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딸아이 요가일래와 함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둘 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함께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시청했다. 그때 들은 "구르미 그린 달빛" 노래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한번 불러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요가일래를 위해 번역해 보았다. 


말하지 않아도 난 알아요
그대 안에 오직 한사람 바로 나란걸
떨리는 내 맘을 들킬까봐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 그런 나였죠
겁이 많아 숨기만 했지만

Eĉ ne parolas vi, sed scias mi,
ke la sola homo nun en vi ja estas ĝuste mi
Timante pri malkaŝ' de mia kor',
eĉ ne povis laŭte spiri mi; do tia estis mi.
Kaŝiĝis mi nur pro multa timo.

내 사랑을 그대가 부르면 용기 내 볼게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그대만 보며 살아요

Sed se mian amon alvokos vi, kuraĝa estos mi.
Sur frosta foli' de flor' tuj vin surmetos mi;
en tago, do kiam vi al mi venos laŭ la vent',
por ke vi ne preteriru min tuŝe,
nur vidante vin, vivas mi.

아무도 모르게 키워왔죠
혹시 그대가 눈치챌까
내 맘을 졸이고
겁이 많아 숨기만 했지만

Kreskigis amon mi sen via sci';
maltrankvila estis mia kor',
ke vi sentos pri ĝi. 
Kaŝiĝis mi nur pro multa timo.

내 사랑을 그대가 부르면 용기 내 볼게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기도 할게요

Sed se mian amon alvokos vi, kuraĝa estos mi.
Sur frosta foli' de flor' tuj vin surmetos mi;
en tago, do kiam vi al mi venos laŭ la vent',
por ke vi ne preteriru min tuŝe,
kore preĝos mi.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게요
그대라면 어디든 난 괜찮아요
하찮은 나를 믿어준 사람
그대 곁에서 이 사랑을 지킬게요

Certe ne estos mi hezitema plu.
Se mi kun vi, ne gravos kie ajn por mi.
Vi estas la hom' kredinta min sen bon';
apud ĉe vi ĉi amon protektos mi.  

내 사랑이 그대를 부르면 용기 내 줄래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그대만 보며 살아요

Do se mia amo alvokos vin, ĉu jam kuraĝos vi?
Sur frosta foli' de flor' tuj vin surmetos mi;
en tago, do kiam vi al mi venos laŭ ventblov',
por ke vi ne preteriru min tuŝe,
nur vidante vin, vivas mi.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8.27 06:33

일전에 8개월 미국 생활을 마치고 마르티나가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가방에서 짐을 꺼내는 과정에서 거미를 발견했다.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거미를 무서워한다. 작은딸 요가일래가 소리쳤다.

"아빠, 빨리 와! 여기 미국에서 온 거미가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잡을까? 아니면 버릴까?"
"거미는 죽이면 안 돼."
"왜?"
"거미는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벌레야."
"그런데 왜 거미를 무서워?"
"그냥 무서워."


미국에서 유럽까지 대서양을 거쳐서 오다니 정말 대단한 거미이다. 비행기를 3번 갈아타면서 말이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짐을 챙길 때 거미가 여행 가방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시카고와 코펜하겐을 거쳐 빌뉴스 집까지 여행 가방 속에 무임승차를 했다.


외국에서 온 벌레를 살려줄까 말까 잠시 고민되었다.

이 녀석도 생명이니 일단 산 채로 잡아서 밖에 놓아주기로 했다. 젓가락 달인 민족답게 젓가락을 이용해 산 채로 잡아서   곤충채집망에 담아 밖으로 내보냈다. 새로운 환경에 잘 버틸까......


말꼬리에 붙은 파리가 천리 간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4.23 06:03

일전에 자신의 정원에 각양각색의 튤립을 키우고 있는 헝가리에 사는 에스페란토 친구(Erzsébet Tuboly)의 튤립 사진을 소개했다(관련글 바로가기). 어제 그가 또 다시 헝가리 봄소식 사진을 전해왔다.

북동유럽에 속해 있는 리투아니아에는 이제 막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지만, 남쪽에 위치한 헝가리에는 꽃이 활짝 피어있고, 소들이 벌써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다. (사진촬영 | foto: Erzsébet Tub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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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얼핏보기에는 노란색 꽃인 듯하지만 자세히 보니 무수한 거미새끼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있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이 소름으로 뻗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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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한다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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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08.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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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를 산책하면서 가장 많이 본 것 중 하나는 바로 잠자리와 사방에 널려있는 거미줄이었다. 거미줄에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는 정말 보기에도 겁날 정도로 켰다. 잠자리 한 마리가 줄에 걸리자마자 거미는 잽싸게 다가왔다. 잠자리를 구하라는 외침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거미는 재빨리 줄로 칭칭 감아댔다. 배고픈 거미냐 죽어가는 잠자리냐 고민을 하다 그냥 자연의 먹이사슬에 순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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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