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9. 4. 06:06

유럽 피나무(학명 Tilia europaea)는 종종 보리수나무로 번역된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염주 같은 열매를 맺는다. 특히 피나무의 말린 꽃과 꽃잎은 약차로 널리 애용되고, 피나무꽃에서 얻은 꿀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이외에도 피나무 껍질이 고대에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활용되었다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새롭게 알게 되었다. 바로 물건을 담는 통이다.


구멍을 뚫어 끈으로 묶는다. 
끈의 재료가 궁금했다. 


공예인에게 물으보니 피나무 껍질을 물에 2주 정도 담가놓으면 안쪽에 있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는데 이를 끈으로 사용한다.


도심의 가로수나 공원에서 쉽게 만나는 피나무
이렇게 껍질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의 자유로는 피나무 가로수로 유명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5. 22. 15:01

발트인이라는 이름은 발트해의 이름을 따서 발트해 동남쪽 연안해 사는 인도유럽어족의 민족을 말한다. 지금의 리투아니아인과 라트비아인뿐만 아니라 사라지고 없는 많은 민족들, 예컨대 요트빙기스, 프러시아 등이 이에 속한다. 사라진 민족들은 리투아니아인, 슬라브인, 독일인 등으로 동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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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발트인들은 농경 사회의 다른 민족들처럼 일원성신을 받들었다. 이들은 삼신 신앙을 가졌다. 번개신, 농사신 그리고 지하신이다. 이들은 사후세계와 윤회도 믿었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 된 나라 중 하나이다. 1300년대 후반에서 1400년대 초반에 기독교화 되었다. 하지만 고대 발트인의 신앙적 문화적 요소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 남아 있다.

아래 영상은 고대 발트인의 노래를 재현하는 쿨그린다의 공연 모습이다. 생소한 발트인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 관련글: 사라진 고대 프러시아를 재현하는 사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24. 15:09

매년 7월 리투아니아의 옛 수도인 케르나베에서는 고대인의 삶이 재현된다. 이 고대인의 삶을 보여주고 체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몇 해전 예전에 참가한 곳에서 가장 압권은 바로 고대 발트인의 불 만들기였다.

이들은 매일 이렇게 불을 만들지 않았다. 불 만들기는 아주 성스러운 일이었고, 사람들은 모두 힘을 보았다. 그리고 봄에 만물이 소생하듯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도록 집집마다 이 불을 나눠가졌다.

- 밑기둥과 통나무 구멍에 각각 홈을 파서 연한 나무 조각을 밀어 넣는다.
- 나무 기둥을 세워 양편에서 힘껏 반복해서 기둥을 밀고 당긴다.
- 마찰로 인해 점점 연기가 솟아오른다.
- 연기가 어느 정도 세게 나면 재빨리 기둥을 뽑아 눕힌다.
- 홈을 파서 밀어 넣은 나무 조각에 생긴 불씨를 살린다.
- 그 불씨에 다시 연한 나무 조각에 불을 붙여 한 곳에 모은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불을 만드는 모습에서 마치 고대 발트인들을 만나는 것 같았다.이 고대 발트인의 불 만들기 재현 장면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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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