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로 얼음이 호수의 수면을 서서히 덮어가고 있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유명 관광 명소인 트라카이를 다녀왔다. 

* 트라카이 성이 아직 얼지 않은 갈베 호수에 비춰지고 있다.

가는 길에 우연히 고니(백조) 가족을 도로 위에서 만났다.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다가오는 승용차도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도 경적 소리를 울리지 않고 고니 가족이 무사히 도로를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


고니는 짝을 맺어 일생 동안 부부 관계를 유지한다. 새끼는 온몸이 회색빛을 띤 솜털로 덮여 있다. 

부모가 앞 뒤로 새끼를 보호하면서 도로를 건너고 있다. 앞에서 엄마 고니가 인도하고 뒤에서 아빠 고니가 주변을 두루 살피면서 아주 천천히 따라가고 있다. 

도로를 먼저 건넌 새끼가 뒤로 돌아보면서 아빠 고니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듯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고니 가족은 다시 함께 한가롭게 뒤뚱뒤뚱 걸어 가고 있다. 마치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태평세월의 순간을 즐기는 듯하다. 



고니 가족의 강한 유대감 그리고 이들이 무사히 도로를 건너갈 때까지 배려해 주는 운전사들의 마음씨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6.25 09:59

한국에서 백조는 진귀한 겨울새로 천연기념물 201호로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유럽 리투아니아 호수에세는 사시사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가 바로 백조이다.

일전에 가본 호수에도 백조가 살고 있었다. 부근이 관광지라서 그런지 뭍 위의 인기척을 금새 알아채고, 백조는 혹시나 먹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심산으로 호수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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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고 있는 것은 카메라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먹이를 얻지 못하자, 백조는 천천히 호수로 되돌아갔다. 물에서 뒤돌아보는 백조는 "아저씨, 다음에 올 때는 꼭 모델료를 챙겨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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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