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3.22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이유
기사모음2009. 3. 22. 10:15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주말 신문이 올 때 다음 일주일 TV프로그램이 담긴 <<TV antena>> 잡지가 같이 온다. 이 잡지를 넘기다가 재미 있는 광고사진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사진이다.

교통수단이 수레에서 자동차로 바뀐 지 오래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1888년 독일에서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가 있다니...... 마치 자동차가 수레를 몰고 가는 모습이다. 왜 일까? 사진 밑에 있는 광고 글귀에 눈이 간다. Yra protingesnis būdas taupyti... (더 현명한 절약법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현명한 절약법이라? 아직도 수레가 시내에 다닌다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승용차를 버리고 수레를 타는 것이 더 현명하는 절약법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광고하고자 하는 것일까? ...가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 장을 넘기니 주유소 광고가 나왔다.
NESTE A24 - protingas būdas taupyti! (NESTE A24 - 현명한 절약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NESTE A24는 무인 주유소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에는 무인, 유인 주유소가 별 다른 의미가 없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본인이 직접 기름을 넣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니 두 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그렇게 손님을 끌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니, 악을 쓰고 무인 주유소를 찾아가지 않는다. 지갑에 현금 지폐가 없는 날엔 더 더욱 가지 않는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리타스(천5백원)이다. 결국 이 광고 속의 더 현명한 절약법은 바로 무인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절약법은?
수레를 타는 것일 텐데 시내에 탈 수레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디든 주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