에 있다. 중심가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1살 반인 아들과 30대 중반의 아버지 조각상이다.  


여름철 이곳에 오면 야경 보기가 어렵다. 이유인즉 바로 낮이 길기 때문이다. 10월 초순 이곳을 방문하니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가는 가는 비가 쭉 내렸다. 물기를 머금고 있는 돌바닥에 비친 전등빛이 타루투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타루투의 피사탑으로 볼리는 건물이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시청사이다.



입맞춤하는 대학생 조각상이다.



가을비 속 야경 구경을 하다가 내 목으로도 검은 비를 내려주고 싶어 맥주집에 들렀다. 에스토니아 "알레콕" 흑맥주이다.  





시청사에서 시각을 알리는 은은한 종소리는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벌써 재촉하는 듯했다.
Posted by 초유스

라트비아의 베르사유 궁전으로 불리어지는 룬달레 궁전은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8세기에 쿠를랜드 에른스트 요한 비론 공작이 세운 여름궁전이다. 일전에 찾은 룬달레 궁전에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 사진에 담아보았다.


나무에 아직 매달려 있는 밝은 노란색 단풍과  땅에 떨어진 짙은 노란색 낙옆 사이로 옅은 노란색 룬달레 궁전가 보인다. 



제철은 지났지만 연분홍 장미가 피어올라 아직도 자신의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듯하다. 


 



멀지 않은 날에 하얀 눈이 저 궁전과 정원을 장식할 것이다. 그때 다시 한 번 이곳에 와보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7.09.27 06:31

지난 여름 리투아니아 친구 일행 6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한정된 일정에 서울을 보여주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마침 숙소 인근에 서울로가 있었다. 햇볕 뜨거운 한낮을 피해서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서울로로 향했다. 

서울로 입구에 안내판을 보자마자 질문이 쏟아졌다.
"왜 since 7017이지?"
"혹시 2017을 7017로 잘못 표기하지 않았을끼?"
"아니면 무슨 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을까?"

답은 구글에 있지...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70은 1970년 고가도로가 만들어졌고, 17은 공원화 사업이 완료된 2017년의 17를 의미하고 나아가 17개의 사람길, 고가도로의 17m 높이를 의미를 하고 있다. 일행은 복합적 의미의 기발한 생각에 놀라워했다.  



"이 꽃이 한국의 나라꽃"이라고 설명하자 무궁화 앞에서 한 친구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리투아니아에 아주 흔한 자작나무의 잎이 무성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서울로 유리벽을 닦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서울은 이렇게 공공시설을 잘 관리하고 있구나...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데 한 분이 다가와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면서 라벤더를 물에 뿌려주었다. 곧 이어 물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향기가 위로 피어올랐다. 
우리 일행은 또 감탄!!! 



라벤더가 뿌려진 족욕탕에 영국 관광객들도 함께 했다. 

모두가 서울로 칭찬 일색...



일생들이 난생 처음 본 안개분수도 신기했다. 


라벤더 향이 피어오르는 탕에 발놀이... 

원근에 즐비하게 있는 고층건물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이색 체험...  



매연 물씬한 고가도로가 

푸른 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로에 일행은 아주 만족해했다.

"역시 한국은 위대해!!!"

Posted by 초유스

발트 3국 관광 일정 중 거의 필수적인 방문지 중 하나가 라트비아 가우야 국립공원 내에 있는 투라이다 성이다.  13세기 주교성으로 세워졌다.


주교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지나 여름까지만 해도 아주 튼튼하게 보이는 듯한 나무 두 그루 서있었다. 한 나무에는 말굽버섯이 자라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말굽버섯을 설명하곤 했다. 


그런데 일전에 가보니 말굽버섯이 달린 왼쪽 나무가 넘어져 있었다. 강풍에 넘어진 듯하다.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이제 홀로 남은 저 옆의 나무는 어떤 속을 가지고 있을까...
아뭏든 겉은 허름해도 속은 알차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중세의 성벽과 방어탑 그리고 빨간 지붕으로 

잘 어울려진 탈린은 누구에게나 쉽게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건물 속에 

거리 카페 등에서 자라는 꽃들도 

탈린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이날은 다양한 거리 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이번 5월은 여러 차례 에스토니아 탈린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다. 탈린 공항은 규모가 작지만, 아늑하고 쾌적하고 밝은 공항 실내가 인상적이어서 참으로 마음에 든다. 

특히 탑승구 전체가 기업 광고로 되어 있다. 탑승객이 광고에 매혹되어 비행기가 아니라 광고 속으로 멍하니 빨려 들어갈 듯하다.  

탈린 공항 탑승구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밝고 다양한 에스토니아 색 의자가 시선을 끈다.


통신 회사 Telia 광고로 치장된 탑승구이다. 탑승구 문에 있는 의자에 편안히 앉고 싶을 정도이다. 



에스토니아 대표적 언론사인 Postimees 광고로 된 탑승구이다.



여객선 회사 Tallink 광고 탑승구이다. 하늘이 아니라 바다 속으로 여행가는 기분이 든다.



전 국토의 50%가 숲인 나라가 에스토니아다. 탑승구 문이 숲이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다. 
탑승구와 광고의 만남이 에스토니아를 방문하는 이에게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광고로 장식된 탑승구를 바라보면서 이 글을 마친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7.03.14 21:47

경영자문업체 머시가 최근 전 세계 231개 도시를 선정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서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빈이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지 좋은 도시로 꼽혔다. 스위스 취리히, 뉴질랜드 오클랜드, 톡일 뭰헨, 캐나다 밴쿠버가 2-5위를 차지했다. 서울 76위, 부산 92위이다. 

그렇다면 발트 3국의 각 나라 수도는 어느 정도 살기 좋을까?


* 출처: https://www.imercer.com/content/mobility/rankings/a326598/index.html

리투아비아 빌뉴스, 라트비아 리가, 에스토니아 탈린이 모두 비슷한 수준에 있다. 빌뉴스 81위, 탈린 89위, 리가 91위다. 큰 차이는 없지만 서울보다는 아래고 부산보다는 위에 있다.

아래 세 도시 구시가지 전경이다.

* 빌뉴스 81위


* 탈린 89위


* 리가 91위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UK-20172017.03.02 22:22

Por kongresanoj de la Seula UK mi jam verkis plurajn utilajn artikolojn:

Ĉi-foje temas pri kongresaj hoteloj. Mi mem provis orientiĝi en la Google-mapo, sed la rezulto ne estis tiel kontentiga, precipe pri piedira vojo. Do mi decidiĝis verki "Kiel atingi vian hotelon kaj la kongresejon?". En la flughaveno nepre havigu al vi la metroan mapon de Seulo. Vi vidas nur la korean alfabeton sur la Daum-mapo. Konsilindas almenaŭ scipovi la korean alfabeton.

1. Courtyard Seoul Namdaemun - Marriott www.courtyardnamdaemun.com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7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Urbodomo" (City hall 시청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52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an 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2. Benikea Premier Hotel Dongdaemun www.benikeaddm.com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2a aŭ 3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Dongmyoap" (동묘앞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 동대문"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300 metroj. Laŭ la informo de la hotelo, la hotelo vidiĝas el la 2a elirejo kaj pli facilas trovi ĝin.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metro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an 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3. Benikea Hotel KP www.hotelkp.co.kr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1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Hoegi" (회기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베니키아 호텔 케이피"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127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metro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Aŭ vi povas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950 metroj.

4. Benikea Hotel Flower www.flowerhotel.co.kr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3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Cheongnyangni" (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베니키아 호텔 플라워"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60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Vi povas busi (numeroj 120, 261, 147, 1222) kvar haltejojn aŭ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1600 metroj.

5. Blessing In Seoul cafe.naver.com/ blessing2013 
1) Kiel atingi la hotelon? (Adreso: Dodaemungu Wangsanno 295)
Eliru el la 1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Hoegi" (회기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블레싱 인 서울"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64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Vi povas busi (numeroj 120, 261, 147, 1222) tri haltejojn aŭ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1300 metroj.
 

6. Hotel Unique www.uniquebzhotel.com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1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Sinimun" (신이문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유니크 바이 포레"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61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i povas busi (numeroj 120, 261, 147, 1222) du haltejojn aŭ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900 metroj.  

7. K City Hotel kcityhotel.com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5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Cheongnyangni" (청량리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케이 시티"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10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an 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Vi povas busi (numeroj 120, 261, 147, 1222) kvin haltejojn aŭ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2400 metroj.

8. K-haus Hotel www.k-haus.kr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3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Dongmyoap" (동묘앞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케이 하우스"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29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metro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9. CMS-INN Seoul www.cmsinn.com 
1) Kiel atingi la hotelon?
Eliru el la 1a elirejo de la unualinia metroa haltejo "Hoegi" (회기역) - la ruĝa flageto kaj sekvu la bluan linion ĝis la blua flageto. Jen via hotelo "씨엠에스" en la korea. La distanco estas 150 metroj.
 
2) Kiel atingi la kongresejon?
Venu al la sama metroa haltejo kaj prenu nepre la UNUAN metrolinion ĝis la haltejo "Hankuk Univ. of Foreign Studies" (외대앞 en la korea). Bv. vidi la koncernan instrukcion. Aŭ vi povas piediri de la ruĝa flageto ĝis la blua flageto. La distanco estas 980 metroj.

10. Studentaj ĉambroj
La studenta domo troviĝas en la tereno de la universitato HUFS. 

* Rekomendindaj retejoj
Sociretilo: https://open.kakao.com/o/gvgmceq (UK2017-info)
Inter koreaj esperantistoj la senpaga telefona aplikaĵo Kakaotalk estas la plej populara sociretilo. Se vi interesiĝas pri la aplikaĵo, instalu ĝin en via telefono kaj aliĝu al la babilejo UK2017-info, en kiu vi povas informiĝi kaj demandi pri la UK kaj amikiĝi kun aliaj kongresanoj en la reala tempo.
Posted by 초유스
에스페란토/UK-20172017.03.01 06:02

Jam aperis la Dua Bulteno por mendi ekskursojn kaj hotelojn. Pluraj amikoj petas min rekomendi, simple pro tio, ke mi estas el Koreio. Mi loĝas jam 25 jarojn en Eŭropo. Tamen mi naskiĝis en Koreio kaj studis en Seulo. Mi do ŝatus helpi vin elekti iujn precipe el la tuttagaj kaj duontagaj ekskursoj. 
Koreio estas lando lingve tute fremda por multaj kongresanoj, trafike tre komplika kaj enurbe dense loĝata. Tial al ili malfacilas turismi sola sen loka akompananto. Mi rekomendas al vi mendi ekskursojn por pli multe ekscii pri la kongresaj lando kaj urbo. Jen mi koncize prezentas tri kialojn por ĉiu ekskurso. 

Tuttagaj ekskursoj
 
E1: KSZ, Imjingak
▶ Mardo kaj merkredo 9h00 – 17h30 Prezo: € 74
1. Viziti la unikan restaĵon de la malvarmmilita erao en la Korea duoninsulo dividita.
2. Vidi la plej grandan naturrezervejon de Azio, kiu estas senhoma dum pli ol 60 jaroj.
3. Kompreni ardan popolan deziron pri la nacia unuiĝo.  

E2: Korea Folklora Vilaĝo, Fortikaĵo Hwaseong 
▶ Merkredo kaj ĵaŭdo 9h00 – 17h30 Prezo: € 49
1. Rigardi korean vivon antaŭ pluraj jarcentoj en la granda vilaĝo abunda je tradiciaj diversaj domoj kaj distraj spektakloj.
2. Rememori la lokon, kie filmitaj estis multaj koreaj historiaj filmoj kaj televidaj dramoj.
3. Vidi la korean unikan defendan sistemon de la 18a jarcento (Uneska heredaĵo).

E3: Vilaĝo Hanok en Jeonju 
▶ Merkredo 8h00 – 18h30 Prezo: € 56
1. Viziti unu el la ĉefaj turismejoj de la sudokcidenta parto de Koreio.
2. Vidi la kvartalon de dense lokitaj koreaj tradiciaj loĝdomoj en la urbocentro.  
3. Gustumi lokajn specialajn manĝaĵojn.

E4: Buyeo, iama ĉefurbo de Baekje
▶ Lundo kaj merkredo 8h00 – 18h00 Prezo: € 48
1. Viziti la lastan ĉefurbon de la antikva dinastio Baekje (18 a.K.–660) (Uneska heredaĵo).
2. Vidi la tumulan reĝtombaron kaj aliajn antikvajn historiaĵojn.
3. Ĝui montpejzaĝon el plezurŝipo.

E5: Templo Jeondeungsa en Ganghwa, Marska sperto 
▶ Merkredo kaj vendredo 9h00 – 18h00 Prezo: € 48
1. Viziti la kvaran plej grandan insulon, enirejon al la rivero Hangang, kiu trakuras Seulon.
2. Vidi la budhanan templon ekkonstruita en la 4a jarcento, kiu konservis La Kronikojn (1413-1865) de la Dinastio Joseon. 
3. Sperti tre raran okazon kapti konkojn, krabojn kaj aliajn vivulojn en mara ŝlimo.  

E6: Templo Silleuksa en Yeoju, Ceramika Muzeo en Icheon 
▶ Merkredo 9h00 – 18h00 Prezo: € 49
1. Viziti la solan budhanan templon de Koreio, kiu estis konstruita ĉe riverbordo.
2. Ĝui pacan pejzaĝon, en kiu harmonias malalta montaro kaj vasta rivero.  
3. Konatiĝi kun la historio kaj tradicio de korea ceramika arto. 

Duontagaj ekskursoj

D1: Palaco Gyeongbokgung, Gwanghwamun, Sarangchae 
▶ Vendredo 8h00 – 12h00 Prezo: € 28 
* La enira pordego Gwanghwamun al Gyeongbokgung (Foto: http://photos.miceseoul.com/)
1. Viziti la reĝan ĉefpalacon de la dinastio Joseon, la simbolon de la nacia suvereneco.
2. Vidi aparte la konstruaĵon, en kiu kreiĝis la korea alfabeto 'hangulo'.
3. Rigardi koreajn tradiciajn metiaĵojn kaj la materialojn rilatajn al la sinsekvaj prezidentoj.   

D2: Palaco Changdeokgung, Stratoj de Insadong
▶ Mardo 8h00 – 12h00 Prezo: € 29
1. Viziti la palacon plej longatempe loĝatan de reĝoj (Uneska heredaĵo) kaj strukturitan konforme al la ĉirkaŭa naturo.
2. Admiri la solan malantaŭĝardenon de koreaj palacoj, kiu reprezentas koreajn tradiciajn ĝardenojn. 
3. Promeni en la tradiciaj stratoj plenaj de antikvaĵejoj, artvendejoj, butikoj, galerioj kaj teejoj.

D3: Dezajna Placo Dongdaemun, Bazaro Gwangjang 
▶ Lundo 8h00 – 12h00 Prezo: € 24
1. Vidi propraokule, kiel la sporta komplekso ŝanĝiĝis al la plej moderna dezajna placo.
2. Viziti la korean modan nabon enhavantan dezajnan muzeon, dezajnan galerion, historian salonon kaj ekspoziciejojn. 
3. Ĝui la unuan korean ĉiutagan bazaron plenan de homoj, varoj kaj manĝaĵoj.

D4: Piediro laŭ la urbomuro Hanyang
▶ Lundo 8h00 – 12h00 Prezo: € 23
1. Jen bonega ŝanco grimpi sur la monton, kiu ĉirkaŭas la Seulan centron.
2. Promeni laŭ la urbomuro konstruita en la 14a jarcento.
3. Renkonti la ekologian medion, historion, kulturon kaj naturon de Seulo - fascina rigardo al la Seula urbocentro, kie harmonias tradicio kaj moderno.

D5: Botanikejo Hongneung 
▶ Ĵaŭdo 8h00 – 12h00 Prezo: € 23
1. Viziti la unuan botanikan arbaron en la estinta tombo de la imperiestrino.
2. Vidi koreajn diversregionajn plantojn.
3. Ĝui promenadon en la arbaro, fuĝante de la somera varmego.   

D6: Seula Turo en Namsan, Itaewon
▶ Merkredo 18h00 – 22h00 Prezo: € 30 
1. Supreniĝi al unu el la plej altaj punktoj de Seulo.
2. Ĝui noktan pejzaĝon de Seulo el ĉiu direkto.
3. Viziti la multkulturan kvartalon de Seulo.

D7: Koreaj Manĝaĵoj 
▶ Ĵaŭdo 13h00 – 18h00 Prezo: € 34
1. Viziti la rizkukan muzeon. 
2. Konatiĝi kun korea kuirarto.
3. Vidi ankaŭ multajn koreajn manĝaĵojn uzatajn en tradiciaj ritoj.   

D8: Nacia Muzeo, Hangula Muzeo 
▶ Dimanĉo 13h00 – 17h00 Prezo: € 28
1. Pli multe ekscii pri la korea historio kvinmiljara.
2. Vidi multajn naciajn trezorojn.
3. Konatiĝi kun la ekesto, populariĝo kaj lastatempa disvastiĝo de hangulo.

Mi esperas, ke la supraj kialoj iom helpos vin elekti taŭgajn ekskursojn laŭ viaj preferoj, scivoloj kaj interesoj.
Verkis CHOE Taesok
Posted by 초유스

북유럽 리투아니아에는 겨울철 영하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가 이번 주부터 영상 날씨로 올랐다. 거리에는 얼음과 눈이 녹고 있다. 하지만 두겁게 얼어붙은 호수는 여전히 얼음과 눈으로 덮혀 있다. 최근 접한 리투아니아 관광명소 중 하나인 트라카이 성과 주변 호수 풍경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 Image source: https://www.facebook.com/virsviskomedia/

이 사진을 바라보면 쉽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한반도 지형이다.

* Image source: google earth

한반도 지형을 닮은 호수 이름은 루카이다. 아래는 몇해 전 여름철에 찍은 루카 호수의 모습이다.

Posted by 초유스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겨울철에 찾은 라트비아 관광명소 풍경에 이어 이 글에서는 리투아니아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십자가 언덕: 소련이 네 차례 불도저로 밀어버렸지만, 살아남아 세계 각지로부터 방문객을 맞이한다.

▲ 카우나스 페르쿠나스(천둥과 번개의 신) 집

▲ 카우나스 옛 시청사

▲ 카우나스 성

▲ 카우나스 구시가지 거리

▲ 드루스키닌카이의 한 호텔 새해맞이 장식물

▲ 드루스키닌카이 도심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물

▲ 그루타스 소련 조각박물관으로 이르는 길

▲ 눈으로 만든 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있는 레닌 동상

▲ 빌뉴스 벨몬타스 식당 정원 야경

▲ 빌뉴스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 보인다.

▲ 트라카이 갈베 호수는 눈과 얼음으로 덮혀 있다.

▲ 트라카이 성 내부 정원 

▲ 후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안나 성당 낮과 밤

▲ 빌뉴스 대성당 크리스마스 장식과 광장

▲ 빌뉴스 베드로와 바울 성당

▲ 안나 성당(왼쪽)과 베르나르디 성당(오른쪽)

▲ 빌뉴스 구시청사 광장

▲ 잿빛 하늘 겨울철엔 벽화가 훨신 눈에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에 이어서 오늘은 라트비아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검은머리 전당 낮(상)과 밤(하)

▲ 리가 루터교 대성당 

▲ 자유상

▲ 삼형제 건물 

▲ 라트비아 민속촌 

▲ 투라이다 주교성 

▲ 룬달레 궁전 진입로와 궁전

겨울철에 찾은 에스토니아 관광명소 풍경

Posted by 초유스

이제 북유럽에 속하는 발트 3국은 주로 관광철이 여름철이다. 4월 하순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난다. 인근 나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은 매우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해가 짧다. 아침 8시경에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에 해가 진다. 또한 맑은 날이 드물다. 대부분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기온도 낮다. 대체로 영하 5-10도 내외의 날씨이지만, 때로는 영하 20도 내외의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한다.


1월 중순 발트 3국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다행히 혹한의 날씨가 지난 후였고 영하 2-5도 내외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눈 덮인 대지와 도심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가 긴 여름철에는 보기 힘든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12월과 1월 초순에는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먼저 에스토니아의 관광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와 항구 

▲ 톰페아 언덕 국회의사당 

▲ 구시청 광장엔 여전히 크리스마스트리가 불빛을 밝히고 있다.

▲ 카테리나 골목길 

▲ 에스토니아 민속촌 

▲ 부엌을 봐라 박물관에서 바라본 네브스키 성당(상), 네브스키 성당 야경(하) 

▲ 덴마크 왕의 정원 - 유령이 불쑥 나올 것 같은 분위기 ㅎㅎㅎ 

▲ 검은머리 길드 회관  

▲ 합살루 해변 겨울철(상), 여름철(하) 

▲ 패르누 해변 - 밀려온 얼음 조각으로 누군가 탑을 만들어놓았다.

날씨와 일조시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한번 방문할만하지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7.01.12 07:09

모처럼 겨울철에 에스토니아 남부지방 패르누 해변을 방문하게 되었다. 햇살이 빛나는 날이라 잔득 기대를 해보았다. 겨울철 일광욕을 즐기면서 해변을 거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영하 2도의 날씨였다. 지난 주 영하 20도 내외 날씨를 비교하면 이날 날씨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해변에 도착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기대감은 한 순간에 파도거품처럼 사라졌다. 사진
을 찍는 손이 너무 시러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해변에는 파도 대신 밀려온 얼음 조각이 마치 육지를 보호하듯 쌓여있었다.


등산을 할 때 잠시 쉴 때 주변의 돌을 모아 돌탑을 쌓는 듯이 누군가 이렇게 겨울철 밀려온 얼음조각을 이용해 얼음탑을 만들어놓았다. 


영상의 날씨가 되면 금방 녹아버릴 얼음탑을 손이 몹시 시러운 가운데 쌓아서 겨울 운치를 맛 수 있게 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렇게 지역의 환경따라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돌탑이나 얼음탑을 쌓는다. 세상이 넓으니 풍습이 다양하도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관광2017.01.09 03:17

2002년 유엔은 지역 구분에서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동유럽 국가에 포함했다. 2017년 이들 세 나라를 동유럽 국가에서 북유럽 국가로 분류했다.


이에 유엔의 북유럽에 속한 국가는 아일랜드,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동유럽은 벨라루스,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몰도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서유럽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네덜란드, 스위스 

남유럽은 알바니아, 안도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말타,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산마리노,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마케도니아 

* 유엔 지역 국가 분류표 http://unstats.un.org/unsd/methods/m49/m49regin.htm 

그 동안 관광안내사 생활을 하면서 종종 발트 3국이 동서남북 유럽 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제 답변을 동유럽에서 북유럽으로 고쳐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8 04:10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9편에 이은 마지막 10편이다.

숙소에서 벨베르 성까지 그리고 산정상에 있는 이 성에서 도심 대성당까지 걸어가니 서서히 다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팔마에서 꼭 봐야 한다는 대성당이 있기에 가야 했다. 항구에 정박된 요트와 물 속에 노니는 물고기를 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갔다. 

* 팔마의 대표적 상징 라세우 대성당(우)과 알무다이나 왕궁(좌)


노랗게 익어가는 대추야자 열매에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겼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가게에서 말린 대추야자 열매를 자주 사서 먹는다. 말랑말랑하고 꿀맛처럼 달콤한 대추야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나무를 지중해 해변에서 직접 만나니 정말 낯선 지역에 여행을 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 대추야자 열매


터벅터벅 걷다보니 대성당이 코앞에 나타났다. 일단 식후경 음후경 (食後景 飮後景)이라 대성당과 항구 사이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 작은 맥주 한 잔 4.5유로


산타마리아(라세우 La Seu라고도 한다) 대성당은 로마시대 도시 요새 안이자 아랍 무어인의 모스크 자리에 세워졌다. 마요르카를 정복한 아라곤 왕 하이메 1세가 1229년에 짓기 시작한 이 성당은 1601년에 완공되었다. 마요르카 왕가 무덤이기도 하다. 여러 건축 양식이 복합되어 있지만 주된 양식은 고딕이다. 


* 팔마 대성당 본당 높이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

 

대서양 해변에 있는 길이 121미터, 본당 높이 44미터, 폭 55미터인 이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성당 중 하나이다. 이 성당은 19세기 중반 지진으로 훼손되었는데 아르누보 건축의 거장인 안토니 가우디가 1901년에서 1914년까지 복원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성가대 자리를 중앙에서 옮겨 제단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고 제단 덮개(캐노피 canopy)를 설계 조각했고 스테인글라스를 통한 자연채광으로 성당 내부를 밝게 했다. 


* 팔마 대성당 


아쉽게도 이날 대성당 내부가 닫혀 있어 가우디 작품을 감상할 수가 없었다. 맞은편에는 알무다이나 왕궁이 있다. 이슬람 요새에 13세기 말엽에 세워진 왕궁으로 현재 스페인 왕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 알무다이나 왕궁 - 지금도 스페인 국왕의 거소
 
도심 성벽따라 한참을 걸은 후에야 닿은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쳤다. 만보기는 이날 도보거리를 20킬로미터로 표시했다.

* 성벽에 피어나는 꽃  

다음날은 한적한 이예테스(Illetes) 해변에서 이번 마요르카 가족여행을 마감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서로 물어보았다.


* 이예테스 해변


"아직 가볼 곳이 많은데..."
"알쿠디아 해수욕장에는 다시 오고 싶어."
"아몬드 나무에 꽃이 활짝 피는 봄에 한번 오고 싶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마지막 10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8 04:01


스페인 마요르카내에서의 여행지 동선을 짤 때 공항이 있는 팔마(Palma)를 제일 나중으로 했다. 이유는 다른 도시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오는 날 혹시나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타는 날은 가급적 공항 이동이 짧은 것이 좋다.

팔마에서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찾은 명소는 숙소에서 3km 떨어진 벨베르(Bellver) 성이다. 도보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만난 항구 정박지에는 크고 작은 요트와 배가 셀 수 없을 만큼 빼곡히 있었다. 역시 팔마는 유명하구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 항구 정박지엔 요트와 배가 빼곡히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뜰에서 피어나는 꽃향기를 맡으면서 벨베르 성이 자리 잡은 산정상으로 올라갔다. 숲 속에서 본 노란색과 붉은색이 공존하는 꽃은 스페인과 카탈루냐 깃발색을 떠올리게 했다. 위로 올라갈수록 시가지와 항구가 소나무 사이로 점점 그 모습을 드러냈다. 

* 골목길에서 만난 짙은 향내를 뿜어내는 꽃
* 스페인과 카탈루냐 깃발을 연상시키는 야생화

입장료 4유로를 내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팔마 도심에서 3km 떨어진 해발 112m 산정상에 자리잡은 이 성은 1300-1311년 아라곤과 마요르카 왕 하이메 2세가 방어요소를 갖춘 왕궁으로 지었다.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감옥으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팔마역사박물관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성의 하층부 동굴에서 채굴한 사암으로 지어진 이 성의 가장 큰 특징은 원형으로 유럽에서도 보기 드물다. 성벽뿐만 아니라 내부 뜰까지도 원형이다. 동서남북을 가르키는 4개의 탑도 원형이다. 세 개의 탑은 성벽에 붙여 있고 북쪽 주탑은 해자 밖에 있다. 성과 주탑은 성의 옥상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주탑은 포위 시 최후의 보루다.  

* 원형이 특징인 벨베르 성 구조도
* 바깥에서 본 벨베르 성
* 내부도 원형이고 반원형 아치가 가운데 우물로 향해 있다
* 2층으로 된 성과 뒷편에 보이는 주탑

성과 주탑 둘 다 해자로 둘러싸여 있고 성의 뜰에는 우물이 있다. 고딕 양식의 반원형 아치가 뜰로 향해 있다. 1층은 물품 저장소이고 2층은 왕실, 행사실, 성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2층에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의 팔마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팔마에서 태어나 로마 가톨릭교의 추기경이 된 안토니오 데스푸이그(1745-1813 Antonio Despuig)가 수집한 고전주의적 조각품과 문헌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 2층 역사박물관의 한 전시실

올라오고 내려가는 데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뭐니해도 으뜸은 벨베르 성의 옥상에 올라가 360도 팔마 시내와 항구를 내려다 보는 것이다. 

* 원형인 지붕을 따라 360도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팔마 시내와 항구를 카메라에
* 팔마 시내와 항구
* 돛대 뒤에 팔마 대성당이 보인다

돛대 뒤로 보이는 대성당을 향해 우리는 다시 도보로 걷기 시작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9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6 05:30


아기자기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알쿠디아에서 3박을 체류한 후 이제 마요르카의 수도 팔마(Palma)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곧 바로 고속도로를 따라 팔마로 돌아갈 수 있지만, 이왕 온 김에 남동쪽도 가보기로 했다. 많이 봐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선택한 도로는 산타마르갈리다(Santa Margalida) - 페트라(Petra) - 마나코르(Manacor) - 펠라니츠(Felanitx) - 칼라도르(Cala d'Or)였다. 

* 구글 지도에서 보듯이 하얀색이 점령한 칼라도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칼라도르는 마요르카의 초기 관광휴양지 중 하나이다. 작고 예쁘장한 지중해식 하연색 빌라와 호텔이 즐비하다. 이날 우리가 찾은 해변은 칼라도르 해변(Palya Cala d'Or)이다. 비취색 바닷물, 초록색 소나무, 하얀색 건물들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파아란 하늘 - 이 모두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 비취색 바닷물, 초록색 소나무, 하얀색 건물들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파아란 하늘

이날 해변에서 만난 사람은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 세 쌍이었다. 한 쌍은 고운 모래 해변에 누워 책을 읽고 다른 한 쌍은 일광욕을 하고 나머지 한 쌍은 해변 계단에 쉬고 있었다. 그야말로 한가로움 그 자체였다. 바쁜 일상에서 이런 삶을 짧게라도 볼 수 있고 누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 세상 잊은 한가로움이어라~~~

아쉬움을 남긴 채 우리는 펠라니츠와 캄포스를 거쳐 Ma-19 도로를 따라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3박 4일 동안 무사히 함께 한 렌트카를 돌려주었다. 무료 서틀버스를 이용해 공항 시내버스 정류장을 도착했다. 팔마 시내까지 버스요금은 1인당 5유로다. 추가요금 없이 한 번 환승으로 3박을 머무를 장소로 이동했다.

숙박료보다 보증금이 더 비싸
팔마 서쪽에 있는 칼라마요르(Cala Major)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거실 하나, 방 하나 아파트다. 3박 숙박료보다 보증금이 더 비싸다. 만약의 흠집이나 파손 발생 시를 위한 안전장치다. 혹시 여러 핑계로 이 돈을 돌려받지 못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집주인이 보는 앞에서 벽이나 가구 등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었다.

* 3박 머문 칼라도르 아파트 입구와 선인장

잠시 쉰 후 우리는 칼라마요르 해변으로 나섰다. 담벼락에 익어가는 감이 어린 시절 고향의 감나무을 떠올리게 했다. 리투아니아로 돌아가면 스페인산 단감을 많이 사먹을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해변으로 향했다.

* 마요르카에서 만난 감나무

칼라마요르 해변 또한 아기자기했다. 11월 초순에도 이렇게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니...  

* 11월 초순 칼라마요르 해변에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겼다

해변에서 우연히 리투아니아 사람을 만났다. 정년 퇴임한 사람인데 칼라마요르에서 작은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해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수입을 물으니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우리도 마요르카로?! 그러기에는 우린 아직 퇴직이 멀었다. ㅎㅎㅎ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7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8


알쿠디아에 머무는 동안 주변 관광명소를 찾아서 이젠 동쪽으로 이동했다. 카프데포르멘토르로 가는 구불구불한 뱀길에 대한 공포감이 아직 생생히 남아있어서 평탄한 도로를 선택했다. 먼저 35km 떨어져 있는 아르타(Artà)를 방문했다. 

* 아르타 요새

아라곤 왕국의 하이메 1세(1208-1276)가 1230년 이 지역의 마지막 이슬람 거점을 무너뜨린 산정상(Sant Salvador, 해발 182m)에 있는 요새에서 머물렀다. 모스크 자리에 1248년 가톨릭 성당이 세워졌고 현재의 성당은 1832년 르네상스 모델로 지어졌다. 이 성당에는 하이메 1세가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로마네스크식 마리아 목조각상이 모셔져 있다. 

* 마요르카를 정복한 하이메 1세와 무어인

멀리서도 보이는 산정상 요새를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아르타 시청 근처 좁은 일방통행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언덕을 향해 올라갔다. 도중에 얼굴 머리 위에 장식으로 자라는 식물이 우리 가족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 얼굴 모양 도자기 화분에 식물이 자란다

잠시 올라가면 1573년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예수의 변모" 성당이 나온다. 여기에서 180개 계단을 올라가면 요새다. 들어가자마자 마당에 우물이 보인다. 해발 182미터 산정상에 우물이 있다니... 과연 저 우물의 깊이는 어느 정도나 될까... 

* 쇠창살 무늬와 산정상에 있는 우물

요새는 9개의 탑과 1미터 두께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난간을 따라 쭉 가면서 사방을 구경할 수 있다. 해발 500미터에 이르는 레반트(Llevant) 산맥이 펼쳐진 가운데 아르타 시가지를 제외한 곳은 아몬드나 올리브 농원 등이다. 멀리 지중해도 보인다. 요새 안에는 레스토랑도 있다.  
     
* 저 멀리 지중해가 보인다
* 산 아래 아몬드 농원
* "예수의 변모" 성당과 아르타 시가지

내려오는 길에 계단 옆 시멘트 벽에서 카멜레온 고양이를 만났다. 털색이 시멘트의 회색을 닮아 순간 깜짝 놀랐다.

"어, 여기 카멜레온 고양이!"

다음 행선지는 카프데페라(Capdepera). 아르타에서 동쪽으로 8km 떨어진 마을이다. 1300년 하이메 2세가 해안과 해상로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성이 남아 있다. 해발 162미터에 위치해 있다. 

* 성 입구에 있는 카프데페라 지도

좁은 골몰길을 따라 올라가니 아쉽게도 박물관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 골목길에 만난 풍경

성 밖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고 혹시나 성벽을 따라 돌아가면 주차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로 다소 험한 길을 걸었다. 그런데 삼면을 다 돌고 마지막 면을 돌려고 보니 길이 막혀있었다. 

아뿔싸...  바위와 덤불로 가득 한 길로 되돌아가야 했다. 아까운 시간 30분을 낭비하게 되었다. 이것이 이날 가장 어릭석은 짓이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 험난한 성벽길, 인상적 나들이

푼타데카프데페라(Punta de Capdepera) 등대에서 산을 넘어가는 일몰을 구경하면서 이날 하루 일정을 마쳤다.

* 마요르카 동쪽 해안 등대에서 맞이한 일몰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7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6

 
다음 행선지는 포옌사(Pollença)였다. 해적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해변에서 6km 떨어진 곳에 카탈루냐인들이 13세기에 세운 도시이다. 포옌사의 으뜸 볼거리는 "천사들의 모후" 성당이다. 작은 다리는 건너 도시에 진입하자마자 자리가 보이기에 주차시켰다. 산정상에 있다는 성당을 찾아 좁고 거리를 따라 무조건 위로 올라갔다. 돌집벽을 따라 피오르는 꽃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였다.

* 돌집벽을 올라타고 자라는 식물

조금 더 가니 낯설은 장면이 눈에 띄였다. 돌집 창문에 꽃화분이 놓여있고 그 밑에는 쓰레기 봉투가 매달려 있다. 냄새가 팍팍 나는 쓰레기는 아니였지만 염정불이 청탁불이(染淨不二 淸濁不二 분별이 끊어진 자리에서 보면 더럽고 깨꿋한 것이 둘이 아니다)라는 말을 떠울리게 했다.

* 染淨不二 淸濁不二

난데없이 비들기 떼가 포옌사 하늘 위에 나타나 여러 차례 빙빙 돌면서 군무를 펼쳤다. 군계일학! 무리 중에 분홍빛이 선명한 비둘기 한 마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분홍색 비둘기는 사진으로 보았지만 날개 밑만이 분홍색인 비둘기는 처음 이날 보았다.

* 날개 밑이 분홍색인 비둘기

다시 길을 따라 가니 계단으로 된 칼바리(Calvari) 거리가 나왔다. 계단이 모두 365개이고 마지막 계단 위에 작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13세기 성전기사단이 세웠다. 

계단 365개를 밟아야 닿는 포옌사 성당
우리가 닿은 곳은 전체 계단수 중간 정도였다. 365개 계단을 다 밟으며 올라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 듯해서 제일 밑으로 혼자 내려갔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 성당 안까지 들어갔다. 가족이 모여 잠시 각자 기도를 했다.

* 계단 365개를 밟고 올라가면 꼭대기에 "천사들의 모후" 성당이 있다


성당 마당에서는 포옌사뿐만 아니라 포르트데포옌사와 알쿠디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성당에서 내려 보이는 포옌사 시가지

밑으로 내려와 로마 다리를 찾았다. 1403년 이전까지 이 다리의 기원에 대한 기록이 없다. 일부 사람들은 마요르카를 지배(123 BC - 425 AD)한 로마인들이 세운 다리라 믿고 있다. 로마인들이 세웠든 안 세웠든 이 다리는 19세기까지 이 지역 강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 로마 다리 

밭에는 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주인이 보이면 하나 부탁해 맛을 보고 싶었다.
 
* 싱싱한 귤 먹고 싶어~~~

마요르카 여행을 다 마칠 무렵 가족이 가장 인상적이고 다시 오고 싶은 곳이 어딘냐하고 서로 물었다. 365계단을 밟고 올라가서 기도한 성당이라고 답했다. 경건하고 성스럽고 시야가 탁 트인 아담한 포옌사 성당이 내 기억에 인상깊게 남아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5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6


해안 절벽 절경이 일품인 콜로메르 전망대 
알쿠디아(Alcudia)에 머물면서 가장 먼저 가볼만한 명소를 알아보니 단연 카프데포르멘토르(카프 데 포르멘토르, Cap de Formentor)였다. 포르멘토르 반도의 동쪽 극점이자 마요르카 섬의 북쪽 극점이다. 호텔에서 거리는 38km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 

* 왼쪽 작은 섬의 이름을 따서 이 전망대를 콜로메르(Colomer)라 부른다

포르트데포옌사(Port de Pollença)를 지나자 도로는 구불구불해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약 5km 후 차들이 빽빽히 주차된 주차장이 나타났다. 네비게이션에 의하면 아직 최종 목적지가 아니였지만, 워낙 사람들이 붐벼서 볼거리가 있을 듯했다. 인터넷에서 카프데포르멘토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사진의 전망이 그대로 나타났다. 숨막힐 정도의 절벽 절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 사진 찍으려는 딸아이를 찰칵~

이곳은 콜로메르 전망대(Mirador es Colomer)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콜로메르라는 아주 작은 섬의 이름에서 붙여졌다. 해발 200m 절벽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기념탑 하나가 세워져 있다. 1930년대 포르트데포옌사에서 카프데포르멘토로까지 이르는 도로를 건설한 이탈리아인 도로기술자 안토니노 파리에티 콜(Antonino Parietti Coll, 1899-1979)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전망대에는 보호벽이 잘 설치되어 있지만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 마음을 머무는 동안 내내 두려움과 공포감이 짓눌렸다. 지중해로 뻗어내리는 바위산의 해안절벽, 바다 위에 유유자적하는 카누와 요트, 호숫물처럼 평온한 발 아래 바다 등은 잠시나마 마음 졸임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망대 반대편 산 정상(해발 380m)에는 망루(Talaia d'Albercutx)가 보인다. 16세기 말과 17세기 초 지중해에서 해적들이 활개칠 때 세워진 망루이다. 해적 출몰 등 위급한 소식을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섬의 수도인 팔마(Palma)까지 전해 군대 지원을 요청한 통신수단 봉수대였다. 좁은 길이지만 차로 가까이까지 갈 수 있다.  
  
* 정상에 보이는 망루는 한때 봉수대 역할도

카프데포르멘토르에 이르는 길은 탄성과 지옥 길
이 전망대가 끝이라 생각하는 아내를 꼬득여 카프데포르멘토르 등대까지 가자고 우겼다. 보기에는 어려운 길이 아닐 것 같았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도로는 좌우로 격렬하게 몸통을 휘젖으면서 도망치는 뱀처럼 꾸불꾸불해지고 마치 절벽이 우리를 앞에서 삼킬 듯했다. 경치를 즐길 여유도 없이 언제나 이 길이 끝날까하는 바램뿐이었다. 절경이 절벽으로 우리에겐 그 빛을 잃었다. 

* 뱀길과 절벽은 공포 속으로 우릴 몰아넣었다

그야말로 지옥에 이르는 길을 스스로 선택한 셈이었다. 즐겨워 하는 가족여행이 곧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만 같은 공포심에 떨어야 하다니... 여러 번 되돌아가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지만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서 포기할 수도 없었다. 군데군데 갈색 염소가 눈에 띄였다. 유유히 절벽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참 얄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 공포의 전율 속에 도달해 절경 감상을 댓가로 받았다

이렇게 도착한 종착지 카프데포르멘토르는 차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땀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는 아닌데 방금 내린 운전사의 옷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우리만 겁쟁이이가 아니였구나하고 위안 삼아서 상상해보았다. 이제는 트라문타나 산맥의 가파름과 지중해의 잔잔함을 다시 한번 감상할 때였다. 

* 칼라피구에라(Cala Figuera)

되돌아갈 길이 또 걱정이었지만 길이 낯익어 견딜만 했다. 도로변 전망 지점에서 바다의 비취색이 요트의 하얀색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는 칼라피구에라(Cala Figuera)에 탄성을 질러보는 짧은 여유로움을 가졌다. 한마디로 카프데포르멘토르에 이르는 길은 탄성과 지옥 길 그 차제였다. 그래도 다시 가라고 하면 가보고 싶은 길이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6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2편에 이은 3편입니다. 

트라문타나 산맥은 마요르카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지
쇼팽이 3개월 체류했던 발데모사를 뒤로 하고 우리 가족은 잠시 평평한 분지 도로를 따라 포르트데소예르(포르트데솔레르, Port de Soller) 항구로 향했다. 해변으로 다가가자 구불구불한 도로에 왼쪽은 낭떠러지이고 오른쪽은 절벽인 길이 자주 나타났다. 언제 반대편 차선에서 불쑥 차가 나타날 지 알 수가 없었다.  

* 동쪽에서 산맥을 넘어 서쪽에서 바라보니 산 정상엔 비구름이 모이고 있다

경사가 심한 비탈진 산악지대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고 있고 또한 곳곳에 사람들이 개간을 해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랐다. 아, 이래서 트라문타나 산맥이 자연보호지이자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구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용수 시설망을 구축해놓고 오랜 세월 동안 계단식 농사를 짓고 있다. 도로변 절벽밭에 자라는 수백년 올리브나무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 바위산에 일궈낸 계단식 농사

트라문타나 산맥에서 가장 높은 정상은 푸이그마요르(Puig Major)로 1445m이다. 남서쪽 해안에서 북서쪽 해안까지 약 90km에 걸쳐 뻗어 있고, 면적은 1,067km2이다. 기후는 섬의 나머지 지역보다 더 습하다. 이곳의 연 강유량이 1,505mm이고 나머지 지역은 400mm이다. 이 산맥이 마요르카 기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문학인과 예술인이 즐겨 찾는 데이아
작은 산봉우리까지 집들이 모여 있는 한 시골 마을이 나타났다. 뭔가 있을 것 같았다.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먼저 도로변 밭에 있는 레몬이 시선을 끌었다. 눈길을 해안 반대편으로 돌리니 거대한 산과 우뚝 솟아 있는 지중해 편백나무(mediterranean cypress)가 우리를 압도했다.

* 비온 후 쑥쑥 자라는 죽순을 닮은 우뚝 솟은 지중해 편백나무

이 마을이 데이아(Deià)다. 발데모사에서 16km 떨어져 있고 차로 약 30분 걸린다. 7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문학인과 예술인 주민들로 유명하다. 산봉우리에서 앞으로는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레몬, 오렌지, 올리브 나무 등이 절벽에서 자라는 목가적인 풍경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 도로가 레몬과 산봉우리 마을 데이아가 걸음을 먿추게 했다

영국인 작가 로버트 그레이버스(Robert Graves, 1895-1985)는 1929년에 이 마을에서 들어와서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가 살던 집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고, 그의 무덤은 성당 뜰 편백나무 아래에 있다. 나카라과인 작가 클라리벨 알레그리아(Claribel Alegria)가 살고 있다. 폴란드 출신 모델 안나 루빅이  2011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영국 음반사 버진 레코드의 리처드 브랜슨은 이곳에 저택을 가지고 있다. 많은 스타 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마을이다. 

11월 초순인데도 마을 중심가는 교통 체증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차로 붐볐다. 주변에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갔다. 



전차가 다니는 아름다운 말굽 해변 
다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다음 행선지 포르트데소예르로 떠났다. 내륙인 소예르(Soller)에 다가오자 구름도 쉬어가는 듯 높은 바위산 줄기가 우리를 감탄케 했다. 산이 거의 없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런 풍경은 상상할 수도 없다. 

* 거대한 바위산 줄기 -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풍경

여기서 5km 떨어진 포르트데소예르는 산으로 둘러싸인 만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다. 중심가에 있는 공용 유료주차장(1시간에 1유로)에 차를 세워두고 가까이에 있는 해변으로 곧장 갔다. 말굽처럼 생긴 해변은 모래로 채워져 있고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늦은 오후라 쌀쌀했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 말굽처럼 생긴 포르트데소예르 해변

잠시 후 해변을 따라 전차가 오고 있었다. 이런 작은 휴양도시에 전차가 다니다니 다소 의아했다. 이 전차는 인근 소예르까지 주로 관광객을 태운다. 소예르에서 팔마까지는 기차로 연결되어 있다. 팔마에서 기차와 전차를 타고 이 해변까지 올 수 있다. 혹시 관련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안내 사이트: http://www.mallorca-now.com/palma-soller-train.html



일몰 1시간 전이었다. 이날의 최종 행선지 알쿠디아(Alcudia)로 가는 길은 둘이다. 하나는 터널(통행료 5유로)을 통과해 고속도로고, 다른 하나는 산악도로다. 둘 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소요시간은 전자가 50여분이고 후자가 1시간 30분이다. 산악도로 사정이 빈약할 수 있고, 또한 어둠 속 급경사의 구불구불한 도로가 제일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우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네이게이션이 골탕 먹였다
이제 3박을 체류할 알쿠디아(Alcudia)는 어둠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목적지 도착의 안도감은 잠시뿐이었다. 사이직(Sygic) 네비게이션이 골탕 먹였다. 정확한 주소를 찍고 찾아왔지만 호텔이 없는 곳이었다. 주위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관광 성수기가 지난 지라 도로변에는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두 번이나 같은 지점을 빙빙 돌아다녔다. 결국 인근 호텔에 가서 물으니 100m 앞으로 가면 있다고 했다. 가보니 호텔이 없었다. 황당하고 당황했다. 

그래도 가장인지라 이리저리 불빛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나섰다. 도로 건너편 렌트카 사무실이 열려 있었다. 다행히 직원이 친절에게 응해주었다. 거리는 1500m이고 첫 번째 주유소가 나올 때까지 무조건 쭉 가라고 했다. 아, 누구는 100m라 하고 누구는 1500m라 하고... 렌트카 직원이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이날 얻은 교훈은 1) 알고는 있지만 내비게이션을 절대 맹신하지 말고 호텔 위치는 반드시 종이로도 가지고 갈 것, 2) 낯선 곳에서의 호텔 투숙은 반드시 일몰 전으로 할 것이다.

* 우리가 묵은 호텔 아파트 모습 - 식구 서너 명 가족여행에 딱 좋음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알쿠디아 아이보리 호텔(Ivory hotel)을 힘들게 찾아왔다. 거실, 방 하나, 욕실, 주방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를 갖춘 아파트다. 이 시기 하루 숙박료는 80유로다. 깔끔하고 전망 좋은 호텔 아파트에 여장을 푸니 하루가 피로가 확 풀리는 듯했다. 

* 딸아이가 챙겨온 라면 덕분에 꿀맛 저녁식사

대부분 식당들은 비수기를 맞아서 이미 문을 닫았다. 내년 봄에 다시 문을 연다. 가져온 라면을 끓여 김치 대신 짭짤한 올리브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3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6


담장 위 피마자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네 
호텔에서 렌트카 회사까지 택시탈까, 걸어갈까 우리 가족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구글 지도를 검색하니 거리는 2km이고 도보 소요시간은 30분이다. 새로운 곳에서는 빠른 여행보다는 느린 여행이 더 좋다는데 모두 동의했다. 걸어가면서 담장에서 스며나오는 꽃향기도 마시고, 이국적인 식물도 구경하고... 저가비행기를 타니 여행가방도 끌만 하기 때문이다. 

* 30분 도보를 선택한 우리 가족

어린 시절 한국에서 뜰에서 많이 보고 자란 분홍빛 분꽃,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히는 아주까리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피마자는 낯이 익어서 신기했다. 무거운 바나나 묶음을 받치느라 힘들어 축 느려진 듯한 바나나꽃은 이국적이라 신기했다. 

* 피자마(상)는 낯이 익어서 신기하고 바나나꽃(하)는 이국적이라 신기했다

구글 지도를 따라 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 가는데 주택가 거리를 벗어나자 도로는 보행하기가 위험했다. 고속도로로 갈린 이쪽과 저쪽 지역 사람들 중 도보 이용자가 있을 법한데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 했다. 우리가 외국 도로사정을 모르고 불법 도보하는 듯했다. 저 앞에서 경찰차가 올 때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ㅎㅎㅎ 경찰차는 그냥 지나갔다. 차량 통행이 잠시 뜸할 때 "하나, 둘, 셋! 뛰자"라고 외치면서 달리는데 웃음이 나왔다.

렌트카 인수시 꼼꼼하게 사진 찍어놓아야
이번에 이용한 렌트카 사이트는 http://www.doyouspain.com/였다. 하루 렌트 비용은 종합보험료를 다 포함해서 30유로였다. 인터넷에서 한 달 전에 예약한 승용차는 오펠 코르사(Opel Corsa)였다. 현장에 가보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차는 시에트롱 C4(Citroën_C4)였다. 산알도로도 이용할 것이라 가급적이면 더 작은 차를 선택했는데 기대에 어긋났다. 코르사 길이 3.62m x 폭 1.53m x 높이 1.36m이고 C4는 길이 4.58m x 폭 1.76m x 높이 1.45m이다. 

* 렌트카에 작은 흠이라도 사진을 찍고 있다

사무실에 서류 작업을 다 마치니 직원이 승용차의 현재상태 점검표를 건네주고 차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었다. 지금껏 여러 나라에서 렌트를 했는데 보통 직원이 차까지 동행해서 함께 차 상태를 확인하는데 이곳에는 렌트하는 사람이 혼자 차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표에 기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에 가서 점검표를 보여주고 서명을 받아야 한다. 아주 작은 흠이라도 꼼꼼하게 기재하고 사진을 찍어놓아야 나중에 시비거리가 생길 경우 유리하다. 우리는 새똥이며 뒷좌석 음료수 흔적까지도 사진 찍어놓았다.  

쇼팽과 상드가 머문 곳으로 유명한 발데모사 수도원
자, 이제부터 차를 몰고 본격적으로 마요르카 여행에 나섰다. 첫 도시는 발데모사(Valldemossa)다. 평평한 지대인 팔마(Palma)를 벗어나자 서서히 산이 가까워지고 오르막길과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졌다. 도로 폭이 생각보다 훨씬 좁았다.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지나갈 때 운전석 뒷거울이 서로 부딪힐 것 같았고, 또는 조수석 뒷거울이 도로변 바위에 부딪힐 것 같았다.

* 트라문타나 산맥 안에 포근히 안겨있는 듯한 발데모사

트라문타나(Tramuntana) 산맥의 해발 400미터 중턱에 자리잡은 발데모사가 얼마나 유명한 지는 좁은 도로 좌우에 가득 세워둔 차들이 쉽게 말해주고 있었다. 중심가 도로나 주차장에 차를 세울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 벗어나 곳에 다행히 자리를 찾아 사람들 물결에 흘러나갔다. 목적지는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이다. 처음에는 마요르카 제임스 2세 왕(1243-1311)의 거소로 지어졌고 1399년부터 1835년부터 카르투시오회 수사들이 거주했다. 지금은 성당, 박물관, 도서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뭐니해도 이 수도원은 연인관계였던 폴란드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과 프랑스 여류작가 조르쥬 상드가 1838년 12월 20일부터 1839년 2월 13일까지 3개월 함께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15살 상드 아들과 쇼팽의 요양을 위해 1838년 11월 8일 팔마데마요르카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쇼팽과 상드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자 가톨릭 신앙이 깊은 현지인들은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고 이들이 주거지를 찾는 것을 어렵게 했다. 그래서 이들은 당시 버려져 있던 이 수도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 파노라마로 찍은 수도원 건물 내 쇼팽 박물관 입구

병 악화에도 쇼팽은 이곳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해상과 세관통과의 어려움도 불구하고 쇼팽이 애용하던 플라이엘(Pleyel) 피아노가 파리에서 이 수도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피아노를 치면서 쇼팽은 빗방울 전주곡(Plelude Op. 28)발라드 2번(Ballade No. 2, Op. 38)폴로네즈(Polonaises Op. 40)스케로초 3번(Scherzo No. 3, Op. 39)를 작곡했다. 이곳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그의 병은 점점 악화되었다. 그를 왕진한 첫 번째 의사는 그가 죽었다고 하고, 두 번째 의사는 그가 죽어가고 있다고 하고, 세 번째 의사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마요르카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끼던 피아노를 현지 프랑스인에게 팔았다. 

* 수도원 4호실에 위치한 쇼팽 박물관

쇼팽과 상드와 그녀의 두 아이가 세를 내고 거주했던 수도원 4호실은 현재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당시 쇼팽이 사용했던 플라이엘 피아노, 악보, 쇼팽 흉상 등 쇼팽과 상드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수도원에 막 도착하니 박물관 직원이 문을 닫으려고 했다.
"10분 후에 문을 닫아요."
"그래도 꼭 보고 싶어요."

* 쇼팽이 사용했던 플라이엘 피아노(좌)와 전시물(우)

쇼팽의 폴란드 생가를 서너 차례 방문한 적이 있던 나로서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꼭 박물관에 들어가고 싶었다. 4유로를 내고 수도원의 긴 복도를 따라 4호실로 들었다. 수도원이라는 말에 폐쇄된 장소가 먼저 떠오르지만 입구 반대편에는 녹음이 짙은 정원이 있다. 여기서 바라보면 좌우 봉우리 사이로 저 멀리 팔마와 지중해가 눈에 들어온다. "폐쇄 속에서 이렇게 세상과 통하구나"라는 강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었다.

* 녹음 사이로 저 멀리 팔마가 눈에 들어온다

싱싱한 감, 귤, 무화과에 침이 절로 꿀꺽
수도원 앞 광장에는 남녀들이 쌍을 지어 흥겹게 춤을 추고 있었다. 수도원 앞 작은 공원을 산책한 후 골목길을 따라 전망대에 이르렀다. 사방으로 둘러싼 산의 중턱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 주로 과일이나 열매 농사다. 올리브, 아몬드, 귤, 레몬 등등... 현관문 돌벽에는 성인들의 모습을 담은 타일이 붙어져 있거나 꽃이 피어있는 화분이 붙여져 있다. 거리 입구엔 수백 년이나 되는 거대한 기둥을 지닌 올리브 나무가 오랜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 돌벽에 붙어져 있는 성인 모습을 담은 타일(상)과 꽃화분(하)

딸아이는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카탈루냐 에스페란토 친구과 열심히 인터넷 대화로 정보를 얻도 있었다.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무슨 과자가 좋다든지...

세워둔 차로 돌아가는 길에 작은 규모의 노천시장이 아직 열려 있었다. 감, 귤, 무화과, 포도 등이 발길을 잡았다. 이 모두 리투아니아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귤과 무화과를 샀다. 맛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것이라 리투아니아에서 사서 먹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마요르카에서 귤을 먹은 후 리투아니아로 돌아와 한 동안 귤을 사서 먹을 수가 없었다. 

* 현지에 직접 생산된 귤과 무화과를 먹으니 정말 달고 맛있었다

발데모사를 떠나 우리 가족은 남서에서 북동으로 이어져 마요르카 섬의 북쪽 지형 뼈대를 구축하고 있는 트라문타나 산맥을 넘어 서쪽 해변으로 향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2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11.25 22:25

11월 초순에 가족여행 떠나는 이유
거의 매년 11월 초순경 비교적 따뜻한 나라에서 가족여행을 한다. 11월 1일은 모든 성인의 축일이다. 이날은 모든 성인을 기리고 이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축일이다. 11월 2일은 모든 영혼의 날, 망자의 날 혹은 위령의 날이다. 이 세상을 떠난 망자의 묘지를 방문하고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 두 날을 따로 보지 않고 보통 "벨리네스"(영혼들)라 부른다. 고대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음식을 마련해서 망자를 기리는 가을 축제(Ilgės 사모)를 행해왔다. 수확을 마친 후인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조상들을 위해 빵을 굽고 양이나 닭 등 고기 음식을 마련해 먹으면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놀았다. 망자의 영혼을 위해 식탁 혹은 긴의자 아래나 집 구석에 음식을 던지고 음료수나 과자를 뿌리곤 했다. 

* 마요르카에서 여름 날씨는 즐기는 동안 리투아니아에는 눈이 내렸다

11월 1일 기점으로 학교는 일주일 방학이다. 대개 이때쯤 날씨는 겨울로 확연히 접어든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긴 겨울을 잘 버티기 위해 이때 남쪽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또한 여름철 성수기가 지나서 여행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여행지 찾기는 아내가 맡아서 한다. 결정에 미치는 중요한 두 요인은 비행기 표값과 해수욕 가능여부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도보산책보다 해수욕과 일광욕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7박 가족여행지는 마요르카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와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의 마요르카(Mallorca)가 후보지였다. 전자는 해수욕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비행기 표값이 비싸고, 후자는 그 반대이다. 저가 비행기를 찾는데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는 https://www.skyscanner.net/이다. 가족이 움직이므로 비행기 표값의 무게가 더 나간다. 그래서 후자인 마요르카를 선택했다. 해수욕 가능성 여부는 하늘 기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마요르카 여행에 가장 좋은 시기를 현지인에게 물으니 6월과 9월이라고 한다. 7월과 8월은 날씨도 덥고 여행객도 엄청나다고 한다. 인구 90여만 명의 섬에 한 해 관광객이 약 천만여명이다. 주로 독일인과 영국인들이 온다. 우스개소리로 마요르카를 독일연방의 17번째 주라고 할 정도이다. 

올해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떠나는 마지막 직항 비행기(Ryanair) 표를 1인당 30유에 구입했다. 마요르카에서는 직항이 없어 영국 런던 공항에서 갈아타서 오는 비행기(Easy Jet + Ryanair) 표를 1인당 90유로에 구입했다. 합쳐서 1인당 항공료는 120유로였다. 숙소는 부킹닷컴으로 잡았다. 첫 날은 호텔, 첫 3박은 휴양지 호텔 아파트(거실 1 + 방 1), 마지막 3박은 아파트(거실 1 + 방 1)로 1박당 숙박 비용은 60-90유로였다.

공항 택시 승차장과 이불이 인상적
밤 1시에 팔마데마요르카(Palma de Mallorca) 공항에 도착했다. 2014년 2310만 여명을 수용한 공항이라 하지만 밤에는 텅비어 있었다. 숙소는 공항 근처인 플라야데팔마(Play de Palma)에 있는 로스칵투스(Los Cactus) 호텔이었다. 대중교통이 끊어진 시간이라 택시를 타야 했다. 택시 승차장이 인상적이었다. 줄을 선 자리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아니라 승차장 오른쪽에 공간이 있어 택시들이 이곳으로 들어가 손님을 맞이한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의 택시 승차장과는 달랐다. 타려는 승객과 빠져나가려는 택시 모두에게 편안한 동선이다.



침대 3개 방을 예약했는데 막상 호텔에 와보니 침대 2개인 방 하나만이었다. 원래 침대 2개 방에 침대 하나를 더 넣으려고 했는데 미리 준비하지를 못했다고 했다. 호텔 측 자신의 실수로 인한 불이행으로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방 하나를 더 주었다. 방에 들어가니 우리가 생각하는 이불이 없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사시사철 같은 이불을 사용한다. 11월인데도 얇은 침대덮개로 보이는 천 하나가 이불이다. 자기 전에는 추울 것 같았는데 막상 자니 추워서 잠에서 깨지는 않았다.
 
* 하얀색이 이불
  
두 끼 먹어도 배부름
아침식사가 포함 되었다. 보통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한 묶음으로 할인 가격에 호텔이 판다. 하루에 세 끼를 먹는지라 처음엔 두 끼 식사가 걱정 되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두 끼 식사가 쉽게 가능했다. 9시경에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니 오후 내내 배가 고프지 않았다. 중간에 음류수나 과자를 한 두 차례 먹으니 저녁 6시까지도 신기하게 배꼽시계가 난리를 피우지 않았다. 아, 이래서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하루 두 끼만 먹어도 된다라고 했구나! 

마요르카 11월 평균 기온은 14도다. 하지만 첫 날부터 입고온 겨울옷은 전부 가방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7일 동안 낮 기온이 25도 내외였다. 이번 가족여행에서 날씨는 참 복받았다. 첫 날(10월 30일) 아침식사를 한 후 렌트카를 받으러 가야 할 시간 11시까지 가족이 모두 해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해변으로 나아가니 낚시하는 사람, 일광욕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짧은 옷을 입고 산책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루 전만 해도 외투, 장갑, 모자 등을 입고 다녔는데 여기는 완전 딴 세상이었다. 들떤 기분에 발걸음도 가벼웠다. 

* 플라야데팔마 길고 넓은 해변

마요르카에 선뜻 동의한 이유
아내가 가족여행지로 마요르카를 추천하는 데에 선뜻 동의한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애국가다. 애국가를 1935년에 작곡한 안익태 (1906-1965) 선생이 팔마데마요르카(Palma de Mallorca)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1946년 이곳에서 와서 팔마데마요르카 교향악단을 창단 지휘하면서 1965년 돌아갈 때까지 20년 동안 살았다. 마요르카 문화 생활에 기여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팔마 시당국은 칸파스틸라(Can Pastilla) 구역의 한 거리를 "안익태 거리"(Carrer d'Eaktai Ahn)라 명명했다. 그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서는 도심에 위치한 거리(Passieg del Bom 8)에 "소리의 그림자"라는 기념탑을 2006년에 세웠다.

* 왕복 10km 거리

구글 검색을 하니 안익태 거리가 근처에 있었다. 왕복 거리가 약 10km. 도보 소요 시간은 2시간이다. 빠른 걸음으로 갔다오더라도 호텔 체크아웃할 시간을 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왕 마요르카에 왔으니 이 거리를 산책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처음엔 가족 모두가 가기로 했으나 쉬기 위해 여행왔는데 모두가 경보 맹훈련을 할 필요는 없을 듯했다. 
아내 왈: "한국인인 당신 혼자 갔다와. 늦으면 우리가 체크아웃을 하고 밖에서 기다릴게"
딸애 왈: "우리는 아빠가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면 되지."

애국가를 부르니 힘들지 않아
등과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로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했다. 연이어 비행기가 하늘을 솟아오르는 모습이 갈수록 가까워졌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안익태 거리에 아주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었다. 이 거리의 끝자락은 바닷가이다. 거리명패가 눈에 확 들어왔다. 누군가 COREANO라고 써놓았다. 이 거리 길이는 약 400미터다. 해변가에서 들어가는 일방통행의 조용한 주택가 거리다. 

* 안익태 거리 명패와 동영상

이 거리 18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돋보였다. 담장에는 무궁화꽃이 피어있고 한국어와 카탈루냐어어로 "안익태 거리"라는 거리명패가 붙여져 있다.

* 안익태 거리 18

이집저집 마당에는 무궁화꽃이 여전히 피어있고 레몬이 점점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이 거리 전체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애국가를 흥얼거리니 10km 거리가 힘들지 않았다.

* 뭐 눈에는 뭐밖에 보지 않듯이 지중해로 들어가는 시내가 엉성하지만 한반도를 떠올리게 했다

이렇게 마요르카 가족여행 첫 날은 한국인인 나에게 의미있는 날이 되었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1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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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국에서 손님이 방문했다. 흔히 그러듯이 손님 덕분에 평소에 거의 가지 않는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리투아니아 최대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트라카이였다. 호수 위에 떠있는 듯한 성으로 유명하다[아래 영상은 트라카이 성].
 

이 성이 있는 호수 뒷편에는 하얀 궁전이다. 이는 1890년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당시 유오자파스 티쉬케비츄스의 별장이다. 



호수로 인해 호수변을 따라 솔찬히 가야 하는 거리이지만, 잔잔한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 



아쉽게도 커피숍은 여름 관광철이 아니라 문을 닫았다. 길 위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 아름다운 단풍이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치워야 할 낙엽이다.



이날 뭐니해도 눈길을 제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공원의자였다. 

  


의자 양쪽이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앉기가 망서려졌다. 이렇게 공원 휴식 의자까지 별장 건축양식에 어울리도록 한 관리자의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종종 가이드 일과를 마치고 혼자 리가 구도시를 산책할 때가 있다. 며칠 전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사려고 하는데 코카콜라 바로 위 선반에 있는 '건배'라는 한글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용물은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캔맥주이다. 쩨수(Cēsu)는 쩨시스에서 1590년부터 맥주를 만드는 라트비아 회사이다.


캔맥주에는 술을 마실 때 잔을 부딛히며 하는 말이 여러 언어로 써여져 있다.



유럽의 한 변방에 속하는 작은 나라인 라트비아 맥주회사가 이렇게 한국어 단어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이 캔맥주를 선반에서 꺼내 계산대로 발걸음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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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발트 3국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다. 구시가지는 높은 석회석 성벽, 하늘을 찌를 듯한 뽀족한 첨탑, 꼬깔모자를 쓴 듯한 방어탑, 붉은 기와 지붕의 중세 건물 등이 즐비하다,


하지만 눈에 확 띄는 이런 건축물외에도 나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건물 출입문이다.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이 회색빛 석회석 도시에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듯하다. 어제 탈린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면서 여러 출입문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바로 위 사진은 탈린 대길드 출입문에 있는 사자상이다. 라틴어로 된 문구는 "이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과 이 건물에 들어올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시길 바랍니다."다. 탈린에 오는 여행객들이 이런 탈린의 다양다색 문도 즐기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