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경찰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녀 경찰관이 이들보다 덩치가 훨씬 큰 피의자를 굴복시키고자 한다. 4분 19초 동영상이 끝날 때까지 이들은 수갑을 채우는 데 실패하고 "빨리"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아무리 남녀 경찰관 둘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찰관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 체력 단련이나 무술 시간에 좀 더 매진을 했어야......


아래는 러시아 무술 동영상이다. 이들 폴란드 두 경찰관을 여기에 수업 받으러 파견을 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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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9.24 06:33

유럽 인터넷 언론 보도(출처: 1, 2)에 따르면 그리스 북서지방 이오안니나(Ioannina) 도시의 한 광장 근처에서 지난 금요일 9-10살 어린이들이 놀다가 4만 3천유로가 든 가방을 발견했다. 이오안니나는 해발 약 500미터에 자리 잡은 도시로 이피로스 주의 주도이다.  

* 미치겔리 산에서 바라본 이오안니나와 팜보티다 호수 전경(사진: 위키백과)

이 가방은 버러진 건물 숨겨져 있었다. 이 건물은 인근에 사는 83세 할머니 소유로 밝혀졌다. 그는 3년 전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은행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은행에 저축했던 돈을 찾아서 가방에 담아 건물에 숨겨놓았다.

그는 가방에 든 정확한 액수를 기억하지는 못하고 약 5만-7만 유로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스 경제 위기 시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은행으로부터 인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로 지폐 뒷면에 표기된 EURO와 ΕΥΡΩ는 각각 라틴어와 그리스어이다

은행에 돈을 맡길 것인지, 집 안 어디에 숨겨놓을 것인지는 가진 자들의 영원한 고민이 아닐까...... 

연세 드신 이들이 아무에게도 알려지주 않고 집 안 어디에 숨겨놓다가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법하다. 혹시 할머니가 잊고 지내다가 어린이들 덕분에 다시 찾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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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05.20 06:38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도 경찰 추격전 영상이 인기다. 특히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추격전은 때론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최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경찰국의 영상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한속도가 시속 35마일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시속 52마일로 달린다.


이에 경찰차는 이 속도위반 차를 잡기 위해 출발한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갑자기 앞에서 방해꾼이 나타난다. 어미 오리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대동하고 차선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다. 

'그냥 저 오리를 피해서 속도위반 차를 잡으러 갈까?
아니면 오리를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내보낼까?' 
 

경찰관은 잠시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이 미국 경찰관은 속도위반 차를 따라잡는 것을 포기하고, 오리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선택했다. 벌금 부과보다 생명 보호를 더 소중히 여긴 이 경찰관 덕분에 오리는 안전하게 도로변 도랑 속으로 들어가 헤엄쳐 갔다. 뜻하지 않게 오리 덕분에 속도위반 차도 유유히 사라질 수 있었다.  

이 경찰관의 선택이 경찰관으로서 옳았느냐에 대해서는 토론과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생명들을 생각하면 그의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고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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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4.22 04:42

일전에 우리 자동차 앞 범퍼에 긁힌 흔적을 발견했다. 누군가 차로 살짝 긁고 그냥 가버렸다. 아무리 작은 흔적이라도 마음이 상했다. 하지만 보험으로 수리할 수 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였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들었지만, 전액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일정한 액수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사고를 낸 사람을 찾을 수 없거나 본인 책임으로 사고를 낸 경우 400리타스(약 20만원)까지는 본인이 부담한다. 수리비가 500리타스이다면 보험 회사가 100리타스, 우리가 400리타스를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접촉사고를 낸 사람이 얄미웠지만, 경미해서 그냥 몸에 미세한 상처 자국 하나 남은 셈 치고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우리 아파트는 전용 주차장이 없다. 주로 도로변 주차 지역에 주차한다. 차선이 따로 표시되지 않은 도로라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이런 접촉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19일(금) 오후 6시 경 아파트 1층 현관문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경찰인데 당신 차가 사고 났으니 내려와서 보세요."

당황하면서 내려갔더니 경찰은 바빠서 이미 가버렸다. 차량 번호로 우리 집 주소를 알아냈다. 여자 한 사람이 우리 차 주위에 있었다. 비켜가다가 우리 차 후반부 측면을 긁고 경찰을 불렸다고 했다. 경찰은 접촉사고를 기록한 후 당사자끼리 보험 처리하라고 했다.


이날 낮 창문을 통해 주차 된 우리 차를 보면서 아내와 대화를 했다.

"저 자리는 안전한 자리가 아니야. 더 좋은 자리가 나면 그곳으로 주차를 하는 것이 좋겠어."라고 말했다.
"저 자리도 안전해. 그럴 필요 없어."라고 아내가 답했다.

자동차 관련 서류는 아내가 손가방에 소지하고 학교로 갔기 사고를 낸 사람과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면서 아내가 돌아오면 서로 연락하자고 하면서 떠났다. 

일전에 긁힌 자국을 생각하면서 이번에 사고를 낸 것에 대한 화냄보다 사고를 낸 후 그냥 가버리지 않고 경찰을 부른 운전자의 행동에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학교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의 첫 반응이다.
 
"낮에 한 당신 말이 정말 맞았네. 천만 다행스러운 일은 내가 주차 허용 범위에 딱 맞게 한 것이다. 아니였다면 영락없이 상방 과실이 되었을 것이다."

비록 보험 처리하고 수리하는 데 시간과 공력을 쏟아야 하지만 아내의 표정이 울상이 아니라서 좋다. 사고를 낸 사람의 명함을 보니 보험 회사에서 일하는 중견 간부였다. 토요일 아내는 접촉사고 서류 처리와 서명을 위해 그 사람을 만났다.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데 두 사람의 생일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였다.

"둘 다 생일이 같아요. 우리 생일 액땜이라 서로 여깁시다."라고 아내가 말했다.  

이렇게 이번 접촉사고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일단락 해결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12.12 07:03

최근 한국에서는 수배 차량을 검문하던 경찰이 큰 일을 당할 뻔한 일이 일어났다. 운전자가 그대로 내달리면서 경찰은 차에 매달려 800m를 끌려다녔다. 경찰관이 잡고 있던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도로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러시아에 흔한 검문 풍경은 어떠할까? 리투아니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영상들이다. 러시아 경찰이 검문하면 그대로 달아나기가 일쑤다. 노후화된 러시아 경찰차가 고급차를 추월할 수가 없다. 주로 도주자들은 먼저 부딛힌 후 잡힌다. 아래 동영상으로 러시아 도로 경찰 검문 모습을 살펴보자. 







무법천지인 듯한 러시아! 
하지만 어느 나라든지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면 엄청난 댓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운전자 스스로가 인식하게끔 해야 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02.09 09:00

10여일 동안 영하 20-30도의 혹한이 지속되더니 어제부터 기온이 조금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시각 기온은 영하 11도이다.

유럽 전역이 한파로 고생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경찰과 소방대가 추운 날씨에 출동해 아파트 발코니에 머물고 있는 남녀를 구조했다.

유럽 언론(balsas.lt lenta.ru)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영하 11도였다. 부부가 잠시 발코니로 나가 있는 동안 자신의 고양이가 발코니 출입문을 우연히 닫아버렸다. 부부는 발코니 쪽에서 이 문을 열지 못해 아파트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발코니에 떨고 있는 이들을 본 이웃이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충돌해 한 시간 동안 작업을 펼친 끝에 이들 부부는 무사히 아파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 아파트 현관문은 문짝이 두 개다. 안쪽 문은 자동으로 잠긴다. 열쇠를 집안에 그냥 놓고 무의적으로 이 안쪽 문을 닫았다가는 문을 부수지 않는 한 들어올 수가 없다. 그러므로 안쪽 문을 열기 전 반드시 주머니난 손에 열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귀찮아서 아예 자동잠김 장치를 해제해 놓았다.

고양이가 닫아버린 문도 이런 문일 것으로 여겨준다. 길러주었더니 혹한에 주인 부부를 발코니에 가둬버리다니...... 물론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겠지만, 한 순간은 얄미운 생각이 들었을 법하다. 

아래는 폴란드 소방대가 화재현장에 출동해 의식을 잃은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장면이다. 


우연히 주인을 혹한에 가둬버린 고양이,
소방대 도움으로 생명을 되찾은 고양이......

애완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이런 애환을 겪겠지...... 그래도 키워볼 마음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01.22 06:01

금요일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30대 남자의 선행을 소개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82세 연금수령자 비타우타스는 시골에서 인근 도시로 일을 보러 나왔다. 버스정류장 근처 거리에서 지갑이 그만 그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갔다. 지갑뿐만 아니라 여권, 기타 증명서도 함께 흘러내려갔다. 그는 전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건설근로자 스타시스(36세)는 일을 마치고 거리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눈 덥힌 거리에서 살짝 지갑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주워보니 정말 지갑이었다. 그 속에는 1500리타스(약 70만원)가 들어있었다. 증명서로 쉽게 신원을 알 수 있었다. "연금수령자가 얼마 괴로울까?"라고 생각하면서 다음날 아침 곧 바로 그는 인근 경찰서를 방문해 주운 물건 모두를 그대로 주인을 찾아서 돌려주라고 맡겼다.

경찰은 지갑의 주인에게 연락해 전달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엄청나게 큰 금액을 잃어버려 무척 마음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찾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70만원이면 누구에게나 큰 돈이다. 돈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고 그대로 돌려준 30대 리투아니아 남자의 선행에 박수를 보낸다.

▲ 2년전 우리 집 아파트 계단에서 현금을 주워서 주인을 찾는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 소식을 접하자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에 그동안 지갑이나 유실물에 대해 글이 떠올랐다.
- 아파트 계단에서 주운 돈 어떻게 했을까?
-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이 검지만은 않네요 (잃어버린 지갑을 돌려받은 후 헝가리 노인의 반응)
- 자기 지갑을 몰라본 사람의 기적같은 행운

* 최근글: 화물차에 붙어있는 거대한 광고 15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06.29 08:01

최근 폴란드 경찰 위신을 크게 깍아내리는 일이 하나 터졌다.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도시인 브로쯔와브(브로쯔와프 Wrocław)의 여자 경찰관이 위조화폐로 고급옷을 여러 해 동안 구입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더욱 충격스러운 일은 그는 위조화폐 사건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위조화폐를 발견한 경찰관들이 그에게 위폐를 건제주면 그는 아무런 문서조차 쓰지 않고 금고에 넣는 것이 헛점이었다. 이 소식을 전한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출산한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옛날 옷이 맞지 않았고, 중심에 서서 주위의 관심을 끄는데 익숙하는 그는 금고에 있는 위폐에 눈이 끌렸다.

식별하기 어려운 질좋은 위폐를 꺼내 새로운 신발과 옷을 구입했다. 이렇게 사치에 맛을 들이자 그는 어느새 고급가게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그는 2만 즐로티(한국돈 780만원) 이상의 위폐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조사관들은 지난 3년간 8만4천 즐로티(한국돈 3천300만원) 이상의 위폐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폐뿐만 아니라 위조 동전으로 담배, 승차권 등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꼬리는 의외로 쉽게 잡혔다. 서두르는 바람에 그는 금고에서 비교적 쉽게 위폐로 분간할 수 있는 돈을 꺼내서 지갑에 넣었다. 이 돈을 받은 가게 점원이 위폐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는 중 그는 지갑 속에 있는 남은 위폐를 버렸다. 이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잡혔다.

▲ 폴란드 지폐 200 즐로티, "만져보고, 살펴보고, 기울려보고 확인하세요" [출처: source link]

경찰이 심문하자 남편이 차를 팔았는데 그때 그 돈에 위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을 조사하자 그는 차를 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거짓말이 한순간에 탈로나고 말았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셈이다.

* 최근글: 길바닥에서 돈 만원을 주운 딸아이와 대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06.10 07:40

최근 폴란드 북부지방 올쉬친(Olsztyń)에 생긴 순찰 경찰관들의 실수가 화제를 끌고 있다. 올쉬친 구시가지에 순찰차가 한 대 서있다. 두 경찰관이 타려고 동시에 문을 연다. 


이때 한 사람이 어슬렁 순찰차 뒷좌석으로 다가와 말을 걸면서 순찰차 문을 연다. 그리고 탈출하라면서 손짓을 하자 뒷좌석에 앉은 피의자로 여겨지는 사람이 튀어나와 줄행랑을 친다.
 

운전석에 앉은 경찰관이 뛰어나와 뒤쫓는다. 과연 추격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줄행랑친 피의자는 잡혔고 뒤로 수갑이 채워진다. 이 상황은 시민에 의해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겼다. 관련 폴란드 경찰관의 초기 대응이 너무 허술해 보인다.

* 최근글: 신기한 숫자로 만드는 재미난 수학 피라미드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10.02 07:03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살고 있다. 여기서는 보통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드물다.
한국에는 흔할 것 같은 소포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도 거의 없다. 현관문 우체함에 들어있는 소포통지서를 가지고 우체국으로 가서 가져온다.

그러므로 밤에 불쑥 찾아오는 손님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특히 밤에 1층에 있는 아파트 입구 현관문에서 누르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온 가족이 무슨 일인가 불안을 동반한 궁금증으로 우리 아파트 현관문으로 모여든다.

어젯밤 9시 느닷 없이 초인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마침 수화기 근처에 있어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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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 4월 5일 월급인상을 요구하면 시위하는 리투아니아 경찰들)

"제3 경찰서에서 총기 점검하러 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경찰이라구요? 우리 집은 9호인데 맞아요?" (경찰, 총기라는 말에 몹시 당황했다.)
"예, 9호 맞아요. 문 열어주세요."
"잠깐만요. (리투아니아인) 아내와 일단 통화해보세요."

거실에 있던 아내가 달려왔다. 우리는 아파트 현관문을 2중 3중으로 잠궜다.

"무슨 일이요?"
"경찰인데 총기 점검 나왔어요."
"총기 점검 받을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000 000입니다."
"그 사람 여기 살지 않아요. 전 주인인데요. 다른 곳에 살아요."
"확인해보겠습니다."

설령 전 주인의 이름과 일치하지만
밤 9시 총기 점검하러 왔다는 경찰을 과연 믿을 수가 있을까?!
끝내 우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 관련글:
아내가 처음으로 경찰서에 다녀왔다
               경찰시위, 과연 누가 막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9.28 05:11

유럽에서 가장 종교적인 나라로 알려진 폴란드가 또 다른 성직자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있다. 최근 폴란드 경찰이 은행강도범을 잡았는데 그가 가톨릭 신부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전한 <례투보스 리타스> 9월 26일 기사에 따르면 37세 가톨릭 신부 노르베르트는 폴란드 포즈난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도시 샤모투워(Szamotuły)에 소재한 PEKAO(페카오) 은행 여직원을 칼로 위협해 현금 6000즐로티(약 240만원)를 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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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지점이 샤모투워(Szamotuły), B지점이 비아워가르드(Białogard)

당시 신부는 어떤 복면도 하지 않았고, 또한 신부를 상징하는 옷도 입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보통 사람들들처럼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으로 믿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억력이 좋은 은행 직원은 그의 얼굴 모습을 자세하게 경찰에게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사건이 일어난 후 30분 이내에 인근 도시 버스정류장에서 혐의자를 검거했다. 그는 이미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으나, 경찰은 그를 쉽게 알아보았다.

체포된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성직자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그의 주머니에서 훔친 돈을 발견하자 신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그는 비아워그라드(Białogard) 교구에서 5년간 신부로 봉직하고 있었고, 곧 다른 교구로 인사이동이 될 예정이었다. 지역 신도들 사이에 그는 스포츠를 아주 좋아하고 설교를 잘 하는 신부로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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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폴란드 경찰이 창설 90주년을 맞은 해이다(사진: Marek Krupa, 출처:
http://www.policja.pl/).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연인이 있다. 그는 신부직을 그만 두고 이 연인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고, 먼저 은행강도로 획득한 돈으로 그녀를 돕고자 했다고 전한다.

올해 폴란드에서는 60건 이상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 신부 사건을 제외하고는 한 건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는 최대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초유스는 90년대에 약 3년간 폴란드에 살았다. 그 당시 일요일이 되면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성당으로 몰려오는 자동차와 사람들의 긴 행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폴란드 인구는 약 3800만명이고, 95%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이 실감나면서도 몹시 안타깝다.

* 관련글: 여성 국회의원과 성직자간 로맨스 들통
               폴란드 술문화 - 맥주 4잔으로 부자
               폴란드인들의 '배꼽 잔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5.26 19:58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촛불 들지 마세요"라는 영상을 보았을 것을 것이다.
방금 이 영상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1. 당당한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살아돌아온 듯하다

경찰 무리에 둘러싸여 촛불을 왜 꺼야하는 지를 묻고 따지는 시민들에게서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치켜 올린 당당한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되살아돌아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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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촬영: 김종구)

2. 추모의 촛불 부정은 곧 국민장 부정

경찰은 촛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촛불을 든 시민의 통행을 막고 있으며 끝까지 촛불을 꺼라고 한다. 고인의 추모에 촛불이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이 이해할 수가 없다. 곧 촛불을 부정하는 것은 추모를 부정하는 것이고, 추모를 부정하는 것은 정부가 결정은 '국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국민장'이라 이름지어 놓고 경찰차로 막어놓은 형국을 세계가 어떻게 바라볼까? 우스꽝스러운 코메디 연출의 극치이다. 전직 대통령 분향소를 둘러싼 경찰차야말로 세계의 조소꺼리이다. 이런 조소꺼리 나라 대통령은 진정 부끄러움이 없단 말인가!

3. 촛불을 무서워하는 자 결국 쉽게 촛불로 망하리라

이 정부는 왜 그리 작은 촛불 하나, 바람 불면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촛불을 무서워할까? 촛불은 하나에서 백만, 천만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촛불은 사람의 영혼을 가라앉히고 정제해준다. 그러므로 촛불 시위자야말로 이 세상에 가장 평화로운 시위자이다. 이런 시위는 경찰이 강제로 막을 것이 아니라 그냥 놓아두어도 절로 질서유지가 될 것이다.

'국민장'의 자발 분향소를 경찰버스로 주위를 봉쇄해놓고, "버스가 둘러싸고 있으니까 분향하는 데 오히려 아늑하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과연 누구의 말을 전했을까, 아니면 본인이 지어낸 말이었을까? 궁금하다.  
     


위 영상을 보면서 이런 당당한 시민들과 촛불이 지속되는 한 촛불을 무서워하는 자는 결국 쉽게 그 촛불로 망할 것이다는 믿음이 솟구쳐 올라왔다.

 * 관련글: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5.23 08:35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났다", "안전띠를 착용한 덕분에 찰과상만 입었다"라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한다. 이처럼 누구나 안전띠의 절대적 효용성을 인정한다. 앞좌석은 물론이고, 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착용시키는 나라들이 많다. 리투아니아도 여기에 속한다. 이제는 습관이 들어서 먼 거리인든 가까운 거리이든 차를 타면 곧 바로 안전띠부터 맨다.

례투보스 리타스 5월 22일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손님이 택시기사의 목을 베어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300여대의 택시기사들이 모여 묘지까지 동료의 마지막 여행길을 동반했다. 특히 이들은 택시기사들에게 안전띠 미착용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슨 이유로 택시기사들은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 안전띠 미착용을 요구할까? 궁금하다.

택시 손님은 천차만별이다. 이는 곧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음을 뜻한다. 옆에 혹은 특히 뒤에 탄 손님이 어느 순간에 택시기사를 위협할 지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늦은 밤 택시기사들은 일하기를 꺼려한다. 만약의 위험이 발생할 시 빨리 도망가야 하는 데 바로 이 안전띠가 몸을 가두고 있는 꼴이다. 위기에 당황까지 한 마당에 안전띠를 제대로 찾아 풀기는 어렵다. 그러니 도망가기엔 이미 때는 늦었다.    

현재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전직 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권총을 반드시 휴대하고 택시를 모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권총을 가지고 있더라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권총을 제시간에 꺼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1일부터 손님을 태우고 가는 택시기사들은 의무적으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택시회사는 경찰에게 이해를 구하고, 또한 택시기사들에게 안전띠 착용의무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이들을 경청하지 않았다. 새로운 법규가 도입된 후 경찰들은 안전띠 미착용 택시기사들에게 충실히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보도에 의하면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운전시 안전띠가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안전띠 미착용은 사망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위반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대안으로 기사석과 승객석 사이에 칸막이 설치를 언급했다. 이 택시안 칸막이는 중국여행 때 많이 보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교통부 장관은 택시기사들에게 근무시간에 안전띠 미착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택시기사들은 리투아니아 교통안전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고 있다. 택시기사들의 잘못으로 사망자나 상해자가 발생한 사고건수는 아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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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택시요금은 시간제와 거리제를 병행하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굳이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 이른바 총알택시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한 택시기사의 죽음을 계기로 택시기사들에게 안전띠 미착용이 허용되어 그들의 주장대로 안전이 더욱 확보될 지 주목된다.        

* 관련글: 버스비보다 더 싸져버린 택시비
               택시, 학생 고객 유치로 불황타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2.18 16:22

경제위기 점점 심화되고,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럴수록 생계형 도둑부터 은행 강도까지 더 많은 범죄사건이 신문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범인을 잡기가 더욱 어려진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내무부는 2009년부터 일반 시민도 범인을 잡을 수 있고 발표했다. 잡아서 경찰서로 데려오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일선 경찰관들은 범인을 잡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고, 이렇게 장기화되다보면 결국은 잡기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지난 해 새로운 범인 2만5천명이 도피했지만 단지 25%밖에 검거하지 못했다. 범인을 빨리 잡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년부터는 모든 범인에 대한 신상자료와 사진들이 경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중범자에 대한 자료와 사진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되었다.

이런 일반시민들도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조치에 대해 탐정회사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폴란드 내무부는 내년부터 이들 탐정회사도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했다. 한편 폴란드 헬싱키 인권재단은 준비되지 않은 탐정들에게 이런 일을 허용하는 것은 새로운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회 질서 확립을 위한 부족한 경찰력을 “범인 잡아 돈 벌어라”로 해결하고자 하는 폴란드의 정책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거둘 지 주변 나라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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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06.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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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재협상과 이명박 정부 구탄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쇠고기 말이 나오면 늘 소고기가 뒤따른다. 평소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딸아이에겐 발음하기가 더 수월해서 소고기라고 한다.

그도 좀 크면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고기라고 하는 데 왜 쇠고기라 할까 한 번쯤 물어볼만하다. “왜 소고기를 쇠고기라 하지? ‘쇠’는 사람이 먹을 수 없으니, 당연히 소고기가 맞아!”라고 스스로 답을 내릴 것 같다.

이번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정부 관리들의 행태와 시민들의 시위를 지켜보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 땅에서 먹을 수 없는 ‘쇠’고기로 정착될 판이다. 하지만 시민들이야 자발적으로 사지 않으면 되지만, 이익에 눈이 먼 사업가들은 주저 없이 수입하기에 급급할 것이다.    

촛불시위와 경찰대응 소식을 인터넷으로 읽으면서 분노 속에 함께 하지 못함에 송구스럽다. 과거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얼룩진 격한 시위와 잔인한 진압이 이곳 신문이나 TV를 볼 때마다 몹시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성숙시켜 놓은 질서정돈을 동반한 촛불시위 문화는 한국인의 격렬한 시위에 대한 세계의 기존 인식을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이번의 평화적 촛불시위에 대항해서 근접에서 물대포를 발사하고, 여대생을 군화발로 짓밟는 경찰 대응 등은 함께 이루어놓은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현대판 신문고로 자리매김한 촛불시위를 정부는 사려 깊지 않은 강경진압으로 그 맥을 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처럼  쇠고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일 것이라는 어리석은 추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촛불시위를 민의를 읽을 수 있는 나침반으로 인식해야 한다. 반대하니까 쓸어버려야 한다는 독재자의 원초적 본능으로 대응해서는 이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05.12 07:08

얼마 전 리투아니아의 최대 일간지인 <례투보스 리타스>를 펼쳐보다가 야경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너무나 화려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인 줄 알았는데 사진설명을 보니 교통체증시간대의 서울야경이었다. 모처럼 만난 한국 관련 기사라 본문을 자세히 읽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교통체증 시간대 거리에는 제복을 입은 퇴임한 전직 경찰들이 자원봉사로 교통정리를 한다. 한국에는 교통경찰이 없다. 고속도로에는 경찰을 볼 수도 없고, 도로변에 숨어 있는 경찰도 없다. 경찰의 주된 업무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교통사고 유발을 막는 것이다.  

곳곳에 교통단속 무인카메라가 설치해 있고, 2킬로미터 전방에서 이를 미리 알린다. 속도를 위반하는 것은 결국 운전자 잘못이다. 속도위반 벌금은 아주 높다. 버스전용도로가 실시되고 있다.

서울의 대중교통개혁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2005년부터 지하철과 버스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절약하고 있다. 버스전용차선이 있어 버스 속도는 빨라지고, 도로 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결과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5.2% 늘었다. 서울 모델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지금 여러 나라가 이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도로엔 교통경찰차와 위반으로 잡힌 자동차를 자주 볼 수 있다. 도로변 수풀로 가린 비노출지역에서 단속하는 이른바 함정단속도 흔하다. 특히 한적하고 상태가 좋은 도로를 달릴 때 앞에서 오는 차가 없을 경우 함정단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런 리투아니아 사정을 고려해볼 때 벌주는 대신 도와주는 한국경찰에 관한 기사는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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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통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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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를 처리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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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체증 시간대의 빌뉴스 도로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