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3. 2. 6. 13:19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고속도로로 지방에 내려가야 했다. 함께 갈 반가운 일행을 부천에서 만났다. 점심시간 무렵이었다. 일행 중 한 분이 먼저 점심을 먹자고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엔 음식이 비싸기도 하고 맛이 없다. 그래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
"휴게소 식당에서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우동이 정말 맛있는데......"   

대학생 시절 서울에서 대구로 갈 때 기차보다 고속버스를 선호한 이유는 바로 휴게소에서 15분 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우동 때문이었다. 그때의 쫄긴쫄긴한 우동 면을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가족이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할 때 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수많은 음식, 깨끗한 화장실, 지방 특산 과자 등등......

이번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중 정안 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되었다. 


잠시 산책이나 해야겠다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드름공원이 눈에 띄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날이 조금 풀리고 다시 추운 날 건물 처마 밑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고드름이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인공 고드름군은 처음이다.  

 

이런 겨울철 고드름 광경을 볼 수 있게 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발상이 참신하고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7. 06:49

5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눈으로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변에는 차 높이만큼이나 눈이 쌓여있다. 특히 요즘 거리를 걸을 때에는 하늘 위로 쳐다보곤 해야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대로 바로 처마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걸려 있는 눈뭉치와 고드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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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나무줄기에 매달려있는 고드름은 마치 꼬리 긴 새(왼쪽)와 원숭이(오른쪽)를 닮았다. 고드름의 위협을 잠시 잊게 해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