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1.05.08 06:12

요즘 리투아니아엔 개나리꽃이 한창이다. 도로변이나 주택 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 봄꽃 중 가장 정감이 가는 꽃은 뭐니해도 개나리꽃이다. 이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도로변 언덕에 이른 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꽃이 떠오른다. 지금도 있을 지 궁금하다.

10년 가까이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개나리꽃을 키우는 사람이나 같이 지켜보는 사람에게 꽃이름을 물어본다. 대부분은 꽃이름을 모른다고 답한다. 한국말로 꽃이름은 "개나리꽃"이라고 알려주고, 기분 좋으면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노래도 불러준다.

사전을 찾아보니 개나리꽃은 리투아니아어로 forzicija(포르지찌야)이다. 아래는 빌뉴스 타우라스 언덕에 지금 피어있는 개나리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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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자전거 타고, 기타 치고, 하모니카 불고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4.19 16:01

18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연일 10도를 넘는 낮 온도으로 여기 저기에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한국에서 흔한 개나리꽃도  이곳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다.
아직은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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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란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여기선 볼 수 없는
한국의 분홍빛 진달래꽃이 몹시 그리워진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5.01 09:45

그렇게 더디게 올 것 같은 봄이 얼마간 낮 온도 20도 내외 날씨 덕분에 성큼 여름으로 변하는 듯하다. 요즘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엔 노란 민들레와 노란 개나리가 각자의 노란색을 자랑하듯이 꽃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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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의 초록색에 민들레의 노란색이 뒤덮여 있는 이 봄날 풍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위에 누워 하는 일광욕은 과히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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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늘 2월초나 3월에 만발하는 개나리꽃을 보았는데 리투아니아엔 요즘 한창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이 개나리 이름을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껏 이 꽃 이름을 물어본 사람들 중 아무도 몰랐다. 이러다가 주위 사람들은 진짜 리투아니아 이름 대신 꽃이름을 "genari"로 불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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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리투아니아어로 이 꽃 이름을 모르는 데 한국인 친구가 개나리라고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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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꽃 이름을 아는 사람이 하나 있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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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노래를 배운 요가일래다. 그의 책장 위에도 개나리가 피어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04.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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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7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를 앉게 했다. 그리고 리투아니아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빠, 내일(금) 학교에서 이 이야기를 아이들 앞에서 해야 돼. 자, 내가 연습할 테니까, 잘 들어봐."

하늘에 있는 해와 달은 원래 부부였다.
이들 부부는 딸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딸은 땅이다.
어느 날 부부인 해와 달이 싸웠다.
그리고 이들은 헤어졌다.
서로가 딸인 땅을 보살피겠다고
또 한 번 더 크게 싸우게 되었다.
이때 하느님이 판단했다.
지금부터 해는 낮에 땅을 보살피고, 달은 밤에 땅을 보살펴라......


이렇게 요가일래는 오후 내내 씩씩하고 즐겁게 보냈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자 갑자기 기운이 빠진 듯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다.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 데 엄마가 오더니 요가일래가 고열이라서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우지 말라고 했다.

"오늘 오후 내내 내일 학교에서 할 이야기를 연습했는데......"

이렇게 금요일 학교에 가지 못했다.
해열제로 열을 내렸지만 약효가 떨어지자 또 고열이 나타났다.
금요일 하루 이렇게 반복되었다. 고열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열이 내려갔을 때는 평소처럼 활기차 보였다. 토요일도 마찬가지였다.

일요일 새벽 해열제를 주입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보니 벌써 고열에서 해방된 듯
엄마와 재잘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디론가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대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다. 하지만 온도는 영상 5도이다. 겨울 날씨였다.

이틀 꼬박 밖에 나가지 못한 딸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개나리꽃이 피었을 것 같았다. 집 근처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개나리꽃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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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는 밤새 추워서 그런 지 막 피어오른 꽃에 생기가 없어보였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가보니,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카메라에 정성껏 담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딸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여기, 아빠 선물이야! 노란 개나리꽃이야!
꽃이 부활하듯이 너도 고열로부터 빨리 부활해서
아빠하고 진짜 개나리꽃 구경 가자!"
"아빠, 고마워~ 사랑해~"

낮에 활발하던 요가일래에게 저녁 무렵 고열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낮에 보니 유치가 빠진 두 곳에 새로운 치아 두 개가 동시에 솟아오르고 있었다.
혹시 이 치아 때문에 그럴까?

지금 이 시각 딸아이 요가일래는 평온하게 자고 있다.
몇 시간 후 일어나면 보건소로 가야할 지 아니면
아빠가 보여준 개나리꽃 선물 덕분에
고열로부터 완전히 건강을 되찾을 지 판가름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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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오늘은 고열로부터 벗어나자! 그래서 노란 꽃 구경 가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05.05 06:42

요즘 리투아니아엔 개나리꽃이 한창이다. 도로변이나 주택 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 봄꽃 중 가장 정감이 가는 꽃은 뭐니해도 개나리꽃이다. 이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도로변 언덕에 이른 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꽃이 떠오른다. 지금도 있을 지 궁금하다.

10년 가까이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개나리꽃을 키우는 사람이나 같이 지켜보는 사람에게 꽃이름을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하나 같이 꽃이름을 모른다는 답을 듣는다. 한국말로 꽃이름은 "개나리꽃"이라고 알려주고, 기분 좋으면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노래도 불러준다.

이렇게 오래 하다가 그들 사이엔 처음 듣는 이름인 "개나리꽃"으로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전을 찾아보니 개나리꽃은 리투아니아어로 forzicija - 포르지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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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