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8.02.21 07:08

어느 해보다 쌓인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있다. 
연일 영하 5도 내외라 산책하기에 적절한 날씨다.
집 근처에 있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을 다녀왔다. 


숲 속 나무에 사람들이 천사와 심장을 붙여놓았다.



그루터기 위에 두상 눈조각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망토를 두르고 있는 눈사람 같다.



해안경을 끼고 있는 귀여운 눈사람도 있다.





이날 본 눈사람 중 압권은 바로 거대한 눈사람이다. 



멀리서 보면 보통 눈사람 키지만 

가까이 가면 깜짝 놀랄만한 키다.



3미터는 족히 될 법한 눈사람 앞에 서니 난장이가 된 기분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 평균키는 남자가 거의 180cm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사람도 참 거대하구나!!!

Posted by 초유스

지금은 아이가 다 자라서 공원에서 그네를 태울 일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 아이를 공원 놀이터 그네에 태우고 뒤에서 조금 밀어준 후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거나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여러 나라를 다니다가 다양한 그네를 만났다. 여기 몇몇 그네를 직접 찍은 영상으로 소개한다.


에스토니아 민속 그네: 양쪽에 여러 사람들이 올라타서 얼굴을 마주보며 탈 수 있다.



에스토니아 그네 의자: 그네 타는 듯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



라트비아 해변 그네: 긴 발판이 있어 여러 명이 함께 타면서 발트해를 바라본다.



리투아니아 다리 그네: 강 위에 있는 다리에 그네가 있어 피서에는 적격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인 그네는 인터넷에 접한 아래 그네다. 


* 사진 출처 / photo source: http://www.gametime.com/expression/



부모와 자녀가 마주보면서 탈 수 있는 그네이다. 그네에 태웠지만 혹시나 아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을 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 그네는 바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타면서 서로의 감정을 전할 수가 있다. 세상 어느 공원이든지 이런 그네가 있으면 좋겠다. 물론 이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민 의식이 필수이겠지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07.15 06:45

야생진드기라... 
한국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그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발생했다라는 소식을 종종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접한다. 유럽 공원이나 숲 입구에 야생진드기를 경고하는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럽에서 25년 동안 살면서 여러 차례 야생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다. 그래서 숲이나 공원을 산책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면서 온몸을 살펴본다.

일전에 호수, 강, 숲으로 유명한 리투아니아 아욱쉬타이티야 국립공원에 에스페란토 친구들과 2박 3일 동안 야영을 하고 돌아왔다. 낮에는 노를 저어 배를 타고, 밤에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담소와 노래를 즐겼다.
 

식구 모두 집으로 돌아와 깨끗이 몸을 싣고 혹시 있을 법한 야생진드기를 찾아보았다. 다행히 없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겨드랑이가 건지러웠다. 무심코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물렁한 물체가 느껴졌다.

앗, 진드기겠지!
영락없이 진드기였다.



아내도 아침에 일어나 다리에 평소에 없는 까만 점을 발견했다. 영락없이 진드기였다. 그렇게 유심히 찾았지만, 보이지 않더니 피를 머금은 진드기가 까만 점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의 머리가 몸에 남아있지 않도록 조심히 핀셋으로 뽑아냈다.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무런 부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름철 유럽에 있는 공원, 잔디밭, 풀밭, 숲속 등에 어느 정도 머물었다면 반드시 온몸을 살펴보면서 혹시 야생진드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 유럽인들이 보통 취하는 살인진드기 예방 요령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10.19 05:25

금요일 모처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종합진료소에 가정의사를 방문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공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눈 앞에는 단풍나무 잎들이 떨어져 공원 풀밭을 완전히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도심에서 이런 노란색 단풍 바다의 장관을 본 지는 거의 없는 듯하다. 대부분 잎이 떨어지면 아침 일찍 청소부들이 낙엽을 긁어모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청의 재정이 열악해서 필요한 만큼의 청소부를 고용하지 못한 듯하다. 그 덕분에 이런 가을의 아름다움을 두 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 번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단풍잎이고, 두 번째는 땅바닥으로 떨어진 단풍 낙엽이다.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한 청소부가 낙엽을 긁어모우고 있었다. 


그로 인해 노란 단풍 바다가 걷히고 초록색 풀밭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아침에 만난 단풍 낙엽 바다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주말을 맞아 단풍 물결 춤추는 곳에서 모두가 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7.23 05:39

호텔에서 투숙하다 가끔 일정이 맞이 않아 부득이하게 아침이나 점심을 도시락을 받아나오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라트비아 리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점심용으로 도시락을 받아나왔다. 괜찮은 호텔이었는데 도시락을 열어보니 실망스럽게도 부실했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먹고 싶은 마음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이라 여기저기 새들이 날아다녔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까 생각하다가 새들과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빵과자와 치즈는 내가 먹고, 나머지는 새들에게 주었다. 흑빵은 잘게 쪼개서 비들기 등이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소시지는 풀밭으로 던졌다. 


조금 후 까마귀가 귀신같이 소시지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까마귀는 부리로 소시지를 반으로 접어서 가져가기 쉽도록 했다. 



새들이 즐겨먹는 것을 보면서 쓰레기통 속으로 버리지 않길 잘했다. 도시락의 부실함 덕분에 새들이 포식하게 되었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06.12 13:27

빌뉴스 공원에서 저녁 무렵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이들의 또 다른 목적은 공원을 개 화장실로 이용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빌뉴스 개 배설물 챙기기 홍보

비닐 봉지를 가지고 나와 개 배설물을 치우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도 있다. 개 배설물 방치 땐 벌금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자의 사람이 더 자주 눈에 띈다.


일전에 에스토니아 탈린의 한적한 곳에 만난 개 주인의 행동이 참으로 인상적이어서 소개한다. 한 어머니가 개 세 마리를 정돈된 풀밭으로 데리고 왔다. 이때 한 마리가 급했는 지 일을 보았다. 딸아이가 가방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볼일을 본 곳으로 왔다. 그는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마침내 찾아서 비닐봉지에 넣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다른 개 두 마리의 볼일을 위해 사람의 시선이 없는 풀숲으로 향했다. 딸은 그에게 비닐봉지 두 장을 건네주었다. 


공공장소에서 보이는 배설물도 치우지 않는 사람이 있는 한편 이렇게 유심히 살펴 마침내 찾아서 챙겨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도 개 배설물을 거두어 지정된 곳에 버리는 이런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참으로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5.11 06:43

최근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의 사회교제망에 화제가 된 사진이다. 수도 빌뉴스 공원에 어느 한 사람이 발견한 것이다.

못이 박힌 치지 조각이 공원에 버려져 있었다. 산책 나온 개나 유기견은 먹이를 앞에 놓아두고 길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냄새를 맡아보고 먹는다. 아무리 개가 뼈까지 부서먹는다고 하지만 철못을 먹으면 성할 리가 없다.
 

아무리 개나 동물에 대한 깊은 미움이 있다하더라도 불특정 동물을 대상으로 못을 박은 음식을 공원에 버리는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리투아니아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는 한편 예쁘게 뜨게질한 새먹이통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5.07 06:57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조성된 벚꽃 공원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봄의 상징 꽃은 설강화(snowdrop)와 청노루귀꽃이다. 덮인 눈 사이로 초록 줄기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설강화는 보통 3월 초순에 핀다. 이어서 눈이 다 녹은 숲에 지난 해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청노루귀꽃이다. 

▲ 리투아니아 봄을 상징하는 설강화(스노우드롭, 상)과 청노루귀꽃(하)  

한편 4월 중하순경 도심 곳곳에 피는 개나리꽃이 있다. 이 꽃은 자생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 개나리꽃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며 그냥 노란 꽃이라 답할 만큼 생소하다. 빌뉴스에서 개나리꽃이 한 군락을 이루고 크게 자라는 곳이 고층 건물이 우뚝 솟은 네리스(Neris) 강변이다. 개나리꽃이 피는 철이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한다. 그리고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즐겨한다.

▲ 벚꽃 출현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 개나리꽃 

그런데 지금은 이 개나리꽃이 거의 외면당한 듯하다. 왜일까? 개나리꽃보다 더 생소한 꽃이 같은 시기에 그 주변에 피기 때문이다. 무슨 꽃일까? 바로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피는 벚꽃이다. 이곳에 벚나무가 심어진 사연이 있다. 

▲ 개나리꽃과 벚꽃의 공존. 한 때 개나리꽃은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 배경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대사관 스기하라 영사는 본국의 훈령을 무시하면서까지 유대인 수천명에게 일본 사증(비자)를 발급해주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이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 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 2001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곳에 기념 공원이 조성되었고,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 빌뉴스 중심가 네리스 강변에 자리 잡은 스기하라 기념 공원
 
12년이 지난 벚나무는 이제 사람 키를 훨씬 넘게 자라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벚나무 밑에 자리를 차지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 벚나무 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빌뉴스 시민들
 
꽃 냄새를 맡거나 꽃잎을 만져보는 등 모두들 신기해 한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벚꽃 장면을 이곳 북위 55도 빌뉴스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벚꽃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얼굴만 다를 뿐이지, 서울의 벚꽃 축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벚꽃이 만발하니,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만발하다.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유럽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알고 있다. 완전히 뿌리내린 빌뉴스 벚나무를 바라보면서 한국도 외국에 진달래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10.23 06:53

발트 3국 리투아니아는 추수가 보통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이다. 주로 밀, 보리, 호밀 등이 재배된다. 추수가 끝난 후 들판에서 짚 뭉치들이 여기저기 있거나 아래 사진처럼 한 곳에 거대하게 모아져 있다. 짚은 축사의 바닥재로 사용된다. 그리고 동물 분비물로 더러워진 짚은 나중에 퇴비가 된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140킬로미터 떨어진 농촌 마을 나우야미에티스(Naujamiestis, 인구 800명)는 가을이 되면 언론이나 방송에 등장한다. 이 마을 문화원은 7년전부터 짚조각 공원을 만들어오고 있다. 

마을 농민들의 짚을 기증받아 문화원 직원들과 마을 어린이들, 학생들,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짚조각 작품을 만든다. 이 조각품은 마을 어귀 풀밭에 전시되어 오고가는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마다 작품의 주제가 다르다. 

올해 주제는 '악기'이다. 그랜드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서양 거문고, 호른, 백파이프 등 다양한 악기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짚울타리에는 악보가 그려져 있다. 보기만 해도 손가락이 악보따라 움직이지는 듯하다. 


이 짚조각 공원은 가을에만 있는 한시적이다. 10월 하순에 날을 정해 짚조각품을 모두 불태운다. 그 이유를 마을 문화원장에 물었더니 답이 이렇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불태우는 것은 아름다운 정화(淨化)이다."

곡물 수확이 끝난 농촌 마을,
이렇게 짚이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되살아났다. 이 짚조각 공원은 마을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흐린 날씨가 점점 많아지는 가을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짚조각품을 보면서 즐거움을 나눈다. 이제는 인근을 비롯한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05.02 06:33

5월 1일은 국제 근로자의 날(노동절)이다. 이날은 리투아니아도 공휴일이다. 과거 소련 시대 이날은 가장 성대한 공휴일 중 하나였다. 모든 노동자들이 시내 광장에 모여 웅장하게 거리를 행진하는 날이었다. 며칠 전 현지인 친구와 '노동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에서 일일이 참가를 확인했고, 이날 참가하지 않았다면 승진나 대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어."라고 친구가 당시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그저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로 여긴다. 학교가지 않은 날이라 초등 4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한국인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집에서 놀 것이 없었는지 느닷없이 산책을 가자고 했다.

"아빠, 우리 빙기스 공원에 놀러가자."

평소에는 아빠가 가자고 해도 잘 응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먼저 가자고 하니 당연히 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 일어섰다.

"그런데 아빠가 꼭 지갑을 가지고 가야돼!"
"왜?"
"우리에게 솜사탕 사줘!"
 
평소에 있어야 할 자리에 솜사탕 가게가 없었다.

"우리가 괜히 공원에 왔네."

다시 한번 둘러보더니 다른 자리에 솜사탕 가게가 발견했다. 솜사탕을 먹으려고 40분을 걸어왔으니 그 기쁨은 말할 수가 없었다.    


한국 사람 누구나 어렸을 때 유원지나 학교 앞에서 사먹곤 했던 먹거리 중 하나가 솜사탕이다. 추억의 먹거리이다. 솜처럼 생긴 것을 손으로 뜯어 입에 넣자마자 달콤하게 사르르 녹아버리는 솜사탕!!!
 

아빠와 40년 격차를 둔 요가일래도 이 솜사탕 맛에 푹 빠져 있다. 

"솜싸탕 맛있어?"
"맛있어!"
"무슨 맛이야?"
"소금맛!!!"

소금이 맛있다고 부모 몰래 먹어오던 딸에게 솜사탕은 소금만큼이나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물론 순간적으로 설탕과 소금을 혼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혀만 통과하면 소금이든 설탕이든 위에게는 아무런 맛도 아닐 것이다. 솜사탕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40년 전 옛 시절이 떠올랐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04.25 03:48

4월 초순에 방문한 런던은 리투아니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완연한 봄으로 우리 가족을 맞이했다. 런던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웨스트민스터과 빅벤을 구경하고 버킹엄궁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놓인 세인트 제임스 공원이 참 인상적이었다. 호수에는 수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이 공원에는 45여종의 천여마리 새가 서식하고 자연 조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수 위에 떠다니는 새집에서 알을 품고 있는 새가 내 시선을 오랫동안 끌어당겼다. 수선화 가득 찬 잔디밭에서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이곳이 런던 시민들이 애용하는 휴식처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노란 수선화 꽃 사이에 누워서 있는 동안 마치 동화 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좀 더 긴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하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7.01 07:01

사람들은 소나무를 두고 흔히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 말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을 지워도 소나무만큼은 사시사철 홀로 푸르다는 것이다. 바위 틈이나 위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절로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린다.
 
거의 매일 산책하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에는 소나무가 많다. 그 많고 많은 소나무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있다. 이 두 그루 소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서로를 향해 몸을 숙인 형상이다. 마치 문(門)을 이룬 듯하다. 문짝없는 문이니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상호의존 독야청청하는 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참으로 다정해 보인다.

* 최근글: 한국 지하철에서 머리 쓰다듬기를 싫어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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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06.14 08:10

며칠 전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를 다녀왔다.
이 도시에 있는 호수를 거닐면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청둥오리를 만났다.
이들은 물에서 나와 풀밭에서 뒤뚱뒤뚱 거닐고 다녔다.


가까이 오면 푸드덕 날아가버리는 청둥오리를 생각하니
이들의 풀밭 나들이가 재미있어 영상에 담아보았다.  



* 최근글: 회전놀이 도구로 둔갑한 8분 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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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06.14 08:00

며칠 전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를 다녀왔다.
이 도시는 리투아니아의 저명한 작곡가인 츄를료니스가 태어난 곳이다.
작곡가의 명망에 어울리게 시내 중심가 공원에는 음악 관련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특히 8분 음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원래 목적이 아이들이 올라타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조각상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자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가는 8분 음표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음악의 생생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장난스러운 사람들의 회전놀이 기구로 둔갑한 8분 음표를
아래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 관련글: 청둥오리, 물밑 대신 풀밭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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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03.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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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km도 못 미치는 거리에 소나무 등으로 울창한 공원이 하나 있다. 모처럼 이 공원으로 가족 산책을 다녀왔다. 여전히 숲은 눈으로 덮여 있지만, 계절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지 눈은 점점 녹고 있었다.

산책을 하면서 둘러본 숲 속에는 새 먹이통들이 여기 저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물통, 음료수병, 우유팩 등으로 만들어진 먹이통이다. 이렇게 새 먹이통을 볼 때마다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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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를 끄는 것은 돼지비계였다. 다 뜯어먹은 돼지비계는 껍질만 남아서 마치 수건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듯했다. 박새 등 새들은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 지방분이 필요한데 바로 이 돼지비계가 지방덩어리라서 사람들이 걸어놓는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의 특이한 새집들
* 최근글: 한국 스티커 때문에 폭로협박에 눈물 흘리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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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03.02 14:19

집에서 1km도 못 미치는 거리에 소나무 등으로 울창한 공원이 하나 있다. 모처럼 이 공원으로 가족 산책을 어제 다녀왔다. 3월 1일이면 계절로는 이제 봄인데, 여전히 공원은 눈으로 덮여 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 산책을 하는 사람들 등으로 숲 속은 분주했다.  

이렇게 산책을 하면서 둘러본 숲 속에 올해도 여김 없이 새 먹이통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물통, 음료수병, 우유팩 등으로 만들어진 먹이통이다. 특히 헝겊처럼 걸려 있는 돼지비계가 눈길을 끈다. 이렇게 새 먹이통을 볼 때마다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온다. 다음 산책 때는 먹이를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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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몇 점 남은 돼지고기 비계가 새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글: 리투아니아의 특이한 새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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